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NLL 해상사격훈련 대비, 경찰 작전상황반 운영 경찰청이 31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격훈련에 대비해 인천ㆍ경기ㆍ강원지방경찰청에 작전상황반을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지시로 이들 지방경찰청은 작전계장, 비상계획보좌관 등을 반장으로 하는 작전상황반을 구성하고 군 상황과 연계해 상황 변화에 따른 조치를 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작전부대가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출동 태세를 세우고 테러에 취약한 국가 중요시설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인천경찰청은 백령도ㆍ연평도 주민들이 필요 시 신속 대피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본청은 장성택이 처형된 작년 12월 13일부터, 서울경찰청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3월 4일부터 작전상황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위기상황반으로 격상해 운영할 계획이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폭발소리가 계속 들려오니 조금은 불안합니다. 주민대피령에 따라 대피소에서 전화를 받는 조만영 인천 백령도 선주협회 부회장(60)은 북한의 포격 훈련에 조금은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께 일찌감치 6t급 통발 어선을 몰고 소라와 놀래미 등을 잡고자 바다로 조업을 나갔다. 용기포항에 있는 해경 통제소에 돌아오겠다고 신고한 시각은 오후 2시. 그러나 출항한 지 불과 2시간여 만에 선박 안에서 울리는 무전소리에 배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무전은 북측이 서해 5도 인근 해상에서 해안포 사격훈련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조 부회장은 아무래도 최전방인 만큼, 조업을 통제받는 것에 익숙하다면서 사안이 안 좋구나하고 항구로 돌아왔는데,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이미 나왔다는 말을 주민한테서 듣게 됐다고 말했다. 대피소에 피해 있는 주민과 통화연결 중에도 포탄을 발포하는 굉음이 1분에 1차례꼴로 울려 퍼졌다. 하지만, 수화기 건너편의 주민은 허 허 웃음과 함께 태연한 목소리를 이어갔다. 조 부회장은 이런 지역에 사는 나 자신이 잘못된 거라 생각한다. 나라에서 그러는 걸 특별히 어떻게 나쁘게 말할 수도 없다면서 북한도 평화롭게 지나가면 좋을 텐데, 견해차가 있는 듯하다. 주민 입장에선 답답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시작하면서 서해 5도 일대가 또 한 번 긴장감에 휩싸였다. 신동민 sdm84@kyeonggi.com
북한이 31일 낮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하면서 서해 5도 주민들이 대피소로 피신하고 서해 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들은 인근 항구로 피항했다.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해병대 백령연평부대는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이 시작된 이날 낮 12시24분께 안내방송을 통해 주민 대피령과 함께 서해 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복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주민 대부분은 면사무소 직원과 군부대 통제에 따라 집 주변 대피소로 이동했다. 옹진군은 오후 2시 현재 백령도 1천500명, 대청도 535명, 연평 362명 등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다. 또 서해 5도 지역 유치원생을 포함한 학생 600여 명(백령 433연평 164대청 106명)도 교사들의 인솔로 학교 내외부 대피소로 이동했다. 이에 앞서 해군과 해경은 북한으로부터 사격훈련 통보를 받은 이날 오전 10시4분께 주민에게 훈련 안내방송을 한차례 내보냈고, 서해 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는 복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서해 상에서 조업 중이던 24척(연평 5대청 12백령 7)의 어선이 인근 항구로 피항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오후 3시 현재 백령과 대청연평의 대피소에 2천397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학생 600여 명은 학교 자체적으로 대피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김병문 연평초중고교 교장은 대피방송이 나오자 학생들이 비교적 차분하게 대피소로 이동했다며 오늘 아침 북한이 해안포를 쏘면 대피해야 한다는 사전 방송이 있어서 그런지 놀라는 학생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백령도와 연평도 행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한 백령도 행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2천71t급)는 북한의 사격 훈련이 시작된 직후인 낮 12시 30분께 대청도에 비상 정박했으며 탑승객 249명은 대청도 대피소에 대피 중이다. 또 인천에서 오후 1시께 출항할 예정이었던 연평도 행 여객선 플라잉카페리호(500t급)의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김창수신동민기자 cskim@kyeonggi.com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시작하면서 발사한 포탄이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12시15분께 북한군이 NLL 이북 해역으로 사격훈련을 시작해 일부가 NLL 이남 지역에 낙탄 했으며 우리 군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진 북한군 포탄 수만큼 NLL 북쪽 해상으로 대응사격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NLL 인근 이북 해상으로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실시했고 육해공군 합동지원세력이 비상 대기 중이다. 육군과 해병대는 화력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도 초계 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오전 우리 해군 2함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NLL 인근 해상 7개 지점에 해상사격구역을 설정, 이날 중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NLL 인근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서해 기린도, 월내도, 대수압도 등에 해안포 900여 문을 배치해 놓고 있다. 해주 일원에 배치된 해안포만 100여 문에 이른다. 해안포는 사거리 27km의 130mm, 사거리 12km의 76.2mm가 대표적이며 일부 지역에는 사거리 27km의 152mm 지상곡사포(평곡사포)가 배치돼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9일에도 서해상으로 117발의 해안포를 사격했으며 이 가운데 10여 발이 백령도 북쪽 NLL 이남 12㎞ 해상으로 떨어진 바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 북쪽 7개 지역에서 해상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통보해 우리 군이 긴급 대비태세를 갖추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북한이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해군 2함대사령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늘 중 해상사격훈련을 할 것이라고 통보, 해당 구역은 백령도 NLL 북쪽에서 연평도 북쪽 대수압도 인근까지 7개 구역이다. 