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재활스포츠센터인가?

장애인들을 위한 고양시 재활스포츠센터가 개관 직후부터 장애인들을 홀대한다는 이유로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15일 (사)경기장애인인권포럼과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고양시민회 등 3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장애인을 차별하는 재활스포츠센터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양시 재활스포츠센터는 128억원의 사업비와 2년여 간의 공사 끝에 지난 10일 문을 열었으나 개관 전부터 장애인 프로그램 부족과 시설 문제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장애인단체들은 센터 이용자 중 일반인이 1천597명이나 되는데 반해 장애인은 280명에 불과, 전체 이용자 중 15%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 프로그램도 비장애인 프로그램에 비해 시간대 선택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수영 프로그램의 경우 장애인 등록 기피로 전체 이용자 중 장애인은 1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장애인은 인터넷 등록이 가능하지만 장애인은 센터를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는 절차를 밟아야 이용이 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3개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수요 자료 재실시와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전체 이용자의 50% 이상 장애인으로 등록 ▲장애인 이용료 인하 ▲센터 운영에 대한 정보 공개 등을 공식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운영 초기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장애인 전담 강사 확충과 시설 개선으로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홀트아동복지회가 직접 운영하는 고양재활스포츠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천853㎡ 규모로 실내 수영장과 헬스장, 농구장, 다목적실, 사우나, 가족 탈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저소득층자녀 방과후 지원 ‘스톱’

안산시가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탈선방지 등을 위해 운영하던 축구 및 배구교실 등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긴축재정을 이유로 내년부터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15일 시에 따르면 방과후 실시되는 축구 및 배구교실 등은 초중고교 기초수급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자녀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그러나 시가 긴축재정을 이유로 그동안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위한 축구 및 배구교실 등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의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특히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중단할 경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시는 올해 교육경비보조사업 일환으로 80여억원을 들여 초중고 104개교(초 54개, 중 28개, 고 22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한자예절축구배구교실 등을 운영해 왔다.시의 2011년도 교육경비보조금 사업비는 본예산에서 80억원을 책정했으나 이마저도 20억원 가량 삭감될 전망이다.시는 내년도 초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등 관내 18개교(축구 12개교, 배구 6개교)의 방과후 축구배구교실을 폐지하고, 방과후 1학교 1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방과후 교실 운영 관계자는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탈선방지 등을 위해 운영하던 축구배구교실이 중단될 경우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실망감은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조건 중단보다는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고양시 ‘소각장 옆 고층 아파트’ 입주후 주민지원비도 골칫거리

속보고양시 백석동 옛 출판단지 부지 내 주상복합 건립사업이 환경피해 및 특혜 논란(본보 1011일자 8면, 12일자 10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축 예정 주상복합건물 5개 동 모두 소각장 주변영향지역 내 포함돼 매년 거액의 주민지원비가 새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5일 시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7조 규정에 의해 소각장 부지 경계선부터 300m 이내 지역을 주변영향지역으로 분류, 이들 지역주민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해주도록 하고 있다.현재 백석동 소각장의 간접 영향권에 거주하는 주민은 윈스턴파크 12차와 내곡동 일부 지역 220여가구에 불과하다.이에 따라 시는 소각장 가동으로 조성한 1억2천만원의 기금으로 가구당 50만원씩 건강검진 보조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그러나 주상복합아파트가 준공되는 2014년 12월 이후 한꺼번에 1천934가구가 입주하게 될 경우 별도의 기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한 주민 1가구당 받게 될 보조비는 현재의 10%로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 지역 이미지와 부동산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도 보조비 감소보다는 사업이 하루빨리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는 새로 입주하게 될 주상복합 가구의 반발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2천가구 가까운 주민들이 입주 후 환경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수립을 요구할 경우 현재의 기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한편 시청 내부에서도 사업주인 요진개발㈜이 기금출연 등 별도의 지원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승인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재추진’ 금정역세권 개발, 출발부터 삐걱

