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색축구회가 수원시 생활체육 클럽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1회 수원삼성블루윙즈배 생활체육축구대회 1부에서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지난 2004년 대회 우승팀인 고색축구회는 6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1부 결승전에서 1대1로 득점을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율전축구회를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고색축구회는 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반면 대회 4연패를 노리던 율전축구회는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고색축구회 정상욱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율전축구회 이순행은 최다득점상, 고색축구회 최남웅 감독은 감독상, 김성기 심판은 심판상을 수상했다.한편 2부 결승에서는 매탄축구회가 동수원축구회를 꺾고 패권을 안았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6일 오후 3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0 포스코컵 조별예선 C조 4차전에서 8강 진출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현재 1승2패(승점 3골득실 -1)로 C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은 이 날 2위 포항(승점 4골득실 0)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조 2위 또는 조 3위로 8강에 턱걸이할 수 있다.특히 인천은 각 조 1~2위와 3위 2개팀이 8강에 오르는 대회 성격상 B조의 경기가 남은 FC서울(승점 52위), 울산, 광주(승점 2) 중 3위를 차지하는 팀이 승점 5를 넘을 수 없는 상황이이어서 승점 3을 챙긴다면 8강 진출은 확정이다.인천은 포항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인 지난 4월18일 K-리그 홈경기에서 4대0 완승을 거두는 등 역대 전적에서도 6승3무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인천은 지난 2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주포 유병수가 돌아오고, 대전전 2골을 터뜨린 이준영, 최근 3경기에서 2골, 1도움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수일을 앞세워 8강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또 맞상대인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해 우승에 이어 올해도 8강진출을 확정하는 등 컵대회에 중점을 두지 않는 것도 인천에게는 유리한 점이다.한편 2연승을 달리다 지난 2일 경남FC(승점 6골득실 3)에 덜미를 잡힌 A조 수원(2승1패승점 6골득실 0)도 같은 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위 전북 현대(2승1무승점 7)와 마지막 4차전을 갖는다.수원은 이 날 전북전에서 패하더라도 B조 3위팀이 승점 5를 넘을 수 없어 최소한 조 3위로 8강에 진출하지만, 선수들은 이날 경기가 차범근 감독의 마지막 고별전이기 때문에 자존심을 건 승부를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이 오는 6일 현충일을 맞아 이날 오후 3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포스코컵 2010 조별리그 최종전을 태극사랑 DAY로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수원은 현충일을 맞아 국가유공자와 군인을 비롯해 경찰관과 공무원, 교직원까지 무료입장을 실시한다.이날 무료입장을 원하는 팬들은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 마련된 종합안내센터에서 신분증을 확인하면 1인당 최대 3매까지 E석 특별 초청권을 받을 수 있다.또 경기장 밖에서는 얼굴에 태극기를 그려주는 태극 페인팅존이 마련되고 프리킥을 차고 경품을 받는 프리킥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국제축구연맹(FIFA)의 전시권(Public Exhibition Right) 강화 방침에 따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경인지역 길거리단체응원의 규모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축소될 전망이다.2일 경기인천지역 각 지자체들에 따르면 오는 11일 개막되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맞춰 길거리단체응원 계획을 수립, 한국대표팀 경기날 응원전을 펼칠 방침이었다.하지만 사실상 전국적인 길거리단체응원이 펼쳐졌던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각 지자체별로 3~4개 장소를 선별, 응원을 가졌던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비해 이번 대회에서는 각 지자체 당 1개 장소에서만 응원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됐다.이는 국내에서는 FIFA 공식 스폰서인 현대자동차, 국내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서울방송(SBS) 등과 합의없이 월드컵 중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현대자동차의 경우에는 각 지자체 당 한 곳에서만 월드컵 중계를 허락한 상태이고, SBS의 경우에는 중계권을 경기당 1억원(2006년 5천만원)으로 책정해 지난 2006년에 비해 응원 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해졌다.특히 SBS의 경우에는 비난여론이 거세자 비상업적인 경우는 중계권료를 받지 않는다는 공문을 지난달 중순께 각 지자체별로 보냈지만, 시기적으로 월드컵 개막을 한 달도 채 남기지않은 상황이어서 지자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인천광역시의 경우 지난 2006년 시에서 월드컵경기장과 문학야구장의 전광판을 이용해 응원했고, 민간 또는 기업이 주축이 돼 서곶공원과 부평공원, 부평 신트리공원, 부평 문화의거리,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에서 응원전을 폈지만 올해는 월드컵경기장 한 곳에서만 길거리단체 응원을 펼칠 방침이다.또 수원시(만석공원)와 안양시(종합운동장), 안산시(와스타디움)의 경우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관내 1개 장소에서만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고, 성남시도 탄천종합운동장과 남한산성유원지 등에서 응원전을 벌인다.하지만 현대자동차 또는 기업 스폰서를 받아 SBS와 계약한 지자체들과 달리 몇몇 자치단체들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응원전을 치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수원교육청과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초교생 축구클리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수원교육청과 수원 구단은 1일 오전 11시 수원교육청 회의실에서 김태영 교육장과 안기헌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초중교 학생들을 위한 축구클리닉 운영 협약식을 가졌다.