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가 오는 7월 시작되는 후반기 의회를 앞두고 상임위원회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상임위 명칭 변경은 2018년 제11대 의회 개원 이후 2년 만이다. 수원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27일 상임위 명칭 변경을 주요 골자로 하는 수원시의회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희승 시의원(영통2ㆍ3, 망포1ㆍ2동)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상임위 소관 부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위원회 명칭과 직제순서를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문화복지위의 명칭을 문화체육교육위로, 도시환경교육위를 도시환경위로 변경한다. 또 교통건설체육위 대신 복지안전위가 신설된다. 이와 함께 상임위별 소관도 조정된다. 새로 만들어지는 복지안전위에는 복지여성국과 안전교통국, 각 구 보건소, 공원녹지사업소, 도로교통관리사업소, 도시안전통합센터가 포함된다. 문화체육교육위에는 문화체육교육국, 군공항이전협력국, 화성사업소, 도서관사업소, 박물관사업소, 수원시립미술관이 업무 관련 심의를 받는다. 도시디자인단과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 도시정책실 등 6개 부서가 도시환경위원회에 소속된다. 이희승 시의원은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의 경우 그동안 행감이나 업무보고 때 상임위가 나뉘어 있어 담당 국장 및 과장이 여러 상임위를 오가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상임위 명칭 변경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업무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조례안 대표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제351회 수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는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수원시의회는 7월1일부터 3일까지 후반기 의장단을 비롯해 각 상임위 위원장 등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정민훈기자
수원도시공사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수원지역 공공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ㆍ운영은 물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늘 낮은 자세로 자리해 온 수원도시공사는 더 나은 수원, 미래가치가 높은 수원을 기조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2000년 수원시시설관리공단으로 출발해 20돌을 맞은 수원도시공사의 변천사와 비전을 들여다봤다. ■시민과 함께한 20년 수원도시공사의 전신(前身)인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은 2000년 5월18일 출범했다. 공단은 관내 공공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ㆍ운영을 위해 설립됐다. 3과 1센터로 67명의 임직원은 주차, 청소년문화센터 등 공공시설물을 수원시로부터 수탁받아 업무를 개시했다. 시설물 유지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공단은 수원시연화장(2001년)을 시작으로 종합운동장(2004년), 화산체육공원사업소(2005년), 장안구민회관(2006년), 여자축구단(2008년 창단), 장기요양지원센터(2009년), 자원순환센터(2011년), 광교호수공원 캠핑장(2013년), 서수원칠보체육관(2016년), 수원시가족여성회관(2018년), 광교웰빙국민체육센터(2019년) 등 수원지역 주요 공공시설과 사업장을 연달아 수탁받았다. 수원도시공사는 2018년 시설 관리ㆍ운영 업무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시개발사업 부서를 신설했다. 수원시가 지역 맞춤형 도시개발을 추진하면서 필요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공사는 현재 수원시연화장 리모델링 사업을 비롯해 망포역 복합센터 건립, 탑동지구 개발사업 등 다양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무 살이란 나이에 걸맞게 조직도 크게 성장했다. 출범 당시 60여명 남짓이었던 임직원은 현재 700여명(4본부2실11부28팀)에 달한다. ■시민의 삶 풍요롭게 하다 수원도시공사는 대표 지방공기업의 책무인 사회공헌활동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노ㆍ사가 뜻을 모아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을 살핌은 물론 정기적인 봉사활동에 이어 소외계층에도 충실했다. 4년째 이어온 사랑의 밥차 (2015년), 소녀상 건립 기부활동(2016년), U-20 월드컵 입장권 기부(2017년), 아름다운가게 물품기부(2018년), 수원화성문화제 행사 참여(2019년)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늘 함께였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기본소득을 기부하는가 하면 굿윌스토어에 물품을 기부하는 등 총 5천여만원 상당의 현물을 기부했다. 장안구민회관을 비롯한 연화장사업소 등 각 사업장 역시 다양한 기부활동에 동참했다. 임직원이 하나돼 정기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사용하고, 직원들의 수원페이 사용을 적극 권장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여자축구 발전을 목적으로 2008년 창단한 여자축구단도 함께했다. 축구도시 수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창단 3년째인 지난 2010년 W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지난해에는 공기업 구단이란 악조건 속에서도 준우승을 차지, 시민들을 열광케 했다. 여자축구단은 시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장면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축구교실을 운영하며 재능기부에 나섰다.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안전하고 편안한 사업장을 위해 2005년부터 시민모니터단(엔젤스요원)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모니터요원과의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전해 듣고 업무에 반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SNS 서포터즈단을 활용, 각 사업장 소식을 실시간(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으로 알리고 있다. ■수원의 미래 제시하다 2018년 더 나은 수원, 미래가치가 높은 수원을 기조로 출범한 수원도시공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수립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환경 창조, 수원의 미래가치 디자이너 수원도시공사란 미션과 비전으로 중무장, 조직의 존재 목적과 이유, 중장기 발전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이달 초 연화장 