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수원시장애인체육회

프로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에서 대한민국 체육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한 수원시가 최근 장애인체육이 활성화되면서 진정한 스포츠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지난 2012년 7월 25일 출범한 수원시장애인체육회(회장 염태영 시장)가 자리하고 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9번째로 다소 늦게 닻을 올린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3월 경기도 최초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를 창단한데 이어 전국 지적 장애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프로스포츠와 엘리트체육 NO.1 도시에서 장애인체육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의 도약대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8월 개최한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는 장애인체육의 메카 수원시의 위상을 드높이는 큰 성과를 거뒀다. 수원시, 장애인 체육의 메카 발돋움 수원시는 프로와 엘리트체육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스포츠의 메카 도시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1부리그 수원 삼성과 2부리그 수원FC 등 두 개의 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를 유치해 올해 2군리그, 내년 1군리그 무대에 데뷔한다. 여기에 전통의 배구 강호 한국전력 남자팀과 현대건설 여자배구단 또한 스포츠 메카 도시, 수원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또한 수원시는 광역과 기초를 총 망라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의 직장 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는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이다. 이같은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원시는 경기도가 전국체전에서 12연패를 달성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경기도체육대회에서 8연패를 달성하는 등 엘리트 체육의 산실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프로와 엘리트 스포츠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스포츠 도시이지만, 수원시는 그동안 장애인체육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최근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를 통해 장애인체육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애인체육 메카로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장애인체육회가 도내 최초로 창단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는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과 2012 런던패럴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이화숙 선수와 2012 런던패럴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인 조원상 선수 등 2명으로 구성됐다. 비록 큰 규모는 아니지만, 장애인들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엘리트체육에서부터 생활체육에 이르기까지 중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장애인동계체전 경기도 종합우승 일등공신 그 결과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2월 열린 제1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 금메달 9, 동메달 7개를 획득, 경기도가 금메달 16, 은메달 6, 동메달 15개로 총 1만8천961점을 득점해 4년 만에 종합우승을 되찾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 대회에서 수원시가 획득한 금메달 9개는 경기도가 획득한 금메달 수의 절반을 넘는 것이며, 전체 획득 메달에서도 43.24%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해 2월초 평창에서 열린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에서도 빙상 쇼트트랙 이진호가 3관왕에 오르는 등 빙상과 스키에서 금메달 9, 은메달 7, 동메달 1개 등 모두 17개의 메달을 획득해 한국 장애인체육의 위상을 드높였었다. 이어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열렸던 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는 17개 종목 48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메달 31, 은메달 13,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경기도의 8회 연속 종합우승에 일조했다. 또한, 수영 종목에서 5관왕을 차지한 조원상(수원시장애인체육회)을 비롯, 수영의 나유라(일반), 탁구의 이창준(수원시청), 최창호(일반), 테니스의 박주연(일반) 등 3관왕 4명과 양궁의 이화숙(수원시장애인체육회) 등 2관왕 4명을 포함해 총 9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경기도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함께 지난해 8월 21일부터 사흘간 아름다운 동행! 희망찬 도전!을 슬로건 아래 전국 17개 시도 1천4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 하계대회를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 한마당을 이끌었다. 한국스페셜올림픽 수원대회는 승부보다는 스포츠를 통한 화합,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에 무게중심을 둬 각 종목마다 결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모두 메달을 받는 모습이 연출됐고, 서로 서로를 격려하며 모두가 승자로 남는 의미있는 대회로 치뤄졌다. 