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금곡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물고기 집단 폐사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교차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추정된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일대 금곡천 부근에서 물고기떼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어종은 최대 17㎝ 안팎의 중붕어를 비롯한 잡어들로, 그 수는 200~250마리 안팎으로 추산됐다. 금곡천은 황구지천으로 합류하는 지류 중 하나로, 물고기가 폐사한 지점은 농경지를 통과하는 부근이다. 시는 곧바로 원인 규명에 나섰으나 자체적인 수질오염도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폐사한 물고기의 아가미, 내장 등에서도 별다른 손상은 없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오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물고기 폐사 당일 채취했던 시료를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연구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환절기엔 유량이 적은 소하천의 수온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용존산소량이 줄어 일시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칠보산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금곡천은 과거 약수가 흘러내린 곳이라 전해질 만큼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현재 시는 금곡천을 따라 수변공원 15곳을 조성ㆍ관리 중이며, 호매실지구가 조성되며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시 수질환경과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금곡천 관리를 철저히 해온 만큼 현재로선 수질 오염에 의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결과 도출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며, 원인이 규명되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장희준기자
수원대학교는 오는 10일부터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시작한다. 5일 수원대에 따르면 2022학년도 전체 입학정원 대비 64%인 1천370명을 수시전형으로 모집키로 하고 오는 10~14일 원서를 접수한다. 서류제출 마감은 오는 24일까지다. 선발방법은 크게 논술위주 모집과 학생부 위주(교과)모집, 실기위주 모집 등으로 진행된다. 학생부위주(교과) 모집에는 면접위주교과전형, 지역균형선발전형, 교과우수전형, 국가보훈대상자특별전형, 사회배려대상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졸업자전형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올해는 교과논술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이 신설됐으며 지역균형선발전형과 교과우수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졸업자전형 등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지원자들은 해당 내용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전형에는 국어ㆍ수학ㆍ영어ㆍ탐구(1과목) 과목 중 1개 영역 4등급 이내로 전년도에 비해 많이 완화됐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조금 낮게 설정된만큼 부담 없이 모든 전형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입학처장님 사진 ■ 인터뷰 최형석 수원대 입학처장 -2022학년도 수시모집 특징은. ▲대부분 모집단위를 학부제로 운영,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입학 후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다전공, 융복합전공, 연계전공 운영 등 학부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살린 학부제 운영이다. 특히 일부 전형에선 고사 반영비율을 변경, 학생들이 지닌 강점을 더욱 살리고 보다 공정한 선발이 이뤄지도록 했다. 교과논술전형은 학생부 등급 간 배점차를 줄여 학생부 부담을 덜게 했다. 모든 전형에서 인문ㆍ자연계열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낮게 적용했다. -합격을 위한 팁을 준다면. ▲우선 논술고사의 경우 모집인원은 480명이다. 별도의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됐다. 고교 교과 서술형 논술로 출제된다는 점에서 기존 논술고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에게 차별성 있는 지원의 기회가 될 것이다. 시험 출제범위는 국어(문학, 독서), 수학(수학Ⅰ, 수학Ⅱ) 등이다. 문항수는 인문계열(국어9문항+수학6문항)과 자연계열(국어6문항+수학9문항) 등을 80분 동안 풀게 되고 문항 당 10점씩 배점된다. 학생부가 40% 반영되지만 학생부 등급 간 배점차가 적어 논술고사 한 문제로 2개 등급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면접고사는 2개 전형으로 나뉜다. 면접위주교과전형은 278명으로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을 보는 전형이다. 교장 추천자에 한해 모든 지원자가 면접을 볼 수 있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은 184명을 선발한다. 모든 면접고사는 그룹면접(학생 3명)인 인성면접으로 진행되며 지원자의 1분 자기소개를 포함한 면접질문으로 진행한다. 수험생이 입학에 대한 의지가 담아 자기를 소개하고 예상 질문을 만들어 답변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이 조그마한 로봇이 있어 혼자 있을 때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수원시와 KT가 AI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나섰다. 25일 오전 11시 장안구 연무동의 한 아파트. 박정순씨(70ㆍ여)는 이틀 전에 만난 새로운 친구 AI 케어로봇 시니어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축구공 크기만한 이 로봇은 아들과 며느리가 출근할 때면 혼자 있는 박씨에게 큰 의지가 되는 든든한 친구다. 박씨가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자 이 로봇에서 자동으로 흥겨운 노래가 나왔다. 