시설개선사업을 시작으로 망포역세권 복합개발사업, 탑동지구 복합단지 조성 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화장 시설개선사업은 350억원을 투입해 노후된 장례식장을 리모델링하고, 봉안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2021년 5월 장례식장 준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말 모든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망포역세권 복합개발은 영통동 980-2번지 일원(면적 1만여㎡)에 주거, 상업, 공공, 문화 등 종합생활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모형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현재 민간사업자 공고를 위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업비 2천200여억원(예정)이 투입되는 탑동지구(권선구 탑동 555번지 일원(면적 34만여㎡))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2022년(예정)까지 비즈니스(R&D)와 첨단산업(ICT)이 어우러진 융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타당성 및 수요조사 용역에 착수했으며 공사는 동ㆍ서 간 균형발전은 물론 수원지역 경제발전의 거점으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으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 수원의 미래가치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모두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부영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공단에 이어 수원지역 유일의 공기업인 공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민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부영 사장은 20년 전 무(無)에서 시작해 이젠 시민 생활 곳곳에 자리 잡아, 떼려야 뗄 수 없는 유(有)의 존재가 됐다라며 이 모든 성과와 결실은 모두 시민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임직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사장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에게 감사한다며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일궈낸 성과는 시민의 성원 덕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공사의 성장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결부된다라며 경기지역, 나아가 전국에서 으뜸이 되는 공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연화장 시설개선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시개발 사업이 시작됐다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수원시의 성장 중심에 수원도시공사가 자리하자고 덧붙였다. 정민훈기자 사진=수원도시공사 제공
코로나19 최일선에 서 있는 의료진의 힘겨운 싸움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이들의 묵묵한 헌신과 노고를 성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을 펼치면서 많은 시민이 의료진에게 박수를 보내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재난기본소득 등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문옥주 대표의 하루 3천번의 다림질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낼 때 힘을 보태는 건 당연한 일이죠. 수원시 권선구 소재 정원건설㈜의 문옥주 대표는 마스크 부족 사태로 어려움이 극심하던 지난 2월부터 천마스크 제작에 참여했다. 수원여성회관에 모인 2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천마스크 제작에 나선 문옥주 대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하루 1천개가 넘는 천마스크를 다림질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문옥주 대표는 마스크 부족 현상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 염려하던 도중 수원시에서 천마스크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하루 1천개 이상의 천마스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문옥주 대표는 천마스크 작업 공정에서 다림질을 맡았다. 그는 일반 가정용 다리미와 달리 쇠붙이로 된 다리미의 열기와 맞서야만 했다. 문 대표는 천마스크 1장을 다림질하는데 3번 이상의 다림질이 필요하다면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힘듬을 잊고, 작업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에 자원봉사 활동은 문 대표 가족들에게도 걱정이었다. 문 대표는 자원봉사자가 모인 작업장을 걱정하는 자녀를 이해시키려 노력했다며 오히려 철저한 소독과 거리두기로 작업장이 더 안전했다고 했다. 이 같은 노력에 문옥주 대표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2월28일부터 3월3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모두 5만91개의 천마스크를 제작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와 더불어 문옥주 대표는 천마스크 제작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집 안에 머무는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프리지어 400개를 나눠주기도 했다. 문 대표는 3개월 전 작업장에서 동고동락하며 지냈던 자원봉사자들과 끈끈한 인연을 맺어 현재도 연락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움 극복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살 유하의 생애 첫 기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아이들에게 전달해주세요. 지난 1일 수원 망포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김정훈(36)이소영씨(36) 부부는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와 스케치북색연필 등 학용품을 기부했다. 그런데 작은 반전이 있었다. 두 딸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부부가 기부자에 다섯 살 난 첫째 딸 유하의 이름을 적은 것이다. 100만원이 든 봉투에는 김유하라는 이름이 비뚤배뚤한 글씨로 적혀있었다. 유하양의 생애 첫 기부는 코로나19가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유치원이 휴원하면서 김씨 부부는 유하양에게 평소보다 책을 많이 읽어줬다. 