불과 1년 6개월 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어느 단체도 따라올 수 없는 많은 성과물을 만들어낸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12월 18일 사상 처음으로 2013 수원시 장애인체육인의 밤을 개최해 장애체육인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제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찾아가는 장애인생활체육서비스 및 클럽운영 활성화, 가맹경기단체 및 장애인체육단체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새해에도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장애인체육을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글 _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Interview] 이내응수원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장애인체육, 엘리트생활체육 수준으로 육성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활동을 통해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이끌어 엘리트체육생활체육과 한데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 수원시로 거듭나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지난 2011년 수원시장애인체육회의 출범으로 장애인체육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선수 저변 확대의 활로를 연 이내응 사무국장은 장애인체육 활성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이 최대한 많은 인원이 장애체육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수원시장애인체육회는 아직 시작단계지만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직원들도 지난 1년여 동안 열심히 노력해 행정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정착이 된 상태라며 시의회의 배려로 올해에도 2억원 정도의 예산이 추가 지원될 전망이고 직원도 2명을 충원해 한층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국장은 지난해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그동안 중앙에서 운영했던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를 기초 자치단체에서 처음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참가인원, 운동환경, 선수숙소, 편의시설, 자원봉사 등 모든 면에서 성공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피력했다. 패럴림픽이든 스페셜 올림픽이든 세계적인 선수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 국장은 수원에는 수영의 조원상, 양궁의 이화숙 같은 스타급 장애인 선수가 있지만, 아직 열악한 환경 때문에 엘리트체육이나 생활체육보다는 뒤떨어져 있다. 우수선수 육성에 중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스타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이 국장은 수원시 체육은 도민체전에서 올해 10연패를 바라보고 있는데 지난해 도장애인체전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충분한 예산을 배정받아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한다면 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이 국장은 앞으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홍보에 역점을 두고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한 뒤 올해 신규사업으로 각급 학교의 특수 학급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글 _ 박준상 기자 parkjs@kyeonggi.com

[탐방]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시

최근들어 국내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 타이틀을 거머 쥔 이천시가 달라진 도시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7월 유네스코로부터 공예부문 창의도시로 지정된 이후 시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물론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중요 행사에 앞 다퉈 초청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이천이라는 도시브랜드를 알리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덩달아 조병돈 시장 역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연이은 해외국가, 유명도시들의 러브콜에 주말과 휴일을 잃은 채 글로벌 세일즈 강행군을 펼쳐왔다. 특히 창의도시 지정을 계기로 형성된 세계 각국 주요도시들의 관심을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보고 주말과 휴일 일정마져 쪼개가며 공격적 발품을 팔고 있는 셈이다. 우선, 지난 10월 20일부터 3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창의도시 정상회의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곧바로 25일 중국 장사시에서 열린 세계농촌관광개발포럼에 초청을 받아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보였다. 이 포럼은 세계 농업 및 농촌관광 대표도시의 리더와 전문가들이 최초로 모인 협력의 한마당.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한 이천시는 고유의 농업 인프라 및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으며 세계농촌관광도시연맹 합의서(왕청 합의서)에 서명까지 했다. 특히 회원도시 중 시는 중국과 지리적인 근접성 및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한달 후인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정부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정부 주관 창조경제세미나 참석했다. 조 시장은 이틀 뒤인 이달 2일 시의회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어 부시장을 보낼까도 고려했지만 행사의 중요도를 감안,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왕복 14시간으로 기내에서 이틀 밤을 보내는 1박 3일의 빡빡한 일정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조 시장은 토요일 주제발표 후 다음날인 일요일 새벽에 급거 귀국해 다음날 아침 시의회 일정까지 소화하는 체력을 과시했다. 인도네시아 창조경제 세미나는 기존 유네스코 창의도시 시장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행사였다. 특히 창의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생성에서 전 세계 41개 유네스코 창의도시 시장을 대표, 이천시의 창의도시 선정 배경, 창의시책, 관련 상품개발, 인적자원 및 홍보,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 에 대해 발표했다. 지금까지 양국 간의 협력이 주로 상품과 자본의 교류에 역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점에서 이번 인도네시아 창조경제 세미나 초청방문이 평가를 받았다. 조 시장과 이천시의 이같은 행보는 경제적인 효과가 뒷받침되는 해외시장 판매망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국내시장에 머물던 이천도자기 전시 판매망이 미국, 독일 등 해외 선진국으로 확대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2일부터 79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포모나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모카 이천도자전시회는 해외전시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뤄지고 있다. 또 이달들어 지난 8일부터 내년 4월까지는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이천현대도자전이 열린다. 