살려줘라고 말하면 보호자인 아들에게 자동으로 연락이 간다. 연락이 닿은 보호자는 300도 회전이 가능한 로봇의 카메라로 집안 상황을 파악, 그의 건강상태를 살핀다. 박씨에겐 이 로봇이 말벗이자 구조대원인 셈이다. 이 로봇은 수원시가 연무동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KT와 함께 이곳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250가구를 대상으로 보급됐다. KT의 AI 기술이 적용된 이 로봇은 노인들의 음성을 인식하는 데다 그들이 말하는 단어를 데이터로 축적한다. 이를 기반으로 보건소는 노인의 건강상태를 예측할 수 있어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가령 치매라는 단어를 음성으로 자주 검색한 노인은 이 질병과 관련한 위험이 있기에 사전에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또 4시간 동안 4번 이상의 노인 움직임이 없을 시에도 응급연락이 이뤄진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방문 없이도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에 사회복지사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정대균 KT AI돌봄사업단 부장은 노인들은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을 관리해야 할 사회복지사는 부족한 상황에서 AI 로봇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경환 수원시 스마트도시과장은 연무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수원 전역에 스마트 돌봄 시스템을 확산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 안전, 생활 등을 세심하게 돌보는 스마트 노인복지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수원시가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디지털커머스 전문인력 양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11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수원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빅데이터 등을 교육하고 전문가 멘토링으로 실무능력을 키우는 청년특화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이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1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공모에 선정돼 받은 국비와 시비 등 총 1억5천5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을 맡은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청년 25명을 모집, 올해 연말까지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교육대상은 수원시에 주소를 둔 만 19~34세 청년과 관내 대학 재학ㆍ졸업자다.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일자리 지원사업 통합접수 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메타버스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유통채널 구축 방법을 배워 전자상거래 전문인력으로 양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20~30대의 청년기는 이전까지 가정과 사회가 제공하던 보살핌을 딛고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시기다. 누구나 원하는 꿈에 다가가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까지 많은 난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수원시는 청년들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이들을 지원할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실행할 구심점을 만들었다. 청년 중심의 바람이 불고, 청년의 바람이 이뤄지도록 돕는 청년바람지대다. ■청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수원시청년지원센터 청년바람지대(수원시청년지원센터)의 시작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지역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을 절감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청년정책을 전담할 부서를 신설하면서다. 같은 해 4월 지역 청년들을 지원하는 내용의 수원시 청년기본조례가 제정됐고, 두 달 뒤에는 청년정책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대 전략에 맞춰 사업안도 수립됐다. 이어 수원시는 같은 해 10월 청년지원책들을 집행할 수원시청년지원센터를 조직, 수원형 청년정책의 틀을 잡았다. 이렇게 문을 연 청년바람지대는 개소 후 5년간 청년의 발걸음에 속도를 맞췄다. 청년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소모임을 지원하는 소소한 일상, 청년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거창한 상상 등을 통해 청년 사회 참여를 이끌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지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도록 했다. 또 진로 탐색과 설계를 통해 청년들이 구직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진로설계 프로그램 및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강의 등의 프로그램도 활성화했다. 여기에 취업난과 경제적 불안 등 다양한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한 청년고민상담소도 운영했다. 특히 청년 예술인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터전(展)도 개최해 청년의 창작활동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더욱이 5년차인 올해는 청년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청년공간 운영 및 활성화를 위한 외부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면서 프로그램이 더욱 다채로워졌다. 청년만의 공간에 새로운 재미와 기능을 더하고 이를 통해 청년문화의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원 청년에게 꼭 필요했던 청바지 청년들이 함께 소통하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진 청년바람지대(수원시청년지원센터)는 수원시 청년정책의 핵심사업이다. 