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혼돈 넘어… 새로운 길 시민과 함께할 것”

분당과 판교에 이어 위례까지 신도시 3개를 어우르게 될 전국 기초단체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성남시가 모라토리엄 선언이라는 급처방 등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오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남호 선장 이재명 시장은 현재의 성남시 상황에 대해 위기와 혼돈을 넘어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날 채비를 마쳤다고 강조한다. 시민이 행복한 성남, 시민이 주인인 성남을 시정 목표로 정한 성남민선 5기. 정보공개와 참여예산제, 시민감사위원제 등 시정의 주체인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정목표에 담겨 있다. 100m 출발선의 총성이 울려 첫발을 내디딘 성남시가 결승선에 안착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이 시장으로부터 들어본다.- 취임 후 지금까지 시정을 살핀 소감은.취임하고 보니 우수한 기초체력에도 불구하고 미증유(未曾有)의 재정위기를 안고 있었을 뿐 아니라 공직사회는 여전히 과거에 안주하며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긴 항해를 감당해야 할 배가 전진하기보다는 침수위기에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7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공식 부채는 갓 출발하려는 민선5기에 너무나 큰 짐이었다. 그러나 높은 의식을 가진 시민들의 이해와 격려 덕분으로 짧은 기간 안에 위기극복의 단초를 마련하고 희망의 길을 다시 찾았다. 1천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삭감한 뼈를 깎는 노력에 시민들은 무언의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학교무상급식 예산 100억원 삭감 배경은.급식비 예산을 삭감한 것은 시의 재정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다. 무상급식은 앞으로 더욱 확대 실시할 예정이며 이번 예산삭감은 총 급식비 300억원 중 경기도교육청에서 무상급식비로 지원받고자 하는 100억원을 삭감한 200억원으로 심의 조정했다. 도교육청이 무상급식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성남시를 배제, 역차별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교육지원의 형평성 원칙에 입각해 다른 시군과의 공평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무상급식비를 삭감했으며, 도교육청에서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해주면 시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교육지원 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다.- 시의회와 이견으로 표류 중인 시립의료원 설립 해결방안은.성남시 의료원 설립에는 시의회 여야를 막론하고 이견이 없다. 다만,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적자부분 최소화를 위해 직영방식과 대학병원 위탁 등 시가 적합한 운영방식에 대한 의견을 찾아가는 과정이다.시립의료원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적자운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주민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 2006년 타당성용역 조사를 맡았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 전문가를 초청, 시의회에서 운영방식에 대한 강연회를 가질 계획이다. 강연회를 통해 충분한 설명과 토론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본다.- 도시재정비를 위한 구시가지 개발과 분당 리모델링 계획은. 재개발사업 예정구역은 1단계 3개 동, 2단계 11개 동, 3단계 12개 동 등 모두 26개 구역이다. 이중 1단계는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공사에 들어갔으며 LH가 포기의사를 밝힌 2단계는 당초 원안대로 추진한다는게 시의 기본입장이다.도교육청 무상급식비 차등 지원 형평성 없는 역차별시립의료원 설립, 적자 최소화 직영대학병원 위탁 고민재개발사업 전문가ㆍ주민의견 수렴 시민 부담 줄일 것재개발사업은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해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업시행방식, 시기 등을 202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종합적으로 검토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논의 중인 4자 협의체(시, 시의회, LH, 주민대표)의 경우 원활한 재개발사업 추진에 필요한 측면이 있으나, 이와는 반대로 사업시행자인 LH가 부담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시로 전가될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재개발사업 및 시와 LH 간 얽혀있는 각종 현안사항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구로 확대 구성이 필요하다. 리모델링 대상 단지는 수정구 18개, 중원구 22개, 분당구 95개 등 15년 이상 경과된 노후 공동주택단지는 모두 135개 단지다.