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의거리’ 위치선정 논란

안양시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흥업소와 여관 등 청소년 유해시설들이 난립된 동안구 범계동 로데오거리에 조형분수 등을 갖춘 문화의 거리를 조성키로 하자 위치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5억2천만원을 투입, 동안구 범계동 1130 일대 로데오거리(범게역∼옥류관)에 보도(넓이 2천479㎡)와 조형분수(4곳), 레인보우 아치(7곳), 휴게시설, 가로장치 등을 갖춘 길이 357m 너비 20m 규모의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현장 설명회를 열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로데오거리의 경우, 유흥업소는 물론 여관 등이 곳곳에 들어서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기에는 위치가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이모씨(456·여·안양시 동안구 범계동)는 “범계역 인근은 청소년 유해시설들이 밀집된 만큼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계획은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위치 선정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주민들의 이용도 높은 대표적 중심상가를 걷고 싶은 거리로 재정비, 가로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이벤트와 관련 시설들을 확충해 주민들에게 만남, 쇼핑, 휴식 등의 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이천/새마을회관 건립에 9억 지원

이천시가 민간보조금 명목으로 이천시 새마을지회에 10억원대의 보조금을 지급, 자체 회관을 설립토록 지원해준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이천시와 새마을지회 등에 따르면 새마을지회는 창전동 152 일원 부지 278.6㎡에 지난 8월초부터 연면적 635.12㎡ 지상 3층 규모로 새마을회관 신축공사를 진행중이다. 준공 후 이 회관은 1∼2층의 경우, 임대되고 3층은 새마을지회 사무실 및 회의실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시는 그러나 공사에 필요한 10억3천300만원중 90%인 9억원을 민간보조금 명목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2차례에 걸쳐 추경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현행 ‘이천시보조금 관리조례’제4조 제3항은 시가 권장하는 사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보조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 재정형편을 감안할 때 본예산도 아닌 추경예산을 통해 이 단체에 10억원대의 예산을 일괄 지원해준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주민 박모씨(39·이천시 관고동)는 “예산은 모든 주민들을 위해 시기적절하고 적재적소에 쓰여져야 한다”며 “이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회관 운영이 단체만을 위한 건물이 아니라 모든 단체와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공의 장소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변 단체에 대한 이같은 규모의 예산 지원은 시 형편상 사실상 찾아 보기 드물다”며 “예산 지원은 ‘이천시보조금관리조례’에 의거, 편성된 것으로 법적으로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안산/안산 벤처메가로 ’떴다’

안산시와 재단법인 안산테크노파크가 국내외 첨단기술과 신제품을 전시, 홍보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마련한 ‘2002 안산벤처박람회’가 대성황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안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해외 8개국 15개 업체를 포함, 모두 60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선 투자유치 898건, 구매상담 459건 등 모두 1천357건의 각종 상담들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상담건수 52건에 비해 무려 26배, 1천305건이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상담과정을 거쳐 투자유치 및 구매계약이 성사된 건수도 21건 170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89억8천만원보다 80억7천만원이나 증가했다. 실제로 안산소재 기업인 지에이코리아는 2건 30억원, 말레이시아 기업 솔시스넷은 5건 60억원 등 모두 4개 기업이 17건 138억원을 투자를 유치했고 안산 소재 기업인 ㈜미텍은 2건 30억원 상당의 구매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4개 기업이 32억5천만원어치 구매를 계약했다. 관람객수도 늘어 이번 박람회기간 모두 1만2천165명의 관람객이 입장, 지난해 1만514명에 비해 1천651명이 증가했다. 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박람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일반인은 물론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담과 계약성사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내년에는 보다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국제적인 박람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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