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흔히 인형을 좋아하고, 핑크색 원피스를 즐겨 입는 여자아이들을 보면 천상 여자네라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 만난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59)은 천상 남자였다. 호탕한 웃음과 쩌렁쩌렁한 목소리, 호랑이 눈썹(일명 장군 눈썹)에 부리부리한 눈매, 날카로운 눈빛까지. 강한 첫인상은 상대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몇마디를 건내기만했는데도 그의 거침없는 언변과 사내다움에 압도당한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감수성이 풍부한 감성형이라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예전엔 여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은 부끄러워서 지나지도 못했는데, 이후 들이대를 졸업한 뒤에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면서 껄껄 웃는다. 넘치는 위트까지, 인터뷰 내내 참 유쾌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남자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동네에서 알아주는 개구쟁이에서 대한민국 육군 대령과 정치인, 교수, 기업인에 이어 집단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수장까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인간 김성회의 두둑한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졌다. 마냥 노는 게 즐거웠던 개구쟁이 미래를 빛낼 경영인이 되다 김 사장은 한번 떳다하면 동네 장독대가 남아나지 않아 아줌마들의 경계대상 1호였다고 어린시절을 회고했다. 자치기를 했다하면 친구 얼굴에 자를 날려 얼굴이 엉망이 되기 일쑤였고, 새총을 쐈다하면 동네 참새는 그야말로 씨가 말랐다. 화성 남양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꼬마 김성회는 마냥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즐거웠던 개구쟁이였다. 한번은 내가 살던 마을 인근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놀다 파도에 휩쓸려 물골에 빠져 그야말로 죽음의 문턱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천만다행으로 지나던 동네 아저씨의 도움으로 살아난 적이 있다며 그때 그 양반이 아니였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큰소리로 웃는다. 그런데 그런 아이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어머니가 있었다. 김 사장은 어머니는 참 지혜로운 분이셨다면서 예를들면 낮에 큰 말썽을 부려 그 걱정에 늦은 밤이 되서야 몰래 집에 들어와 잠들어 버리면 그냥 자게 뒀지. 아침 밥도 든든히 먹게 했고. 그리고는 회초리를 들어 엄하게 야단을 치셨다고 회고했다. 여기서 잠시 그는 지난 날을 회상하는 듯 생각에 잠기더니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 갔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변하고 있는 걸 알았지. 공부가 무척이나 하고 싶었던 거야 김 사장은 그때를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5학년때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후 중학교에 입학하고는 수학 과목에 빠졌다. 어렵다고 선별된 3천개의 수학문제 중에 2천998개를 풀었어. 내가 아마도 수학 선생님보다 수학을 잘 했던 걸로 기억나. 수학 천재로 통했으니까. 그리고 명문 서울고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36기)에 진학했다. 생도 시절에는 럭비선수로 활약했다. 경쟁률이 높기로 유명한 럭비부 주장도 맡았다. 내가 학창시절부터 리더십이 남 달랐지라며 또 한번 크게 웃는다.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앞 날을 내다본 투자였고 정치에 대한 열망과 국가에 대해 봉사하고자하는 소신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었다. 경남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는 대학 교수로도 초빙됐고, 2008년에는 화성에서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 사장은 여러 분야에 도전하면서 나만의 행로를 개척하고 내공을 쌓았다면서 난관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임한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매 순간을 감사하게 여겼기 때문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면서 항상 주어진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공사의 대대적인 혁신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후원하는 2015 한국의 미래를 빛낼 CE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회식 리더십 방만경영 조기졸업 지역난방공사 직원들 사이에서 그는 화합의 아이콘이자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로 통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이 진솔한 자세로 직원들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소통으로 신뢰를 쌓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노사 간 협상채널 유지를 위해 노사합동 TF를 구성하고 경영진 워크숍 및 전 지사 순회 설명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경영에 반영했지. 이를 통해 방만 경영 기관으로 지정된 대형 공기업 중 가장 먼저 20개 전 과제를 개선해 중점관리대상에서 조기 졸업했다고 힘줘 말했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현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역난방공사는 대형 공기업 최초로 노사가 방만경영 개선에 전격 타결하면서 정상화의 고삐를 당겼다. 