수원구단의 블루랄라 캠페인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축구클리닉은 관내 초교(신청시 중학교도 가능)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또는 체육시간을 이용해 수원구단의 12세이하 유소년축구클럽 리틀윙즈의 코치진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축구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김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축구클리닉을 열어준 수원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이 이번 축구클리닉을 통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또 안 단장은 축구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심신수련은 물론, 친구들과의 우정 또한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내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을 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수원 삼성이 2일 오후 4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2010 포스코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남FC를 상대로 3연승과 8강 굳히기에 나선다.지난달 23일과 29일 각각 전남 드래곤드와 강원FC를 제물로 2연승 신바람 행진을 시작한 수원은 현재 A조에서 2승(승점 6)으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전북 현대(2승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따라서 수원이 이 날 경남전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9로 각 조 12위와 3위 2개팀이 오르는 8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특히 수원은 차범근 감독이 지난달 20일 이번 대회 조별리그가 끝나는 오는 6일까지 기한부 사임을 발표한 뒤 열린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시즌 초반 K-리그에서 보여줬던 1무7패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경남을 상대로 역대전적에서 7승4무3패로 앞서고 있는 수원은 지난 시즌에도 경남전 1승1무를 기록하는 등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달렸지만, 올 시즌 첫 맞대결(3월28일)에서는 1대2로 패했었다.수원은 호세 모따를 중심으로 이상호와 이관우가 공격을 이끌고, 송종국과 조원희 등이 중원에서 경기 조율해 또 한번 차범근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다.하지만 수원은 지난달 31일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한 중앙수비수 강민수와 수비의 핵인 리웨이펑과 강원전에서 쐐기골을 넣었던 미드필더 이상돈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상황이 썩 좋지 않은 형편이다.한편 같은 날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 상무와 원정경기를 갖는 성남 일화는 현재 B조에서 2무1패(승점 2)로 4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상황이어서 8강 진출을 위한 승리가 절실하다. 성남은 이 날 파브리시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라돈치치와 몰리나의 파괴력을 앞세워 광주를 제물로 8강행 희망을 버리지 않을 태세고, C조 3위 인천 유나이티드(1승1패승점 3)도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8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할 박주영(25 AS 모나코)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3개팀 풀럼, 애스턴 빌라, 애버턴이 모나코의 스트라이커 박주영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또 "다른 팀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항상 기분좋은 일이다"면서도 "모나코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며 당분간은 떠날 생각이 없다"는 박주영의 말도 전했다. 일단 박주영은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남아공월드컵에서의 활약에 따라 박주영 행보가달라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FC서울에서 뛰던 지난 2008년9월 프랑스 1부 리그 AS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데뷔 시즌부터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모나코 공격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22경기에 출전, 9골을 터뜨리며 농익은 활약을 선보였다. 박주영의 두드러진 활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월 이미 프랑스 현지 언론을 통해 풀럼 이적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언론들은 "풀럼의 스카우트 담당자가 박주영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박주영의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지만 그 이전에 풀럼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프랑스리그 내 낭시 등 몇몇 팀들의 이적 제의가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FC서울에서 모나코로 이적할 당시 박주영은 모나코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박주영의 주가가 치솟자 모나코는 입단 계약을 맺은지 1년여 만에 계약 조건을 업그레이드, 지난해 10월 계약기간을 2013년 6월30일까지, 1년 더 연장하는 발빠른 모습도 보였다. 박주영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때마다 "아직 빅클럽을 가기에는 부족하다. 모나코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야 할 것"이라는 겸손한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최종 목표가 빅리그 진출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던 박주영이다. 따라서 조건만 좋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더욱이 모나코에서 해외리그 경험도 2년이나 쌓은 만큼 빅리그 적응을 위한 시간도 필요치 않다. 이에 따라 세계 축구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남아공월드컵에서의 활약은 박주영의 향후 진로와 직결될 전망이다.
