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음악제 또한번 신화창조

지난해 국내인들의 많은 관심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수원국제음악제의 신화가 올해도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5월15일과 17, 18일 수원 야외음악당과 경기도문화예술등에서 개최되는 ‘2000 수원국제음악제’에는 정명훈,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조수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도 대다수 출연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음악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이번 음악제엔 지난해에 이어서 또다시 음악감독을 맡게된정명훈씨가 직접 지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지난해의 아쉬움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영혼의 목소리’로 칭송받는 이탈리아의 시각장애인 테너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출연하는데 이는 그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갖는 공연무대가 된다. 오 오페라 아리아와 팝송을 동시에 섭렵하고 있는 안드레아 보첼리는 세계 정상급 오페라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 이후 가장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테너가수로 어린시절 사고로 시력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때문에 우리에게 더욱 애잔하고 친숙한 음악인이다. 소프라노 조수미도 수원 무대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15일엔 도문화예술회관에서 루마니아인 에밀 시몬의 지휘로 수원시립교향악단과 국내 교향악단이 함께 펼치는 무대가 마련되고 공연 둘째날인 17일엔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정명훈의 지휘와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안드레아 보첼리, 조수미가 공연한다. 또 18일엔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정명훈, 김원미(이상 피아노), 다이신 가시모토, 미찌고 가미야(바이올린), 조영창, 자오징(첼로), 요시꼬 가와모토(비올라)가 꾸미는 ‘아시아 7인의 음악인들’의 무대가 꾸며진다. 수원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정명훈과 보첼리, 조수미, 그리고 일본과 중국음악인들이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일본과 중국에도 공연계획을 적극 홍보해 수원으로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21세기 화단유망주 작품 한자리

21세기 미래 화단을 이끌어 나갈 젊고 실력있는 유망주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수원의 갤러리 ‘그림시’(관장 김주일)가 매년 수원지역과 인근 지역의 미술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그림시 젊은 작가전’이 8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그림시에서 열린다. ‘그림시 젊은 작가전’은 작품성있는 젊은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기 위해 그림시가 마련하는 행사로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이번 전시회는 보다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로 작가들에겐 작품 발표의 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관람객들로 부터 그들의 작품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8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에선 이은숙(강남대), 노인숙(경기대), 변보영(수원대), 전상면(수원대), 장수환(용인대), 방미라(협성대)가 전시하고, 18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부 전시에선 정지선(강남대), 이종래(경기대), 임승현(수원대), 조경희(용인대), 이윤미(협성대), 정 향(협성대) 등이 전시한다. 작품은 모두 30여점이 전시되는데 전시기간 중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최우수 작품에 대해서는 1년 이내에 그 작가의 개인전을 열어준다. 작년에 1회 젊은 작가전에서 선정된 이윤기씨의 개인전이 열린 바 있으며 오는 29일부터 3월13일까지는 제2회 젊은 작가전에서 선정된 문승현씨의 전시회가 그림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0331)251-780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선장없는 수원시향 장기표류