기획재정부로부터 방만경영 개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난해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기관에서 해제되면서 공기업 혁신의 본보기가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김성회식 리더십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그는 소통을 통해 마음을 얻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섬김의 자세로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스마트하고(smart), 빠르게 움직여 관료주의를 탈피하고(speedy),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soft)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꾸고자 노력했고 3.0 경영회의를 신설해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한발 다가선 것 같다고 밝혔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지속가능한 회사 만들터 지역난방공사는 희망나눔녹색 에너지를 기치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성남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은 사회에 녹색에너지를 나누고자 추진했으며 9천만원의 건설비와 기술력을 지원했다. 지난 3월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은 성남시민햇빛발전소 운영을 통해 생긴 수익금은 에너지 빈곤층 지원과 시민에너지 절약 의식교육 사업에 전액 사용할 생각이라면서 특히 에너지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역시 거침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합리적 열 요금 제도를 운영하고 전력거래 시장규칙을 개선, 공사 제2의 도약을 위해 기반조성에 나서는 한편 연료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각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업해 신사업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면서 신규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우리의 경쟁력을 분석해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연계 가능한 경쟁력 있는 신수종의 사업 영역을 모색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끝없이 도전하고 있는 인간 김성회, 어떻게 그에게 박수를, 그리고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글=김규태기자

[아름다운경기도] ‘불’ 붙은 ‘물’의 전쟁

끈적끈적한 땀과 푹푹 찌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해결사가 없을까. 정답은 물놀이의 신(新)트렌드 워터파크다. 물놀이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워터파크의 계절이 돌아왔다. 튜브만 타던 한정된 물놀이에서 벗어나 이제는 다양한 기구를 타며 맘껏 뛰놀 수 있다.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에선 아쿠아 루프를 통해 시속 90㎞의 빠른 스피드를 체감할 수 있다. 경기 일산 원마운트에서는 지상 40m 높이에서 아찔한 슬라이딩을 할 수 있는 콜로라이드를 타며 2배의 색다름을 만끽할 수 있다. 편안함과 짜릿함을 겸비한 워터파크에서 이제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뜨거운 여름을 과감히 불태울 때다. 고양 원마운트 연면적 4만m 도심 워터파크 중 최대 규모 원마운트에 가면 제일 먼저 도심 속에 우뚝 솟은 파크의 높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원마운트 워터파크는 연면적 4만m로 도심 워터파크 중에 가장 크다. 실내공간이 4층 높이이고 야외는 7층 높이다 보니, 이곳 어트랙션들은 이용객이 서는 출발점의 높이 자체가 다르다. 파크 주변의 호수공원과 한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옥상 슬라이드 월링더비쉬는 원마운트를 대표하는 어트랙션 중 하나다. 지상으로부터 50m 높이의 전망대에서 오직 튜브 하나에 의존해 빠른 속도로 낙하한다. 비슷한 높이를 자랑하는 슬라이드 스카이부메랑고에서는 순간적으로 하늘로 솟구치며 일시적인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7층 야외 워터파크에서 출발해 건물 밖 쇼핑몰의 상공을 돌아 4층 실내 워터파크로 미끄러지는 슬라이드 투겔라이드도 오직 원마운트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다. 빠른 속도는 물론이고 반투명 튜브를 타고 내려가기 때문에 밖에서 이를 지켜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원마운트에는 다른 워터파크에서는 볼 수 없는 고객참여형 게임을 만날 수 있다. 어트랙션을 즐기는 수동적인 놀이 스타일의 한계를 깨고 이용객들이 파크 곳곳에서 물과 관련된 게임을 참여해 즐기는 액티비티 이벤트다. 워터건의 물줄기를 피해 물 위를 건너는 외줄타기, 에어바운스 위로 다이빙해 파트너를 물 속에 빠뜨리는 블롭점프 등 15가지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다. 아이나 연인이 함께 참가해 즐길 수 있도록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 대부분이고, 게임마다 걸려있는 미션을 수행하면 다양한 선물을 경품으로 증정해 가족나들이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용인 캐리비안베이 8월15일까지 야간 개장 열대야 걱정 끝 대표적인 워터파크인 용인 캐리비안베이는 8월 15일까지 야간 개장 시간을 연장해 각각 밤 11시,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일부 기간은 연장 운영을 하지 않는다. 특히 캐리비안 베이는 지난 4일부터 8월 23일까지 이용권을 정상가로 구매하거나 제휴카드로 할인받은 손님(본인)들에게 에버랜드를 오후 5시부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야간 개장을 맞아 밤에 즐길 수 있는 컨텐츠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먼저 할로윈 축제 최고 인기 컨텐츠로 자리매김한 호러메이즈2가 올해는 한 여름 납량특집으로 오는 18일부터 일찍 찾아온다. 호러메이즈2는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2층짜리 폐허 건물에서 캄캄한 미로를 따라 시체 보관실해부실소각실 등 12개의 룸(room)과 복도를 통과하며 약 10여분간 오싹한 공포 체험을 할 수 있어 이색 피서법으로 좋다. 올해는 납량특집인 만큼 다양한 특수효과를 추가해 시각, 청각 뿐만 아니라 촉각과 후각을 통한 공포체험 요소를 강화했으며, 적외선 셀프 액션캠을 통해 호러메이즈 이용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체험 요소도 새롭게 마련됐다. 또한 8월 23일까지 맹수 사파리인 사파리월드가 나이트 사파리로 운영돼 야행성 동물인 호랑이, 사자, 곰 등 맹수들의 와일드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호랑이가 나무 위에 올라가 사육사가 미리 걸어둔 먹이를 낚아채거나 5m 상공의 나무를 올라가는 등 낮 시간의 사파리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호러메이즈2와 나이트 사파리는 각각 낮 12시와 저녁 7시에 시작해 밤 9시까지 운영된다. 호러메이즈2 이용요금은 5천원, 나이트 사파리는 무료다. 부천 패밀리파크 웅진플레이도시 SNS 광고 공유하면 워터파크 & 스파 2인권 와르르 경기도 부천의 패밀리파크 웅진플레이도시(www.playdoci.com)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 타파를 위한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마련했다. 