리모델링은 8월 리모델링 민관 공동 T/F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민간전문가 6명, 공무원 4명으로 구성해 추진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리모델링 제도개선(안)에 대해 국토해양부에 정책건의 할 방침이다.- 판교특별회계를 갚기 위해 발표한 지방채 발행은 계획대로 되고 있는가.계획대로 내년부터 3년간 연 1천억원씩 지방채를 발행해 악성단기부채를 장기건전성부채로 전환하고 매년 500억원씩 예산절감을 통해 상환재원을 마련함으로써 재정문제를 해결한다는게 기본 입장이다.지난 달 초 해당 부서에서 주요사업추진을 위한 지방채 발행 필요성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를 만나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안다. 지방채 발행 대상사업은 특별회계에서 공영주차장 건립, 사송동 버스차고지 조성, 일반회계사업으로는 동원동 산업단지 조성, 고령친화제품서비스체험관 신축, 영생관리사업소 내 제2추모의 집 건립, 판교노인복지회관 및 판교종합복지회관 건립 등이 있다. 시의 사업설명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으며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에서 지방채발행 심사위원회가 개최되어 지방채발행 요구에 대한 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시가지 개발, 고등지구보금자리, 판교신도시 시설인수 등과 관련해 LH와 협의전략은.LH와는 수정중원 재개발, 판교신도시 시설 인수, 고등지구, 위례신도시 등 연관된 것이 많다. 이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재개발만 협의하게 되면 시는 양보하기 위한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이고 돈을 주기 위한 협상이 되는 것인데 그런 협상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위례신도시 사업권 확보와 관련해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입주하면 서울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교통상황은 악화돼 광주에서 진입하는 3번 국도를 확장할 수밖에 없어 그에 따른 공사비 4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이익은 정부가 다 가져가고 그 부담은 수정중원구 주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시와 LH간 연관된 전반적인 사항들을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국내 최대 지하캠퍼스 ‘비전타워’ 우뚝

지하철역에서 캠퍼스까지 논스톱 지하 1~4층은 606면 규모의 주차장, 서점, 중식당, 커피 전문점, 문구점, 국제 농구 경기장 규모의 체육관, 207석 규모의 학생식당 등으로 구성됐다.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학교로 직통 연결되는 구조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가 경원대에 세워졌다. 경원대(총장 이길여)는 지난달 15일 지하캠퍼스인 비전타워를 준공했다.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비전타워는 경원대가 1천억원을 들여 지난 2007년 10월 착공, 이날 완공됐다. 지상 2~4층과 6층은 모두 강의실로 꾸며졌고 지상 1층에는 전자정보도서관과 영상문화관, 지상 5층에는 컨벤션룸, 지상 7층에는 스카이라운지 등이 들어섰다. 강의실 61곳, 교수실 17곳, 세미나 및 열람실 7곳, 실습실 7곳 등을 갖춰 4천740명을 수용할 수 있다.이산화탄소 발생과 전력 낭비 없는 지능형 전력망, 자연 환기를 최대한 활용한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 유리와 특수금속의 이중 외피구조 등도 도입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비전타워의 가장 큰 특징은 지하공간을 캠퍼스로 활용하면서 지하철역과 지하캠퍼스 경계를 없앤 건물 설계. 인근 서울공항과 관련, 군용항공기지법에 따른 고도제한(45m)을 준수하기 위해 지상보다 지하에 많은 공간들을 만들었다. 지하광장 2곳은 넓이 5천289㎡ 너비 35m 길이 72m 깊이 9~16m 규모. 지하 4층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 개찰구를 나오면 베네치아 양식의 기둥이 서 있는 열린 분수광장이 나온다. 분수광장에서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면 1~-3분 안에 강의실이나 도서관 등에 도달할 수 있어 캠퍼스 접근성과 편의성 등도 뛰어나다.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건축공법을 벤치마킹한 스카이 실링을 설치했다. 스카이 실링은 평소 하늘색을 보이지만 날씨에 따라 비가 내리고 천둥과 번개가 치며 구름이 잔뜩 낀 날씨를 연출한다. 지하공간이지만 건물 곳곳에 아뜨리움(투명유리박스)을 설치, 국내 지하철역 가운데 유일하게 햇빛이 들어온다.강의실식당편의시설 등 4천740명 수용 영유아 위한 세살마을도 들어서이산화탄소전력낭비 없는 전력망자연환기시스템 등 친환경 시설 자랑가천의대와 통합 가천경원학원 출범 수도권 3위권 메머드 대학 부상지하철 개찰구에서 지하광장까지 성인 걸음으로 1분에 도착할 수 있다. 다른 대학 지하캠퍼스와 달리 지상출구를 거치지 않고 논스톱으로 지하광장 끝인 스타덤 광장까지도 3분이면 갈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대학 캠퍼스. 