미국의 3대 예술도시로 꼽히는 샌타페이시와는 인적물적교류가 이미 진행중에 있고 지난달 국내도시는 물론,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양도시가 공식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양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리모주시와 이탈리아 파엔자시 등 유럽 주요도시의 제안으로 도자분야 교류를 상호 확대키로 하는 등 이천도자기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을 다진바 있다. 도자분야 뿐만 아니라, 지역 내 경제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50억원을 들여 대한민국 명장회관을 유네스코 공예부문 창의도시인 이천시에 짓기로 했고 창의도시 기념공원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이천도자예술촌 조성 사업은 도자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영세규모로 흩어져 있는 도자제조업체를 한 곳에 집적화, 경쟁력을 높이고 이천을 대표하는 창조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 시장은 도자예술촌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갖춰지고 동양 최대의 패션물류단지가 정상영업에 들어가면 연간 1천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천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자테마관광과 함께 온천자원, 농촌체험관광을 활성화, 수도권 제일의 문화관광도시로 지역의 창조경제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_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Interview] 조병돈 이천시장 명실상부 매혹적인 글로벌 문화도시로 화려한 비상 Q 활발한 해외교류에 대한 의미는 A 시는 국내 최초로 2010년 7월 공예 및 민속예술 부문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갖는 도시브랜드 경쟁력은 대단하다. 그 전까지만 해도 많은 해외도시들에 이천을 소개하면 인천으로 오해받기 일쑤였고 현재 세계 도자산업을 선도하는 유럽의 리모주나 파엔자, 마이센 등의 도시들과 교류를 시도했으나 크게 관심을 표명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란 타이틀은 이천시를 글로벌 문화도시의 자리에 우뚝 서게 했다. Q 베이징과 장사시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성격은 A 중국 베이징 유네스코 창의도시 시장단 정상회의는 2004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발족 후 회원도시의 시장단이 모인 최초의 국제회의다. 유네스코의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사무총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고 19개 창의도시의 시장들이 참석, 각 도시의 문화자산 및 창의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와 향후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활성화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장사시 세계농촌관광개발포럼은 전 세계 64개국 시장 및 장관, 농촌관광 전문가, 지도자 500여명이 모여 각 국 농업에 대한 소개와 농촌관광 현황 및 개발, 협력 방안 등을 교환했다. 지난해 국제교류 물꼬 이천 진면목 알리기 주력 새해엔 지속적 협력통해 다각적 공조체계 구축 Q.미국 LA 이천도자전의 의미가 있다면 A 미국 서부지역 유일의 도자전문박물관인 아모카(AMOCA)는 한국도자 해외단독 전시회 중 최대 규모인 419점을 선보이는 이천 한국 도자 전통의 부활전을 개최중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해외전시가 아닌 한국도자 전통 부활에 기여한 이천도자의 재발견을 통해 세계 도자문화 역사속에 한국도자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의미있는 행사다. 연간 최고 관람객 수와 단독 전시사상 최대 관람객 수, 그리고 학생 대상 전시 견학 횟수에 있어 최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후 미국 순회도자 전시회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천도자산업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연결고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 Q.글로벌 창의도시로의 향후 계획은 A 지난해가 국제교류에 물꼬가 트인 해였다면 올해부터는 지속적 국제협력의 초석을 일구는 해가 될 것이다. 미국 샌타페이와의 예술가 및 학생교류가 급진전 될 예정이며 MOU를 맺은 프랑스 리모주는 물론 이탈리아 파엔자와도 문화, 경제, 행정 등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것이다. 또 중국 장사시와도 긴밀한 공조관계를 통해 이천시 농촌인프라를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대규모 관광객을 정기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신뢰는 국제협력 및 교류의 출발이자 완성이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나라와 도시들이 이천의 문을 두드리게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도시 경쟁력 향상과 우리 시 발전을 위한 내실있는 접근이 아닌가 생각한다. 글 _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탐방] 주상순 ‘광명유기’ 유기장

매년 설이나 추석이 되면 온 가족이 삥 둘러앉아 짚으로 놋그릇을 반짝이게 닦던 추억이 있을 겁니다. 뜨끈한 아랫목에서 어머니 사랑이 듬뿍 담긴 주발의 밥을 꺼내 먹으면 산해진미도 부럽지 않았죠. 가족애의 정취가 물씬 풍겼던 정겨운 옛 풍경이 스테인리스의 등장과 함께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끊어진 우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 있다. 광명시 옥길동에서 공방을 운영 중인 광명유기의 주상순 유기장(58)가 바로 그다. 지난 12월 13일 찾은 그의 공방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석 대의 대형 선풍기가 쉼 없이 찬바람을 뿜어내고 있었다. 한겨울에도 대형선풍기를 틀어놓고 일해야 하는 찜통, 여름에는 온종일 물을 들이켜도 땀으로 모두 날아가 버리는 한증막 같은 곳이 주 유기장의 공방이다. 지난 1980년 처음 유기 일을 접한 뒤 반평생 가까이 유기제작에만 전념해온 그는 섭씨 1천도가 넘는 쇳물을 다루는 힘들고 고단하지만 이 일을 숙명이라 여긴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가족들의 반대도 반대였지만 연탄이 주 난방재로 사용되던 당시, 가스 접촉 시 시커멓게 변색되는 유기제품의 특성은 치명적이었다. 그래서 과정도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 유기장은 유기를 놓지 않았다. 식기 수요가 없으면 공예품으로 놋대야나 촛대, 꽹과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고 그 명맥을 이어왔다. 감각도 강점이지만 주 유기장 특유의 성실함과 인내는 유기의 그것과도 닮아있었다. 그러면서 기회가 왔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음식에 대한 개개인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식기 시장에도 웰빙 바람이 분 것이다. 유기제품은 보온은 물론 보냉효과가 뛰어나다. 