웅진플레이도시는 2015년 새로운 모델인 슈패밀리와 함께한 영상광고를 전격 공개하고 SNS 광고 공유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웅진플레이도시 페이스북(facebook.com/wjplaydoci)과 카카오스토리 (story.kakao.com/ch/playdoci)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광고를 시청하고 본인의 SNS 친구들에게 공유한 참여자 충 총 30명을 추첨하여 워터파크&스파 2인권을 증정한다. 웅진플레이도시의 새로운 얼굴, 슈와 라희라율 쌍둥이, 아빠 임효성과 아들 임유까지 슈 가족이 모두 함께한 이번 영상광고에서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라둥이의 다양한 표정과 물놀이 장면, SES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슈의 모습, 그리고 온 가족의 따뜻한 가족애까지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웅진플레이도시는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wjplaydoci)을 통해 라희라율이의 재미있는 광고 촬영기를 담은 메이킹 필름도 동시에 공개 했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오는 7월 3일, 야외 써니파크를 재개장하고 본격적인 여름 시즌 고객맞이에 나선다. 야외 써니파크는 태닝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형 멀티풀(패밀리풀)과 어린이를 위한 워터 슬라이드, 정글짐, 워터버켓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아쿠아풀, 테마 스파와 바데풀 등 다양한 물놀이와 스파시설을 모두 이용 할 수 있는 야외 공간이다.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써니파크 무대에서는 뽀로로와 친구들의 신나는 여름 바캉스 싱어롱쇼도 마련된다. TIP! 카드로 알뜰하게 즐기는 여름휴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카드사들이 신용체크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워터파크를 비롯해 국내외 항공권 및 호텔 예약 할인, 뮤지컬 관람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어 가입자들은 본인의 혜택을 살핀 뒤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다. ● 농협카드는 NH농협 마스터카드 개인회원(신용/체크 및 채움/BC 포함, 마에스트로 제외) 대상으로 Expedia에서 NH농협 마스터카드로 결제 시 호텔예약금액의 15%를 할인해준다. 할인은 쿠폰 형태로 제공되며 호텔 결제금액이 200만원 이하일 경우에만 적용 가능하다. 쿠폰사용기간은 8월 31일까지, 이용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 삼성카드는 8월 31일까지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블루캐니언, 테르메덴, 설악 워터피아, 캘리포니아비치, 거제 오션베이 워터파크 등 전국 유명 워터파크에서 삼성카드로 결제 시 입장권 할인, 포인트 적립/사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 우리카드도 BC카드와 공동으로 8월 31일까지 전국 24개 워터파크 최대 40% 현장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 하나카드는 강원도 평창의 블루캐니언과 홍천 오션월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테르메덴과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충남 예산의 리솜스파캐슬, 경북 경주의 블루원 워터파크, 경남 김해의 롯데워터파크, 전남 여수의 디오션 워터파크 등 국내 8개 유명 워터파크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 신한카드는 8월 16일까지 여름휴가길 고속도로 통행료 반값 캐시백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벤트에 응모하고 같은 기간 동안 신용카드로 주유 및 고속도로 통행료를 중복 이용한 고객에게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50%를 캐시백해준다. 또 8월 16일까지 신용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이용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을 캐시백해준다. ● 롯데카드는 12월 31일까지 오션월드 본인 30% 할인과 동반 3인까지 30% 할인행사를 하며 내년 7월 9일까지 1년간 대명리조트 아쿠아월드 5개점과 오션베이(거제)에서 주중 본인 30% 할인과 동반 3인 30% 할인, 주말 본인 20% 할인과 동반 20% 할인 행사를 한다. 캐리비안베이는 본인 최대 50% 할인과 동반 3인 20% 할인을, 설악워터피아는 본인 40% 할인과 동반 4인까지 20% 할인행사를 연다. 글=박광수기자

[PEOPLE &]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남은 3년 임기에도 소통을 통한 섬김행정 실천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취임 직후 끊임없이 현장을 누비며 각계각층의 주민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56). 자신이 내건 공약 중 교육복지분야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이것에 만족하지 않고 연수구 발전을 위해 내실있는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송도국제도시를 품은 연수구의 수장으로서 이 구청장은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은 물론 복지일자리안전교육교통 등 연수구민의 삶과 생활에 직결되는 사업 추진에 매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소통하고 경청하는 섬김행정 주민들이 연수구청 어느 부서라도 전화를 걸면 섬기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취임 직후부터 줄곧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온 이 구청장이 만든 섬김행정이라는 단어와 함께 바꾼 분위기다. 공직사회 전반에 주민들을 섬기는, 그리고 소통하는 마인드를 뿌리내리도록 애썼다. 실제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지역 내 경로당과 학교를 일일이 방문해 현장의 생생한 의견도 들었고, 각 동의 민원현장을 수시 방문해 주민은 물론 사회단체와도 만났다. 