수원시향의 지휘자는 언제쯤 오게될까. 수원시는 표류하는 수원시향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수원시가 ‘사람은 많지만 정작 쓸만한 사람이 없다’며 5개월째 공석중인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선정에 미적지근한 자세를 보여 문화예술계 및 음악애호가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금난새씨의 사표 이후 상임지휘자를 국내 지휘자로 할 것인가, 외국인을 영입할 것인가, 아니면 비엔나 필처럼 객원체제로 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다 시는 이제 겨우 국내지휘자로 방향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의 경우 단원들과의 깊이있는 의사소통 문제에다 이미 지휘자 문제로 상처입은 단원들을 외국인이 얼마나 잘 감싸고 신경써줄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 또 객원체제의 경우는 지금까지의 시향시스템으론 유지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지휘자의 경우 적어도 금난새 전 상임지휘자보다 실력이나 명성에서 나으면 나았지 못한 사람이 와서는 안된다는 의견이어서 지휘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우선 실력이 좋아야 된다’‘어느정도 연륜과 경험이 있어야 된다’‘인지도나 저명도도 있어야 된다’‘여러 단체가 아닌 수원시향만 맡아서 이끌어 가야된다’는 등의 조건을 내걸다보니 현재 국내지휘자 중에 입맛에 딱 맞는 지휘자를 고르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나마 유력하게 지명됐던 정치용씨도 미적미적하는 사이에 지난달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로 가버리고 말았다. H씨, B씨, J씨 등이 그나마 가능성있는 지휘자로 거론되지만 이들도 시가 내세우는 조건엔 뭔가 하나씩 걸려 지휘자 선정에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상임지휘자 선정이 마냥 늦어지고 있고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선정할 것인지도 밝혀지지 않아 시가 지휘자 선정에 뜻이 있기는 한건지 의문이 갈 정도다. 수원시의 생각대로라면 앞으로 몇년을 더 기다렸다가 소위 뜨는(?) 지휘자가 나타나면 그때가서 그 사람을 데려와야 된다는 것인데 수원시향을 위해 갑자기 스타라도 나타날 것이란 얘긴지 이해가 안간다. 시가 이렇게 늑장을 부리고 있는 동안 시향은 지휘자가 없어 올해 구체적인 연주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고 20여명이 결원된 단원 충원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휘자가 없는 동안 단원들 나름대로 연습을 하며 객원체제로 꾸려오고 있지만 결국은 파행을 겪으며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주변에서 많은 걱정을 하고있다. 시는 인기도나 저명도에 연연하지 말고 일단 연주력이 갖춰진 지휘자로 후보를 축소한 다음 가능성있는 지휘자를 서둘러 선정해야 한다. 언제까지 지휘자의 명성에만 의존해 수원시향을 내세울 것인가. 오히려 저력있는 평범한 지휘자를 수원시향에서 발탁해 다른 단체에서 탐내는 지휘자를 키워낼 자신은 없는 것인가. 시는 그동안 어수선했던 시향의 분위기를 일소시키고 새로운 시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새로운 지휘자 선정에 신중하면서도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거침없는 큰 자유 빈민의 벗 제정구의 삶

빈민운동의 대부인 고(故) 제정구(諸廷坵) 의원의 삶을 담은 에세이집 ‘가짐없는 큰 자유-빈민의 벗, 제정구의 삶’(학고재)이 출간됐다. ‘제정구를 생각하는 모임’이 오는 9일 제 의원 추모 1주기를 맞아 그의 자서전을 보완하고 정일우 신부, 김지하 시인, 박재천(천주교도시빈민회)씨 등의 발문을 엮어놨다. 시민사회단체의 낙선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올바른 정치, 깨끗한 정치를 위해 몸을 던졌던 제 의원의 삶은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나아가 참되게 살기 위해 노력한 그의 삶은 일반인들에게도 큰 감동을 던져줄 것이다. 대학에서 두번이나 제적된뒤 지난 72년 야학교사로서 청계천 판자촌에 첫발을 내디딘후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결심한 것이 그의 인생행로를 바꿔놓았다. 허허벌판이던 경기도 시흥군 소래면 신천리에 세운 복음자리 마을은 그의 첫번째 집단 이주마을. 이 복음자리 마을을 비롯해 두번째, 세번째 집단이주 마을인 한독마을, 목화마을을 건설하는 과정 등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정계에 입문한 뒤에는 ‘깨끗한 정치인’의 전형으로 불렸다. 그런 그가 폐암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끝에 지난해 2월9일 숨을 거두기까지의 삶의 궤적이 그대로 담겨있다.

