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수원] ‘2023 수원연극축제’ 20일 개막

따스한 바람 사이 꽃내음 그득히 서린 완연한 봄. 수원특례시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시민을 위한 ‘2023 수원연극축제’를 개최한다. 유명 해외·국내 초청작부터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체감할 수 있는 공모 선정작까지 다양한 작품이 거리예술로 승화된다. 여기에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내재된 예술적 감수성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생태와 환경을 위한다는 기치 아래 열리는 축제인 만큼 자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다. 코로나19 완화로 4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은 수원연극축제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 공중 퍼포먼스에 다국적 작품까지… 해외 초청작 ‘눈길’ ‘2023 수원연극축제’는 오는 20, 21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펼쳐진다. 2개 해외 초청작과 1개 다국적 협업 작품이 준비됐다. 해외 작품 초청은 4년만이다. 그간 코로나19로 해외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던 수원연극축제가 다시 국제적 연극축제로서 면모를 자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해외 초청작 중 대표작은 ‘보알라 정거장’이다. 스페인 극단 보알라 프로젝트가 이틀간 오후 8시30분부터 45분동안 사색의 동산 밤하늘을 무대로 공중서커스를 선보인다. 마지막 기차를 놓친 사람들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와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나타낸다. 30m 높이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오르내리는 등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움직임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다른 해외 초청작 ‘머리를 쓰다듬으며’도 주목할 만하다. 서커스와 무용을 결합한 스페인 극단 Cia Du’K’tO의 혼성 2인무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거친 기타 선율에 맞춰 각자의 몸짓으로 기대고, 밀어내고, 다시 의지하면서 관계를 묻는다. 행사 기간 동안 오후 4시부터 30분간 생생1990 앞에서 만날 수 있다. 국적이 다른 극단이 협업해 만든 기획작 ‘마-피-코(MA-PI-KO)’도 눈길을 끈다. 한국 극단 ‘그린피그’와 말레이시아·필리핀 연합 극단 ‘페이크뉴스 프로젝트’가 만드는 토론극이다. 3개 국가를 통합해 연대 국가를 설립한 뒤 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짜뉴스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내용이다. 이틀간 오후 4시30분, 공간1986 1층 로비와 주방에서 시작된다. ■ 거리극·서커스·이동식 공연… ‘알록달록’ 국내 작품 국내 초청작과 공모작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거리극과 서커스, 무용은 물론 이동식 공연까지 다채로운 형식의 공연이 연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오후 6시 사색의 동산에서 펼쳐지는 국내 초청 대표작 ‘다크니스 품바’는 극단 모던테이블 무용수들이 어둠 속에서 강렬하고 역동적인 춤사위로 에너지를 분출한다. 품바 또는 각설이타령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무용과 현대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유명작을 눈앞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번째 초청작 ‘자살광대’는 배우 김예은씨의 1인극이다. 좌절한 광대가 기발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하나 이웃들 덕분에 매번 실패하는 내용이다. 죽음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 관계의 아름다움, 삶에 대한 감사 등의 의미를 전한다. 행사 기간 동안 오후 7시 생생1990 앞에서 30분간 공연한다. 축제의 대미는 이틀간 오후 9시20분부터 생생1990 앞에서 열리는 음악공연이 장식한다. 20일에는 ‘수니인바이츠’가 가요·팝 등 다양한 음악을 브라스 편곡한 재즈가, 21일은 ‘계피자매’가 세계 민속악기 소리로 재해석한 월드뮤직이 울려 퍼진다. ■ 즐길거리 ‘꽉꽉’… “쉴 틈 없는 연극축제” 이 기간 동안 오감을 자극하는 즐길거리도 가득 채워진다. 환경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체험을 비롯해 지역 작가 연계 작품 활동, 포레마켓 등이 대표적이다. 수원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업사이클링 체험 부스는 공작1967 앞 잔디에 마련된다. 생태와 환경에 중점을 둔 수원연극축제 의미에 걸맞게 자연의 가치를 고취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우유팩을 활용해 필통, 카드집, 파우치 등을 만들거나 폐가죽, 원단, 종이를 활용해 달력이나 체험키트를 제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업사이클링 화분에 공기정화식물을 심어 반려식물 키우기에 도전할 수도 있다. 수원지역 작가들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숲속 예술 놀이터’는 소중한 창작활동 경험을 제공한다. 수원 화성을 모티브 한 패턴으로 북바인딩 제작, 대상을 새롭게 탐색하는 드로잉, 독특한 재료로 일상 그리기, 영상과 융합한 스톱모션, 자연물을 활용한 연필꽂이, 액자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20일에는 지동예술샘터에 입주한 작가 4명이, 21일에는 푸른지대창작샘터 작가 4명이 지도에 나선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경기상상캠퍼스가 주관하는 ‘포레마켓’도 현장에 풍성함을 더한다. 상상캠퍼스 입주 단체와 지역생활문화동호회 등 20개 단체가 참여한다. 아기자기한 디자인 소품과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반려동물 제품, 업사이클 공예 등이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 연출을 맡은 임수택 예술감독은 “심리적 접근성이 좋은 거리예술에 집중해 시민들이 문화적으로 윤택한 경험을 할 수 있게 준비했다”면서 “때로는 건조하고, 때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칠기도 한 삶을 위로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특례시 관계자는 “수원연극축제는 가정의 달인 5월에 숲 속에서 휴식과 함께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행사”라며 “예술가와 관객, 자연이 소통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곳곳서 사업비 증가…수원도시철도 1호선 트램, 어쩌나