자동차 등록 통합민원창구 운영, 세무민원 연장근무, 민원안내도우미 운영 등의 행정서비스나 다문화가정 예방접종 모국어 알림서비스, 동네 병의원 어디서나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실시 등은 주민의 편의와 입장을 우선 배려하는 사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공약사항 이행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자문을 위해 전문가와 주민들로 구성된 공약이행 구민평가단을 운영하며 공약사항의 객관적인 평가 및 소통행정을 실현하고 있고, 구정운영에 불합리한 점이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정 모니터단을 운영하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전문보직제를 실시해 행정의 연속성, 전문성,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주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섬김행정 업무분야의 우수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섬김행정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송도석산 시민공원화나 송도관광단지개발과 같이 구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있는 등 모든 주민들의 고충과 민원을 해결하는 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면서 하지만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은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는데다, 소통은 곧 주민들에게 구정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소통을 위한 시도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문화예술복지 도시 만들기 이 구청장은 올해 주민과 함께 하는 연수구 대표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오는 10월 송도달빛 공원에서 개최 예정인 가칭 연수구능허대문화축제가 그것이다.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책임이사제를 도입, 구민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10월 송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인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와 연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국제도시 연수구의 이미지를 대외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조례 개정을 통해 통장에게 복지 임무를 부여하고 동별로 복지위원회를 구성하여 소외계층을 적극 발굴지원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독거노인 안전지킴이, 노노케어 등은 독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말벗도 해드리는 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연수구는 올해 초 송도 어린이집 폭행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지금은 구립어린이집으로 재개원해 아이들 모두 안정적 생활을 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다.면서 학부모가 보육에 참여하는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심도시경제도시 현실로 이 구청장의 공약 중 하나는 안심도시 구축이다. 기존 시설관리공단 설립 추진계획에 안심을 츄가, 시설안전관리공단 설립으로 계획을 변경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올해 연수구 U-안심서비스를 본격 시행했다. 연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와 연계해 보호대상자의 현위치와 이동경로를 쉽게 파악해 범죄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전화 비상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총 451대를 관내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첫 사업으로 선학동 음식문화시범거리를 홍대의 걷고 싶은 거리처럼 젊음의 명소로 재탄생시켜 지역경제의 활력과 문화적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지역 내 8개 대학교 대학생들과 선학동 상가번영회와 함께 선학동 젊음의 거리 생동감 축제 오십시영을 개최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연수음식문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다면서 이색 음식축제, 외국인 음식문화 교류, 식품 관련 직업 창출 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글=이민우기자 사진=장용준기자인천 연수구청 제공

[인천in] 2015 ifez 딩기요트 페스티벌

상전벽해를 이룬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시민의 해양레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2015 ifez 딩기요트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최하고 경기일보가 주관해 6월 27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페스티벌에는 메르스로 인한 공식행사 축소에 따라 조동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과 신교철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주말을 맞아 공원을 찾은 6천여 명의 인천시민과 해양레포츠 동호인이 공원 곳곳에서 카누와 카약, 수상택시 등을 타며 해양레포츠 문화를 만끽했다. 수상택시 체험행사는 송도 센트럴파크 수로 위에서 초여름 정취와 송도국제도시 풍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모두 8차례에 걸친 운행시간마다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아이, 어른 할 것이 없이 시민 1천여 명이 참가한 카누카약 체험행사는 카누의 여유로운 매력과 카약의 거친 매력을 각자 취향에 맞춰 즐겼다. 수상 경기장에서는 어린이들이 한국해양소년단 전문강사의 동승 아래 딩기요트의 매력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딩기요트 체험행사가 열려 현장 신청분이 동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날 각종 체험행사에는 인근 지역 다문화 가족과 한 부모가족 50여 명이 초대돼 원하는 체험행사에 참가했다. 평소 문화생활에서 소외됐던 이들은 이날 다양한 체험행사를 무료로 즐기면서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 이인규씨(37인천시 남구 학익동)는 요즘 메르스 때문에 외출 자체를 꺼렸는데 우연히 찾은 송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카누는 다음에 친구 가족이랑 와서 한 번 더 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센트럴파크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축하공연에는 미추홀요들단, 오은영 마술사, 퓨전 국악그룹 율, 가수 박완규 등이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가수 박완규의 공연은 해가 지는 시각까지 계속돼 송도의 아름다운 석양 속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메르스 예방존이 설치돼 손 세정제, 소독실, 체열 검사 등으로 메르스 확산을 막아 안전한 행사 진행을 도왔다. 