유하양은 위인이 성공한 후 어려운 사람을 도왔다는 내용을 자연스레 위인의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이소영씨는 빌 게이츠, 이태석 신부님 위인전 등 30~40권을 읽어줬는데, 주인공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되는 위인전이 많았다며 위인전을 읽으면서 유하가 나도 부자가 되면 어렵게 사는 친구들에게 맛있는 걸 많이 사주고 싶다고 자주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도중, 재난기본소득 신청하면서 기부 캠페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김씨 부부는 좋은 기회가 왔다 싶었다. 유하에게 기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부부는 기부를 하겠느냐고 물었고, 유하는 자신도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이후 부부는 유하양 몫으로 지급된 아동돌봄쿠폰(7세 미만 아동에게 40만 원), 수원시경기도 재난기본소득(각각 10만 원), 정부가 지원할 긴급재난지원금(수원시는 4인 가구 기준 87만 1000원)을 합쳐 1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돈의 가치를 아직 잘 모르는 유하양에게 기부의 기쁨을 알려주기 위해 문구점에서 학용품을 사서 함께 기부했다. 기부한 학용품은 유하양이 직접 골랐다. 유하양은 부자가 되면 또 기부하고 싶어요라고 수줍게 소감을 밝혔다. 김정훈씨는 기부에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았는데, 재난기본소득 덕분에 기쁘게 기부를 할 수 있었다며 유하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공직사회도 기부 행렬 동참 수원시는 지난달 9일부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재난기본소득을 기부하는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시작 첫날부터 수원시청공무원노조,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 사회복지단체 등이 기부에 동참했다. 수원시 44개 동 주민자치위원장 44명과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 수원시사회복지사협회 등도 뜻을 함께했다. 단체와 기관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율천동지킴이봉사단, 정자3동단체장협의회, 시립우만어린집을 비롯해 수원명성교회는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1천만원을 기부했다. 수원시지역건축사회도 코로나19 극복 성금 300만원을 수원시에 전달했다. 수원시 각 부서와 협력 기관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도로교통사업소, 환경국 등 여러 부서 직원들이 재난기본소득 기부에 함께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주시는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사태 이후에도 소득이 줄어들지 않은 시민은 재난기본소득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기부하는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7일 0시 기준 모금액은 3억3794만원(1905건)으로 집계됐다. 기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기부를 원하는 시민은 특별모금 계좌(농협 317-0003-8354-31, 예금주 : 경기공동모금회)에 입금하거나 각 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모금함에 성금을 넣으면 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청년 실직자, 저소득층사각지대 시민 등 도움을 주고 싶은 이들을 지정 기탁서에서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정민훈기자
환경수도를 목표로 한 수원시는 다양한 자원을 관리하는 시스템 마련에 주력해 왔다. 물과 에너지, 폐기물 등을 적절하게 이용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환경의 기초를 튼튼히 닦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자원관리 정책은 환경수도 수원의 첫걸음이자 강인한 기초체력이 되고 있다. ■물 순환으로 도시를 건강하게 수원(水原)이라는 도시 이름이 드러내듯 물은 수원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수원은 황구지천과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 영화천, 광교천, 여천 등 7개 하천과 그 수계에 속하는 소하천 줄기들이 광교저수지 등 크고 작은 저수지를 형성해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하늘에서 내린 비는 땅으로 스며들어 토양을 비옥하게 하며 서서히 하천으로 유출되고 다시 증발하는 물의 순환이 이어진다. 그러나 계속된 도시개발은 물의 순환에 악영향을 끼쳤다. 불투수 면적이 증가하면서 빗물이 지표면을 따라 일시에 하천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증가된 강우 유출과 이로 인한 오염 부하를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기법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원의 레인시티 사업이 고안됐다. 이른바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방식이다. 전국 최초로 물 순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레인시티 수원 사업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5월 수원시 물 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고, 빗물의 중요성과 재이용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계획이 수립됐다. 이어 2015년부터 빗물 이용시설과 중수도 시설, 그린 빗물 인프라 등 물을 순환하는 사업들이 태동했다. 빗물정원, 빗물을 이용한 사계절 노면 살수, 빗물침투화단, 투수블록, 빗물침투도랑, 빗물저금통, 빗물주유기, 나무여과상자, 투수성주차장 등이 레인시티 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당시 레인시티 인프라가 적용된 이후 빗물의 표면 유출량이 감소되고, 빗물 침투량은 증가했다는 물수지 분석 결과도 있었다. 이후 사람과 물, 자연이 함께하는 안전한 물 순환 도시를 목표로 한 레인시티 사업은 시민참여와 IT 기술 기반이 결합되면서 빗물주유기, 노면살수시스템 등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이에 더해 수원시는 레인시티 뿐만 아니라 통합 물관리 정책과 물환경 네트워크 운영 등 물 순환 분야를 선도하는 지자체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착한 에너지로 대비하는 미래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은 여름철 뜨거운 도심 온도를 낮추는 그린커튼 사업이 대표적이다. 건물 창가에 녹색식물을 식재해 태양광을 차단함으로써 실내온도를 3도씨 이상 낮추고 전기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는 그린커튼 사업은 수원시의 히트상품이다. 