수원특례시가 원도심 주민의 교통 편의성을 높일 도시철도 1호선(이하 1호선)에 대한 심의를 다시 받는 가운데 침체한 경제 상황 속에서 사업의 핵심인 민간 투자 유치의 불투명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수원특례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수원역~장안문~북수원 등을 잇는 길이 6.52㎞의 1호선을 비롯한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경제성, 정책성 심의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재검토를 받고 있다. 이는 10년마다 수립해야 하는 법정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3년 ‘경기도 10개년 철도기본 계획’에 1호선을 반영시켰으나 그동안 추진하지 못한 데다 법정 계획이기에 이를 다시 이행하고 있다. 기존 계획에서 노선과 같은 세부 사안이 변경되지 않은 만큼 일각에선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문제는 민간 투자 유치다. 시는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총 사업비 2천206억원 중 50%를 민간으로부터 확보(경기일보 2022년 7월6일 1·3면) 하기로 했다. 트램의 도로 통행 근거인 이른바 ‘트램3법’(도시철도법·철도안전법·도로교통법)이 지난 2018년 개정돼 투자 유치의 기반이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덮쳤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금리 기조 등으로 1호선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문의’ 수준에 그친 실정이다. 더욱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사업을 구체화하는 실시계획인가 단계에서 재정 부담이라는 암초에 부딪힌 만큼 1호선 역시 사업비 증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1호선 도입 시 교통환경 변화 예측’에 따르면 애초 7천500억원이었던 대전도시철도 1호선은 일부 구간의 입체화 등을 이유로 1조5천억원으로 증액됐다. 부산 오륙도선(470억→670억원)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배경은 전국적으로 트램의 사례가 전무해 지자체들이 비용 산출을 참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동탄 트램이 추진되는 등 전례가 생기면서 사업성 분석이 가능해진 가운데 현재는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민간사업자 투자 의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고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새빛수원]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지역 미래 육성한다

수원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과 청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10여년간 청소년 지원 사업을 수행해 온 수원시청소년재단에 청년 지원 기능을 확장 부여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청소년·청년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청소년 문화와 희망을 꽃피운 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지난 2010년 1월1일 청소년육성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수원특례시의 협업기관이다. 지역 청소년 활동 지원은 물론 청소년 복지를 증진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은 다양한 청소년 시설을 운영하며 청소년 활동 공간 및 문화와 복지를 확대해 왔다. 총 19개에 달하는 수련시설, 문화시설, 자유공간, 상담복지센터, 유스호스텔 등 청소년 전용 공간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켰다. 청소년의 욕구를 반영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청소년이 자신들을 위한 정책을 디자인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청소년자치기구를 운영하고, 문화예술과 봉사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진 청소년들을 연계하는 동아리 활동도 지원했다. ■ 청년의 든든한 조력자 청년지원센터 수원 청년 정책의 중심축 역할을 해 온 것은 청년지원센터다. 시는 지난 2016년 청년들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아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청년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청년지원센터는 청년바람지대(청바지)와 청누리 등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했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은 청년들이 영어, 면접, 취업 등 스터디를 하거나 공유주방을 활용해 창업의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등 꿈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 일자리 진입을 위한 지원사업과 생활 안정을 위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를 지원하는 사업 등도 추진했다. 지난해 1년간 청년지원센터를 이용한 청년은 1만2천여명에 달한다. 퍼스널컬러, 이미지메이킹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해 청년의 참여가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하는 직무 멘토링 사업은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말에는 인계동으로 이전했다. ■ 청소년재단의 노하우로 청년을 품는다 시는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청년의 사회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과 청년을 아우르는 기능 확대를 추진했다. 