[유네스코 인증 세계지질공원 ‘한탄강’] 50만년 빚은 절경 세계적 명소 도약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을 이어 흐르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지난 7일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받았다. 이에 따라 국제적 지질생태 관광지구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국내에선 제주도(2010년), 경북 청송(2017년), 광주ㆍ전남 무등산권(2018년) 등에 이어 4번째이다. 경기도에선 최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한탄강 인증으로 전 세계 44개국 162곳으로 확대됐다. 한탄강은 포천 유역 493.24㎢, 연천 273.65㎢, 강원도 철원 398.72㎢ 등 1천165.61㎢ 규모다. 포천 유역이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는 비둘기낭 폭포, 화적연, 아우라지 베개용암, 아트밸리, 대교천 현무암 협곡, 고남산 자철석 광산, 지장산 응회암, 교동 가마소, 멍우리 협곡, 구라이골, 백운계곡과 단층 등 11곳이 있다. ■ 다양한 지질구조로 환경부 국가지질공원 인증 한탄강은 신생대 제4기인 50만~10만년 전 북한의 추가령 구족곡에 위치한 오리산과 680m 고지에서 수차례 분출한 용암이 남쪽으로 흘러 광활한 용암대지를 만들었다. 그 위를 한탄강이 흐르면서 현무암 절리를 침식해 높이 30~40m의 수직 주상절리협곡이 생겼다. 이어 비둘기낭 폭포와 같은 침식지형과 베개용암, 하식동굴 등 다양한 화산활동과 연관된 지질구조도 만들어냈다. 이 때문에 한탄강은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지질학적 가치와 관광자원으로서 높은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도를 포함해 미적ㆍ생태적ㆍ역사적ㆍ문화적 가치를 지닌 명소를 보호와 함께 교육ㆍ관광으로 연결한다.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등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역이 보유한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국제적 지질생태 관광지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은 것이다. 한탄강 지질공원을 공동 운영하는 경기도,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 등은 지난 2016년 3월 상생협력협약을 맺고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개관 등으로 유네스코 인증준비 철저 그동안 포천시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국내외 지질공원 관계자와 전문가를 초청해 한탄강을 소개하고 점검받았다. 이어 유네스코 서류심사와 현장 심사평가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결과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이뤄냈다. 특히 포천시는 지질공원제도를 먼저 운용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일본 지질공원과 교류협력 관계를 맺고 유네스코 인증 평가에 대비했다. 상호 교류 방문과 공동 학술세미나 개최, 지질공원 해설사 교류 등 지질공원의 국제교류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포천시는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지질공원 전문 박물관인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를 개관했다. 한탄강의 역사, 고고, 지질, 생태 및 문화자원 등을 총체적으로 전시하고 관람하는 공간이다. 학생과 탐방객의 학습탐구 및 체험교육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건립됐다. 한탄강 지질공원센터에선 한탄강 가치를 더욱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지질체험학습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알록달록 지질 케이크 만들기, 화산폭발체험, 현무암 팔찌 만들기 등 체험형 지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호응도 얻고 있다. 한탄강 지질공원과 센터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인 한탄강 지오파티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한탄강 브랜드 육성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도 구축 포천시는 4년 주기로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경기도의 총괄기획 아래 지질학적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학술연구용역, 지질명소 정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탐방객을 위한 다양한 지질교육, 관광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지역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지역 주민이 한탄강 지질공원을 토대로 다양한 관광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사업 컨설팅 등도 시행한다. 지역이 활성화되면 지역 주민이 한탄강을 보호하는 선순환 구조를 체계화할 예정이다. 한탄강을 포천 관광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육성, 대외 경쟁력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포천 한탄강 권역은 지난 2010년까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행위가 금지된 곳이었다. 이로 인해 오히려 원형 그대로의 한탄강을 지켜 지질생태관광지 면모를 보이고 있다. 포천시는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기 시작한 지난 2009년부터 한탄강을 자체 조사하고 내부 보고회도 열었다. 한탄강의 보존과 활용 등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지난 2011년 발굴된 한탄강의 명소를 포천 한탄강 팔경으로 지정하고 대외 홍보 및 정비사업을 시작하는 등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 결과 한탄강 홍수터 종합정비사업,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 문화재 정비사업, 지질명소 관람시설 정비사업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도 조성했다.