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규 경원대학교 교수(국어국문학과)가 지난달 31일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전 민족시조생활화운동본부와 시조생활사가 공동주관한 제3회 시천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이교수의 수상 작품집 ‘아날로그의 오월’은 첨단과학과 경직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불안정을 따뜻한 가슴으로 극복하고 우리의 아름다운 질서와 조화를 되찾을 것을 역설하고 있다. 한편 이교수는 지난 90년에도 전민족시조생활화운동본부와 시조생활사가 공동주관한 제4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폐지와 신문지 등을 활용한 민간단체의 예술작품 전시회가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한국종이문화원 수정산성교실(원장 김연화)은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동안 성남시 수청구청 종합민원실에서 100여점의 종이접기 예술작품들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구청측이 민원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딱딱한 관공서 분위기를 ‘문화 공간’으로 바꾸고자 종이문화원측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전시 작품들은 문화원 교실 소속 식구들이 직접 제작한 수준높은 예술 작품들로 일반 종이접기를 비롯, 종이 감기, 종이 일러스트, 종이장식, 색지공예, 한지민속민형 등 종류도 다양하다. 종이 예술은 비교적 간단한 재료를 이용, 시·공간에 구애됨 없이 남녀노소는 물론, 신체장애인에게 재활요법 효과 등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이미 활성화 하고 있는 분야. 10년째 종이예술분야에 종사해 온 김연화 원장(40)은 “각종 폐지 등을 활용한 종이예술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최저 투자로 최고의 예술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독특한 예술분야”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문화원 교실을 직접 운영하는 한편 주부·학생 등 일반인을 상대로 강습소와 시립문화센터, 동 주민자치센터 문화교실 등을 통해 ‘종이예술 파급’에 심혈을 쏟고 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제18회 안양상공대상 경영대상부문 박영배이사(수석농산㈜), 기술대상부문 김순태이사(우성전기㈜), 근로대상부문 박석구공장장(태양당 인쇄㈜) 등이 각각 선정됐다. ▲박영배 사장(59)=지난 96년 수석농산의 전신인 동아유리㈜ 대표이사에 취임해 적자이던 동아유리의 부채를 축소하고 부실 가족회사인 정성공업을 흡수합병하는등 과감한 구조조정과 기술혁신으로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킨 전문경영인. 박사장은 또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 병유리 재활용기술을 개발, 폐유리 재활용률을 30%에서 80%까지 향상시키는등 병유리 제조과정의 품질관리와 생산성을 높였다. ▲김순태 본부장(42)=지난 84년 우성전기㈜에 입사, 세탁기 및 탈수기 부품을 자체기술로 개발, 수입대체효과를 거두어 해외시장 개척의 물꼬를 트게 한 전문 기술인. 세탁기 및 탈수기 부품을 국산화해 25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지난해 해외신시장을 개척해 163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는등 세탁기 관련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박석구 공장장(48)=지난 80년 태양당인쇄㈜에 입사, 평소 근로자들과 함께 한다는 열린마음으로 사용자와 근로자간 가교역할을 통한 협조적 노사관계 조성으로 공장장 취임 이래 단 한건의 노사분규도 없는 무분규 공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또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해 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직원들이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이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주변의 외롭고 어려운 노인들을 볼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나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광명시 철산동에서 한정식을 운영하고 있는 강대수씨(55)는 식당 영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지역내 불우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조실부모해 외롭게 성장하는 바람에 효도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강씨는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지난해 10월부터 이같은 행사를 해오고 있다. 하안4동사무소 옆 공터에 급식소를 만들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을 이용, 하루 400여명의 노인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강씨는 하루 급식비용만도 500여만원이나 소요되고 있으나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단체나 기관에서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료급식과는 달리 강씨 혼자 모든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바람에 많은 어려움도 따르지만 광명시적십자 부녀봉사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큰 힘을 얻고 있다. 광명시 호남향우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강씨는 지역사회 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강항원)은 1일 설립 5주년을 맞아 경기신보로부터 보증수혜를 받아 우수기업으로 성장한 중소기업인 3명과 소상공인 보증확대에 기여한 유관기관에 대해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에 수상한 기업인은 소상공인 자금을 지원받아 민속식당 화사랑을 운영한 김석일씨, BIO관련 미생물진단과 백식개발로 벤처기업으로 등록한 ㈜코메드 양영수 사장, 여성기업인 ㈜동양에스피 주미정 사장 등이다. 또 소상공인 보증확대에 기여한 평택소상공인지원센터 조명구 센터장도 표창을 받았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간경화에 걸린 동료의 수술비를 위해 농협 직원들이 모금운동을 펼치며 따뜻한 동료애를 보여주고 있다. 