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새주소체계 내년 2월 완료

시흥시의 도로명과 건물번호 등이 내년 2월부터 확 바뀐다.8일 시에 따르면 9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1910년 일제때부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기존의 주소체계를 선진국형으로 바꾸기 위해 추진해온 도로명 및 건물번호 부여사업이 내년 2월 완료될 계획이다. 공공근로사업 인력을 활용해 실시하고 있는 이 사업은 그동안 일반지역의 경우 옛 지명을 활용했고 시화신도시는 블럭화한 마을 이름을 사용했으며 공단지역은 기존의 블럭을 세분화해 새로 지은 도로명판 1천475개를 설치했다. 시는 또 건물번호판 1만8천497개를 제작, 부착했으며, 건물·도로명과 도로구간 등의 도면을 시홈페이 인터넷에 띄우고 안내지도도 10만부 배포한다. 그러나 시는 전국 232개 자치단체중 이 사업이 마무리됐거나 추진중인 곳이 145개 시·군에 불과해 바뀐 도로명과 건물번호 등 새주소를 사용하면 각종 서류와 세금고지서 등의 전달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 당분간 현재 주소체계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이같은 선진국형 주소체계 구축이 완료되면 지도 하나만 갖고도 전국 어디든 목적지를 쉽게 찾아 갈 수 있어 교통혼잡과 물류비용을 크게 해소, 절감할 수 있는 등 국가경제 경쟁력 강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원지적과 이충목 과장은 “전국적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려면 앞으로 20년 정도 소요될 것 같다”며 “하지만 택배나 관광안내, 목적지 찾기 등에 부분적으로 활용하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수도권패트롤/김포시 풍무중.유현초교

김포시 풍무동 풍무중학교와 유현초등학교 등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주변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쾌한 냄새 등으로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는데다 등하교시는 화물차량 통과 등으로 사고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학교 학부모와 학생 등에 따르면 풍무중학교는 6학급 255명, 유현초등학교는 24학급 947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나 인근에는 기계부품 제조공장에서 플라스틱 사출공장까지30여곳이 넘는 공장들이 밀집됐다. 이때문에 이들 학교 학생들은 이들 공장에서 들려오는 소음과 매쾌한 냄새 등으로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는데다 운동장 수업은 제대로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학교를 나서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2차선 도로로 이들 공장을 드나드는 화물차량들로 등하교길이 늘 불안하다는 게 이들 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의 호소다. 학부모 이모씨(40·여·김포시 풍무동)는 “학교 주변 공장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소음과 냄새 등으로 어린 학생들이 수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등하교길도 각종 화물차량들의 빈번한 통과로 학교를 보내놓고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공장이 학교보건법 규정이 정한 퇴폐업소 등의 유해환경은 아니지만 학교 주변에 공장이 많다는 건 학생들 교육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장 이전을 위한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부터 있던 공장들로 교육환경을 위해선 공장이 이전돼야 하지만 행정적으로도 이들 공장의 이전을 종용할 수 없어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부천/부천시 관급공사 특정업체 ’독식’

부천시가 최근 3년간 발주한 5천만원 이상 관급공사와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1천만원 이상 공사(물품 포함)가 특정업체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가 나무와 꽃, 물과 빛 등이 어우러진 환경친화적 테마도시를 추진하면서 일부 조경업체들이 관련 공사를 집중 수주, 상당한 수익을 보고 있는 조사돼 특혜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6일 시와 원미구, 소사구, 오정구 등이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와 구 등이 지난 2000년부터 지난 10월말까지 발주한 5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를 비롯 수의계약 등으로 발주한 1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를 일부 특정업체들이 10∼30여건 이상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K건설의 경우, 5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를 시 3건, 구 16건 등 19건(16억883만원)을 따냈고 수의계약으로 따낸 1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도 시 3건, 구 16건 등 19건(17억2천94만원)으로 모두 38건(33억2천978만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더구나 이 업체는 오정구를 제외한 시와 원미구, 소사구 등에서만 집중적으로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H산업 역시 5천만원 관급공사를 시 1건, 구 8건 등 9건(6억1천516만원)을 수주했고 수의계약으로 따낸 1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는 시 2건, 구 13건 등 15건(5억2천759만원)으로 모두 24건(11억4천276만원)을 수주했다. 이들 두 업체의 관급공사 수주율이 높은 건 해마다 반복되는 도로 정비와 각종 시설 개보수 및 시설물 설치, 수해로 인한 하수관 준설 및 교체공사 등을 집중적으로 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부천관내 일부 조경업체들도 시가 환경친화적 테마도시를 선언하면서 조경관련 공사를 독식하고 있다. 실제로 전직 공무원이 대표인 N조경의 경우 시와 구 등에서 5천만원 이상 관급공사 7건(4억7천779만원)을 따냈고 수의계약으로 따낸 1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는 20건(6억3천237만원)으로 모두 27건(11억1천17만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쌈지공원 및 분수 조성공사를 주로 맡은 D산업은 5천만원 이상 관급공사 5건(3억원)과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1천만원 이상 공사 15건(5억3천66만원) 등 모두 20건(8억3천67만원)을 따냈으며 G업체도 21건(8억756만원)의 조경 관련 공사를 수주했다. 이밖에 H조경 17건(7억950만원), C조경 14건(4억6천367만원), K조경개발 10건(4억4천513만원) 등의 조경 관련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용인/용인 外大에 외국어高 설립

지방자치단체가 재원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생활을 하며 수업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모두 외국어(영어)를 사용하고 대학의 박사급 교수들이 수업을 진행하는 준 대학급 외국어고교가 국내 최초로 오는 2005년 용인시 모현면 왕산리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에 설립된다. 6일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외대는 오는 2005년 개교를 목표로 용인시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아 모두 10학급 규모로 학급당 35명을 수용하는 외대부속 외국어고교를 용인시 모현면 외대 용인캠퍼스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수업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모두 외국어를 사용하고 외대 박사급 교수들이 수업을 진행하며, 모든 수업은 암기나 일방적인 주입식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처럼 토론식으로 이뤄지며 용인지역 중학교 출신들을 전체 신입생의 30%선에서 선발한다. 학생들은 3년동안 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갖추고 세계 20여개국 70여개 방송 수신이 가능한 시설과 근거리통신(LAN), 멀티미디어시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외대 관계자는 “학교설립을 위한 부지는 대학이 제공하고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어 교육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학교설립 이후의 제반운영을 담당한다”며 “지자체로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재정을 받는다는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지역의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외대측과 외국어고교를 공동으로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외대는 6일 오후 2시 용인캠퍼스 총장실에서 용인시와 부속 외국어고교 설립을 위한 협약조인식을 가졌다. /용인=강한수·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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