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산하기관 ‘예산 삭감’ 도미노

경전철로 빚더미에 앉은 용인시가 산하기관의 내년 예산을 대폭 삭감키로 하면서 이들 기관의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산하기관 출연금 예산 조정을 통해 용인문화재단의 내년도 예산을 60억원으로 잠정 편성했다. 이는 올해 80억원보다 25%(20억원)나 줄어든 수치다. 당초 용인문화재단은 시에 69억원의 예산 편성을 요구했지만, 시는 재단 및 공연 홍보와 주차용역 직원 감축, 무대 조명과 음향 등의 시설유지보수비 등을 과감히 줄여 최대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도록 조정했다. 용인시청소년육성재단의 내년도 예산도 23억원으로 편성돼 올해 27억9천만원보다 17.6%(4억9천만원)나 줄어 들었다. 시는 청소년수련관의 셔틀버스 임차용역비와 튜브 썰매 구입 등 각종 시설비를 삭감토록 했다. 이와 함께 용인시시민장학회도 올해 12억3천만원에서 내년에는 정확히 30%가 줄어든 8억6천100만원으로 예산이 대폭 감소했으며, 용인시 축구센터 역시 올해 22억원에서 21억원으로 1억원 예산이 깎여 편성됐다. 반면, 직원 수가 증가한 용인발전연구센터와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은 각각 2억7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13억9천여만원에서 14억3천여만원으로 예산이 증액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상 초유의 시 재정난으로 내년도 산하기관의 예산이 대폭 삭감, 편성됐다며 산하기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예산을 편성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국가대표 산실 입증된 용인시축구센터

용인시축구센터 출신 선수 3명이 축구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경사를 맞았다. 10일 용인시에 따르면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15일 스위스, 19일 러시아와 평가전에 나설 축구대표수 23명 가운데 용인시축구센터 출신이 3명이나 발탁됐다.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잉글랜드 카디프시티 김보경, 부산 아이파크 이범영, 그리고 일본프로축구 니가타 소속의 김진수로 이들 3명은 원삼중과 신갈고 동문이다. 이번 국가대표로 선발된 독도 세리머니 주인공 박종우는 축구센터 출신은 아니지만, 포곡초를 졸업한 용인의 아들이다. 용인시축구센터 출신에는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힘을 보탠 오재석(감바 오사카)과 석현준(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 이승렬(성남), 조찬호(포항), 김주영(FC서울), 정인환(전북 현대) 등 40여명이 국내외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용인시축구센터에는 현재 전국에서 선발한 168명이 원삼중, 백암중, 신갈고 등 3개 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받은 뒤 오후 센터에서 생활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용인시가 300여억원을 들여 원산면 죽능리에 지난 2003년 4월 문을 연 축구센터는 전체 면적 16만여㎡에 천연잔디구장 2면과 인조잔디구장 3면을 갖추고 있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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