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안산문화재단 김홍도 미술관이 27일부터 ‘2023 단원 콘텐츠 전시 ‘조선의 그림신선, 김홍도’를 김홍도 미술관 3관에서 선보인다.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화가 단원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명하고자 마련된 상설 기획전시로 김홍도 미술관 명칭 변경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됐다. 단원은 안산에서 유년시절을 지내며 문인화가인 표암 강세황의 가르침을 받았다. 당시 안산은 화가, 문인, 학자들의 주요 활동 장소로 예술과 학문의 향훈이 가득했던 18세기 지방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이러한 문화적 배경에서 단원은 스승 강세황을 중심으로 한 예술인 모임과 이익을 중심으로 하는 안산의 재야 문화계에 참여, 촉망 받는 화가로 성장한다. 이후 도화서 화원이 돼 정조의 신임을 받으며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이번 전시는 풍속·산수·기록화 및 신선도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솜씨와 초탈한 생활의 모습이 신선과 같아 ‘그림신선(화선畫仙)’으로 불린 단원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폭넓게 다루며 시기·장르별 대표작품과 콘텐츠로 구성된다. 1부는 도화서 화원이 된 20대부터 화가로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50대 이후의 작품세계를 담아냈고, 2부는 단원이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18세기 지방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안산에 대해 소개한다. 또 김홍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김홍도의 진본 6점을 함께 선보이며 미술사적 가치를 짚어본다.
주민자치회 정수의 범위를 조정하고 위원이 공정하게 선정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례가 상임위를 통과했다. 안산시의회 최진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산시 주민자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제283회 제1차 정례회 기행위에서 수정안으로 가결됐다. 이 조례안은 주민자치회의 정수 범위를 조정함은 물론 주민자치회 위원이 공정하게 선정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위원 선정위 구성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안건 심사를 진행한 해당 상임위는 지난 8일 조례안 내용 가운데 주민자치회 정수의 범위 및 주민자치회 선정위의 구성에 관한 사항 등을 논의 끝에 조정해 수정안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주민자치회 정수는 15명 이상 50명 이하로 정해졌으며 선정위 위원의 경우는 동장이 추천하는 1명 대신 주민자치 관련 전문가 1명이 추가되는 것으로 수정됐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최진호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주민자치회 운영 취지에 공감, 이번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주민자치회가 운영 초기라 일부 시행착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번 개정 조례를 통해 주민자치회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임위를 통과한 이 조례안은 오는 29일 제283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가 공공디자인 개선으로 더욱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공공디자인실험실과 이같은 내용의 공공디자인 발굴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21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디자인대학 공공디자인실험실과의 협업으로 ▲볼거리 명소 개발 ▲특구 환경개선 ▲특구관광 활성화 ▲관광상품 굿즈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디자인대학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디자인실험실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학부와 대학원생 70명이 참여, 100일간 현장조사 및 디자인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시는 20일 단원구청 회의실에서 ‘다문화마을특구 디자인 활성화를 위한 공공디자인실험실 최종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업은 다문화마을특구 내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슈퍼그래픽을 시작으로 ▲국가별 상징과 브랜딩 ▲상점별 셔터 디자인 ▲정보디자인(도로 사인시스템, 관광객 동선 안내, 상징조형물 등) ▲특구관광 활성화(굿즈 디자인, 음식축제 등) 11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김태선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지난 16주일 동안 매주 3시간씩 70명의 학생과 교수가 수업을 통해 함께 고민해 왔다”며 “문제 정의와 해결안을 도출하기 위해 3, 4배 시간을 더 들인 것을 감안하면 약 1만 시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발표회에는 시 외국인주민센터 관계자 및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디자인대학 교수와 학생, 관계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관련 부서 협의와 동의 등을 거쳐 연내 현장에 적용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다문화마을특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다문화마을특구는 타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는 성공적인 다문화마을로 공공디자인 개선을 통해 더욱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만나 정리할 게 있다고 불러낸 뒤 살해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재혁)는 20일 살인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40분께 안산 관내 한 모텔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B씨의 휴대전화를 챙겨 달아난 뒤 같은 날 오후 9시55분께 “친구와 싸웠는데 호흡하지 않는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119 신고 2시간여가 지난 뒤 과천 관내 거리에서 소방당국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B씨와 헤어진 뒤 B씨와 가족 등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협박하는 등 괴롭혔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에는 B씨에게 마지막으로 만나주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처럼 회유해 불러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시 안산청년협동조합인 다농마트 청년몰이 ‘경기도 청년 1인 가구 지원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조합이 갖춘 재능과 인프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1인 가구 청년들과의 소통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20일 안산시에 따르면 경기청년사업단이 추진한 이번 공모사업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1인 가구 청년들의 경우 주거문화와 생활비 해결이 최우선 과제인데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은 서울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이들은 주변과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은둔 등으로 사회적으로 소통하고 심리적 안정을 공유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이번 사업을 통해 취약한 청년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들 간의 커뮤니티를 구축해 사회적 보호망을 서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은둔 및 고독감을 느끼는 1인 가구 청년에게 심리적 안정과 비슷한 취미 또는 관심이 같은 청년 간 공동체를 형성해 고립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문화·예술적 치유로 건강한 신체와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하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및 경제적 부담 해소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다농마트 청년몰에 입점한 청년 상인들은 시의 균형경제 발전과 다양한 지역 문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직된 모임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락 제공을 비롯해 문화 체험에 이어 구직 청년을 위한 클래스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청년몰을 중심으로 지역 청년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수용하고 청년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민 안산청년협동조합 이사장은 “청년몰이 가진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1인 가구 청년의 고립감 해소와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 스마트허브 녹지 일부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경기일보 15일자 10면)이 나온 가운데 정부가 막대한 세금을 걷어가면서도 유지·보수는 외면해 노후화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안산시 및 스마트허브 입주자 관계자 등에 따르면 2013년 국가산단인 안산스마트허브에서 걷어간 세금은 5천982억원이며 이 중 국세(법인 및 소득세)는 78%인 4천700억원으로 그동안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정부는 스마트허브로부터 국세를 걷어 가면서도 “이미 준공된 국가산단은 ‘산업단지 지원에 관한 운영지침’ 규정에 따라 필수 기반시설인 도로시설물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을 이유로 도로 등 국가산단의 필수 기반시설에 대한 지원을 외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2018년 도로 정비를 위해 28억5천만원, 가로등 정비를 위해 6억5천만원 등 모두 35억원을 투입했으며 2021년에도 도로 및 가로등 정비에 41억4천만원, 올해도 15억7천원 등을 기반시설 유지관리 예산으로 계획하는 등 최근 5년간 기반시설 유지관리비로 155억6천만원을 투입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공모사업(산업부 및 국토부 등)을 통해서만 비정기적으로 기반시설 유지비를 보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준공된 지 50여년이 지난 스마트허브는 기반시설 노후화로 유지·관리비는 늘고 있지만 재정여건상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반시설 보수가 지연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스마트허브 내 교통정체 원인은 물론 물류비용 증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산업경쟁력 약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준공된 산단의 기반시설 유지·관리비를 국가 지원 대상에 포함하면 막대한 국고 부담을 초래해 수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고대안산병원 박주현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20~40대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 위험과 지방간 간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젊은 소화기계 암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고대안산병원 박주현 교수(가정의학과)와 숭실대 한경도(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간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이 증가하고 있으나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진 않았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암은 치료 전부터 후까지 전 과정에서 개인 및 가족,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진단이 대체로 지연되기 때문에 사망률 또한 높고 치료 후에도 합병증과 2차 암 발생 위험이 높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 526만명의 20~39세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8년까지 8년 동안 총 1만4천565명의 20~40대 젊은 사람들이 소화기계 암을 진단 받았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위·대장·간·췌장·담도·담낭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증명했다. 