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운영 훤히 비쳐요"

동대표들의 회의를 주민들이 TV을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생중계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일신삼익아파트는 지난 20일부터 입주자대표회의를 직접 생방송, 509세대 전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 운영과 관련된 현안 사항을 모두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캠코더를 아파트 경비를 위해 설치한 CCTV선에 연결하고 이를 다시 지역 유선방송으로 부터 배정받은 채널에 연결, 각 가정에서 실시간에 회의 내용을 직접 시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소요 경비는 3만8천원. 그 것도 마이크 1대를 추가 구입 하는데 사용됐다. 이같이 일신삼익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회의 내용을 생중계하게 된 것은 지난달 20일 서원현씨(44·고양시 럭비협회 회장)가 회장에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서 회장은 아파트 단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관리 비리는 입주자들이 아파트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서 회장은 입주자대표회의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주민 참여도를 높히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고안해 내게 된 것이다. 회의 내용도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입주자 입장에서 진행하는 등 매우 모범적인 자치 운영형태를 보이고 있다. 서 회장은 “주민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이사가기 싫을 만큼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생중계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한상봉 기자 sbhan@kgib.co.kr

"효율적 경영…조합원 권익보호 앞장"

“효과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조합원의 이익과 권익보호를 위한 튼튼한 조직체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5일 경기남부수산업협동조합 제15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박학순(56) 조합장은 정책적인 투자가 미비한 매향1리 고온항을 어촌관광 종합개발사업에 의거해 물량장 축조 및 부지조성 사업비 조달에 주력, 수산업 전진기지로 발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8년간 끌어온 관행어업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빠른 시일내에 해결해 21개 어촌계 1천700여명의 조합원에게 배상금이 지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오이도 이주단지 항만시설물이 어촌계 업무구역 외축에 있다하나 우리 수협조합원들의 물량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어업기반 상실로 수산정책자금인 영어자금 혜택을 못받는 조합원들에게 영어자금 수준의 저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조합원 자녀에게 수협장학금지원을 확대해 미래의 수산업을 이끌어갈 어업인 후계자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수협의 위상제고와 경쟁력 확보로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수협이 되도록 직원의 자질향상과 친절교육을 강화해 정예화된 소수인원의 운영, 전직원 연봉제 도입 등 직원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경영 내실화를 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쓰레기·폐품도 예술이 된답니다”

“한강변의 각종 쓰레기와 폐품은 환경예술작품의 가장 좋은 소품입니다”양평군 강상면에서 걸리버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환씨(49)가 환경의식을 고취시켜 줄 수 있는 이색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씨는 지난 94년 카페운영 당시 인근 폐공장에 작업장을 설치한 뒤 한강 전역에서 쓰레기 정화활동을 펼치며 모은 각종 쓰레기와 산업폐기물 등을 활용해 조형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씨의 작품은 곧 재활용품 전시관을 비롯, 환경조형작품 야외전시장 등 개인 박물관 형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씨는 이곳에 그동안 중국여행 등을 통해 모은 옛 고구려 유물과 농기구 등으로 고구려문화 체험관도 설치했다. 고구려 역사에 대한 연구끝에 양평이 옛고구려 영토의 남쪽 시작점임을 알게 된 이씨는 잊혀진 고구려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도자기류, 벽화실제사진, 유물복제품 등 300여점을 모아 학생들의 교육체험 현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모두 2천여점의 예술작품과 예술로 승화될 고물 및 각종 옛 생활용품 등 수만점을 보유한 이씨는 특히 지난 97년 산업폐기물을 재료로 한강의 새생명과 환원성을 표현해 전국환경미술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난지통’이라는 작품도 전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재활용운동연합이 매년 2회씩 주최한 E&E(환경에너지) 아카데미 교육장으로도 활용돼 지금까지 2만여명의 운동연합녹색소년단이 이곳을 관람하기도 했다. “모든 작품세계의 귀결점은 ‘친환경’”이라는 이씨는 “환경문화체험과 접목된 예술작품을 통해 인간과 생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시민들에게 녹색여행을 테마로 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작은 목표”라고 말했다./양평=조한민기자 hm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