군포시가 다시 추진 중인 금정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금정뉴타운)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지구지정 효력을 상실한 금정뉴타운 사업의 재추진을 위해 주민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다.시는 지난 달 말까지 뉴타운 찬반 주민 측 각각 6명, 시의원과 시 관계자, 변호사교수기술사 등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었다.그러나 반대 주민들은 명칭에서 뉴타운을 삭제할 것과 기존 뉴타운 계획에서 나눴던 구역 대신 각 동별로 대표를 선정할 것을 제안해 1차 방안이 폐기됐다.이어 시가 명칭에서 뉴타운을 뺀 금정역세권 개발 주민협의회로 2차안을 제시했지만 반대 주민들은 주민의견수렴을 위한 협의체인 만큼 자문 성격의 전문가 그룹을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이에 따라 시는 반대 측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 현재 작성 중인 3차 방안을 찬성 측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반대 주민들에게 다시 제안할 방침이다.시는 예정보다 1개월 이상 주민협의체 구성이 늦어짐에 따라 늦어도 이달 안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 뉴타운 추진 여부를 협의체를 통해 판단할 계획이다.한편 시는 오는 2020년까지 금정역 일대 86만5천513㎡를 개발하는 금정뉴타운 계획을 추진했지만 반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두차례 공청회가 무산되면서 지난 9월 도에 금정뉴타운 지구결정 승인 신청을 하지 못해 결국 효력이 상실됐다. 군포=이정탁기자 jtlee@ekgib.com

버스도 안 다니는 ‘특성화 고교’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된 양주시 삼숭고등학교가 대중교통망 미흡으로 학생들이 입학을 외면하고 있어 학교와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5일 양주시와 삼숭고 등에 따르면 시는 특성화 고교 유치를 통한 교육여건 개선과 지역 내 우수 학생의 타 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시청 내 교육정책과를 신설하고 자율형 공립고 유치에 나섰다.삼숭고가 지난 9월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22개 고등학교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특히 시와 시의회, 삼숭고는 자율형 공립고 운영을 위한 관학협정을 체결, 삼숭고를 자율형 사립고 수준으로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해 특성화혁신 교육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시가 자율형 공립고 유치를 통해 교육환경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대중교통망을 확충하지 않아 우수 인재들이 삼숭고 입학을 외면하는 일이 발생,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지역 내에는 덕정동과 백석읍, 광적면을 위주로 많은 학생이 분포되어 있으나 이곳에서 삼숭고로 이어지는 대중교통편은 거의 전무한 형편이다. 특히 마을버스노선 2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버스통행시간의 정시성과 신속성이 저하되고 배차간격 또한 불일치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지역 내 버스업체들의 경영사정과 행정지원 등을 이유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삼숭고 관계자는 덕정과 백석지역에서 입학하기로 한 학생이 90여명인데 버스가 안 다녀 입학을 포기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현재 삼숭고 학생 대부분이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가 나서서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삼숭동에 거주하는 시민 이모씨(38여)도 버스도 제대로 드나들지 않는 곳에 무슨 우수인재들이 오겠냐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역 내 버스업체의 노선 신설과 연결은 적어도 3개월의 행정기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3월 삼숭고 개교에 맞춰 버스노선 연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호수의 도시’ 고양을 수놓은 백조들

250년 전통의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 한국을 방문,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지난 1주일 동안 러시아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선보였다.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이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러시아문화부와 협력으로 성사된 이번 공연은 지젤'(9일~10일), 백조의호수(12일~13일)에 이어 발레 갈라'(14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마린스키의 이번 내한은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 울라냐 로파트키나를 비롯, 130여명의 발레단과 40피트 컨테이너 3대 분량의 무대세트를 공수해온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에서 관객들이 모인 것은 물론 멀리 일본에서까지 발레 팬들이 찾아와 아람극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G20회의로 바쁜 일정 가운데 주한 러시아 대사,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 등 30여 개국의 대사들이 고양아람누리를 찾아 한러 수교 20주년과 마린스키 발레단의 고양아람누리 공연을 축하했다.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세계발레의 역사이자 중심인 마린스키발레단의 이번 내한은 6년 만에 이뤄져 더욱 소중하다며 더 자주 와서 공연을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특히 14일 발레 갈라공연은 마린스키 발레단의 유일한 외국인 무용수로 활약해온 한국인 발레리나 유지연씨의 발레단 은퇴무대를 겸해 더욱 관심을 모았으며 고국에서 펼쳐진 이번 은퇴무대에서 죽어가는 백조를 표현한 빈사의 백조를 홀로 연기하며 끝내 감격어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마린스키 발레단의 발레감독 유리 파테예프는 세계 여러나라의 공연장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고양아람누리는 무대환경이 편안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답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공연장을 가까이에 둔 고양시민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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