수원시가 청년정책 기반을 마련하면서 청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들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기조로 지난 2016년 6월 청년들만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수원시는 팔달구 행궁로에 위치한 아주타워 건물 일부를 두 차례에 걸쳐 리모델링해 청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내줬다. 이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들어선 청년공간은 스터디와 소모임을 하거나 단체교육, 청년사업가가 자라는 사무공간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됐다. 영어, 면접, 취업 등 다양한 스터디가 필요한 청년들이 카페에서 모이는 대신 청바지에 모여들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커 청년들의 호응이 뜨거웠다.덕분에 지난 2017년 1만1천여명, 2018년 1만3천여명, 2019년 1만6천여명 등으로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특히 청년 코워킹룸은 청년창업가들을 입주시켜 공동으로 사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규칙을 정하고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사업화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청년들이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확인되자 수원시는 지난 2019년 12월, 또 다른 청년 공간 청누리를 오픈했다. 원도심 경관개선 사업을 통해 팔달사의 회관법당을 리모델링해 공공용도로 활용키로 한 뒤 청년들이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다목적홀에서 공연과 강연을, 1층 자유공간에서 스터디와 소모임을 할 수 있도록 해 청년들이 누리는 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청바지와 청누리 등 청년공간을 이용하는 데 제약이 있지만 청년공간들은 수원의 청년들이 모여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나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도움을 주는 수원시 수원시와 수원시청년지원센터는 소소하지만 청년에게 도움을 주는 사업들도 진행했다. 청나래가 대표적이다. 청춘 날개라는 이름이 드러내는 것과 같이 면접용 정장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가끔 입게 되는 면접용 정장을 취업준비생들이 각자 구비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8년 7월부터 시작됐다. 청나래는 현재 보조사업자를 통해 운영된다. 영통구 에듀타운로에 있는 1호점(슈트갤러리)과 팔달구 중부대로에 2호점(디에리스)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취업 면접을 앞둔 만 19~34세 청년에게 3박4일간 면접용 정장을 대여해 준다. 주민등록상 주소가 수원이고, 면접용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을 때 1년에 3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인터넷으로 이용 지점과 날짜를 정해 방문하면 옷을 시착해 보고 자신에게 잘 맞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청나래는 취업용 정장을 마련하기 부담스러웠던 청년들에게 손길을 내밀면서 첫해에만 2천100건이 대여됐다. 이후 매년 3천500여회 이상 취업 면접을 앞둔 수원 청년들에게 이용됐다. 이와 함께 물품을 빌려주는 슬기로운 자취생활도 운영해 자취하는 1인 가구 청년들에게 도움을 줬다. 청년들이 스스로 구비하기 어렵거나 1~2회만 사용하게 되는 용품 등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 캐리어, 전동드릴, 미니빔 등을 보증금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매월 수원 청년들이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수원청년 네트워크를 운영해 청년들간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주기적으로 만난 청년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고, 이는 다시 청년 토크콘서트 등의 형식으로 공론화돼 시정에 반영되기도 했다. 수원시청년지원센터는 이를 청년협의체 형식으로 확대발전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바람지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청년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온택트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온라인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한다. 특히 SNS 등을 통해 청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청년을 지원하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며 청년들의 화두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의제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수원시가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전 세계와 공유, 탄소 배출량 줄이기에 나섰다. 수원시는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추진 중인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26일 밝혔다. 레이스 투 제로는 전 세계 지방정부와 기업 등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온실가스 배출량 등 관련 정보와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캠페인이다. 수원시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삼고 10년마다 이와 관련한 계획을 수립,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올해 기후행동보고서를 탄소정보공개프로그램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등에 제출, 탄소 배출 제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협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 우수한 도시로 인정받는 등 선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 동참으로 탄소 배출 제로 조기 달성을 위한 정책기반을 마련하고 그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수원시는 지난 11년간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해 왔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첨단 시설과 공존하고 국내 곳곳을 이어주는 교통수단도 들어섰다. 