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성남산단, 정부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 선정

착공 50년 가까이 된 대한민국 제1호 일반산업단지인 성남산업단지(하이테크밸리)가 혁신공간으로 변모한다.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정부합동공모사업에 성남산업단지가 최종 대상단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노후기반시설 재생 ▲연구혁신역량 강화 ▲근로 및 주거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해 성남시를 수도권 융합생산의 창조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토지이용계획 변경해 복합용지 확충... 제조업 혁신 3.0 전략 추진 성남산업단지의 노후기반시설 재생을 위해 시는 산업용지에서 복합용지로 일대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산업단지는 기능별로 창업기업지원허브, 융합혁신허브, 복합문화지원거점 등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또한 보행자 도로, 소공원 등을 확충해 근로자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연구혁신역량 강화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이른바 혁신형 창업을 지원하는 성남혁신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기업은 창업 초기부터 입주, 자금확보, 판로개척 등 단계별로 성남혁신지원센터의 맞춤형 지원을 받으며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기반한 성남시 디자인 플래닛을 구축한다. 성남산단의 주력업종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 중심주의를 접목한 융합혁신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근로 및 거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는 위례신사선의 성남산업단지 내 연장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성남도시철도 1호선을 조기 착공하고 지하철과 연계한 출퇴근 셔틀버스 운영 방침도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인근 배후지에 1천800세대 규모의 소형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해 근로자의 주거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밖에도 국제회의장을 포함한 비즈니스지원시설, 성남산업단지 디지털아카이브 등 문화지원시설을 세우는 등 기업을 위한 인프라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혁신 계획을 통해 현재 3천여 개인 입주기업 수를 2022년까지 6천개 이상으로 늘리고, 같은 기간 산단 근로자 수를 4만2천명 수준에서 12만명 이상 규모로 확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4천402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재명 시장 성남시 산관이 합심한 결과... 기업과 지역 성장 기대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종 대상단지 발표 직후 성남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단지 내 기업관계자들을 만나 공모사업 선정 결과를 전하고 성남의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노후 문제로 고생하면서도 성남산업단지가 성남시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을 계기로 시민 고용 창출이나 관내 경제 활성화 등 기업과 지역 성장의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후속조치가 중요한데 관내 모든 기관, 단체가 합심해 좋은 성과를 조기에 내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남산업단지의 혁신으로 판교테크노밸리,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함께 성남 3대 산업단지를 구축, 성남시가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후산업단지 경쟁력강화 정부합동공모사업은 지난 2013년 정부합동회의인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의 후속조치로 2016년까지 25개의 노후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회는 노후거점산업단지의 활력증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노후산단특별법)을 제정했으며, 7월 7일 관련 시행령이 발효됐다. 글=문민석강현숙기자 사진=성남시청 제공