무엇보다 식중독균 등 유해세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실험에서도 유기제품에서 99%의 비브리오균 제거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 음식이 유기에 담겼을 경우 순간적으로 색이 변화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검증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유기제품의 이 같은 특성이 알려지면서 점차 그 수요도 늘고 있다. 올해 광명유기가 만든 반상기세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그야말로 화려한 부활인 셈. 주 대표는 여세를 몰아 식기에 취중된 유기제품의 용도와 모양을 다각화하는 작업에 새롭게 몰두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전국에 판매망을 갖춘 인테리어 업체인 흙과 사람들과 업무제휴를 통해 판로확대에도 나섰다. 주상순 유기장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잠재적 수요가 많은 만큼 제품 개발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계승은 물론 식탁문화를 선도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글 _ 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정자연기자의 현장체험리포트] 과천 ‘꿀벌마을’ 비닐하우스촌 1일 겨울나기

마(馬)들의 화려한 레이스가 끝나자 순식간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확천금을 꿈꿨던 이들은 근처 포장마차에서 인생의 헛헛함을 안주 삼아 술을 마셔댔다. 4차선 도로엔 서울로 향하는 차들이 광속으로 질주했고 인근 동물원과 미술관은 불을 끈채 내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곳은 과천경마장공원역 5번 출구 입구. 모든 이들의 꿈과 환상이 뒤섞여 있는 이 곳 뒤편엔 재개발과 굴곡진 삶에 떠밀려 비닐하우스에 삶의 공간을 마련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최소한의 주거생활만이 허락된 이들에게 유난히 일찍 찾아온 올 겨울 추위는 더욱 혹독할 테다.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자 일상을 1일 현장체험 소재로 한다는 게 놀이쯤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불편한 마음도 있었다. 하루만의 체험으로 이들의 일상을 다 겪을 수도 없다. 그러나 3.3㎡당 1천만원을 훌쩍 넘는 아파트가 즐비한 시대에 너무나도 다른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곁 주거빈곤층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었다. 과천시 꿀벌마을 비닐하우스촌에서 20년간 살아온 배광자(74)할머니의 1일 손녀가 돼 비닐하우스집에서 하루 묶기로 한 이유다. 이들의 일상을 극단적으로 표현한다거나, 굳이 내 삶과 다른 부분을 찾고 싶지 않았다. 이 곳 주민들에게는 비닐하우스가 마지막으로 허락된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없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허락된 주거공간 비닐하우스 할머니의 초라한 안식처 가진 것 없어 20년전 재산 500만원 털어 마련 2일 저녁 8시. 과천경마장공원역 5번 출구 옆 길목에 들어서자 마을 전체에 무겁게 내려앉은 매캐한 연탄가스가 코끝을 찔렀다. 마르지 않은 땅으로 발은 연신 푹푹 꺼졌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 판자에 하얀 비닐을 덮은 비닐하우스들이 즐비했다. 이따금씩 불빛과 텔레비전 소리가 비닐하우스 밖으로 새어나왔다. 5분쯤 걸었을까. 두꺼운 점퍼와 조끼를 껴입은 채 작은 손전등을 비추며 어두운 길모퉁이에 서있는 배광자 할머니를 만났다. 젊은 아가씨가 있기 불편할텐데, 괜찮겠어? 찾아온다고 힘들었지? 하룻밤 함께 묶을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몇 번이고 거절했던 할머니는 마치 친손녀를 만난듯 반갑게 맞아 주셨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골목을 따라 들어서자 조그마한 파란 대문이 붙어있는 가로 4m,세로 1.5m가량의 비닐하우스가 보였다. 배이남, 배광자 집. 이 문으로 드러오세요. 이 곳 주민들은 정확한 지번이 없었던 탓에 이렇게 비닐하우스나 대문에 이름을 써놓았다고 한다. 배 할머니가 살고 있는 곳은 과천시 과천동 194번지. 내비게이션은 할머니의 주소를 찾지 못한 채 인근을 한참 맴돌았었다. 지번은 있지만 비닐하우스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정확한 주소를 가려내기 힘들다. 높이가 채 1.5m가 안되는 탓에 허리를 숙인 채 집안으로 들어섰다.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이자 빨래와 세면을 해결하는 이 곳엔 연탄이 겹겹이 쌓여있다. 방 안엔 할머니의 남동생 배이남(67)할아버지가 이불을 몸에 꽁꽁 싸맨채 앉아있었다. 할아버지는 오래 전 쇼크로 장애를 갖게 됐다. 주위의 도움없이는 움직이지도 못한다. 일흔이 넘은 할머니는 혼자 동생을 돌보며 20여년을 이 곳에서 살아왔다. 두어평 남짓한 방안 흰 빨랫줄에는 할머니의 삶처럼 옷들이 얼기설기 걸쳐있었다.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이 곳은 20여년 전 할머니가 전 재산 500만원을 털어 마련했다. 비가 오면 잠기지 않을까, 폭설이 오면 지붕이 내려앉지 않을까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었지만, 없는 사람들에게 허락된 마지막 안식처였다. 떠밀려 이사를 다니다 전기도, 수도시설도 없는 이 곳까지 왔다. 지금은 배 할아버지의 장애연금과 기초생활수급비를 합친 50여만원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할머니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됐다. 방 위 아치형 모양의 비닐하우스는 할머니의 고단한 삶의 무게만큼 내려앉아 있었다. 불안감에 천장을 손으로 눌러보니 스펀지처럼 힘없이 들어갔다. 이만한 것도 많이 나아진 거야. 원래 비닐하우스 전체가 판자로 지어졌는데 2년 전 사회복지관에서 방에서만큼은 사람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판넬로 교체해줬어. 그나마 찬바람이 전보다는 조금 덜 들어오게 됐지. 이 곳 꿀벌마을에는 배 할머니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266세대가 비닐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다. 이 중 20%가량(48명)이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다. 자식과 함께 산다는 등의 이유로 수급대상이 되지 못한 가구까지 고려하면 마을의 절반가량이 빈곤층이다. 주민들 대부분은 60~70대 노인층으로 구성돼 있다. 최소한의 생활만이 허락된 곳 수도꼭지 틀면 농업용수만 콸콸 하루 4차례 연탄 갈면 머리가 지끈 지끈 늦은 저녁밥을 지어먹을 준비를 했다. 방의 바깥쪽 문을 열자 거실 겸 부엌이 나왔다. 발을 내딛자 겨울의 언 땅을 밟는 듯 한기가 느껴졌다. 지붕엔 2년 전 강풍에 날아갔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 곳은 집 구조상 거실 겸 부엌이지만 겨울에는 거의 사용을 하지 못한다. 연탄 보일러가 이 곳까지 들어오지 않고 판자로 지어진 탓에 햇볕이 비치는 대낮에도 옷을 여러겹 껴입어야 활동할 수 있다. 미리 준비해 간 등산용 양말 한켤레를 덧신었다. 할머니의 털달린 조끼와 두꺼운 점퍼까지 입었다. 벌어진 문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기 위해 막아놓은 카펫은 속절없이 바람에 휘날렸다. 