시는 청소년과 청년 인구가 많이 분포하는 도시다. 지난 1월1일 기준으로 관내 전체 인구(119만1천여명)의 34%에 해당하는 40만여명이 청소년과 청년이다. 경기도 전체 인구 중 청소년~청년이 차지하는 비율(30%)보다 높다. 현행 청소년기본법은 청소년을 만 9~24세로 규정한다. 또 청년기본법에는 청년이 만 19~34세로 정의돼 있다. 즉, 만 19~24세의 경우 청소년이면서 청년이라는 중첩된 법적 지위를 갖는데, 수원시민 중 9만1천여명이 청소년이자 청년이다. 청소년과 청년, 특히 중복 연령대의 후기 청소년을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사회적 환경도 청소년과 청년 정책의 변화를 이끌었다. 반수, 편입, 휴학, 졸업유예 등 성인기로 진입하는 과정과 시기가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후기 청소년 정책의 대상을 20대 후반까지 확장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청년의 성공적인 자립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런 정책 요구를 반영해 시는 10여년간의 노하우를 가진 청소년재단을 청소년청년재단으로 확대해 행정 신뢰도와 정책 효율성을 높이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조직개편TF와 실무TF를 구성·운영하는 한편 정책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재단의 방향을 설정했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조직개편도 추진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 1일 공식 출범했다. ■ 청청재단, 미래 주역 위한 희망 플랫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은 수원지역 청소년과 청년의 균형 있는 성장 및 삶의 질 향상을 꾀한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희망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할 예정이다. 재단 출범에 앞서 도출된 핵심가치는 ‘열려 있는 기회’, ‘자율적인 참여’, ‘함께하는 미래’다. 모든 청소년과 청년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발적인 참여와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며, 청소년의 역량 개발과 청년의 권익을 증진하는 미래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청소년청년재단은 앞으로 생애주기별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소년과 청년의 참여 및 권리를 선도하는 사업과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 맞춤형으로 여가와 문화를 증진하는 서비스,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성장 지원 등을 구상 중이다. 청년예비창업가들의 네트워킹과 멘토링, 별별상담소 등이 새롭게 추진된다. 또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 지원도 강화한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체계적인 심리 및 정서 지원은 물론 안정적으로 자립하고 정착할 수 있는 지원도 병행한다. 위기에 처한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심리 서비스도 강화되며,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도 통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청소년기 진로 탐색부터 청년의 자립과 성장까지 효율적인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생애 전반기 꿈과 희망을 잇는 보금자리 역할을 할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 탑동지구 개발 ‘기지개’…도계위 문턱 넘었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수원특례시 탑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서수원 기능 활성화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2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9일 총 23명의 위원 중 17명이 참여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약 26만7천㎡(권선구 탑동 555번지) 규모의 ‘탑동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 수립’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결과는 ‘조건부 수용’. 지난 3월 말 시와 사업시행자 수원도시공사(이하 공사)가 심의를 요청한 이러한 사안에 대해 위원들은 첨단산단 내 도로 체계의 수정을 요구하는 한편 계획상 도로에 의해 끊어진 공원 등 녹지축에 대한 입체적인 연결을 주문했다. 도시계획위원회의 이 같은 의견 반영을 검토 중인 시와 공사는 다음 절차인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 수립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단계인 실시계획인가에서 첨단시설용지, 녹지 면적 등 탑동지구에 대한 세부 사안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따라서 관계 당국은 사업시행자(공사) 정식 지정, 보상 등을 이행하고 나서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가 밝힌 예상 완공 시기는 2026년 상반기다. 이처럼 탑동지구에 대한 청신호가 켜지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구역으로 묶인 수원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수원은 이 같은 제약으로 경기도 전역(평택시 제외)의 공장총량제를 적용받아 제조업에 대한 공장 신설 및 증축 허가에 한계가 있다. 시가 최근 기업 유치를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의 한계를 탈피하는 목적의 ‘수원형 규제샌드박스 TF’를 구성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탑동지구는 제조업 이외의 분야인 IT·BT, 연구시설로 계획된 만큼 수도권정비계획법 규제에서 자유롭다. 뿐만 아니라 탑동지구는 시가 구상 중인 서수원 지역의 중장기 종합 발전의 한 축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제외된 서수원 지역에는 호매실지구와 같은 주거시설이 들어섰지만 산업단지 등 일자리와 연계되지 않아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위기감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탑동지구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빛수원] 첨단 기업 속속 ‘입성’ 경제특례시 수원 '성큼'