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이끌어 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까닭이다. [인터뷰] 박윤국 포천시장140㎞ 국내 유일 현무암 협곡 관광객 유치 최선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이유는. 한탄강은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해 140㎞를 흐르는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이다.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남쪽으로 흘러 광범위한 용암대지를 만들었다. 한탄강은 그 용암대지를 수십만년에 걸쳐 깎아내 수직의 주상절리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지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지질교육과 관광자원 활용가치도 높다. 경기도와 포천시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건립, 학술조사, 국제 학술심포지엄 개최 등을 준비해왔다. 지난 2018년 11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 7일 인증받았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포천시의 계획은. 한탄강은 대한민국 최고 생태관광명소를 넘어 세계적인 지질생태관광지로 나아갈 것이다. 한탄강을 따라 조성 중인 주상절리길사업을 관광상품화해 협곡과 기암괴석, 주상절리 등 한탄강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광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 트레킹을 즐기는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탄강 세계평화 페스티벌 준비와 계획은.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한탄강세계평화 페스티벌은 영북면 대회산리 하늘다리 일원에서 2박3일 동안 열린다. 캠핑과 음악, 예술 등을 조합해 세계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페스티벌을 통해 한탄강을 남북평화의 상징으로 재조명하고,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천시는 한탄강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고 국립수목원, 산정호수 등 지역 내 관광명소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도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탄강 명소 중에 꼽는 명소가 있다면. 한탄강 명소는 비둘기낭 폭포,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대교천 현무암 협곡, 화적연, 멍우리 협곡, 교동가마소 등이다. 각각의 명소들은 각양각색의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 한탄강의 절경을 연결해주는 주상절리길 등은 한탄강을 오면 꼭 보고 가야 할 곳이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 군부대 확진자 계속 나오자 주민과 상인들 초긴장

포천지역 육군 전방부대에서 병사 1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천시와 지역 주민, 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중 일부가 최근 휴가와 외출 등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전파나 지역경제 침체 등을 우려하며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포천시와 군부대, 주민, 상인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육군 8사단 소속 부대에서 병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22일 병사 1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이 부대에서만 모두 1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부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포천시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포천시는 이들의 확진 통보를 받자마자 해당 부대에 대한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지역 내 확진자 동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외출외박을 나오며 지역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신속하게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포천시는 최근 실내실외 공공 체육시설 개방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확진자 발생 부대 소재지인 신북면을 비롯해 인근 창수면과 영중면 등 4개 지역에 대해선 개방을 연기하기로 했다. 신북면 내 노인정이나 주민센터 등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에 대해서도 폐쇄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장병의 무더기 감염 소식에 주민들과 상인들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과 상인들은 이번 부대원 집단감염이 혹시 외출제한 등의 조치로 이어질 경우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한 지역경제가 더 악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지난 2월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면회를 통제했다가 외출통제는 지난 4월24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휴가는 지난 5월8일부터 정상 재개한 바 있다. 신북동 주민 A씨는 22일 아침부터 코로나19에 병사들이 집단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밖에 나가기가 겁이 난다며 이동경로를 보면서 이웃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을 경영하는 B씨는 병사들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국방부가 부대원들의 외출ㆍ외박을 통제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그나마 조금 나아진 상권이 얼어붙을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 5군단 내 사격장 지근거리에 골프장 개장…유탄사고 우려