일단 23명은 추려졌다. 이들은 남아공행 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더 중요한 고비가 남았다.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주전으로 낙점될 '베스트 11' 경쟁이다. 허정무 감독이 1일 새벽4시 (한국시간) 당초 예정된 시간을 당겨 최종엔트리 23인을 발표한 가운데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누가 주전으로 처음 그라운드를 빛낼 것인가다. 이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는 오는 4일 새벽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가상 아르헨티나' 스페인과의 평가전이다. 남아공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가 추려졌고, 월드컵 본선전에 치를 수 있는 마지막 실전 경기인만큼 허정무 감독은 이날 경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베스트 11에 들기 위해 23명의 태극전사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바탕으로 어느정도의 윤곽은 드러나 있는 상태다. 일단 '양박쌍용'은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했을때 주전 투톱자리는 박주영(모나코)-염기훈(수원)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표팀의 공격수 중 가장 활용도가 높고 경기력도 갖춘 박주영이 일찌감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낙점받은 가운데 최근 평가전에서 두루 출전하고 있는 염기훈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전북)의 경우 현재 부상회복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상태이고 일찌감치 안정환(다롄 스더)은 허감독이 '후반 조커'로 활용할 뜻임을 밝혔다. 이승렬(서울) 역시 경기 후반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는 최근 평가전에서 어느 정도 굳혀진 '허심'을 엿볼 수 있었다. 대표팀의 든든한 구심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 상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듯하다. 김보경(오이타)은 김재성(포항), 김남일(톰 톰스크)은 우선 이들의 백업 요원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로는 일단 좌우 풀백으로 이영표(알힐랄)-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경쟁우위를 잡고 있다. 곽태휘(교토)가 부상으로 남아공행 꿈을 접은 가운데 중앙 수비수로는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가 조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일단 이운재(수원)가 지킬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정성룡(성남)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인 만큼 변수는 남아 있다.
'라이언 킹' 이동국(31 전북)이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열아홉 살의 나이로 출전했던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무려 12년 만의 월드컵 무대다. 허정무 감독은 1일(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하면서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이동국을 포함시켰다. 허 감독은 "병원에서 MRI 촬영을 했는데 부상 부위가 거의 다 아문 상태였고 1주일 후부터 100% 팀에 합류해 훈련할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면서 "첫 경기는 다소 힘들겠지만 2차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이동국의 발탁 배경을 밝혔다. 사실 이동국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3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도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홀로 재활에 전념해왔다. 마치 2006년 독일월드컵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독일월드컵을 앞두고는 무릎 수술을 받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적응 실패, 성남에서의 방출 등 시련을 겪었지만 지난해 전북에서 K-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계속 제 자리를 찾지 못했고 3월 코트디부아르전 골로 힘겹게 허 감독의 신뢰를 얻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까지 찾아왔다. 하지만 이동국은 월드컵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곳을 보지 않고 재활에만 매달렸고 최근 슈팅 훈련까지 할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결국 피지컬과 메디컬팀으로부터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나갈 23명 최종명단이 확정됐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데려온 26명 중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이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허정무 감독은 1일(한국시간) "코칭스태프 미팅, 메디컬 의견을 종합하고 현재까지 해온 과정을 참작해서 이근호, 신형민, 구자철 세 명을 아쉽지만 제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형민, 구자철은 어느 정도 예견된 탈락이었지만 '허정무호의 황태자' 이근호의 탈락은 다소 의외다. 이들의 탈락 배경을 허정무 감독의 말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이근호 "슬럼프를 못 벗어나고 있다" 허 감독은 "현재 공격수들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슬럼프를 못 벗어나고 있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경기에서 많은 기회가 갔었는데 너무 슬럼프가 길어졌다"고 이근호의 탈락 배경을 밝혔다. 분명히 아시아 예선에서는 이근호가 최고였다. 박주영(AS모나코)과 짝을 이뤄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특히 2008년 11월 사우디전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19년 만의 사우디 격파에 앞장섰다. 하지만 월드컵 예선이 끝나자 부진에 빠졌다. 8경기에서 한 골도 못 넣었고 무엇보다 몸놀림이 예선 같지 않았다. 결국 이근호는 이승렬(서울), 이동국(전북)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이동국은 부상 중임에도 유일한 타깃형 스트라이커라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결국 이승렬과 최종 경쟁을 펼쳤지만 최근 상승세에 밀렸다. 허 감독은 "이승렬과 이근호를 비교도 많이 해봤다.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게 누군가. 현재 경기력이 누가 좋은가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형민 "벨로루시전 부진"구자철 "포지션 중복" 허 감독은 신형민을 최종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벨로루시전에서 워낙 안 좋았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에는 본선 3경기까지 그 여파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1월18일 핀란드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뒤 강력한 체력과 몸싸움을 바탕으로 허 감독을 만족시켰지만 벨로루시전 부진이 탈락의 주원인이 됐다. 허 감독도 "벨로루시전이 최종명단 결정에 조금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신형민의 경우 벨로루시전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형민과 달리 구자철은 벨로루시전에서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 김남일(톰 톰스크) 등 쟁쟁한 미드필더진에 밀렸다. 허 감독은 "구자철은 포지션 상 조금 중복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탈락한 세 명은 1일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곽태휘와 함께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당초 탈락자들도 남아공에 데려가려 했던 허 감독은 "소속팀에서 선수들을 돌려 보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