비전타워는 밖에서 보기에는 각이 지고 네모형이어서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건물 내부는 섬세한 곡선과 둥근형 구조로 대비를 이룬다. 전자정보도서관과 글로벌존 등에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영자신문 및 각종 어학자료 등을 열람할 수 있고 CNN과 BBC 및 NHK 등 다국어방송 청취라운지와 세계 70개국 정보를 검색할수 있는 국가정보함, A/V시스템을 갖춘 다용도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비전타워 건물과 광장 등에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경관 조명 연출가인 알랭 귈로의 작품들이 설치돼 조형미를 보여준다. 비전타워 건물 및 광장 등에는 다양한 형태의 경관조명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건물의 선과 수목 등의 다양한 디자인과 조형미 등을 보여주는 LED라인 조명, 건물 벽면상에서 마치 동영상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네온 조명, 사람의 형상이 허공에서 양손을 벌리며 나는듯한 신비감을 주는 하늘 오브제 조명 등 세가지. LED라인 조명은 LED막대 438개가 건물 외벽 라인에 설치돼 통합제어 시스템에 따라 건물형태를 선으로 표현해 낸다. 네온 조명은 체조를 하는듯한 몸동작을 빛으로 그려내 창조적 역동적인 인간상을 구현하는 교육비전을 제시한다.비전타워에는 육아공동체 캠페인을 펼치는 세살마을이 조성된다. 세살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모두 아이 양육에 기여했던 전통을 되살려 아이를 키우는데 힘을 합치는 일종의 공동체 운동.세살마을이란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과 과거 마을 주민들이 한 아이를 키웠던 옛 마을의 기능을 합쳐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저출산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창자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현재 경원대, 서울시, 경기도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원대는 이날 준공식과 함께 가천의대와의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두 대학이 통합되면 학생수 기준 수도권 3위권의 메머드 대학으로 거듭 나게 된다. 두 대학은 통합절차를 마치는대로 오는 2012학년도부터 신입생들을 통합 모집한다. 두 대학 통합을 위해 가천학원과 경원학원 등은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승인받아 가천경원학원을 출범시켰다.이길여 경원대 총장은 인천의 가천의대와 성남의 경원대 통합을 통해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시너지와 효율 등을 극대화해야 한다. 수도권 동서의 양 대학을 통합해 10년 이내 국내 10대 사학으로 비상하기 위한 열정과 비전 등이 비전타워에 담겨 있다며 규모에 걸맞은 수준 높은 대학을 완성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세상을 따뜻하게” 녹색에너지 리더

저탄소 녹색성장이 지구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녹색경영이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에너지 발굴 등을 위해 진작부터 선두에 선 공기업이 한국지역난방공사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집단지역 난방을 위해 대규모 열을 생산, 아파트단지나 빌딩 등에 일괄적으로 공급한다.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재활용 원료를 끊임없이 발굴활용하는 에너지 생산에 주력, 전성기를 맞았다. 정부의 녹색성장 방침에 딱 맞는 공기업으로 이에 걸맞는 성과도 창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발굴의 선두주자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사업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배기환경도 개선하며 국민생활 편익도 증진시키겠다는 목표로 지난 1985년 설립됐다. 이후 석유수입 대체와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 등을 위해 국내에서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자연자원을 활용한 신개념 에너지 발굴에 앞장서왔다. 지난 2007년부터 가동되고 있는 대구지역 우드칩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가 대표적이다. 우드칩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는 소나무 재선충 피해로 사용하지 못하는 목재 등 폐목을 주연료로 사용, 열과 전기 등을 함께 생산할 수 있다. 쓰레기 매립가스폐목재 활용 에너지 생산계속된 도전 환경 살리고 석유수입 대체 처리문제로 골칫거리였던 소나무 재선충 피해 나무를 얇은 우드칩(Wood-Chip)으로 가공,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정부의 오랜 숙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시간당 전기 3㎿와 난방열 7.6Gcal가 생산된다. 이는 5천여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3천400여가구에 지역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량. 