글=박용준기자 사진=장용준기자 [인터뷰] 인천경제청 차장조동암 인천의 경제 중심 송도 해양문화 메카 도약 국내 대표적인 해양축제로 자리 잡아가는 딩기요트 페스티벌은 송도국제도시가 대한민국의 해양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는 양분이 될 것입니다. 조동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6월 2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2015 ifez 딩기요트 페스티벌 행사에서 요트 등 해양레포츠 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천지역 경제 중심으로서의 기반을 다진 송도국제도시가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으로 성장하려면 해양산업과 함께 해양레저 문화가 함께 발달해야만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외곽을 21㎞ 물길로 만드는 워터프론트 사업을 밑그림으로 해양레저 문화를 접목,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조 차장은 워터프론트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마리나, 요트 등 엔터테인먼트형 해양산업의 발전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딩기요트 페스티벌은 인천이 대한민국의 경제엔진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특히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해양산업을 비롯한 물 문화의 중요성은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차장은 물은 어린이들이 즐기면서 성장하고 교육할 수 있는 자연이 준 가장 큰 선물이라며 모두 함께 참여하는 해양레저 문화를 통해 물 자체를 즐기면서 성장한 어린이들이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차장은 이 모든 것을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인천이 해양 관련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더불어 문화와 관광까지 포함하는 중심지로서의 기반을 닦으려면 시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는 유정복 시장이 얘기하는 위대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며 중앙정부와의 소통이 능한 유 시장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이인엽기자 사진=장용준기자

[화제의행사] 광복 70주년, 수도권 곳곳서 다양한 행사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다. 동시에 분단 70주년이기도 하다. 일제강점 이후 분열, 분단, 전쟁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비극과 슬픔, 아픔의 순간들이 7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에 축적됐다. 그만큼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값진 시간, 광복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즐비하다. 수도권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광복70주년 행사들을 살펴봤다. 시민들과 함께 70년 전 감동의 기쁨 재현 광복 70주년을 맞아 7천명의 수원 시민들이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다. 수원시는 오는 8월 15일 수원제1야외음악당 무대에서 새로운 70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광복 70주년 기념 문화행사 7000人 시민대합창 공연을 개최한다. 수원시가 광복 70주년 특별행사로 마련한 7000人 시민대합창 행사는 수원시립합창단, 수원시립교향악단과 7월 신설된 수원시립공연단을 비롯해 지역 내 42개 시민 합창단, 초중고 합창단, 대학생 동아리 학창단, 종교단체 합창단, 다문화가정 등 민간 합창단 4천여 명, 참가 모집을 통해 구성한 일반시민 3천여 명이 참여한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다. 수원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임면수 선생의 동상 제막식으로 시작으로 대규모 연합풍물패가 공연장 주변을 돌며 흥겨운 장단에 맞춰 한바탕 춤판을 벌이는 길놀이가 펼쳐진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7000人 시민대합창 공연은 오후 8시부터 본격 펼쳐진다. 1시간 30분간 펼쳐지는 공연은 ▲정조시대 수원의 출발, ▲일제시대- 수원의 고난, ▲한국전쟁-수원의 고난2, ▲1970년대-복구와 재기의 수원, ▲1980년대-수원의 민주화 열망, ▲1990년대-수원의 발전과 도약, ▲2000년대-수원의 르네상스, ▲미래수원 등 수원의 근현대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주제에 맞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각 시대를 대표하고, 누구나 한번 들으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봉선화, 아리랑, 전우여 잘있거라, 아빠의 청춘 등 가곡과 대중가요를 노래하며 수원의 근대와 현대를 조명한다. 특히 아침이슬, 수원 판타지아, 한국환상곡은 7천명 전원이 호흡을 맞춰 부를 예정이다. 합창의 지휘는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행사는 공연 이후 10분간 진행되는 광복 70주년 기념 불꽃놀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수원의 근현대사 되짚는 학술대회 광복절에 앞선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동안은 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광복 70주년 기념 학술대회 동아시아 평화와 미래전망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수원의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자리다. 먼저 첫 날의 주제는 민족운동사에서 수원의 인권을 보다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수원 지역의 인권과 교육, 지역에서 이뤄졌던 민족운동 등을 전문가의 강의와 시민 참여 토론을 통해 조명한다. 이튿날에는 수원에서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지역의 현재 상황을 되짚어보는 강연, 토론 등이 이어지고,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수원에서 길을 열다를 주제로 광복군의 육성 증언을 통해 본 독립운동사와 인재 육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강연 및 토론이 열린다. 한편 이 외에도 광복 70주년 기념 시민제안사업이 공모를 거쳐 공연, 영상, 출판, 강연 등 형식으로 연중 공연될 예정이다. 