모유, 유아 전염병 예방 확인

신생아들에게 모유(母乳)를 먹이면 출생 후 몇달간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비율을 모유를 먹이지 않는 경우의 6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연구팀은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근호에서 브라질과 갬비아, 가나, 파키스탄, 필리핀, 세네갈 등에서 조사한 결과 모유를 먹이면 아기들이 출생 후 2년간 전염병 사망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유는 매년 세계적으로 어린이 900만명 이상의 사망원인이 되고 있는 폐렴과 설사 등의 전염병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뒤 HIV-1 감염 산모들의 모유 수유를 중단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세계 각국의 보건정책 수립에 논란거리가 돼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모유를 먹이지 않은 아이들의 출생 후 몇달간 전염병 사망률이 모유를 먹인 아기들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같은 모유의 전염병 예방효과는 아기들에게 모유 대신 안전한 대체품을 제공할 능력이 부족한 교육수준이 낮은 산모들에서 더욱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HIV의 전염과 모유 수유에 대한 정책논쟁에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컴퓨터 전자파로부터 눈 보호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고도 퇴근후 집으로 돌아와 또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채팅을 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들은 특히 눈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컴퓨터 사용에 따른 안질환은 눈의 피로와 충혈, 시력저하, 작업능률 저하가 유발되며 정신적인 피로와 두통 및 육체적 권태감까지 나타나는게 주된 증상이다. 무엇보다 컴퓨터나 전자오락기구의 화면, TV 및 영화관 스크린을 오랫동안 바라보면 이같은 증세를 보인다.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되는 것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발표가 나와 있지만 반대로 이를 정확히 입증하기 곤란하다는 견해도 없지는 않다. 사람에 따라 전자파가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고, 신체적인 문제점들이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도 몇가지 주의할 사항만 잘 유념하면 전자파 노출을 줄이고 눈 건강은 물론 전신 건강도 잘 유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작업중 적당한 휴식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보다는 40분 혹은 50분 작업에 10분정도 휴식을 취하며 창밖으로 먼산이나 건물, 아파트 등을 쳐다보는 것이 눈의 피로와 가성근시 및 전자파 노출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사람은 필요에 따라 인공누액(淚液)을 눈에 넣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안검염이 있다면 정기 안과검진을 통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자파는 거리와 반비례하므로 컴퓨터 모니터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도록 배치하고 모니터 뒤나 옆에 앉는 것도 전자파노출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최근에 많이 쓰이는 차폐장치도 전자파 발생량을 줄이고 눈의 피로나 건조함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전자파에 관한 한 발표에 의하면 데스크탑 컴퓨터보다는 노트북 모니터의 전자파노출이 적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컴퓨터와 영상매체 보급이 일반화됨에 따라 눈 건강을 해치기 쉬운 만큼 각 개인이 세심하게 주의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우울증 운동, 취미로 극복하자

일하는 맛, 먹는 맛, 잠자는 맛… 이렇듯 살맛을 잃으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평소 상냥하던 사람이 갑자기 말이 없어지고 신경질을 잘 내거나 외출을 삼가하며 근심걱정이 많은 표정이 되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은 75%가 일생중 한번 이상 앓을 정도로 흔한 병’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원래 가을과 겨울에는 우울증 발생률이 다른 계절보다 높다. 왜냐하면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멜리토닌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신경전달물질로 상추, 우유 속에 많이 들어있는 세로토닌의 불균형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확인되어서 이를 약물로 증가시키면 간단하게 치료가 된다고 한다. 우울증은 우울하다는 감정보다는 기분이 나쁠 정도로 슬프다, 또한 특정인이나 사회에 대한 피해의식, 수면장애, 과장되고 과격한 표현, 의처증을 보인다. 특히 식욕부진, 두통, 소화불량 등 신체 이상을 보일때 내과적인 질환으로 오인하고 영뚱한 처방으로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가까운 곳에 있는 전문의를 찾아 알맞은 약처방을 받는 요령도 중요하다. 게다가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화가 나서 적개심을 자신에게 향하면서 속으로만 삭이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조심해야 한다. 더욱이 남성의 경우는 강해야 한다.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하며 편견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털어 놓거나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것도 우울증을 낳는다. 한방의학에서는 우울증을 기와 혈이 운행을 못하고 막혀서 나타나는 증세로 본다. 즉 스트레스, 뇌 신경쇠약, 뇌 혈액 순환장, 빈혈, 심장쇠약, 불면증, 이명증, 고혈압, 저혈압, 동맥경화증, 협심증 등 뇌신경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대체로 활발한 사람보다 내성적이고 꼼꼼하며 조용한 성격의 사람에게 많으며 혈액형으로는 AB형, 체질로는 소양인이냐 소음인에게서 많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의 한방치료제로 ‘가미해물탕’이나 ‘가미분기기음’을 적절하게 복용하면 잘 낫는다고 한다. 또 적절한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며 적극적인 활동을 하면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우울증의 초기증상이 나타난다고 판단되면 자기자신을 건강하게 공격하면서 극복하는 등산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그리고 취미생활, 정신적 풍요로움, 가족의 관심과 직장생활의 격려로 정상회복에 힘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건강에 좋은 목욕법