지난달 28일 경북 지역에서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발생하는 임목 폐기물을 재활용, 우드칩 신재생에너지 시설 연료로 사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이처럼 생산된 에너지로 연간 6만9천배럴(44억원)의 석유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연간 온실가스 2만5천t을 감축할 수 있어 판매수익 5억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국내 최초로 난지도 쓰레기 매립가스를 연료로 사용,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도 성공했다. 현재 이 에너지는 서울 상암택지개발지구와 월드컵 주경기장 전역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 코스피 상장 앞두고 신개념 그린에너지사업 확대이처럼 새로운 에너지원 발굴을 주도해 온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07년 영업이익 318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영업이익 446억원을 내는 등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벌써 영업이익 1천394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상장을 추진한 이후 11년 만에 결실을 거둔 것이다.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코스피 상장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자금 확보를 토대로 향후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신재생 에너지사업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상장을 기점으로 그린에너지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용인시와 수지 하수처리시설에서 나오는 하수를 활용, 에너지사업을 시행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서를 체결했다. 수지 하수처리시설에선 하루 평균 하수 11만t이 방류되며, 이 가운데 하루 평균 3만t이 히트펌프로 흡수된 뒤 난방수로 가열돼 1천1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열을 생산할 수 있다. 완공되면 앞으로 용인지역 난방에너지의 2%를 하수열 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어 연간 이산화탄소 9천700t를 감축할 수 있다. 오는 2012년 5월 완공될 광주전남 혁신 도시 집단에너지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상반기 1천394억 영업이익 성장세 작년 3배내달 코스피 상장 신재생에너지 공격경영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전남 나주시 등 6개 시군과 함께 국내 최초로 폐기물 고형연료(RDF)를 연료로 사용하는 RDF 열병합발전소와 목질계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등을 건설한다. 이 두 열병합 발전소에서 생산된 에너지는 광주전남 혁신 도시에 공급돼 6만6천여가구의 빛을 밝히고 2만7천여가구에 열을 공급할 수 있다. 연간 에너지 수입비용 550억원을 대체하고 온실가스 25만t도 절감할 수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광주전남 혁신도시에는 앞으로 난방 에너지의 83%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판교는 자연이다’

녹지비율이 높아 주거환경이 뛰어나다는 잇점 때문에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당첨은 곧 로또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성남 판교신도시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구 지정 8년만인 지난해 12월 1단계(전체 면적의 90%)가 완공된 판교신도시는 1기 신도시의 단점을 보안한 선진국형 신도시로 국내 주거문화에서도 의미가 크다. 판교신도시는 앞으로 국내 주거환경이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을 내는 사람은 없다. 판교신도시는 2000년 초반 지정된 7개의 2기 신도시 중 한 곳이다. 서울과 분당신도시 사이에 있어 입지여건이 뛰어나 강남대체주거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2001년 12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됐고 2003년 12월 개발계획 승인 후 2004년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얻어 착공에 들어갔다. 전체 사업면적은 892만㎡으로 수용 인구는 8만7천700여명이다. ▶ 쾌적한 환경인구밀도 1㏊당 95명 넉넉전체부지 37%가 공원녹지도서관수영장 등 편의시설주택유형도 200여개로 다양총 공동주택 가구수는 2만9천263가구로 분양 54%, 임대 46%를 차지하고 있다. 녹지율은 37%로 높은 편이다.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 얻은 교훈이 많이 적용됐기 때문에 다른 신도시에 비해 다른 점이 많은 신도시이기도 하다. 판교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1기 신도시에 비해 저밀도로 계획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점이다. 이는 판교신도시 개발의 모토인 사람의 자연과 어우러진 고품격 신도시에 맞춰진 것이다. 인구밀도를 따져보면 분당의 경우 1㏊ 당 195명이지만 판교는 1㏊ 당 95명에 불과하다. 