광복 70년 뒤돌아 보는 서울시 행사 서울시에서도 다채로운 광복 7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8월 6일부터 7일 서울광장에서는 2천15명이 모여 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이틀간 바느질을 통해 대형 태극기를 제작한 8월 7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청계천광장까지 다같이 만든 거대 태극기를 들고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퍼레이드 이후에는 8월 15일까지 태극기를 게시하는 이벤트가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광복 7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www.seoul70.kr)을 통해 가능하고 선착순 2천15명 모집한다. 또 서울시는 8월 1일부터 11일까지 학교법인 백석학원과 함께 세종미술관 2관에서 현대시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등을 겪은 근대 시인들의 발자취를 확인하는 자리다.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발간 90주년을 기념한 김소월 특별전과 시인 40여 명의 육필 시와 사진을 함께 묶어 전시하는 비무장지대 우리의 소원은 통일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외벽전시 및 아카이브 서울 구축, 815 서대문형무소 출옥 독립투사 재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로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글=신지원기자 사진=각 지자체 제공

[화제의 현장] 빛바랜 도시의 부활… 더 아름답다

몰아쳤던 개발붐으로 성장가도를 질주했던 대한민국의 도시. 그러나 지금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고령화, 산업 구조의 변화, 도시핵심시설의 노후화 등에 따른 예견된 현상이었다. 실제로 경제기반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방안(2013년, 책임연구원 유재윤)에 따르면, 전국 230개 시군구 중 128개(55.7%) 지역이 쇠퇴진행 지역이었으며 38개(16.5%)가 쇠퇴징후 지역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쇠퇴하는 도시에 각종 재개발 및 재정비 사업으로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 그러나 종전의 전면 철거 방식은 실업, 육아, 노인복지 등 도시별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도시의 생존전략으로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 재생(再生)이 등장한 이유다. 이에 경기일보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 등 경기도형 묘수를 찾기 위해 해외 도시재생 현장을 찾아갔다. 천편일률적인 재생 방식을 지양하고 대안을 찾기 위함이다. 도시재생이 이뤄진 혹은 진행 중인 해외 도시들은 많은 이야기를 건넸다. 첫 번째 묘수는 기능을 다한 공간과 시설을 보존이다. 예를 들어 독일 산업화의 꽃이었던 두 도시 오버하우젠과 뒤스부르크는 산업구조 변화에 기능을 읽은 대규모 산업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했다. 오버하우젠시의 가스저장고(가소메터)는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활용, 획기적인 전시로 수 십 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다. 뒤스부르크 시의 10년 이상 방치돼 있었던 대규모 철강 제철 시설은 생태교육장, 공연장, 연회장, 스킨스쿠버 연습장, 실외 암벽등반장 등으로 변신해 주민은 물론 인근 국가의 발길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폐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공간이 가진 역사성을 보존함으로써 도시에 대한 주민의 재인식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도시재생의 최대 효과로 꼽는 대목이 더 의미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역사를 보존하라는 것이었다. 도시재생에는 각 지역의 자산과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체코 프라하와 독일 드레스덴은 역사와 문화유산을 활용한 대표적인 역사도시로 꼽힌다. 그러나 오래됐다는 것은 그만큼의 낡고 불편한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두 도시의 시민들은 한결같이 전통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시민의 당연한 바람이라며 이대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지인이 감수한 불편함은 관광객에을 매료시켜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세 번째 도시재생의 방법으로 찾은 것은 예술가다. 오스트리아의 외면받던 서민 임대 아파트는 공공예술을 선도한 건축가이자 화가, 환경운동가 등으로 유명한 훈데르트 바서(Hundertwasser1928년~2000년)를 통해 관광객을 낳는 황금알이 됐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추구했던 철학이 담긴 아파트는 도심 속 하나의 공공예술작품이 되었고, 인근 주택 거리는 관광 거리로 변모해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쓰레기 처리장과 같은 기피 시설마저 관광 명물로 탈바꿈시킨 것 역시 훈데르트 바서, 단 한 명의 예술가였다. 이 같은 도시 재생이 기존에 형성된 도시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계획도시에도 재생의 가치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대다.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생 프로젝트를 자랑하는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프로젝트에서 찾은 네 번째 묘수가 그 예다. 항구도시였던 하펜시티는 기능 잃은 폐허였다. 그러나 지금 일관된 총괄 책임기관의 지휘 아래 자연과의 공존,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등 도시의 미래발전가능성을 고려한 공사가 한창이다. 건강한 미래가 예견되는 도시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주, 향후 10년 후 독일 최대 도시가 될 것이 분명해 보였다.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세계 각 국의 도시재생에는 다양한 묘수가 존재했다. 그 묘수의 핵에는 사람이 존재했다. 폐시설을 철거 대신 선택한 것도, 불편한 생활을 감수하면서 역사성을 보존한 것도, 확고한 철학을 갖춘 예술가도, 공존과 배려의 가치를 심은 도시계획을 세운 것도 모두 사람이었다. 쇠락한 도시들의 외침이 들리는 듯 하다. 나를 살리기 위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들어 달라고. 글=류설아기자 사진=경기일보 DB