목욕을 하다 갑자기 쓰러져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특히 몸이 쇠약한 노년층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뜨거운 물에서 장시간 목욕하다보면 탈진하거나 혈압이 높아져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섭씨 42∼45도의 고온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고온욕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자극해 단시간에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크기는 하다. 그러나 심혈관질환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이런 환자의 경우 36∼39도의 미온욕이 더 바람직하다. 고온욕은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져 흥분상태가 되기 쉬운 반면 미온욕은 혈압을 낮춰줘 진정작용도 크다. 잠이 잘 오지않을 때 고온욕보다는 미온욕이 더 효과적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목욕이 가능한 최고온도는 45도이며 일반적 목욕온도는 42도다. 뜨거운 물속에 오래 들어가 있으면 오히려 피로를 느끼기 쉬운데 이것은 산소소비량의 증가와 더불어 에너지의 소모가 늘기 때문이다. 42도 전후의 목욕물에서는 혈류속도가 빨라져 맥박수가 증가한다. 또 혈압은 입욕 직후 10∼20mmHg 올라가고 장시간 있으면 30∼40mmHg까지도 상승한다. 그러므로 심장기능이 저하된 사람, 심장병이 있는 사람, 노인 등은 고온목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목욕시 호흡이 불편해지는 등 컨디션이 나빠질 때는 맥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목욕중 최대 맥박 수는 220-나이를 뺀 수치에 0.7을 곱해서 산출한다. 즉 40대는 130회, 50대는 120회가 목욕중 최대 맥박수이다. 이 수치를 넘어서면 목욕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한편 고온탕에서 목욕을 하면 때로 통증완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급성염증이 있을 때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43도에서 입욕은 6∼8분, 45도에서는 5분을 넘지않도록 한다. 온탕과 냉탕을 오갈 때는 45도 온탕에서 5분, 16도의 냉탕에서 3분정도 머물고 이것을 4∼5회 반복하되 처음과 끝은 온탕에서 끝내도록 한다. 냉수욕을 할 수 없을 때는 냉수샤워나 냉수를 끼얹는 것도 좋다. 이런 온냉대 교대욕은 자율신경 실조증, 류머티즘 관절염에도 좋다. 또 사우나는 뜨거울수록 좋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열기욕의 최고 온도는 100도이며 젊고 건강한 사람도 110도가 한계다. 사우나는 급하게 서두르는 것보다 1시간∼1시간30분의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하는게 좋으며 식사직후는 피하도록 한다. 사우나실에 들어가기전 샤워는 더운 물로 하고 물기는 수건으로 닦도록 한다. 사우나욕은 3번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미온욕을 하면 혈액순환, 이완작용 등에서 고온욕보다 효과가 뒤떨어지지 않는다. 혈압의 조절, 진정작용, 진통·근육이완, 관절 등에도 효과가 좋으므로 노년층이나 심혈관질환자들은 고온욕보다 미온욕이 좋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그림동화형식으로 꾸민 불교경전

어지간히 신심 깊은 불자라도 아이들에게 불교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려면 진땀을 빼야 한다. 더구나 절에 들렀을 때 아이들이불상이나 의식용 법구(法具), 각종 상징물 등의 의미에 대해 물어온다면 난감해할 어른들이 대부분이다. 포항 옥천사 주지이자 옥천사 부설 연화유치원 원장 혜주(彗周) 스님은 20여년간 유아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온가족이 쉽고 재미있게 불교 교리를 익히고 의식을 행할 수 있도록 생활불교서를 펴냈다. ‘온가족이 함께 읽는 불교 이야기’(들녘 간)는 딱딱한 불교경전들을 그림동화형식으로 꾸미는 동시에 재미있는 불교 설화를 곁들여놓았다. 혜주 스님은 “전국의 불교 유아교사와 어린이 지도교사 연수에서 강의할 때마다 제대로 된 교재가 없는 실정을 호소해 참석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장 필요한 지식을 간추려 엮었다”고 설명한 뒤 “이 책의 저작권료 수입은 울릉도에 조성중인 호국약사여래대불 건립기금에 보태겠다”고 밝혔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비롯해 관세음보살, 심우도(尋牛圖), 극락과 지옥, 석가모니 십대제자, 호법 신장, 부모은중경, 삼귀의와 반야심경, 불교 상징물, 불교동화, 불교 기본예절, 어린이 인성교육 등을 담고 있다. 부록으로 전통차 마시는 방법과 현장 교육경험 사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 ‘어린이 다례’ 코너도 곁들였다. 4×6배판 352쪽, 값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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