또 분당의 녹지율은 23%에 못 미치지만 판교는 사업부지의 37%가 녹지와 공원으로 조성됐다. 이와 함께 주택유형이 다양한 점도 판교만의 특징이다.다른 신도시의 경우 주택유형이 20여개로 구성돼 있지만 판교는 단독주택, 점포겸용 단독주택, 고급연립주택, 국제현상공모 연립 등 200여개의 주택유형을 보유하고 있다.이외에도 판교만의 독특한 시설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쓰레기소각장(크린타워)과 쓰레기 집하시설(크린넷) 시스템을 도입해 자기 집 앞에서 쓰레기를 버리면 진공관을 통해 쓰레기가 한 곳으로 공동수거된다. 또 최첨단 하수종말시스템과 빗물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됐다. 이에 따라 하천에는 항시 맑은 물이 흐르고 하천 주변과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 마련된 자전거도로로 쾌적한 보행문화를 추구했다. 유비쿼터스 기능을 활용해 방범기능, 대중교통 안내 기능, 날씨정보 등 15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곳곳에 마련된 공공도서관과 청소년수련관은 정서함양, 수영장 등 입주민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 신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고품격 시설쓰레기하수처리 첨단 도입유비쿼터스 활용 정보 제공국내외 38개 연구소 입주로직주근접 자립형 도시 조성신도시 내 60만㎡ 부지에 프랑스 파스테르연구소와 안철수연구소 등 38개의 국내외 유수 연구소가 입주하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돼 신도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직주근접의 자립형 신도시로 조성됐다.판교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처음 적용된 지구로도 관심이 컸다. 결과적으로 보면 아파트 공급가는 내렸지만 결국 집값 상승은 잡지 못한 것 같다. 2006년 3월 첫 분양할 당시 3.3㎡ 당 1천100만~1천800만원으로 분당 가격의 90% 선에서 책정된 분양가로 호평을 받았다. 저렴한 분양가로 분당보다 쾌적하고 다양한 주택형 등 좋은 환경의 아파트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 집값에도 영향을 준다.그러나 PF조성 연기 등으로 상업시설이 많이 부족해 입주민들의 불편이 계속 되고 있다. 판교의 단점이라면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업시설 비율이 비교적 적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2년 동안 계속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예정돼 있던 중심상업지구의 PF사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지체되던 사업들이 속속 진행 중으로 앞으로 1~2년 뒤면 상권이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심상업지역의 알파돔시티 사업 등이 곧 추진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는 현재(10월15일 기준) 입주예정가구 1만9천517가구 중 99%인 1만9천239가구가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이밖에 판교 나들목 확장 공사, 조경공사, 판교역 주변 환승 주차장 공사, 국도 57호 도로확장 및 소하천정비 등이 완료되거나 진행중이다.유치원 3개, 초등학교 9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6개가 들어섰고 교통망은 광역교통으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비롯해 7개 중 6개가 개통됐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단풍 곱게 물든… 도심속 낭만 쉼터

도시의 바쁜 일정을 잠시 뒤로 하고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공원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성남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하는 자연공원이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100만 성남 시민의 휴식처인 분당율동공원과 중앙공원, 황송공원 등지에서 여유를 찾아 보자. ■ 분당율동공원드넓은 호수가에 나타난 야생 오리가 유유히 물살을 가른다. 계절마다 다른 모양새를 띤 철새들은 깊은 갈대숲을 헤치고 먹이사냥에 여념이 없다. 곳곳에 융단처럼 펼쳐진 잔디밭, 최고 높이 103m까지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대. 사시사철 자연과 낭만이 흐르는 분당율동공원은 늘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콘크리트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신도시 한가운데선 보기 드문 수도권 최대 도시자연공원. 넓이 263만7천316㎡ 규모를 자랑한다. 축구장 370곳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지난 1996년 12월 착공, 지난 1999년 8월30일 문을 연 이 공원은 호수와 잔디밭야산 등 자연을 최대한 살렸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사계절 꽃동산과 갈대밭, 휴게소 등을 비롯해 배드민턴장과 국궁장, 발지압장 등이 조성됐고 어린이놀이터까지 갖췄다. 