[通인터뷰] 이진수 인하대병원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 교수)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던 지난 6월 2일 SNS를 중심으로 인하대병원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이송됐다는 괴담이 돌기 시작했다. 괴담은 사실로 확인됐고, 곧바로 병원에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하지만 인하대병원은 경영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는 와중에도 별도의 외부대응 없이 묵묵히 21번 확진 환자 치료와 2차 감염 차단에 주력했다. 또 메르스 치료병원인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사태 안정화에 발벗고 나섰다. 그렇게 기나긴 24일의 시간이 흘렀고 결국 21번 확진 환자는 완쾌 판정을 받고 6월 26일 퇴원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를 진두지휘한 이진수 인하대병원 감염관리실장(46감염내과 교수)을 만나 치료과정과 메르스 대처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24일간 21번 확진 환자의 치료과정과 퇴원은 어떻게 진행됐나. A 21번 확진 환자는 중증폐렴을 함께 앓으면서 초기에 몇 차례 산소호흡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다. 이미 알려졌다시피 메르스의 경우 아직 치료제가 없어서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하고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렇게 의사 2명과 간호사 8명이 음압병동에 전담 배치돼 24시간 21번 확진 환자의 상태를 세밀하게 관찰했다. 나뿐만 아니라 감염관리실 모든 직원이 하루 2~3시간만 자면서 환자 치료와 병원 감염대책 수립에 몰두했다. 다행히 고비를 넘긴 후 환자 상태는 안정을 되찾았으며, 이후 수차례 검사와 폐렴이 완전히 가라앉기를 기다려 퇴원이 결정됐다. Q 21번 확진 환자 치료 못지않게 2차 감염 여부가 관심 받았다. 어떻게 대처했나. A 확진자 치료 이외에 모두 4곳의 선별진료실과 격리진료실을 원외에 별도로 운영하며 매일 657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감염관리실과 격리실의 의료진은 야간이나 휴일 개념도 없는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를 가리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역할을 다했다. 병원 내 출입구는 지하주차장 연결통로 1곳과 정문 1곳으로 제한하고 출입 인원에 대한 체온검사와 문진이 이뤄졌다. 또 응급실의 경우 일반 환자와 호흡기 질환 환자가 섞이지 않도록 따로 공간을 분리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2차 감염에 대비했다. 다른 병원도 열심히 잘 대비하고 있지만, 인하대병원은 보다 강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며 이번에 어느 정도 성과를 본 것 같다. Q JCI는 인하대병원이 다른 병원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A JCI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로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3년마다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등을 심사해 인증서를 주고 있다. JCI의 기준을 충족하려면 병원의 모든 의료진과 직원이 1년 이상 준비해야 할 정도로 엄격해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2010년 첫 인증에 이어 2013년 국내 최초로 전 부문에 걸쳐 재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JCI는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안전을 제일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전에 중환자실, 응급실 등에 대한 위생 수준과 행동 요령 등을 매뉴얼로 만들어 평소에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Q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공공의료체계 개선이나 전반적인 감염관리에 대한 의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A 메르스 사태는 우리 사회 모든 안전 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세월호 때의 연장선에 있다. 의료계, 의료보험체계, 정부, 시민, 언론까지 모든 분야에서 기본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의료 역시 암 질환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공공의료 같은 부분에 더욱 관심을 갖고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감염내과 역시 환경 변화와 약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면서 중요성이 커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감염내과는 일 많이 하고, 공부 많이 해야 하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는 이유로 비인기 과목으로 꼽힌다. 밥 먹으려면 밥값을 내듯이 사회적으로 보건복지에 대한 사회적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의료체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식이 개선되길 바란다. 글=박용준기자 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언제나 청춘] ‘꿈꾸는 카페’ 바리스타 심관자씨

손님들이 제가 만든 커피를 드시고 맛있어요 하실 때 너무 행복하고 보람돼요. 제 성격에 딱 맞는 직업을 이제야 찾은 것 같아요. 인천시 연수구 탑피온빌딩 4층 연수구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꿈꾸는 카페. 이곳에서 일하는 심관자씨(65)는 즐거운 표정이 얼굴에 한가득이다. 심씨는 원래 옛 한국통신, 즉 전화국의 공채 출신 직원이었다. 지난 1970년에 입사해 1997년 명예퇴직할 때까지 무려 26년을 이 회사에 몸담아 왔다. 심씨는 25세 때 처음 부천전화국의 국제전화를 연결해주던 117의 교환원으로 입사했었다. 원체 밝고 명랑한 성격 탓에 친절하고 일 잘하는 직원으로 사내에서 유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위기는 왔다. 1997년 IMF로 전 국민이 힘든 시절, 심씨는 정든 회사를 떠났다. 후배들을 위한 자발적 명퇴였다. 그래서 시작한 바리스타였다. 우연히 알게된 교육생 채용 전단을 보고 옳거니 했다. 매일 새벽 1~2시까지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공부에 매진했고, 동기생 7명 중 가장 먼저 국가 공인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따는 데 성공했다. 연수구 실버 바리스타 1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바리스타가 된 것으로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매일 야간에 버스 타고 30분을 이동하며 학원에 다니면서 라떼 아트를 배웠고, 결국 단 하루의 결석도 없이 훌륭하게 교육을 마쳐 수료증을 받아냈다. 심씨는 현재 1급 자격증에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1급은 2급과 달리 커피 머신까지 공부해야 하기에, 기계를 잘 만지지 못하는 소위 기계치라는 게 큰 부담이다. 현재 심씨는 연수구 노인인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노인 일자리 사업 중 하나인 꿈꾸는 카페에서 하루에 4시간씩 일을 하고 있다. 최소임금 수준의 적은 급여를 받지만, 그에겐 이 일자리가 곧 삶의 보람이다. 심씨는 여기서 인사 잘하는 아줌마로 불리는데, 동료 바리스타와 함께 지금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을 뿐이라며 바리스타로 시작한 새로운 인생이 너무 기대된다. 더 많은 사람이 내가 만든 커피를 맛있게 먹고, 난 그 손님들의 행복한 얼굴을 바라보는 이 직업 바리스타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글=이민우기자 사진=장용준기자