최근 수원에서 연이어 기업과 투자 유치와 관련된 낭보가 전해졌다. 민선 8기를 시작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를 가장 큰 목표로 제시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3개의 기업을 수원에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반도체, 인공지능, 바이오 등 유치 기업의 분야도 미래지향적이다. 기업 유치는 이제 시작이다. ■ 美 반도체 기업 연구소가 수원에 들어선다 기업 및 투자유치를 위해 이달 11~19일 미국과 일본을 순방했던 수원시 대표단은 지난 12일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테그리스와의 투자유치 협약 소식을 전했다. 글로벌 첨단 기업의 투자 계획이자 민선 8기 시작 이후 세 번째 기업 유치 실적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인테그리스는 앞으로 수원에 반도체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연구소를 설립하고 시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1966년 설립된 인테그리스는 현재 전 세계 10여개 나라에서 1만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연간 4조8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반도체 종합솔루션 업체다. 이 기업의 연구소가 수원에 설립되면 최대 150여명의 우수한 연구개발인력의 신규 고용이 필요해 양질의 일자리가 대규모로 늘어난다. 뿐만아니라 삼성전자의 본사가 위치한 수원에서 반도체 산업 역량이 강화되고 혁신에 가속이 붙을 수 있다. ■ 인공지능 보안관제 솔루션 최강 기업, 수원으로 온다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국내 최대 AI(인공지능) 보안관제 솔루션 업체인 ㈜포커스에이치앤에스(대표 김대중)와의 투자협약이 이뤄졌다. 포커스에이치앤에스는 수원으로 본사와 연구시설 등을 모두 이전하는 적극적인 투자를, 시는 제반 행정절차의 신속한 처리와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포커스에이치앤에스는 지난해 614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년간 지속해서 매출이 상승했다. 영상저장장치와 카메라 등 보안 제품 생산을 넘어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플랫폼 개발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전망도 밝다. ■ 수원에서 글로벌 일류 바이오 기업이 성장한다 첫 단추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투자협약이다. 이 시장의 취임일인 지난해 7월1일 첫 결재로 관련 계획을 승인하고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업과 투자 유치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광교지구에 본사와 계열사를 이전해 글로벌R&D센터를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0년 수원에서 설립돼 지난해 55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연매출 2조9천여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합병해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등 글로벌 현장 진단시장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 경제 활력 되살리는 첨단기업 유치는 계속된다 시의 기업 및 투자 유치는 이제 시작 단계다. 바이오, 인공지능 보안관제 솔루션, 반도체 등에 이어 첨단 분야 미래 산업을 이끌 실력을 갖춘 기업들이 수원에 새 둥지를 틀 준비를 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전기·전자 관련 기기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한 기업의 경우 로봇과 이차전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R&D센터를 설립하려는 막바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 바이오 분야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커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기업도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어 시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협의하고 있다. ■ 수원특례시, 기업 유치 전략 다듬다 민선 8기 이재준호가 출범하며 기업 유치와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이후 시는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기업들이 투자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국공유지 중 가용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원은 이미 대부분 도시개발이 진행돼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많지 않은 만큼 현재 남아 있는 공공기관의 부지를 활용하는 것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다. 또 대학이나 기업이 소유한 토지는 수원형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하는 방안도 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 중 하나다. ■ 미래 핵심 동력 ‘수원시 바이오클러스터’ 만든다 시는 기업 및 투자 유치 전략을 바이오클러스터로 특화해 추진한다.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산업을 수원의 핵심적인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경제 활성화와 수원의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바이오클러스터는 광교지구를 거점으로 대학과 병원, 기업의 집약과 연계가 핵심이다. 이미 광교 중심 반경 3㎞ 내에 자리잡은 병원과 대학의 입지를 활용해 생명·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은 갖췄다. 지하철과 고속도로 등은 물론 철도 접근성도 좋아 교통 인프라도 훌륭하다. 미국을 방문한 수원시 대표단이 1천여개의 바이오 기업이 몰려 있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내 케임브리지 혁신센터(CIC)를 방문한 것 역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과 일맥상통한다. 이 시장은 “수원 광교 바이오클러스터를 한국의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워 기업과 연구소를 대거 유치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며 “수원의 성장과 경제특례시 완성을 위해 뚝심 있게 기업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규 장안구청장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 [새빛수원 구청장에게 듣는다]