특히 공원 안에는 율동호수 아래로 곧장 뛰어내릴 수 있는 국내 최대 높이(45m)의 번지점프장도 갖춰져 있어 수도권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주차장은 1천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주말에는 성남 시민들보다는 서울 강남과 용인 등 주변 도시 시민들이 더 많이 찾는다. 호수 주변을 빙둘러 길이 2.5㎞ 규모의 산책로가 조성됐고, 책테마파크까지 들어서 있다.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감성벤치 서비스를 비롯해 정보 안내, 무선 인터넷, 폐쇄회로 TV(CC-TV), 내 아이 찾기 서비스 등 다양한 u-서비스 시스템도 구축됐다. 전철 분당선 서현역에서 걸어 광주 방면으로 15분 정도 걸리는 이곳에는 주변에 한식은 물론 양식당과 라이브카페 등도 줄지어 들어선 먹거리촌이 조성됐다. 사우나시설을 갖춘 골프연습장도 2곳이나 영업 중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코흘리개든, 어르신이든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성남 시민들은 오늘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나풀나풀 이곳을 찾는다.■ 분당중앙공원입구에서 공원으로 들어서는 산책로 주변은 작은 물길을 따라 물이 흐르고 있다. 평범한 산책로지만 주변으로 물이 흐르니 더욱 청량하다. 이곳은 도심 속 공원 보다는 수목원 같다. 잘 정돈된 숲속에 들어와 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배드민턴 등 가족끼리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도 많다.공원을 가로 지르며 흐르는 분당천을 끌어들여 만든 분당호는 넓이가 1만2천500㎡로 경복궁 경회루가 원형으로 건립됐다. 인위적으로 만든 작은 호수가 아니라 본래의 지형과 자연을 최대한 살려 조성했다는 느낌이 물씬 들 정도로 아름답다. 비단잉어들은 나들이 나온 코흘리개들을 유혹한다.문화재로 지정된 가옥 한산이씨 종가가 있어 어린이들과 함께 문화재 탐방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조경이 뛰어나 영화와 TV 드라마는 물론 광고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시민이 쉽게 접근, 이용할 수 있도록 육교 4개를 공원 주변 아파트단지와 연결했다. 육교는 계단이 없어 휠체어로도 통행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맹인용 점자블록도 조성됐다. 유모차도 빌려주고 수유여성을 위한 모유방도 있다.호수분수물레방아잔디광장상록수광장역말광장황새울광장은 물론 배드민턴장과 게이트볼장기체조장종합체육시설 등도 갖춰져 있다. 야외공연장에선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 등이 열린다. 고인돌 정원에는 성남 곳곳에 있던 고인돌 10기가 모여 있다.■ 황송공원남한산성 자락에 위치했다. 남한산성 등산객들의 쉼터 역학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양한 시설들도 들어서 있다. 넓이 39만731㎡. 축구장과 농구장, 배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파크발리볼장 등도 설치돼 다양한 운동들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남한산성이 가까워 등산을 겸해 찾는 시민들이 많다. 산성 남문으로 이르는 등산로는 울창한 숲을 이루며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 등이 자라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인 교통체험학습장. 이곳에선 어린이들이 먼저 실내교육장에서 교육 비디오를 관람한 뒤 교통신호등과 표지판, 횡단보도, 육교, 놀이터 등이 설치된 야외교육장에서 직접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각종 교통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단체로 신청하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분수와 피크닉장, 야생화단지, 어린이놀이터(3곳), 성남 출신 국군의 해외참전을 기념하는 해외참전용사비 등도 마련됐다. 발지압장은 지난 2001년 9월 조성됐다. 목재와 금속, 돌 등 다양한 재료들을 조합시공, 발바닥을 자극하는 효과가 탁월하다.사곡천약수터, 정암약수터, 망덕약수터, 성천약수터, 검단산약수터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승용차 181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3곳도 갖췄다. 운동장은 2주일 전에 신청하면 사용할 수 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도박… 뇌물… 남양주시청 ‘요동’

남양주시 고위 간부들이 도박혐의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수억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잠적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10일 시와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개발업자 L씨가 산림법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L씨 통장에서 인출된 100만원짜리 수표 1장이 Y과장의 통장으로 입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추궁 끝에 카드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이 과정에서 시청 L국장과 K국장, L과장, Y과장 등 고위 간부들이 한 판에 수백만원씩하는 카드 도박을 수십차례 한 것으로 밝혀졌다.구속된 부동산개발업자 L씨는 조사과정에서 시 간부들에게 접대카드 도박을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공직사회에 파장이 클 전망이다.