2017년 시작된 사업은 시 청사 및 공공기간과 학교, 민간분야가 활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덩굴식물을 활용한 그린커튼과 그린터널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나팔꽃과 제비콩, 풍선초, 수세미, 여주, 작두콩 등의 식물이 활용되며, 조성 이후 실내 체감온도는 4~5도시, 바닥온도는 6도씨가 낮아져 20~30%의 전기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린커튼은 여름철 냉방비 절감은 물론 시민들에게 녹색 도시 환경을 제공해 별도의 면적을 투입하지 않고도 녹시율을 높이는 효과와 식물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첫 해 30개의 그린커튼 조성으로 효과를 본 수원시에서는 지난해 56개소에 이어 올해 역시 40개의 그린커튼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원시의 그린커튼을 벤치마킹하는 지자체도 많았다. 제주ㆍ안성ㆍ구리ㆍ군산ㆍ시흥ㆍ군포ㆍ강릉시, 서울 송파구, 대구 달서구 등에서 그린커튼 사업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거나 직접 찾아와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수원시는 민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그린커튼 조성을 위한 매뉴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에너지절약형 공공건물 등으로 에너지 분야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쓰레기도 자원이 되는 도시 수원시는 날로 늘어만 가는 생활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며 환경수도로서의 모범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생활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한 자원순환센터와 자원회수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등이 그 주축이다. 우선 자원순환센터의 경우 일일 235톤의 처리용량으로 대형폐기물과 재활용품, 가로모래 등을 처리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수원시자원순환센터에 반입되는 폐기물은 지난 2014년 4만7396톤에서 지난해 7만5731톤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중 재활용품으로 반출되는 양은 2014년 1만4372톤, 2019년 3만5234톤이다. 반입되는 양에 대비해 재활용으로 반출되는 비율이 30%에서 46%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영통동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에서는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여열을 활용해 민간 발전사업으로 전기를 생산하거나 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재정수입 증대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물 폐기물 관리는 고색동에 위치한 음식물자원화시설이 담당한다. 매일 시 전역에서 수거되는 대규모 음식물쓰레기의 사료화 등 가공작업을 위한 안정적인 처리시스템이 구축돼 있는데, 내년까지 사료화시설 규모를 100톤 증설해 더 안정적인 처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배출량 감량과 분리배출 실천 분위기를 확산시켜 발생 단계부터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며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22%의 생활폐기물을 감량하는 것을 추진하면서 공공기관에서 반입된 쓰레기는 샘플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외국인과 대학생 등에 맞춤형 쓰레기 배출 홍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연우기자
수원시가 구급차량의 응급환자 이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원시는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수원남부경찰서, 수원남부소방서와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신호제어기ㆍ신호등 등 현장 설비와 센터 시스템은 운영ㆍ관리하고, 수원남부경찰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운영시 소방서 구급차 이동 경로 주변의 교통상황 분석을 담당한다. 수원남부소방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활용해 응급환자를 이송한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구급차량이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할 때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차량 위치를 GPS(위성항법장치)로 추적하고, 구급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한다. 앞서 수원시와 관내 경찰서ㆍ소방서는 지난달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관내 10여 개 지점에서 아주대병원ㆍ성빈센트병원까지 통행 시간을 측정한 결과, 1㎞ 이동시 평균 통행 시간은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았을 때보다 56.32%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이 없을 때 1㎞ 평균 통행 시간은 3분 20초, 시스템을 운영할 때는 1분 27초였다. 이에 대해 염태영 시장은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시스템이라며 시민 여러분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민훈기자
수원시의회 도시환경교육위원회 조석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교1ㆍ2동)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 의무를 규정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수원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조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은 ▲감염병 전파 막기 위한 방역 조치 의무 ▲감염병 환자 등에게 치료비 및 입원비 등 재정 지원 ▲감염병 관한 교육 및 홍보 방안 ▲역학조사관 임명 사항 등을 규정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수원시는 감염병의 유입 또는 유행으로 역학조사인력이 부족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기간을 정해 역학조사관을 임명할 수 있게 된다. 조석환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였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지자체에 권한을 주는 부분을 함께 조례로 명문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수원시가 드론을 활용한 방역 활동을 진행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섰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사회적 기업 사람과 자연 협동조합 및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내 동아리 더 드론과 손잡고 오는 17~28일 열흘간 장안구 소재 초ㆍ중ㆍ고등학교 49곳에서 드론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신학기를 앞두고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학부모ㆍ학생의 안전을 위함이다. 