육군 5군단이 돌산에 조성한 사격장으로 도탄사고가 우려되는 가운데(본보 21일자 6면), 최근 이 사격장에서 70m 정도 떨어진 곳에 골프장이 개장돼 제2의 담양 골프장 캐디 유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군은 골프장과 인접한 사격장 일부 사로를 폐쇄ㆍ이동하고 방호벽과 방음(방탄)벽 설치에 나섰지만 도탄ㆍ유탄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22일 군과 골프장 등에 따르면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 라싸골프장은 27홀 가운데 우선 지난달 3일부터 18홀을 개장, 영업에 들어갔다. 그러자 군은 방호벽 길이를 더 늘리지 않았고, 방음벽도 설치하지 않았는데도 시가 일방적으로 골프장 개장을 승인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 측은 골프장 부지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아니어서 군이 요구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면 협의 없이 개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라싸골프장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공사하면서 인접한 사격장 문제로 군과 협의하고 최대한 협의사항을 지켰다며 지난 4월 발생한 전남 담양 골프장 캐디 유탄사고 이후 군이 갑자기 방호벽 길이를 늘여라, 방음벽 위치와 제원을 바꾸라는 등 다소 황당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사격장과 라싸 골프장 1홀 그린이 70여m에 불과하고, 이외에 2홀, 6홀, 7홀 등도 골퍼와 캐디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군은 지난 4월 담양 골프장 유탄사고 후 사격장 점검에 나서 당분간 사격을 중지(4월 이후 사격 없음)하고 1홀과 인접한 4개 사로(총 8개 사로)를 폐쇄, 이동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구했다. 이와 함께 방호벽(길이 130m 높이 5m) 길이를 70m 더 늘리고, 방음벽 위치를 옮겨 길이 50m, 높이 5m(애초 합의 길이 130m 높이 3m)로 설치할 것을 골프장 측에 요구했다. 골프장 측은 방음벽은 요구대로 설치하겠지만, 방호벽을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골퍼와 캐디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포천지역 골퍼 A씨는 사격하는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라운딩 도중 총소리가 들리면 불안해서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며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디 B씨는 담양 골프장 유탄사고가 남의 일로 들리지 않는다며 사격하는 소리가 들리면 필드에 나가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C 군사 전문 교수는 사격장과 골프장이 너무 인접해 사격이 진행되면 언제든 사고가 날 가능성은 높다며 이런 즉흥적인 대안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 육군부대 13명 코로나 집단감염…주둔지 전 병력 격리

포천에 있는 육군 전방부대에서 병사 13명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확진됐다. 앞서 안보지원사령부에서 5명, 국군사이버사령부에서 9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된 데이어 또다시 부대 내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군 당국이 해당 부대 모든 병력을 통제하며 방역에 나섰다. 22일 국방부와 포천시 등에 따르면 육군 8사단 소속 모 부대에서 병사 2명이 지난 20일 오후 발열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주둔지 모든 병력(간부병사 22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한 결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1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이 부대에서만 모두 13명이 감염됐다. 아직 전수검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처음 확진된 병사 2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두 병사 모두 지난달 초 휴가를 다녀왔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부대 내 밀접접촉자 50여명(간부 10여명병사 40여명)을 1인 격리했고, 나머지 170여명을 부대 내에서 예방적 격리(코호트 격리)하고 있다. 군은 확진자 발생 직후 간부를 포함한 주둔지 전 병력의 이동을 통제하며 부대 전체를 격리하고 있다. 군은 군역학조사관의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보건당국과 협의해 감염자와 접촉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군은 관리 중인 확진자가 모두 완치돼 군내 확진자 0명을 기록한 이달 2일 이후 약 20일만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겼다. 군내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10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서 간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41일만이다. 이로써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66명(완치 58명)으로 늘었다. 군내 격리자는 보건당국 기준으론 84명, 군 자체 기준으로는 944명이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의원 "쓰레기투기자 찾아내라" 취지는 좋은데…쓰레기 수십t 방치 주민 불편