또 호평동 동양파라곤 아파트 불법조성 과정에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S국장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잠적했다.이 밖에 지난해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감사원 등 외부기관의 감사결과, 직원 11명이 중징계 처분을 받는 등 근무기강이 크게 흐트러져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시민 김모씨는 30만명 이상 대도시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시장이 재선에 성공해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데 반해 간부공무원들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한편 이재동 부시장은 이날 오전 국소장 확대간부회의에서 고위간부들의 잇단 물의에 대해 크게 질책하고 근무기강을 확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ekgib.com

과천초교 체육관건설 또 ‘휘청’

과천초등학교 실내체육관 건립이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학부모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10일 과천초교와 주민들에 따르면 과천초교는 주공아파트 10단지 주민과 11단지 주민들의 반대로 실내체육관 건립사업이 지연돼 오다 최근 민원이 없는 교사동 앞 운동장 부지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실시설계 등 사업에 착수했다.그러나 학부모들은 실내체육관 위치가 교실과 인접돼 있기 때문에 교실의 조망과 채광이 잘 안될 뿐만 아니라 공사 중 학생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며 체육관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특히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학부모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할 경우 학생들의 등교 거부와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이찬섭 교장은 주공아파트 10단지와 11단지 부근의 체육관 건립 계획이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돼 지난 9월 교사동 앞 부지에 건립하려 했으나 학부모들이 반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신희백 운영위원장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새로운 부지를 선정했으나 학부모들이 반대를 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 사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경기보트쇼, 전시회는 킨텍스서” 화성시민 뿔났다!

경기도의원이 국제대회로 자리잡은 경기국제보트쇼를 축소 및 분리 운영할 것을 건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성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 정기열 위원은 지난 7월19일 경제투자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경기국제보트쇼의 예산절감을 위해 축제행사는 화성시 전곡항에서, 전시행사는 고양 킨텍스에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성시 마린업계 협의체를 비롯해 보트쇼 관련 기업 모임들이 보트쇼의 축소 및 분리 운영은 국제대회로 자리잡은 경기국제보트쇼의 위상과 의미를 크게 축소시킬 것이라며 경기도와 화성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시는 경기국제보트쇼를 3년간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세계 40여개 국가 참석, 1천699억원에 달하는 계약 실적, 71만명 참여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이는 서해안이 바로 보이는 전곡항에서 시민과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펼침과 동시에 전시 공간을 만든 점이 해외 바이어와 기업들에게 적극 부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전곡항과 킨텍스로 분리 개최될 경우 전곡항에서의 축제는 여타 지자체 축제와 다를 게 없고, 전시장에서의 성공적인 계약 체결도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특히 보트쇼와 연계해 전곡항 일대에 조성한 해양산업단지가 지난달부터 분양에 나선 시점에서 보트쇼 분리 개최는 지역경제 발전을 외면한 처사이자 시의 그동안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시의 한 관계자는 동아시아 해양레저 산업의 허브가 될 경기국제보트쇼 개최지 논란으로 관련 종사자 및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개최지에 대한 논의는 오는 12월께 확정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우려와 인식은 빨리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m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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