북한이 선포한 해상사격 구역은 NLL 기준으로 우리 측 수역에 최대 0.9㎞까지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군은 감시를 강화하고 상황 발생 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긴급 대비 태세를 갖췄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이 구역에 남측 선박이 들어가지 않도록 요구했다면서 우리 군은 비록 NLL 이북이지만 주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사격훈련 구역 접근을 금지하는 안전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북한은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비난하면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성명은 조선반도에서 누구도 바라지 않는 파국적인 사태가 초래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국방부는 3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에 나포됐다가 송환된 선원들이 폭행을 당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우리측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위협적 발언을 일삼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 선박은 우리측의 계속된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에도 NLL 이북으로 돌아가지 않고 폭력적으로 저항함에 따라 안전한 처리를 위해 신병을 확보하게 됐다며 나포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랐음을 강조했다. 또한 조사결과 북측 선원들이 귀순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신속하게 송환한 것이라면서 우리 측의 이번 인도주의적 조치로 송환된 선원들의 일방적 진술에만 의존해 적반하장격으로 왜곡하고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송환된 북한 선원 3명은 지난 29일 평양방송을 통해 방송된 기자회견에서 남측 해군이 자신들을 강제로 납치해 폭행하고 귀순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북한 선원의 신병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횃불과 몽둥이를 들고 조직적으로 저항해 우리 해군 장병이 제압했지만 폭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정부는 30일 우리 군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대응하기조차 부끄러운 저속한 막말과 비방을 북한이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북한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 관련 정부 입장을 통해 북한의 발표는 북한 당국 스스로 남북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이러한 행태가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거듭해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 비방이나 중상을 한 적이 없다며 우리 민간단체와 언론이 헌법적으로 보장받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법적 근거 없이 제한할 수 없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핵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자신들에 대한 비방이라고 억지를 부리면서 상식 이하의 표현으로 우리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무례한 언행을 계속 범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부는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평화와 신뢰의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이러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북한도 적극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남북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국군이 서해 5도 일대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고위급 접촉 합의 이행을 요구한 바 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북한과 일본이 30~31일 베이징에서 정부 간 공식협상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북한의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교섭 담당대사가 29일 오전 중국에 입국했다.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송 대사는 외신기자들과 만나 30일31일 이틀 간에 걸쳐 조일(북일) 정부 간 회담이 열린다. 회담은 몽골 회담 이후 1년 4개월 만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송 대사는 이어 어떤 문제로, 어떤 의제로, 어떤 방향으로 협의 하느냐는 것은 회담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지금 상태에서는 이 정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본이 납치문제 재조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1년 4개월 만이니까 상당히 기간이 있었고 이제 정권도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고 하니까 이제 좀 협의를 해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회담 전망 등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일본 측 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늦게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중단된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재개되는 이번 북일 정부 간 협상에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진전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일본의 일부 언론에서는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나 행방불명자 문제에 관해 진전을 이루는 대신 일본에 경제 제재 등의 완화를 요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한 데 대해 비난하며 남북관계의 운명은 한국 정부의 행동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이 경고를 무시하고 악의적인 비방ㆍ중상에 계속 매달린다면 북남관계는 파국을 면할 수 없다며 앞으로 북남관계의 운명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는 대신 남조선 집권자라고 지칭하면서 상호 비방ㆍ중상을 하지 않기로 한 지난달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를 뒤엎었다며 조선반도 핵문제의 본질에 대해 똑똑히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체면 없이 국제회의 연단에 나서서 우리를 마구 시비질하며 온갖 잡소리를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 연습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것을 걱정하고 사태 수습을 고심할 대신 북핵 포기니 뭐니 하고 동족을 계속 걸고 들며 외세와의 반공화국 대결 공조를 강화한다면 어차피 북남관계는 비극적 사태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7일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심히 못된 망발이라고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