오늘은 이른 한겨울 추위가 잠시 누그러지고 평년보다 많이 따뜻해 활동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기상캐스터의 말이 공허하게 들렸다. 이 곳에서는 모든 것을 다 아껴써야 했다. 물, 전기 등 최소한의 주거생활 조차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수도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이 곳 주민들은 마을의 농업용수 용도로 만들어 놓은 지하수를 끌어다가 사용한다. 재래식 화장실에서 나오는 오물과 지대에 고인 물들이 지하수로 흘러 들어갈 우려가 있어 식수로는 쓸 수 없다. 한 기관으로부터 기증받은 500ml 생수를 이용해 밥을 지었다. 전기선도 구축되지 않아 농업용 전기를 끌어다가 임의로 사용하고 있다. 따뜻한 물도, 물론 없다. 각오는 했지만 한여름에도 온수없이는 세수도 못하는 체질인 탓에 순간 당혹스러웠다. 연탄 보일러 위에 주전자에 물을 넣어 대강 데운 물로 씻는 걸 해결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커다란 창문으로 찬바람이 그대로 새어 들어왔다. 문을 닫으려 다가서자 할머니는 기자를 황급히 말렸다. 연탄가스 때문에 안돼, 찬바람 들어와도 조금만 참아. 쉬이 잠이 오지 않았다. 유난히 어두운 이 곳은 손전등 없이 밖에 나가기 힘들다. 혼자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됐다. 개 짖는 소리가 단지 안을 맴돌았다. 초인종도 마땅한 현관문도 없는 탓에 주민들 대부분이 개를 키우고 있다. 인기척을 알리거나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배 할머니는 잠을 자다가도 몇 번이고 깼다. 배 할아버지의 대소변을 직접 받아내고 찬바람에 감기라도 들지 않을까 이불을 덮어줘야 했다. 긴 밤이 지나고 오전 7시. 연탄을 갈기 위해 연탄 보일러 뚜껑을 열었다. 3장 중 1장은 아직 밑불이 남아있었다. 연탄은 6시간 기준으로 하루 4번씩 간다. 한 달을 나기 위해서는 연탄값으로만 6만원이 나간다. 고맙게도 복지단체에서 연탄 300장을 기부해줬다. 그러나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비닐하우스에서 한겨울을 나려면 최소 연탄 700여장은 필요하다. 다 탄 연탄 한 장을 버리고 다시 차곡차곡 넣다보니 연탄가스를 조금 들이켰는지 기침이 시작됐다. '캑캑!' 한 시간 동안 기침은 멈출 줄 몰랐다. 매일 연탄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됐다. 이 곳에서는 아프거나 다치는 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번지를 찾기 어려워 구급차가 늦어지기 일쑤다. 병원도 차를 타고 20분은 나가야 한다. 화재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한 곳에서 불이 날 경우 순식간에 이웃 비닐하우스로 번지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기자에게 내내 불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한 마디로 모든 게, 조심스러웠다. 아가씨, 볼 일 보려면 요강에 봐. 괜찮아. 배 할머니네 집에는 화장실이 없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요강에 볼 일을 보고 농지에 한꺼번에 뿌린다. 할머니의 말을 뒤로 한 채 마을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한다는 화장실을 찾아나섰다. 한 평 남짓한 공간에 여러 물건 더미가 쌓인 재래식 화장실은 방금 전 누가 다녀간 듯했다. 집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찬바람 들어와도 이곳에서 살 수밖에 없어 천정지부 치솟는 집값에 갈 곳 없는 사람들 돈이 어디 있어? 편한 집에 들어가서 살면 안되냐고 묻는 기자에게 배 할머니가 답했다. 17평 남짓한 배 할머니 집은 기껏해야 1천300여만원 밖에 보상을 못받는다. 정부에서 임대주택을 우선 배정해준다고도 했지만 이마저도 이 곳 주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임대료와 관리비를 감당할 정도면 굳이 여기서 살아가겠냐는 게 답변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각 가구의 소득수준에서 현실적으로 감당 가능한 집을 제공받거나 이곳에서 주거권을 누리고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할머니는 기자와 있는 내내 입버릇처럼 그래도 이렇게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집값이 하락하고 상승하는 데 울고 웃는 사이 어떤 이들에게 집은 그저 살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곳이었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판잣집, 움막 등에 거주하는 이들은 전국적으로 11만3천704가구, 경기도는 3만109가구로 전국대비 26.5%를 차지했다. 입주민을 위한 친환경적인 공원과 문화시설이 마련된 아파트들 사이로 어떤 이들은 최소한의 삶만이 가능한 공간에서 올겨울을 살아내기 위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지 모른다. 마을 아래 자욱하게 깔린 매캐한 연탄가스를 뒤로 한 채 일상으로 돌아오는 사이 마음 한편에서는 주체를 알 수 없는 부채가 쌓여갔다. 글 _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Photo&News] 양평군 ‘수미마을’

메기수염축제와 빙어축제 등 1년 365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고 있는 양평군 단월면 봉상리 수미마을이 전국 최고의 농촌체험마을에 선정됐다. 수미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12월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ICC호텔에서 이동필 장관과 각급 기관단체장, 주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제3회 대한민국 농촌마을 대상 수상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상금 5천만원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동체 활성화와 마을 발전에 차별화된 성과를 낸 농촌체험마을들을 선정, 적극 지원키 위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농촌체험마을들을 대상으로 '색깔마을', '깨끗한 농촌마을', '경관이 아름다운 마을', '중심지 활성화' 등으로 나눠 엄정하게 심사, 유무형의 자원을 특색있게 활용해 농촌 활성화에 성과를 낸 색깔있는 마을인 수미마을을 최우수 농촌체험마을로 선정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식전공연에선 전통 무용과 판소리, 창, 사물놀이 등의 공연들이 펼쳐졌다. 수미마을은 봄에는 딸기, 여름에는 물놀이, 가을은 수확, 겨울은 김장 빙어축제 등 다채로운 체험들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007년 4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은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말 현재 165만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농촌관광의 메카로 주민들이 합심해 수미마을영농조합법인을 결성,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등록한 후 개최하고 있는 빙어축제 등 365일 축제사업 및 체재형 주말농장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를 통해 92명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 11억원 이상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헌기 수미마을 대표는 앞으로도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도시인들이 늘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묽맑은 양평농촌나드리 권윤주 이사장은 양평은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옛 추억의 향수를 느낄 수있는 다양한 농촌체험마을등이 많다며 앞으로도 많은 도시인들이 농촌그대로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군과 협의, 다양한 프로그램 구상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마을대상에서 지난 2011년 지자체 부문, 지난해는 가루매마을, 올해는 수미마을이 대통령상을 받는 등 3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글 _ 양평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용인 에버랜드] 빛의 프러포즈 ‘로맨틱 일루미네이션 빛축제’