박 교수는“젊은 연령에서 소화기계 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밝혀진 위험인자가 거의 없어 예방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 연구 결과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과 관련된 합병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종양학회에서 발간하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Journal of Clinical Oncology(Impact Factor = 50.717)’에 게재됐다.
안산 반월국가산단이 조성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녹지율이 조성 당시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현실에 맞게 개정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환경오염 발생 업종 개선으로 공해 발생 업종이 감소한 만큼 관리계획을 바꿔 근로자 편익·지원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반월국가산단(안산스마트허브) 입주업체 등에 따르면 스마트허브는 1977년 착공해 1987년 완공됐으며 1천537만4천200㎡ 중 산업시설구역 791만5천727㎡(51.5%), 녹지구역 493만2천212㎡(32.1%) 그리고 공업·지원시설 각각 206만7천858㎡(13.4%)와 419천689㎡(2.7%) 등으로 녹지율은 전국 국가산단 중 가장 높다. 이후 국토부는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을 산단 규모에 따라 300만㎡ 이상이면 녹지율을 10~13% 미만 규모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 기준을 바꿨다. 현재 안산스마트허브에는 기업 8천여곳에 11만1천여명이 근무 중이다. 입주 당시에 비해 기업 수가 늘면서 기반 및 지원시설 등이 부족한 실정으로 3.3㎡당 토지가가 1천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녹지율을 줄이고 대신 그곳에 고부가가치 물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시설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산단 입주업체들은 “녹지구역 조정 등을 통해 입지규제를 완화하면 근로자 편익시설은 물론 각종 지원시설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산스마트허브 관계자는 “산단 내 용도변경 문제는 국토부 소관이어서 어려움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가 도심형 캠핑장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나 예약자 사정으로 취소해도 최고 90%까지 이용료를 반환해주고 있어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안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 4월 화랑로 259번지 일대 3만7천100여㎡에 29억4천만원을 들여 안산화랑오토캠핑장(캠핑장)을 조성했다. 당초 2013년 4월 개장한 캠핑장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 임시휴장한 뒤 2017년 9월 재개장했으며, 2028년 2월까지 5년간 안산도시공사가 위탁 운영 중이다. 캠핑사이트 70면과 캐라반 및 글램핑 각각 6개 그리고 준글램핑 3개 등 85면의 시설을 갖춘 캠핑장은 주말에는 96.4%, 주중에는 78.4%(지난해 기준)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21년 발생한 코로나19로 그동안 임시휴장 및 50% 운영형태를 이어오다 지난해 4월부터 정상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난 5월까지 최근 1년간 캠핑장을 예약한 뒤 예약자의 사정에 따라 취소한 경우가 총 6천598건이며, 이로 인해 반환한 금액은 1억3천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약 취소 사유로는 날씨와 본인 또는 가족 등 코로나19 확진 그리고 예약날짜 착각 등 개인 사정 등이며 사용예정일 2~4일 전 취소한 경우가 3천567건으로 가장 많았고 1일 전 취소는 1천916건 그리고 당일 취소도 1천9건 등에 달했다. 이처럼 취소가 발생하면 시는 관련 기준에 따라 5일전에 취소하면 잔액을 반환하고 2일 전과 1일 전 등은 각각 90%와 80%, 그리고 사용예정일 당일에 최소를 해도 70%을 반환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지자체의 경우 상황에 따라 최고 예약·선납금액 가운데 최고 90%까지 공제한 뒤 반환해 주는 곳도 있어 대조적이다. 이에 최찬규 시의원은 “안산 오토캠핑장은 예약이 어려울 만큼 인기가 높은데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사용자의 사정으로 인한 예약 취소 건수가 너무 많다”며 “이는 유명 맛집 노쇼로 인한 영업손실과 다를 바 없고, 이용을 원해도 이용을 못했던 시민들의 입장을 생각한다며 시가 반환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 단원구에 소재한 원곡초등학교(이하 원곡초)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간혁신 사업’을 통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사실 원곡초는 5년전 만 해도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20여개국에 87%였다. 그러나 현재는 그 비율이 440여명의 학생 가운데 95%(17개국) 가량으로 대폭 늘었다. 다양한 층의 학생들이 한 학급에 존재하고 있어 이는 결국 한국어 활용 능력 부족과 기초학습 부진으로 그리고 누적된 학습 부진은 학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특히 원곡초 주변의 경우 노후 주택이 밀집돼 있어 지속적으로 중도입국 학생 및 외국인 가정 비율이 늘면서 교육구성원 간의 의사소통 또한 원활하지 못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결과를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러한 환경을 감안한 원곡초는 이른바 ‘미래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해 학교의 비전을 ‘다름을 넘어 어울림으로 성장하는 즐거운 학교’로 정하고 세계로 성장하는 꿈을 가진 원곡초를 상징하는 심볼을 제작했다. 