민선 5기의 시작인 지난 2010년 이후 수원시가 이뤄낸 발전의 원동력은 사람 중심 행정이었다. ■도시계획으로 과거와 미래를 잇다 지역 대표적인 신도시 광교의 중심에 있는 수원컨벤션센터는 지난 2019년 문을 열었다. 시가 마이스 산업을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활성화하고자 추진한 곳이다. 20여 년 전 구상된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지난 2014년 시로 집행 권한이 일원화되면서 정상적으로 완료됐다. 지금은 백화점과 호텔, 아쿠아리움까지 시민들의 오감을 만족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높아진 수원시의 위상은 스포츠의 활성화로도 드러난다. 시는 지난 2013년 1월 시민들이 염원하던 프로야구 구단 kt wiz를 유치하고 올해 프로농구 구단 kt소닉붐 유치를 확정했다. 뿐만아니라 지난 2011년 경기고법 설치를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8년여 만인 2019년 수원고법이 문을 열어 원정소송의 불편을 덜게 됐다. 행궁동ㆍ경기도청 주변ㆍ매산동 등 원도심의 도시재생사업도 주민과 순항하고 있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과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정비도 진행되고 있다. ■모든 길은 수원으로 통한다 시는 교통망 확충을 위해 격자형 철도망 구축에 매진했다. 10년 전만 해도 시에는 국철1호선의 수원역ㆍ화서ㆍ수원ㆍ세류역 4곳의 전철역이 전부였다. 그러나 2013년 청명~영통~망포~매탄권선~수원시청~매교~수원을 잇는 분당선이 개통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원~고색~오목천을 잇는 수인선 복선전철도 다시 달리고 있다. 특히 시는 수인선 수원구간을 지하화하기 위해 1천920억원의 시비를 투입,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또 인덕원에서 수원과 동탄을 잇는 신수원선(2026년 예정),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2028년 예정), 수원~양주간 GTX-C노선(2026년 예정) 등 교통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사통팔달이 수원에서 가장 잘 드러내는 장소가 수원역이다. 시는 경기 남부권 교통의 중심지로 유동 인구가 많은 수원역의 복잡한 정류장의 통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7년 6월 수원역 환승센터를 개통했다. 수원역 환승센터에는 41개 노선이, 동측 광장에는 90개의 버스노선이 지난다. 전기버스 확충 노력을 기울여 현재 126대의 전기버스가 수원 시내를 운행 중이며, 공유자전거와 주차공유사업 등 미래 교통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24시간 지키는 시민 안전 총 1만2천454대의 CCTV가 시민 보호를 위해 가동 중이다. 시가 지난 2012년 문을 연 CCTV통합관제상황실은 2014년부터 올해 4월까지 11만 건의 CCTV 영상자료를 제공해 3만6천500여 건의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줬다. 특히 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그 출발점이었다. 발생 초기부터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방역행정 전반에 대한 대응 상황과 마무리까지의 과정을 분석한 백서를 제작했다. 일성록이라는 이름의 백서는 주요 기관과 단체에 배부됐다. 이러한 경험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빛을 발했다. 시는 확산 초기부터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밀접접촉자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했고, 전국 첫 해외입국자 임시검사시설을 운영해 감염병 전파를 막았다. 안심숙소와 안심귀가 등 해외입국자와 가족들을 위한 정책을 고안하고, 마스크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마스크 원정대를 파견했다. 오산, 화성, 용인 등 이웃 지자체와 공동대응 체계를 만드는 등 감염병 대응의 지자체 표준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는 메르스 대응 경험을 통해 기초지자체에도 역학조사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쳤고, 코로나19 초기부터 권한 부여를 건의해 지난해 법령 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고용 창출부터 공유경제까지 활력이 넘치는 경제를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공유경제의 미덕을 확산한 것도 시의 발자취 중 하나다. 시는 전국지방자치단체 지역 일자리 목표공시제 평가에서 7회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2012년 우수상을 시작으로 2013년 대상, 2015~2018년 4년간 최우수상, 2019년 우수상 등의 기록을 이어갔다. 단계별 맞춤형 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수원형 공공일자리 사업으로 누구나 안정적으로 일하는 도시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시는 공유경제를 확산하는 데도 앞장섰다. 공구도서관ㆍ녹색가게ㆍ공영자전거ㆍ장난감도서관ㆍ휠체어 대여 등 생활 속 공유를 확산했고, 시민농장과 텃밭ㆍ청년바람지대 등 공간 공유도 추진했다. 2016년 수원시 공공시설 개방 및 사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18개 공공기관의 35개 회의실과 강당을 개방하기도 했다. 또 못골, 구매탄, 미나리광, 정자, 화서시장 등에 현대화 사업으로 아케이드를 설치했고, 수원역 일대 시장과 남문시장 권역의 지원도 추진했다. ■포용적 복지로 사각지대 줄였다 시민이 사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시정의 영역도 확장됐다. 다자녀 가족이 집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해주는 수원휴먼주택은 그 정점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도입된 수원휴먼주택은 미성년자 4인 이상의 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 중 자녀가 많은 가구 순으로 입주자가 선정된다. 