겨울 판타지 축제가 한창인 에버랜드가 2월 28일까지 빛을 주제로 한 로맨틱 일루미네이션 빛축제를 벌인다. 에버랜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연인들에게는 최고의 프러포즈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친구와 가족들에게는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로맨틱 일루미네이션 빛축제를 맞아 매직가든과 장미원 지역, 글로벌페어 지역 등 1만여 평에 달하는 공간에 사랑을 테마로 다양한 조명 장식과 포토스팟을 설치했다. 또한, 매일 밤 캐럴 음악에 맞춰 조명이 춤을 추는 뮤직 라이팅쇼가 펼쳐지는 등 990만개의 불빛이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먼저 계절마다 화려한 꽃과 수목들이 전시되던 포시즌스가든은 겨울밤의 낭만을 선사하는 빛의 정원 로맨틱 매직가든으로 변신했다. 로맨틱 매직가든 전 지역에 걸쳐 반짝이는 보석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조명 장식이 연출되고, 대형 하트, 천사 날개 등 프러포즈 포토스팟도 설치돼 연인가족이 함께 사진 촬영하기에 좋다. 이번 축제를 통해 장미원 일부 지역이 동계 시즌 최초로 고객들에게 개방된다. 매직가든과 장미원 중간에 있는 벽천 분수는 분수 전체가 조명 장식으로 둘러싸이는 돔 형태로 꾸며져 마치 실내 공간에 들어온 듯한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벽천 분수부터 장미원 끝에 있는 장미성까지는 폴대를 활용한 아치형 조명 전식과 더욱 화려해진 가로등 조명으로 빛나는 로맨틱 애비뉴가 이어진다. 특히, 장미성에서는 White Christmas,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등 우리에게 친숙한 캐럴에 맞춰 조명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뮤직 라이팅쇼가 매일 펼쳐져 겨울 밤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1회 공연당 약 7분이 소요되는 뮤직 라이팅쇼는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5시 30분부터 약 30분 간격으로 평일 3회, 주말 5회씩 진행된다. 한편, 에버랜드는 1월 26일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 커플전용 앱 비트윈을 통해 커플 한 쌍을 초청해 점등식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초청된 커플에게는 에버랜드 무료 이용과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글 _ 강한수권혁준 기자 khj@kyeonggi.com

[만나고싶었습니다 Cover Story] 안양시장 최대호

인생에 있어 마흔은 절정기다. 청춘이 여무는 시기다. 결실의 나이다. 공자는 이 나이를 유혹에 미혹치 아니한다하여 불혹(不惑)이라 불렀다. 이는 사람을 두고 한 말이나, 넓게 보면 세상만사가 이와 다를 게 없다. 그런 점에서 40은 매력적인 숫자다. 올해 안양도 나이 사십을 먹었다. 유년은 초라했다. 인구 10만의 작은 소도시에서 내세울 것이라고는 포도가 전부였다. 그랬던 안양이 지금,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0월 4일 연인원 40만여명이 참여한 안양시 승격 40주년 기념 시민축제는 그 변화의 상을 여실히 보여준 축제의 장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최대호 안양시장이 있다. 범계역 G스퀘어는 벤처기업의 산실 안양 스마트콘텐츠센터 117개 업체 500여명 융합과 상상의 나래 최대호 시장은 겸손하지 않다. 자랑이 많다. 11월 7일 시장 집무실서 1시간 내외의 짧은 인터뷰 동안에도 거침이 없었다. 다만 그 자랑의 범위는 지역을 넘지 않는다. 안양으로 시작해 안양으로 끝나는 식이다. 그 사이 자기자랑은 한마디도 없다. 스스로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최 시장. 최 시장은 대뜸 집무실 창밖을 향해 자신의 손가락을 가리켰다. 손가락 끝에 높고 기다란 건물 한 채가 걸려 있었다. 시청과 불과 5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범계역 G스퀘어 건물. 그 건물 꼭대기 16층과 19층 네 개 층에 안양 스마트콘텐츠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작년 5월 개소한 스마트콘텐츠 센터는 안양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스마트 창조도시라는 안양의 도시슬로건이 이곳으로부터 파생됐을 정도니 두말할 것도 없다. 이곳은 콘텐츠를 개발하는 예비창업자들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발휘하는 융합과 상상, 소통의 공간이다. 모두 117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직원 수를 합치면 500여명 가까이 된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갖추고 있으나 자본이 없어 시장 진입이 어려운 벤처기업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시가 하는 일은 단순하다. 공간을 내어주고 각종 편의와 기업 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는 일이 전부다. 창조가 어렵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너무나 쉽고 단순해요. 개별 주체들이 가진 재능은 같을 순 없어요. 가령 디자인은 강한데 프로그래밍이 약하거나, 프로그래밍 실력은 뛰어나지만 디자인 감각이 떨어지는 식이죠. 그런데 이 둘이 소통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과 서로의 강점을 인지하고 공유할 때 시너지가 발생하고 경제적 가치가 만들어지게 되죠 스마트콘텐츠 센터 설립 일년 입주기업 잇단 성공신화 ㈜아이포트폴리오, 미국 애플 제치고 옥스퍼드 출판사와 독점계약 성장은 소통만큼이나 빠르다. 이제 갓 1년을 넘겼음에도 센터 내 입주기업들의 성공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 전자책 콘텐츠 개발업체인 ㈜아이포트폴리오의 성과는 괄목할만하다. 세계 최대의 IT기업인 미국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사인 옥스퍼드 유니버시티 프레스(Oxford University Press)와 독점 계약해 세계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 현재 ㈜아이포트폴리오는 전자책 플랫폼 공급 사용료로 한해 100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 힐링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기업도 지난해 최고 18억원의 월 매출을 기록하거나 해외 콘텐츠 기업과의 수출계약을 따내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이곳에서 더 큰 성장을 할 기업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처음에는 초라하게 시작했지만 콘텐츠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냈습니다. 