드론 방역은 자동으로 소독약을 살포하는 방제 전용 드론(순돌이)을 활용해 하루 7시간(오전 9시~오후 4시), 1일 5개 학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무인항공 장치 드론을 활용한 이번 조치로 학교 운동장과 진입로, 정문 등에 집중해 효율적으로 방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역은 지난 10일 드론 교육과 방역 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 사람과 자연 협동조합이 수원농생명과학고 학생들과 함께 시민 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뜻을 수원시에 전해 오면서 성사됐다. 사람과 자연 협동조합이 방제용 드론 2대를 제공하고,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소지한 수원농생명과학고 더 드론 동아리 학생들이 드론을 조종한다. 수원시 장안구보건소는 방역에 필요한 소독약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드론 방역은 방제에 필요한 시간과 인력 등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일 뿐 아니라 사람이 직접 소독약을 살포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인력ㆍ차량 등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해결할 수 있어 더욱더 촘촘한 방역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는 수원시와 지역 내 사회적기업, 고교 동아리가 힘을 모아 그 의미를 더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감염증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힘을 모아준 사회적기업과 동아리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수원시는 코로나19 감염증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수원지역 관광숙박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자 수원시가 정부에 대책 마련을 건의키로 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9일 관내 4성급 이상 주요 대형 관광호텔 등 10여 곳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업계가 평균적으로 25%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관광 수요가 침체되고 소비 시장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 내 호텔들은 관광객 감소로 인한 객실 취소는 물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각종 연회의 취소가 잇따라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A호텔의 경우 객실 220여 개ㆍ연회 20여 개 등이 취소, 매출 감소율이 25%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B호텔 역시 150개의 객실이 취소되고 대규모 뷔페 예약도 18건 떨어져 매출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호텔은 예약률이 평소 60% 수준에서 현 30%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특히 업계 특성상 위생 및 소독용품이 다량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손 세정제 및 마스크 등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청취한 수원시는 이들의 피해 상황과 요구 사항 등을 모아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조만간 의견을 정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숙박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기관ㆍ단체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향후 업체의 건의사항 등을 정부에 전달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수원도시공사는 국내 지방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모든 사업장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원도시공사는 최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공사 사업장 15곳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사업장 내 안전과 보건 분야의 위험성 평가, 관련 법규 준수 여부 등을 심사해 부여하는 제도다. 모든 사업장에 대한 인증은 국내 지방공기업 중 수원도시공사가 처음이다. 이부영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KOSHA-MS 인증으로 공사의 모든 사업장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받게 됐다며 시민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사업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수원시가 미래산업의 중심이 될 수원MICE복합단지 활성화를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첫번째 회의를 열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0년도 제1회 실무협의회를 개최, 단계별로 건립되는 각종 기반시설의 현안 사항을 공유하고 교통대책 등을 논의했다. 협의회는 MICE복합단지의 개요 및 현황에 대한 설명, 또 이달 말 백화점(한화갤러리아) 개관에 따른 교통대책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복합단지에는 컨벤션센터와 백화점ㆍ호텔ㆍ아쿠아리움ㆍ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은 지난달 3일 개관식을 열어 288실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달 말 지하 7층 지상 12층 규모로 문을 열 계획이다. 또 수조 용량 2천t 규모의 아쿠아리움은 올해 말 개장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 이에 협의회는 백화점이 본격적으로 오픈할 시 우려되는 인근 교통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협의회는 주차장이 혼잡할 경우 차량 동선을 조정할 방안과 주차 요금체계 및 주차시스템을 통일해 편리성을 높이는 방안 등 교통대책을 꺼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앞으로 실무협의회를 통해 MICE복합단지의 현안을 실무적으로 풀어나가고자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수원컨벤션센터 일원이 명실공히 MICE복합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무협의회는 지난달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을 중심으로 시 관련 부서와 수원컨벤션센터, 수원도시공사 등 운영기관, 한화갤러리아,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등 관계기관 등으로 꾸려진 바 있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