첫해 5가구, 2019년 9가구, 2020년 11가구, 2021년 6가구 등 현재까지 31가구가 새집에서 새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시의 목표는 2025년까지 200호를 공급하는 것이다. 특히 한정된 예산과 지원 시기의 불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하는 협업을 이뤄내기도 했다.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친화도시로 인증도 받았다. 지난 2010년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이후 2015년 재인증을 받았고, 2016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고령친화도시에 가입해 2019년 갱신했다. 2017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아동의 권리를 보편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행정 혁신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 시의 혁신도 성과를 냈다. 시민의 불편을 해결한 자치단체 간 행정구역 경계조정 3건이 바로 그 예다. 첫 번째 경계조정은 지난 2013년 왕송호수 수면 위에 있던 경계를 고속도로로 구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계조정으로 행정절차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2019년 용인과의 경계조정은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의 최초 조정이었다. 기형적인 경계 때문에 가까운 학교를 두고 먼 거리 학교에 다녀야 했던 학생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염태영 시장이 직접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7년여 만에 숙원이 이뤄진 주민들은 마을잔치를 열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수원에서 세 번째로 진행된 화성시와의 경계조정은 택지개발에 앞서 예상되는 주민의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일치시키는 선제적인 노력으로 평가 받는다. 염태영 시장은 사람 중심 수원시는 100만 이상 특례시라는 새로운 위상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기를 맞았다며 남은 1년도 변화와 혁신을 다짐하며 시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수원화성 등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수원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의 2021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1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자체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기존 관광지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 안내ㆍ교통ㆍ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수원시는 국비 35억원 등 모두 70억원을 투입, 수원화성의 미개방ㆍ미복원 유적지를 가상ㆍ증강현실로 구현한 체험형 콘텐츠를 만든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관광정보를 제공하거나 증강현실로 길을 안내하고 관광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교통ㆍ관광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상권을 대상으로 비대면 예약 서비스를 연계하고 공공민간 데이터가 통합된 개방형 관광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물리적 훼손 없이 수원화성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개발방안을 마련했다며 인근 주민들과 상생 관계 모델을 구현하고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수원시가 단절된 자전거도로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2020년 8월20일자 6면)과 관련, 일부 구간에 대해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행안부의 2021년 자전거 공모사업에 선정, 국ㆍ시비 2억원씩 총 4억원을 들여 자전거도로 사고위험지역 개선사업을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는 자전거도로가 단절됨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2년 간 총 7건의 자전거 대 보행자 사고가 발생했던 동수원사거리 인근 1㎞(동수원병원~노블레스웨딩컨벤션 방향 등) 구간 자전거ㆍ보행자 겸용도로를 개선한다. 시는 자전거도로가 끊긴 구간 바닥에 접지력이 강한 아스콘을 깔아 자전거와 보행자를 구분, 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자전거도로 연결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자사거리, 만석공원사거리, 두견사거리, 장안문로타리 등 4곳의 횡단보도 내 자전거도로 도색작업도 진행한다. 이곳에선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5~12건의 자전거 대 보행자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다른 교차로(평균 1건 안팎)보다 많은 수치다. 시 관계자는 훼손된 자전거도로에 대해선 민원 접수 시 보수 작업에 나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 지역 자전거도로는 총 631노선에 419㎞다. 이 중 일부 자전거도로가 단절됐거나 훼손돼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정민기자