안양시도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벤처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오는 2015년까지 평촌스마트스퀘어를 비롯해 3곳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 덕 분일까. 올해 들어 최 시장이 바빠졌다. 지난 5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스마트 이벤트 2013(Smart Events 2013)에 참석해 스마트창조도시 안양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또 지난 11월 6일 안양 파빌리온에서 2013 제1회 안양 스마트창조도시 국제포럼(ISFIA 2013)을 열고 기조연설도 했다. 시민이 기획하고 함께한 市 승격 40주년 축제 대성공 열정 40년, 도약의 100년 주제 안양시민 절반 넘는 40만명 참여 바쁜 일정에도 최 시장이 잊지 않은 것이 있었다. 바로 생일을 챙기는 일이다. 시(市) 승격 40주년. 매년 10월이면 반복하는 행사였지만 이번은 달랐다. 올 4월 축제추진위원회를 일찌감치 구성해 시 승격 40주년 슬로건과 축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그 결과 열정 40년, 도약의 100년을 슬로건으로 안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축제 기획이 탄생했다. 무엇보다 최 시장은 연예인과 기관 중심의 천편일률적 축제가 아닌 시민이 기획하고 시민이 주축이 되는 시민주도형 축제가 되기를 원했다. 이를 위해 최 시장은 시 승격 40주년 기념 축제 개폐막식을 진행할 총감독으로 윤호진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을 선임했다. 윤 감독은 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을 연출했고 지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총감독을 맡기도 한 축제 전문가다. 이를 시작으로 빈틈없이 축제 준비가 진행됐다. 축제 넉 달 전부터 사전행사 개념으로 추억의 사진 공모전, 축제 공식포스터 선정 등 단계별 홍보를 진행하는 등 만전을 기울였다. 축제는 성공적이었다.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안양 평촌중앙공원과 삼덕공원에서 열린 안양시 승격 40주년 축제에만 안양시민 절반이 다녀갔다. 특히 자발적으로 참여한 210여개 지역 동아리, 2천110명의 시민 공연단이 내뿜는 축제의 열기는 뜨거웠다. 62만 시민 모두가 감동으로 하나 된 지난 축제에서 지나온 40년의 열정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자매도시의 참여도 역대 가장 많아 다양한 국가들의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축제가 됐어요. 여기에 평생학습박람회, 우수기업 홍보관, 복지박람회, 다문화 가족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주민 참여는 물론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시민들과 맘껏 웃고 떠들며 개인적인 스트레스도 날렸죠. 자부심만큼 아쉬움도 언제나 초심으로 풀지못한 숙원사업 열쇠는 진실한 마음 자랑할 게 많은 최 시장이지만 아쉬운 것도 많다. 민선5기로 취임한 지 3년이 훌쩍 흘렀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4년차다. 민선6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레임덕의 부담보다 그를 붙잡는 것은 안양시민과의 약속이다.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 안양의왕군포 3개 시 통합과 안양 덕천 재개발지구 추진,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 등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과 이해를 가진 사람들과의 생각치 못한 갈등도 있었고, 반목도 있었다. 최 시장이 임기 내 힘들었던 것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그는 중앙정부와 기관을 직접 방문하며 항의를 하기도 때론 협상안을 제시해 보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 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아쉬움이 있지만 그것을 아쉬움으로 남기지 말고 안 되면 분석하고 보완해서 세상에 내놓으면 그 진정성이 하늘에 닿을 것이라게 그의 신념이다. 임기 동안 최 시장이 품고다녔다는 말이 불위야, 비불능야(不爲也, 非不能也)인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란 뜻으로 맹자(孟子)가 한 말이다. 최 시장은 누구든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왜 해야 하는 지 목적의식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이뤘을 때의 가치가 확실하다면 우리 시의 숙원사업과 산적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고 자신했다. 알려진 대로 그는 내년 민선6기 재선 도전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다. 일부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다시 한 번 손을 들어주는 이들도 있다. 선택은 시민의 몫이다. 그의 진정성은 그만 아는 것이겠으나. 성과보다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을 때 안양의 미래에 거는 기대가 지금보다 밝을 것이라는 건 자명한 이치 아니겠는가. 글 _ 박광수 기자 ksthink@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경기초대석] 유영성 인천도시공사 사장

이제부터 위기관리뿐만 아니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사업방식을 도입해야 하는 시기다 11월 15일 공사 사장실에서 만난 유영성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공사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전략과 선순환 사업구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단시티 카지노와 검단산업단지사업이 정상화하고, 부동산 경기도 회복세를 보인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아니, 확신한다. 유 사장은 이 같은 성장 모멘텀으로 진입하려면 자신감과 용기,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공사 임직원들이 내가 맡은 일이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석이 된다는 사명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우량자산 든든한 힘 유동성 위기 극복 자신 상상 초월한 부동산 시장 빙하기, 자산매각투자유치 통해 우려 불식 유 사장은 공사가 부동산 침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반전의 기회가 반드시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사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 대부분이 초기에 많은 자금이 투입되면서도 회수는 늦어지는 비효율적 구조로 되어 있으며, 공사의 재정 여력보다 과다하게 벌여 놓은 사업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현재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5년 이상 이어지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토지를 비롯한 각종 자산성 부동산의 매각과 분양이 안되는 것이 가장 크고 직접적인 원인이며, 이른 시일 내 유동성 숨통을 틔우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자 과제로 꼽고 있다. 