용인시 구성농협(조합장 김기선) 직원 42명은 지난해말 간경화로 입원한 농협 이상국상무(46)의 수술비 1억원중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5월분 상여금 3천만원을 기증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용인지역 농협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갹출해 500만원의 성금을 만들어 전달했고 경기농협지역본부도 자체 하나로통신망에 이 상무를 돕기 위한 모금 글을 올리는가 하면 지역본부 직원들도 성금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농협 직원들의 동료애에 힘입어 이 상무는 최근 여동생의 간을 이식받는 대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농협 직원들은 “20여년동안 농업인과 농협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상무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사무실에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내일의 타이거우즈를 꿈꾼다’골프채를 잡은지 1년도 채 안된 10세의 미소년이 인천시장기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인천시 대표선수로 발탁, 골프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 구월초등학교 4학년 송준혁군이 화제의 주인공. 송군은 지난달 28·29양일간 인천국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시장기 종별골프선수권 대회 및 인천시 대표 선수선발전’에서 초등부 준우승을 차지하며 당당히 인천대표선수로 선발됐다. 운동을 처음 시작한지 10개월 밖에 안된데다 지난 4월에서야 정식으로 선수등록을 마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군은 지역 골프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아버지 영배씨(40·사업)의 권유로 지난해 8월부터 운동을 시작한 송군은 지난 겨울방학 동계훈련 당시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일 8시간씩의 혹독한 강행군을 투정한번 없이 해냈다. 송군은 평소에도 학교를 마친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6시간씩의 고된 훈련을 오히려 즐겨가며 소화해 낼 정도로 타고난 연습벌레다. 송군의 특기는 장거리 드라이버와 정확한 우드 샷. 신장 1m39㎝, 몸무게 44㎏의 평범한 신체조건이지만 어린이 특유의 유연한 폼으로 뿜어대는 드라이버는 중등부 선수들의 비거리에 버금가는 210m까지 공을 날려보낸다. 연습장과 경기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극진하게 보살피는 아버지의 정성은 어린 송군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송군을 지도하고 있는 서민철 프로(40)는 “투정이나 부릴 나이에 고된 훈련을 스스로 찾아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골프가 너무 재미있어요. 타이거우즈를 이기는 것이 제 꿈이예요”라고 거침없이 타이거우즈를 겨냥하는 송군의 표정에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비장함마저 배어있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상임부회장 이종광 ◇기획관리실장겸사무국장 이승휘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들은 부모와 마찬가지 입니다”지난 27일 오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별장가든에서 열린 독거노인 위안잔치를 개최한 경기도 자동차 부분정비1사업조합 최규연 안양시지회장(45). 이들 부분정비 조합원들은 요즘 경제가 어려워 자신들의 생계도 어려운 가운데 1천여만원을 들여 관내 32개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400여명을 회원들의 차량으로 손수 모셔 잔치를 열었다. 한달여간에 걸친 잔치준비에 조합원 부인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음식을 준비해 노인들에게 접대했다. 최회장은 “300여명의 회원들과 부인들이 오늘 행사를 위해 생업도 포기하고 도움을 줬다”며 “노인들이 무척 흥겨워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양시 연예인 연합회에서도 실비로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노인들의 흥을 한층 돋구었다. 평안동에서 온 강정자 할머니(77)는 “개인사업을 하는 분들이 아들, 며느리처럼 우리를 즐겁게 해줬다”며 “젊은이들이 고맙기만 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회장은 “경제가 어렵다고 의지할데 없는 노인들에게 관심을 쏟지 않는다면 외로움은 더욱 심할 것”이라며 “같이 살아간다는 회원들의 의지가 노인들을 즐겁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어려운 가정형편에 중병으로 투병중인 친구를 돕기 위한 고사리손들의 작은 정성이 우리네 메말랐던 가슴을 적셔주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금빛초등학교 학생 20여명은 지난 22일부터 방과 후 시내 중심가 등을 돌며 악성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백아연양 돕기 거리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 2학년인 아연양(8)은 지난 3월 악성종양인 백혈병성 림프종 진단을 받고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 18일 퇴원했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가족들은 진료비 700만원 가운데 아직까지 300만원을 내지 못한데다 앞으로 80주에 걸친 통원치료비 마련도 막막하기만 한 실정이다. 아연양 가족은 부모와 할머니, 여동생 등 다섯 식구로 보증금 700만원에 월 20만원의 단칸 월세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아연양 아버지(36)는 지난 외환위기때 실직한 뒤 지난 2월부터 모 금융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어머니(33)는 아연양 뒷바라지를 하느라 생계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이학교 교사,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들어가 방과 후 모란시장 등 시내 중심가를 돌며 거리모금 운동을 벌였으며, 지난주 말 900여만원을 아연양 가족에게 전달했다. 하종록 교장(60)은 “어려운 친구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학생들을 보니 무척 대견스럽다”며 “우리 모두는 하루빨리 아연이가 건강한 웃음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