[탐방] 안양시체육회

지난 1973년 9월 안양읍이 안양시로 승격된 이후 창립된 안양시체육회는 시민 건강증진과 체육을 통한 안양시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0만 도시인 안양시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경기도체육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을 비롯, 도민체전에서 5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100만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맞서며 깨끗한 변화, 더 좋은 안양을 선도하고 있다. 불과 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안양시체육회는 다른 시군체육회 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지만, 직원 모두가 일당백의 역할을 수행하며 안양시 체육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잠시도 눈돌릴 틈 없이 안양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빛낼 우수선수 육성과 축구 1번가의 부활을 위해 힘쓰고 있는 안양시체육회를 방문했다. 직장운동부 운영학교체육 지원 안양시체육회는 직장운동부와 학교운동부 운영을 지원하며 선수와 지도자들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펼치고 있다. 시체육회는 육상, 수영, 롤러 등 시 소속 3개 종목 32명의 직장운동부를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역도, 마라톤, 복싱, 보디빌딩, 배드민턴, 사격, 유도, 검도 등 8개 종목 30명의 복합운동부를 직접 육성하는 등 소수 정예의 선수단을 이끌며 안양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또한 시체육회는 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위해 관내 초중고 53개교 76개팀에 인원, 대회성적, 활동사항 등을 평가해 훈련비, 대회 출전비, 운동용품 구입비 등을 차등 지원하고 있음은 물론, 우수 선수 100명과 우수 지도자 35명을 선정해 매월 훈련비를 후원하며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시체육회는 안양시교육지원청과 협의를 통해 학교운동부 육성에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는 우수교를 선정, 꿈나무 육성지원금 상향지급과 동계강화훈련비 지원 등으로 엘리트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고, 종목별 학교운동부의 초중고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팀 창단 유도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같은 시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안양시는 지난 2월 열린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3개 종목에 41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8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 등 모두 19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뤄 경기도의 종합우승 14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또한 4월 안성시에서 열린 제61회 경기도체육대회 1부에서 16개 시 가운데 5위에 입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밖에도 안양시는 5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12개 종목 59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경기도의 종합우승 2연패 달성에 힘을 보탰다. 유주현 안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안양시는 수원, 성남, 용인, 고양, 안양, 남양주 등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인구와 재정 등에서 열세지만 체육 만큼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다라며 작지만 내실있는 알찬 운영을 통해 미래 체육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시체육회가 중심이 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FC안양 활성화 앞장 지난 1996년 4월 안양시는 프로축구단 LG 치타스(현 FC서울)와 연고조인식을 체결한 뒤 줄곧 축구도시로 명성을 떨쳐왔다. 하지만 2004년 안양 LG의 갑작스런 연고지 이전으로 축구와 인연이 멀어졌고, 상처받은 시민들은 축구도시의 부활을 꿈꿨지만 프로축구단 창단의 꿈은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안양시는 천신만고 끝에 2013년 2월2일 시민구단 FC안양을 창단하며 축구 1번가의 부활을 알렸다. 시체육회는 축구의 메카 안양시를 재현하기 위해 창단 3년 차를 맞은 FC안양이 시민과 함께하고 사랑받는 향토구단으로 정착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체육회는 시민구단인 FC안양의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스폰서 유치에 앞장서고 있으며, 연간회원권 구입 홍보를 통해 안정적인 재정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소상공인 후원회 유치를 지원하고, 지역 상권을 이용한 구단홍보와 수익창출 사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생활체육 동호인대회, 어린이 축구 페스티벌,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등 축구 저변화대 사업을 적극 후원하며 지역사회 연계 등을 통한 FC안양의 재정 내실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글=홍완식기자 사진=안양시체육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