포천시가 시의원과 쓰레기 처리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가산면과 선단동 쓰레기 수십t이 방치되고 있다. 20일 포천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가산면과 선단동 생활쓰레기(일부 산업폐기물 포함)가 1주일째 방치되면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포천시 친환경정책과 직원들이 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를 치우려 했으나 A시의원이 나서 쓰레기 투기자를 찾아내야 한다며 치우지 말라고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어 환경지도과 직원들이 다시 현장에 나가 쓰레기 내용물과 CCTV를 확인하고 치우려 했지만, 해당 시의원은 쓰레기 버린 사람이 치우게 둬야 한다고 주장해 아직 방치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산면과 선단동 주민들은 쓰레기를 우선 치우고 봐야지 무슨 소리냐며 발끈하고 있다. 선단동 주민 B씨는 시의원과 공무원은 업무영역이 다른데도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쓰레기가 쌓이면 장마철 벌레가 들끓고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도 있는데 뭔 궤변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쓰레기를 치우지 말라는 게 아니다. 버린 사람을 찾아내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치우라는 것이라며 매년 이런 식으로 몰래 버린 사람이 있어 나섰다고 말했다. A시의원은 앞서 지난 1일부터 한달 전에 끝난 쓰레기 관련 행정사무감사 내용을 최근 자신의 SNS에 다시 올려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탄환 언제 어디로 튈지”… 돌산에 조성된 포천 5군단 사격장 도탄사고 우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탄환 때문에 늘 불안합니다 20일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에서 만난 주민 A씨(68)의 호소다. A씨가 거주하는 이동면 연곡리 인근에는 육군 5군단 자동화사격장(자동화사격장)이 있다. 문제는 자동화사격장이 돌산에 조성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도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도탄사고는 발사된 탄환이 작은 돌 같은 것에 맞아 튀어 오르는 사고다. 더구나 지난 4월24일 전남 담양 골프장에서 발생한 유탄사고로 주민들의 걱정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연곡리 자동화사격장 내 영점사격장 뒤에 민가가 위치하고 있다. 낮은 언덕이 있고, 자동화사격장과는 1.4㎞(군부대 주장) 떨어져 있지만, 사격 방향이 민가 쪽을 향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아직 사격으로 인한 도탄사고는 없었지만 인근에 등산로와 민가 등이 있어 예방적 차원에서 종합적인 안전 대책 검토가 요구된다. 군 당국도 대형 포크레인 2대를 몇개월 전에 투입, 돌을 파헤치고 고르는 작업을 시도했지만, 장마철을 맞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연곡리 주민 B씨(68)는 사격할 때는 언제 유탄이나 도탄이 날아들지 모르기 때문에 늘 불안하다며 군부대 장비들이 돌산에서 돌을 파헤치는 작업을 시도하려는 것 같은데, 아직 제대로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사격장 사격 방향에는 등산로도 있는데 비록 1.8㎞(군 주장) 떨어져 있어 사격으로 인한 도탄사고 위험은 크지 않지만 등산객들이 등산로를 벗어나 인근 골프장으로 내려온 경우도 있어 사고 위험이 우려된다. 현장에서 만난 등산객 C씨(65)는 이곳에 가끔 오는 데 한달이면 등산객 수백명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간혹 사격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스피커 소리를 듣고 하산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육군 5군단 사격장 관계자는 전남 담양 골프장 유탄사고 이후 유탄과 도비탄 등에 대해 실험했는데 위험 거리가 390m로 나와 등산객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유탄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거치대로 고정해 사격하고, 토사 방호벽과 자연방호벽(야산) 등의 방호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D군사 전문 교수는 지난 4월24일 전남 담양 골프장 유탄사고에서 알 수 있듯, 1.4㎞나 떨어져 있었지만 사고는 발생했다며 도탄은 어디로 뛸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안전대책을 강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 자원봉사센터장 5개월째 공석 표류…봉사활동 차질 우려

포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이 5개월째 공석이어서 자원봉사활동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센터장 장기공석문제가 지적됐지만, 센터 측은 최근에야 공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포천시와 종합자원봉사센터(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센터장에 대해 센터 측은 지난 3월13일부터 24일까지 1~2차에 걸쳐 공모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농업서기관으로 명퇴한 A씨만 단독 공모하자 A씨에 대해 센터장 자격기준 적합 여부를 시에 질의했다. 시는 자원봉사활동 기본법 시행령 제14조(자원봉사센터장의 자격요건 등) 3항(5급 이상 퇴직 공무원으로서 자원봉사업무 또는 사회복지업무에 3년 이상 종사한 자)에 해당한다고 통보했다. 이후 면접과 지난 4월3일 최종 의결기관인 이사회 심의까지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직사회 내부에서 센터장 자격요건을 확대 해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없었던 일로 됐다. 포천시 공무원 A씨는 당시 센터장 후보에 올랐던 A씨는 농업직렬로 사회복지와는 거리가 멀었는데도 센터장 자리를 주기 위해 억지로 짜맞춘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행안부도 당시 자원봉사센터 운영은 전문화를 위해 자격요건을 갖춘 인력을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선임하라고 명시하고 자원봉사센터장 선임 때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지침까지 내린 바 있다. 시민 B씨는 센터장은 자리만 지키는 게 아니라 포천시의 모든 자원봉사활동을 조율하고 관장하는 등 영역이 방대한데도 오랫동안 공석으로 비워두는 건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강준모 시의원도 행정사무감사 때 자원봉사센터장 장기 공석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고, 외부 전문가도 많은 데 꼭 공직자 출신으로 하려는 의도에 대해 질타했다며 최근 센터장 공모절차에 들어간 만큼 공모 현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최근에야 센터장 후보 공모에 들어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접수받는다고 공고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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