이질적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다문화 학생들의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중점 영역과 미래학교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교육을 다음과 같이 설정, 지도하고 있다. ■ 미래로 향한 꿈 지난 1955년 3월 서해안 바닷가 소규모 농어촌 학교로 개교한 원곡초는 1980년 학교 부지가 스마트허브(구 반월산단)으로로 편입, 현재의 위치(구 원곡동)로 이전했다. 스마트허브가 활성화되던 1990년 안산의 중심 학교로서 성장, 89학급에 4천500여명의 학생이 모여 공부를 했으나 학생들의 졸업과 도심지의 노후화 그리고 신도시 건설 등으로 인해 2000년대 중반에는 학생이 200여명인 미니 학교로 변했다. 그 당시 외국인 근로자가 공단 배후 도시인 이곳을 찾으면서 학교의 빈교실은 다문화 학생들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중도입학 다문화 학생들의 전입으로 인해 학생 생활지도와 교육과정 운영, 지역사회와의 협력 등 학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가정 학생의 경우 자의적 입국 보다는 부모의 의지나 경제적인 이유로 입국, 한국 학교 및 문화에 자발적으로 적응하지 못해 정서적 불안정과 학습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생활지도와 안전지도, 상담, 학교폭력에 이어 특수교육 지원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 교육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원곡초가 추진하는 4대 중점 교육영역 가운데 지식정보처리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초·기본 교육은 교사들의 노력을 통해 원곡초 만의 특색을 고려한 ‘기초학력보정시스템’을 자체 개발, 교육 과정을 재구성 하고 있으며 학생 수준별 수학연산 이력제를 통한 기초 연산능력 향상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학생들의 심미적 감성 역량을 확산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국과 한국의 미래 가교 역할을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다문화 학생들의 자긍심을 끌어 올리고 진로교육을 위한 밴드·육상·합창부와 국악, 건강드림 학교, 학생자율동아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기 위해 학생의 (한)국어 수준에 적합한 교재 활용 수업 적용으로 한국어 의사소통 범위를 넓히고 ‘토요 이중언어 교실’을 운영, 교육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 미래를 위한 내실 있는 교육 학교의 자율역량 강화를 위해 학생 맞춤형 수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 올해 에듀테크기반 기초학력 진단과 지원 내실화를 위한 ‘2023 AI 활용 맞춤형 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 안전망 강화를 위해 안전 및 인성교육에 내실을 기하고 2023 교육부요청 ‘맞춤형 교수학습 방법 구안’ 연구학교에 선정,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형 교육을 위해 학년별 맞춤형 진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23 디지털 시민교육 실천학교’에도 선정돼 학생들을 위한 미래시민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미래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래 요소 반영 교육 학습모형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원 연수를 통한 에듀테크 기반 AI 및 코딩 기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미래교육을 준비해온 원곡초는 올해 새로운 변화의 시점을 맞게됐다. 인터뷰 안복현 원곡초교장 “올해 6월 안산원곡초는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됐다.” 지금까지 5년이 넘도록 원곡초에서 학교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복현 교장(60)은 어느 때보다 학교의 미래 교육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안 교장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이유는 바로 ‘공간혁신사업’을 통한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한 미래학교의 공사가 시작,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시설 노후화로 인한 위험요인 증가는 물론 학습 공간 부족으로 인해 전면적인 시설 개축과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충족하고 미래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및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모든 교육 공동체의 의견을 반영, 미래학교로 향한 그 시작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원곡초는 노후화된 학교 시설물과 체육관 및 급식실 그리고 특별실 등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학교 공간혁신 프로젝트 사업에 공모, 지난 2020년 10월 학교 개축 대상교로 지정됐다. 2년여간의 학교공간 사전 설계과정에 학교 구성원이 모두 참여, 원곡초의 비전과 결합된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간(언어특화영역) 그리고 서로 어울리고 소통하며 협력하는 공간(특별교실 영역), 지적 배움, 감성 나눔으로 성장하는 공간(도서실 영역, 정서안정지원영역)과 유·초통합행정의 지원 및 지역주민 참여를 위한 공간 등의 시설을 갖춘 에듀테크 기반의 미래학교를 착공하게 됐다. 그러면서 교육 공간을 공유하는 단설유치원의 유아교육과정과 초등교육과정 체계가 연계된 통일된 인간상, 목적, 목표, 내용의 중점을 실현하기 위해 유‧초 교육과정 및 교육환경을 연계하고 본교 학생들이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지역사회 교육의 거점 역할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합화를 이루기 위한 배움과 희망의 장이 펼쳐질 준비를 하고 있다. 안 교장은 “원곡초는 다문화 학교라는 과거에서 많은 학생들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준비하는 글로벌 미래학교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이는 대한민국 안산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변혁의 동력이 될 학교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