유 사장은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및 외투 규제완화 정책과 분양시장의 기대심리 변화 등은 올해 공사가 목표한 1조 2천억원의 자산매각과 투자유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한 만큼 회복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사는 10조 원대의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서도 7조 5천억 원의 부채 때문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부동산 시장만 조금 살아난다면 언제나 회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유동성 위기 극복 대안으로 우선 올 연말까지 자산매각과 투자유치 등을 통해 1조 2천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유동성 문제부터 해결할 계획이며, 이 같은 계획은 이미 매각됐거나 매각을 추진 중인 송도 RC-2와 E4 호텔 송도 RC-4 등을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영위기 극복 4대 과제 중점 추진 재무개선 TF 운영자산매각관광활성화 등 비상 경영체제 스타트 그는 전반적인 경영 방침으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 경영체제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 2일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 통폐합 및 능력중심의 인력 재배치로 조직을 슬림화하고 재무개선 TF를 상시 운영해 부채 총량 및 부채비율 감축에 나서고 있다. 두 번째로는 투자유치와 재산매각 및 분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유치와 자산매각으로 몸집은 줄이고, 체력은 강하게 비축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셋째는 관광진흥사업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레저 파크, 월미공원 이용 활성화, 힐링캠프 등 신규 관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동안 추진한 록 페스티벌, K-POP 콘서트 등 음악도시 인천의 브랜드 제고를 위한 추가적 사업모델 개발할 계획이다. 공사 최대 현안 사업 영종도 카지노 사업 승인 전력투구 리포&시저스 등 2개 외국계투자사 허가 신청 그는 사업적으로는 먼저 공사의 최대 현안인 영종도 카지노 사업 승인에 전력을 쏟고 있다. 올해 초 리포&시저스 등 2개의 외국인투자 합작사가 제출한 영종도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신청 2건이 신용평가등급 등을 사유로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외자유치 및 관광사업 활성화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이 제1차 관광진흥확대 회의에서 영종도 카지노리조트 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사업자도 보완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경제청과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는 총 사업비 1조 2천억 원이 투입돼 올해 말 준공을 앞둔 인천 검단 일반산업단지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단산업단지가 제2 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구간)의 검단 IC, 인천지하철 2호선 오류역 그리고 공항고속도로 검암 IC 등 육로 인프라뿐 아니라 바다의 인천 북항 및 경인아라뱃길과 인접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고, 금속가공제품제조업, 기계 및 장비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등 총 23개의 업종이 입주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해 명실상부한 수도권 서부 대표 공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산업단지 중 가장 저렴한 분양가와 시중은행에서 토지분양대금의 80%까지 중도금 대출, 취득세 및 재산세 등 감면혜택 등을 활용해 막바지 분양 마케팅에 매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인천의 전통적인 관광지인 월미공원 전망대에 지난 6월 오픈한 월미 달빛마루 카페테리아 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월미공원에는 2012년 한해 동안 2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이 중 60만 명이 월미전망대를 찾은 만큼 관광명소로 자리 메김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빛 마루가 인천시민은 물론 전국 관광객의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대표하는 인천의 대표 관광시설로 육성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1천만명 시대 걸맞는 대한민국 관문도시 국제공항 인접 지정학적자연적 입지 최적 대한민국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시대의 관문 도시 인천에 걸맞은 관광진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유 사장은 인천은 관광 기반시설은 물론 지리자연적 여건까지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집객 효과가 높은 대표 관광지나 상품이 부족한 실정을, 개발 가능성과 상품 가치가 가장 높은 인천 앞바다에 펼쳐져 있는 150개의 유무인도로 돌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실미도와 용유무의도 등 기존 유명 섬들을 중심으로 중대규모 관광시설과 상품을 확충해 서울 등 수도권과 전국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국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숙박 및 관광상품을 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매년 성공적으로 열리는 록 페스티벌과 한류 콘서트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올해 펜타포트 관객 수가 연 8만5천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 지난해보다 18%증가했다. 인천이 삼익악기와 영창악기 등 3대 악기 제조회사를 탄생시킨 악기의 메카인 만큼 음악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유 사장의 생각이다. 유 사장은 현재는 공사가 인천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효자 공사가 될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뼈를 깍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며 믿음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반드시 기대에 부응 하겠다고 말했다. 글 _ 류제홍 기자 jhyou@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