[현장체험 리포트] 일일 지구대 대원 체험

운전 중 경찰차를 발견하거나, 길을 걷다 순찰 중인 경찰관을 맞닥뜨리면 왠지 모르게 긴장하게 된다. 안전벨트는 제대로 맺는지, 혹시 교통 법규를 위반한 건 아닌지, 무심코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버리진 않았는지 허둥대게 마련. 평소의 위압적인 이미지와 달리 체험을 통해 느낀 경찰은 시민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소소하고 자질구레한 뒤치다꺼리까지 마다하지 않는 고마운 존재였다. 밀려드는 시민들의 민원 전화들로 쉴새 없이 바빴던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 대원으로서 겪은 생생한 리얼 체험기를 소개한다. 사건사고 다발 지역 뭔가 다이나믹한 하루? 두근두근 박 기자님, 오늘 가능지구대에서 1일 체험하신다면서요. 아마 긴장 제대로 하셔야 할걸요 의정부 가능지구대에서 경찰관 1일 체험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김영찬 경정을 비롯한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홍보계 직원들은 은근히 겁을 줬다. 가능지구대가 지난해 경기 지역 전체 지구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고율을 기록할 만큼 사건, 사고가 많은 곳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은근한 긴장감과 설렘이 느껴졌다. 7월 14일 밤 10시께 1일 체험을 하기 위해 의정부 가능지구대에 도착했다. 이날 야간 근무를 총괄한 최원준 경감으로부터 순찰 지역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곧바로 체험에 착수했다. 첫 순찰 파트너는 김경윤 경사(35), 임선형 순경(31), 박정민 순경(30) 등 30대 중반 미만의 젊은 경찰관들이었다. 별생각 없이 젊은 경찰분들이 참 많네요라는 질문을 던지자 최 경감은 사건 사고도 많고 취객들의 싸움을 말리는 등 불가피하게 완력을 사용해야 할 일도 많다 보니 젊은 경찰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왠지 다이나믹(?)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느끼는 철없는 자신을 책망하며 순찰차에 올랐다. 긴급 상황! 엄마가 마포대교에 순찰차에 앉자마자 신고 민원이 빗발쳤다. 서울 마포대교에서 엄마가 자살을 기도할 것 같다며 딸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신고한 것. 곧바로 서울 마포경찰서와 공조연락을 취한 뒤 딸을 만나러 출동했다. 다행스럽게도 신고자인 딸을 만나자마자 마포서로부터 엄마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는 낭보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의정부 중심가 복판에서 업무를 수행하다보니 경찰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해대는 취객들의 시비까지 감당해야했다. 순찰차에 올라 경찰관이 된 지 1년도 채 안 된 두 명의 신입 경찰관들에게 꿈꾸던 경찰관의 업무와는 거리가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던져봤다. 이에 임선형 순경과 박정민 순경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잖아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두 신입 경찰관의 의젓하면서도 패기 넘치는 대답에 기자의 자긍심을 갖고 일했던 신입 기자 시절이 떠올랐다. 또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데 이바지하는 기자가 되겠다는 초심을 잃어버린 게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 치밀한 수사, 흉악범죄와 맞짱 밤 10시~12시까지 진행된 1차 순찰을 마친 뒤, 이어 2차 순찰에서는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경찰인 오기준 경위(51)와 손종한 경사(41)와 동행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아들이 2~3시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휴대전화 위치추적까지 해 찾아달라는 부모의 요청에는 사실 짜증도 치밀었다. 외박을 해도 아무렇지 않았던 기자와 정반대의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수소문을 하며 술을 마시러 나간 아들을 찾아 한 시간 넘게 모기떼의 습격을 받으며 위치를 추적하고 노래방에서 술에 취해 잠든 취객을 순찰차에 태워 귀가시키기까지. 여름밤은 너무 길었다. 새벽 3시까지 진행된 짧은 지구대 경찰관 체험은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치밀한 수사를 통해 흉악범을 검거하고 범죄 조직과 맞서 싸우는 영화 속 경찰관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자질구레한 일의 연속일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신입 경찰관의 말처럼 시민들이 요구하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묵묵히 수행하는 경찰관들이 있기에 사회 질서가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공공의 질서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글=박민수기자 사진=오승현기자

[경기도] 남지사, 몽골 울란바토르시 방문 ‘상생 비즈니스’ 외교

한국ㆍ몽골 수교 25주년을 맞아 몽골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몽골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남 지사는 도시개발계획을 가진 울란바토르시에 경기도가 가진 첨단 인프라와 IT기술을 소개하면서 스마트도시 개발과 수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7월 16일 오후 2시(현지시각) 울란바토르 시청에서 에르덴 바투울(Erdene BAT-UUL) 울란바토르 시장과 만나 양 지역 간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도가 몽골 도시와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양 지역은 경제분야를 비롯해 의료, 보건, 관광,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양 지역은 상호 방문을 정기화하고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자는 데에도 뜻을 함께했다. 특히 협약서에는 구체적인 프로젝트 준비를 위해 별도의 실행합의서를 체결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아 양 지역의 교류협력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는 이어 판교테크노밸리와 광교신도시를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도시 개발과 수출을 구상 중이다. 도시개발계획을 가진 울란바토르시와 이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이호준기자 사진=경기도청 제공

[고양시] 유치위, 행주산성역 신설 위한 시민청원 제출

고양 시민들이 대곡-소사 복선전철사업 구간 내 행주산성역 신설 추진에 나섰다. 행주산성역 유치위원회는 시민 2천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행주산성역 신설 청원서를 고양시에 제출했다. 시는 유치위원회가 제출한 청원서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에 제출해 행주산성역 신설을 건의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행주산성역 설치 타당성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중이며, 이 용역 결과도 함께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행주산성역 신설은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됐지만 접근성 불량, 주변 인프라 미비, 수요부족 등의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노선이 당초 고시노선과 다르게 행주산성 앞으로 변경되면서 시민들이 신설을 또다시 추진하고 있다. 고시노선 변경과 함께 자동차클러스터, 행주산성 역사공원조성계획, 한류월드, 킨텍스 등 인접 지역의 급속한 개발로 행주산성역 신설에 당위성을 더하고 있다. 유치위원회로부터 청원서를 전달 받은 최성 시장은 "100만 고양시민의 교통편의 및 수도권 호국역사유적지인 행주산성의 이미지 제고와 방문객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여야를 떠나 초당적 협력으로 행주산성역 신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글=김현수기자 사진=행주산성역 유치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