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몽골문화촌 전용공연장 추진

‘몽골민족 전통예술의 정수를 보여 드립니다’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수동관광지내 몽골문화촌에서 펼쳐지고 있는 몽골 민속예술공연이 계약문제(1년단위)로 다음달 일단 막을 내리지만 내년부터는 전용공연장이 마련되는 등 활성화될 전망이다. 시가 연말 완공을 목표로 200여석 규모의 실내공연장을 건립중이기 때문이다., 가수와 악사, 무용수 등 8명(남성 5명 여성 3명)으로 구성된 이 예술단은 지난 99년부터 몽골문화촌에서 평일은 1차례, 토요일과 일요일 등은 2차례 공연하고 있다. 몽골 정부로부터 ‘인민’칭호를 받은 단원들은 말달리는 춤, 컵춤(머리에 컵을 올려 놓고 추는 춤), 마두연주, 뱀춤, 허미노래, 서커스, 전통 오페라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남양주시가 지난 98년 10월18일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우호협력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양 도시간 우호증진을 위해 민속예술단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공연이 이뤄졌다. 몽골 민속예술공연은 이제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한달평균 6천300여명이 찾고 있는 등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를 매김했다. 이들은 1년단위로 계약하기 때문에 올해 공연은 다음달로 끝난다. 그러나 시는 내년에 더 많은 예산을 확보, 다양한 몽골 민속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몽골 민속예술단 아무갈랑 단장(37·여)은 “한국 공연은 정말 보람 있어 기회가 주어지면 공연을 계속하고 싶다”며 “프랑스, 스위스, 러시아 등 유럽 공연때는 문화의 차이 때문인지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으나 한국 공연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몽골문화촌에는 몽골문화전시관(250여종 전시), 몽골주거 및 음식문화 체험시설, 몽골말 이용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남양주=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성남/’성남도서관’ 최우수 영예

문화관광부가 전국의 도서관, 박물관, 문예회관, 문화의 집 등 1천1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국문화기반시설 올해 평가에서 성남도서관이 도서관부문에서 최우수도서관에 선정됐다. 성남도서관은 3년연속 우수상에 이어 올해도 도서관시설 및 자료운영여건, 봉사, 교류협력 부문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전국 평가대상 380개 도서관중 최우수도서관에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오는 6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성남도서관은 공부방 위주의 열람실 운영을 탈피해 최신시설의 전자정보실과 안방같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유아열람실을 신설하고 안내, 회원증발급, 참고서비스, 자료반납, 각종 문화강좌 신청 등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다. 특히 독서요건이 불편한 농촌학교를 대상으로 순회문화학교와 독서캠프를 실시하고 도서대출절차도 간편화했으며 도서예약과 택배시스템의 활용, 서비스결과를 문자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전자정보실은 정보화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터넷 기초부터 강좌중이며 독서활동을 포함한 25종의 다양한 문화학교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연천/현가리 軍사격장 이전 않다니...

연천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연천읍 현가리 군부대 전차사격장 이전이 불가한 것으로 통보되자 주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4일 육군본부와 연천군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께 지역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현가리 사격장 이전을 요청했으나 지난달 말 육본이 불가방침을 회시해 왔다. 이에 따라 도심에서 1㎞ 이내에 위치한 군부대 사격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500m 거리에 위치한 연천중·종고 학생들의 수업도 계속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통일시대를 대비, 사격장을 관통하는 3번국도 직선로 개설계획도 군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지하 또는 고가도로로 설치되기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가리 사격장은 49만여평의 넓은 평야지대로 도심과 인접해 있고 지역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같은 민원은 장기간 가중될 전망이다. 주민 김모씨(45·연천군 연천읍 차탄리)는 “많은 군부대 시설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지역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사격장 직선로가 불가하면 도로 개설의 의미가 없다”며 “3번국도 개설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고 밝혔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수도권패트롤/의정부 미군기지 이전

파주와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 미군기지가 의정부 송산동 일대로 이전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정부지역 시민단체를 비롯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국방부와 의정부시, 주민 등에 따르면 오는 2011년까지 파주와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의정부시로 이전하고 춘천 등지의 미군기지는 이천 등지로 이전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협정비준동의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미군측은 현재 의정부에 있는 미군기지 4곳(17만여평)을 반환하는 대신 송산동 일대에 24만여평의 미군기지를 추가로 신설할 방침이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미군기지 이전계획을 저지하겠다”며 “미군과 관련된 문제로 잦은 충돌을 빚어 이전을 원해 왔었는데 이전을 구실로 오히려 더 큰 부대를 추가로 신설하려는 정부와 미군측의 의도는 지역환경과 주민들의 입장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측의 의견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우선 2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미토지관리계획협정비준동의안 반대시위를 개최하는 등 보다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저지 활동으로 대정부 투쟁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들은 또 의정부가 50여년동안 미군이 상주하면서 시내 전체 면적의 10분의 1이 미군공여지로 다른 지역보다 발전이 늦어졌는데도 추가로 송산동에 부대를 신설하면 지역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이미 주민 2만5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주민 이모씨(45·의정부시 송산동)는 “미군부대 신설 이전지로 예정된 송산동 일대는 의정부교도소 인근으로 산 하나를 넘어 불과 1㎞ 지점에 광릉수목원이 있어 만일 부대가 들어서 헬기 이착륙이 시작되면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말했다.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운동 의정부시민연대회의 이병수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의정부 주민들은 미군부대 이전 반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저지운동을 벌여 왔는데도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정부측은 내년부터 신설부지에 부대 조성사업을 벌이려 하고 있다”며 “끝까지 저지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현태·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파주/훈련장소음에 ’못살겠다’

파주시 법원읍 웅담리 주민들은 인근 무건리종합훈련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포와 전차사격 등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등을 비롯 훈련차량들에 의한 분진과 교통사고 속출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3일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 1천만평 이상의 한국군과 미군 등이 함께 부대이동훈련과 포사격, 전차사격 및 훈련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장이 들어선 뒤 포사격과 폭음 등으로 밤잠을 설치거나 젖소가 유산되고 훈련차량으로 인한 분진과 건물 균열, 교통사고 등이 빈발하고 있다. 전차사격훈련장이 인접한 웅담초등학교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포사격 폭음으로 창문이 흔들리거나 굉음으로 학교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일에는 폭음과 진동 등에 의해 웅담1리 김희곤씨(55) 목장에서 임신 7개월된 젖소가 유산을 하고 젖소 유량도 줄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 9월16일 밤 11시30분께는 부교를 실은 너비 4.1m의 미군 트레일러가 웅담리 마을 안길을 지나다 승합차와 충돌, 박모씨(40)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 안상한씨(52·웅담리 청년회장)는 “국방부가 종합훈련장을 계속 늘리고 있으면서 협소한 마을 안길을 진입로로 사용하고 소음 등으로 주민 및 학생 피해 등이 심해 의욕을 잃고 있다”며 “국방부차원의 우회도로 개설 및 소음과분진 방지대책 등을 수립해줘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회도로 개설은 어렵다”며 “소음과 분진피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