최상규 수원특례시 장안구청장이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소통의 자세로 행정을 추진하는 데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범시민운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취임 1주년을 두 달여 앞두고 있다. 소감의 말을 부탁한다. 장안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행정구다. 지난해 8월 취임 첫날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던 가운데 주민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달려온 길은 언제나 부족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지난해 여름 장안구뿐만 아니라 수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여름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하천 지역에 대한 복구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수원천·서호천 산책로는 지난해 하반기 응급 복구에 이어 지난달 완전히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침수 피해가 났던 영화동 지역 수해 예방사업도 진행 중이고, 지난 2019년 시작된 이목천 정비도 올해 끝난다. 뿐만 아니라 하천 준설, 낡은 하수박스 교체와 더불어 하수관, 빗물받이 같은 기존 설비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인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도시다.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은 알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집중호우와 같은 자연재해의 근본은 기후위기다. 기후위기는 눈앞의 현실이고, 탄소중립은 유일한 대안인 만큼 공공이 앞장서고 범시민 문화운동으로 확산해야 한다. 따라서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을 강조했다. 지난 겨울에는 구·동 청사 전력 사용량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4.3% 줄이는 성과도 있었다. 104개 가구가 겨울철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아낀 것이다. 지금도 구·동 청사 에너지 사용량을 매달 점검하고 있으며 올해 지구의 날(4월22일)을 시작으로 ‘공공청사 소등 캠페인’도 계속할 생각이다. -소통 행정을 위해 어떤 행정을 펼칠 것인가.  민원을 듣고 그대로 해주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우리 구에서 수년, 단 한 번도 민원을 제기한 적이 없는 구민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침묵하는 다수의 마음을 읽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구정의 최우선 가치를 ‘구민 안전과 행복’으로 뒀다. 소통과 공감은 이러한 바탕 위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달 초 ‘만석거 벚꽃축제’다. 과거 광교공원에서 열리던 것을 올해 만석공원으로 옮겼다. 축제 때마다 어김없이 생기는 심각한 교통체증, 좁은 장소에 대규모 인파가 모였을 때 우려되는 안전사고를 고려했다. 광교공원 인근 일부 주민들은 서운해했지만 꾸준한 대화와 설득으로 결국에는 이러한 취지를 이해해줬다. 따라서 이번 축제는 많은 인파 속에 안전사고와 교통 불편 없이 마무리됐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우리 구민들께 ‘정말 열심이었던 구청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늘 새롭게 옷깃을 여미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수원 호매실동 발전 초석 다진다… 호매실역중심상가연합회 출범

수원특례시 호매실동 발전의 초석이 될 상가연합회가 출범했다. 호매실역중심상가연합회(회장 정경수)는 지난 18일 호매실역(예정) 주변 40개 건물(상점 1천500여세대, 오피스텔 3천여세대)을 통합하는 창립총회 및 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한원찬 경기도의원, 김정렬·윤경선 수원특례시의원, 한규택 국민의힘 수원을 당협위원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호매실역중심상가연합회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을 위해 ▲문화기획사업 ▲동아리모임 추진 ▲봉사 ▲홍보 ▲각종 행사 등 다양한 사업들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연합회가 위치한 상가 일대는 호매실역 개통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지역 경제에 미칠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혜련 의원은 축사를 통해 “호매실역 중심상가가 서수원의 핫플레이스가 돼가는 모습이 현실로 다가와 매우 만족스럽다”며 “연합회와 협력해 지역주민과 상인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경수 회장은 “호매실역의 빠른 준공과 함께 공용주차장 시설 확보를 추진하는 등 지역주민과 상인의 힘을 합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빛수원] 시민과 함께... ‘탄소중립의 길’ 잰걸음