대기에 가득 차 푸른 하늘을 앗아가는 미세먼지는 은밀한 살인자라는 악명을 떨친다. 마스크를 써도 공기청정기를 가동해도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떠다니다 우리의 몸속으로 침투 건강에 위협을 가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더 나은 도시 환경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 대기오염 실시간 관리대응으로 미세먼지 잡는다 수원시는 8개 지점에서 대기오염을 측정한다. 고색동, 광교동, 신풍동, 영통동, 인계동, 천천동, 호매실동에 위치한 7개 도시대기 측정소와 동수원사거리의 도로변 측정소에서 5분 간격으로 대기 관련 정보가 수집된다. 측정 항목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오존,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풍속, 온도 등이다. 파악된 대기 관련 정보는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매월 대기환경 분석 보고서로 작성돼 수원시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수원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도 활용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미세먼지 관련 경보는 크게 두 가지로 운영된다. 먼저 대기오염 경보제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오존 등의 시간당 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주의가 필요한 경우 주의보 또는 경보로 나눠 발령된다. 이와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예측될 경우,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공공과 민간부문의 의무사업장에서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5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특히 지난 2019년 12월부터는 계절관리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연말(12월)~연초(3월) 등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높은 시기에 관리를 강화하고 수송, 산업, 발전, 생활 등 부문별 노력을 집중함으로써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노력한다. ■ 수원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 낮추기 2020년 수원시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는 2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평균 25㎍㎥ 대비 16% 개선된 수치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6~2017년 26㎍㎥에서 2018년 23㎍㎥, 2019년 25㎍㎥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PM10)도 2016년 53㎍㎥, 2017년 48㎍㎥, 2018년 41㎍㎥, 2019년 42㎍㎥, 2020년 38㎍㎥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처음 도입된 계절 관리제 기간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컸다. 시행 이전에는 37㎍㎥였던 농도가 시행 첫해(2019~2020년)와 이듬해(2020~2021년) 모두 28㎍㎥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수원시는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이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등 정책 효과 △중국의 지속적인 미세먼지 개선 추세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및 소비활동 감소 △양호한 기상 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수원시가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파악한 결과, 수원지역에선 연간 451t의 초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수송 분야다. 자동차 등 도로이동오염원이 25.8%, 건설장비 등으로 인한 비도로이동오염원이 23.2%, 도로재비산먼지 16.1% 등이 3대 배출원이다. 결국 주요 배출원인 수송 분야에 대한 관리가 주효했던 셈이다. ■ 수원시 미세먼지 관리 5년 종합계획 수원시는 지난해 9월 자연과 더불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수원시를 비전으로 2021~2025 수원시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2019년 7월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지난해 9월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온라인 공청회도 거쳤다. 5년간 미세먼지 관련 대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종합계획의 구체적인 목표는 2025년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17㎍㎥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정책 기반, 배출저감, 시민건강보호, 시민참여ㆍ소통 등 4대 주제로 나눠진 36개 추진과제가 설정됐다. 먼저 정책 기반 과제로는 미세먼지 인벤토리 구축, 대기질 측정 고도화 및 정보공개 등 정보수집과 분석을 중심으로 협의회와 도시 간 네트워크 등이 추진된다. 배출저감을 위해서는 수송과 산업, 에너지, 생활 등 배출원을 분야별로 나눠 총 17개의 과제가 집중적으로 추진된다. 시민건강보호에는 11개 사업이 포함됐다.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고 고농도 기간 관리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끌어내기 위한 홍보ㆍ교육 강화에 3개 추진과제가 포함됐다. ■ 2021년 미세먼지 70t 줄인다 종합계획 시행의 첫해인 올해 수원시의 미세먼지 감축 목표는 70.71t이다. 2020년도에 감축한 56.6t의 20% 이상을 상회하는 목표다. 우선적으로 5등급 차량의 조기 폐차와 매연저감장치 부착 지원 등을 통해 배출원의 배출량을 최대한 줄인다. 또 수소차,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 차량을 보급해 미세먼지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대상지는 영통구 영통로 인근 어린이집 등 민감계층 이용시설 밀집구역 22만㎡ 면적이다. 수원시는 해당 지역에 속한 어린이 이용시설 40개소에 환기시스템과 에어샤워 등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설치 후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모니터링 해 향후 사업의 확대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살수차와 분진흡입차 등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미세먼지 대응교육과 홍보,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지도점검 등 각종 미세먼지 관련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미세먼지 안심 구역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건강 보호를 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미세먼지 걱정을 줄일 수 있도록 도시숲 등의 조성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