예측하지 못한 날씨가 일상이 된 요즘, ‘기후위기’는 이제 사람들에게 별스럽지 않은 단어다. 폭염이나 폭설 등으로 인한 피해가 지구 곳곳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결국 21세기 지구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탄소중립이다.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하까지만 상승하도록 억제하는 것이 마지노선이다. 2015년 세계 각국 정상들이 파리에서 모여 이를 약속한 것이 바로 파리기후변화협약이다. 4월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유일무이한 마지막 방법, 탄소중립을 위한 수원특례시의 전략을 살펴본다. ■ 특명! 온실가스를 줄여라! 2021년 기준 수원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535만4천t이다. 기준 연도인 2018년보다 3.1%(17만1천t)가 줄어든 양이다. 부문별로는 가정과 상업 및 공공 시설에서 배출되는 건물 부문이 66%인 352만5천t, 수송 부문이 30%인 160만1천t, 폐기물로 인한 온실가스가 4%인 22만9천t 발생했다. 시는 ‘탄소중립 환경특례시 수원 조성’을 비전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섰다. 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221만t을 줄이는 것이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552만5천t의 40%에 해당하는 만큼 배출량을 줄인다는 의미다. 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배출원별 과학적이고 전략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가장 많은 배출량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은 2030년까지 158만t을 감축하기 위해 건물의 에너지효율화가 집중 추진된다. 새로 지어지는 건축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에너지효율등급(1++)과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갖추고 20% 이상의 에너지 자립률 등을 검증받아야 하는 ZEB 인증은 현재 500㎡ 이상 공공 건물에 적용되고 있는데, 2030년에는 같은 규모의 민간 건물까지 확대된다. 오래된 민간 건축물의 경우 단열을 개선하고 창호를 교체하는 등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2030년까지 약 5천800가구에 지원한다. 태양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설비도 확대 보급한다. 올해 기준 태양광에너지 보급량 19.7MW에서 32%가 늘어난 26MW를 2030년까지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수송 부문의 감축은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와 다양한 대중교통수단 확대 및 생태교통 활성화에 방점을 둔다. 친환경 차량 보급량은 지금보다 10배 증가해 2030년이면 연간 5천대씩 늘어나게 된다. 시는 전기차와 수소차의 충전 인프라 확충으로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 자발적·주체적 시민 참여가 ‘열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은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개인 참여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활동이 위축되면서 건물과 수송, 폐기물 등 모든 분야에서 배출량이 줄어든 가운데 유독 가정 부문의 배출량만 소폭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개별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요소임을 확인시켜준다. 이 사업은 지난 2월2일 지역 내 3개 공동주택단지와 협약을 맺고 1천999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주민들이 직접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가스·온수·난방·수도 등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탄소배출량 및 변화량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탄소중립 생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 성과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 하반기 중에 다른 공동주택 단지도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주민 커뮤니티 등 앱의 사용 편의와 효과성을 높이는 기능도 추가 도입해 주민들이 스스로 탄소배출에 대해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교육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성인 전체 인구의 약 40%가 2027년까지 탄소중립교육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버스정류장, 전광판 등 일상 공간에서 쉽게 자주 탄소중립에 대한 개념을 접하면서 탄소중립교육을 생활 속에 녹여낼 계획이다. ■ 맞춤형 전략으로 탄소중립 선도 ‘환경수도’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 온 수원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선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체적으로 산정하고 감축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유일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자체적으로 구축된 인벤토리 덕분에 온실가스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 것까지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탄소중립을 위한 선도적인 정책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1일 정부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가운데 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의 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제정된 ‘수원시 탄소중립 기본 조례안’이 20일 공포된다.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수원시는 기술적인 실증을 통해 맞춤형 모델을 개발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 에너지 전환과 흡수원 확대, 기후변화 적응, 자원순환 촉진 등의 분야에서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 변화”라며 “일상 생활에서 실천하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