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이문화원 수정산성교실 종이접기 예술작품전

폐지와 신문지 등을 활용한 민간단체의 예술작품 전시회가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한국종이문화원 수정산성교실(원장 김연화)은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동안 성남시 수청구청 종합민원실에서 100여점의 종이접기 예술작품들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는 구청측이 민원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딱딱한 관공서 분위기를 ‘문화 공간’으로 바꾸고자 종이문화원측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전시 작품들은 문화원 교실 소속 식구들이 직접 제작한 수준높은 예술 작품들로 일반 종이접기를 비롯, 종이 감기, 종이 일러스트, 종이장식, 색지공예, 한지민속민형 등 종류도 다양하다. 종이 예술은 비교적 간단한 재료를 이용, 시·공간에 구애됨 없이 남녀노소는 물론, 신체장애인에게 재활요법 효과 등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이미 활성화 하고 있는 분야. 10년째 종이예술분야에 종사해 온 김연화 원장(40)은 “각종 폐지 등을 활용한 종이예술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최저 투자로 최고의 예술적 효과를 볼 수 있는 독특한 예술분야”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문화원 교실을 직접 운영하는 한편 주부·학생 등 일반인을 상대로 강습소와 시립문화센터, 동 주민자치센터 문화교실 등을 통해 ‘종이예술 파급’에 심혈을 쏟고 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안양상공대상 경영부문 박영배씨 영예

제18회 안양상공대상 경영대상부문 박영배이사(수석농산㈜), 기술대상부문 김순태이사(우성전기㈜), 근로대상부문 박석구공장장(태양당 인쇄㈜) 등이 각각 선정됐다. ▲박영배 사장(59)=지난 96년 수석농산의 전신인 동아유리㈜ 대표이사에 취임해 적자이던 동아유리의 부채를 축소하고 부실 가족회사인 정성공업을 흡수합병하는등 과감한 구조조정과 기술혁신으로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킨 전문경영인. 박사장은 또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 병유리 재활용기술을 개발, 폐유리 재활용률을 30%에서 80%까지 향상시키는등 병유리 제조과정의 품질관리와 생산성을 높였다. ▲김순태 본부장(42)=지난 84년 우성전기㈜에 입사, 세탁기 및 탈수기 부품을 자체기술로 개발, 수입대체효과를 거두어 해외시장 개척의 물꼬를 트게 한 전문 기술인. 세탁기 및 탈수기 부품을 국산화해 25억원대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지난해 해외신시장을 개척해 163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는등 세탁기 관련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박석구 공장장(48)=지난 80년 태양당인쇄㈜에 입사, 평소 근로자들과 함께 한다는 열린마음으로 사용자와 근로자간 가교역할을 통한 협조적 노사관계 조성으로 공장장 취임 이래 단 한건의 노사분규도 없는 무분규 공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또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해 휴게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직원들이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이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10살 송준혁군...인천시 골프 대표선수

‘내일의 타이거우즈를 꿈꾼다’골프채를 잡은지 1년도 채 안된 10세의 미소년이 인천시장기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인천시 대표선수로 발탁, 골프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 구월초등학교 4학년 송준혁군이 화제의 주인공. 송군은 지난달 28·29양일간 인천국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시장기 종별골프선수권 대회 및 인천시 대표 선수선발전’에서 초등부 준우승을 차지하며 당당히 인천대표선수로 선발됐다. 운동을 처음 시작한지 10개월 밖에 안된데다 지난 4월에서야 정식으로 선수등록을 마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송군은 지역 골프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아버지 영배씨(40·사업)의 권유로 지난해 8월부터 운동을 시작한 송군은 지난 겨울방학 동계훈련 당시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일 8시간씩의 혹독한 강행군을 투정한번 없이 해냈다. 송군은 평소에도 학교를 마친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6시간씩의 고된 훈련을 오히려 즐겨가며 소화해 낼 정도로 타고난 연습벌레다. 송군의 특기는 장거리 드라이버와 정확한 우드 샷. 신장 1m39㎝, 몸무게 44㎏의 평범한 신체조건이지만 어린이 특유의 유연한 폼으로 뿜어대는 드라이버는 중등부 선수들의 비거리에 버금가는 210m까지 공을 날려보낸다. 연습장과 경기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극진하게 보살피는 아버지의 정성은 어린 송군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송군을 지도하고 있는 서민철 프로(40)는 “투정이나 부릴 나이에 고된 훈련을 스스로 찾아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골프가 너무 재미있어요. 타이거우즈를 이기는 것이 제 꿈이예요”라고 거침없이 타이거우즈를 겨냥하는 송군의 표정에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비장함마저 배어있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道자동차 부분정비1사업조합 안양시지회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들은 부모와 마찬가지 입니다”지난 27일 오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별장가든에서 열린 독거노인 위안잔치를 개최한 경기도 자동차 부분정비1사업조합 최규연 안양시지회장(45). 이들 부분정비 조합원들은 요즘 경제가 어려워 자신들의 생계도 어려운 가운데 1천여만원을 들여 관내 32개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400여명을 회원들의 차량으로 손수 모셔 잔치를 열었다. 한달여간에 걸친 잔치준비에 조합원 부인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음식을 준비해 노인들에게 접대했다. 최회장은 “300여명의 회원들과 부인들이 오늘 행사를 위해 생업도 포기하고 도움을 줬다”며 “노인들이 무척 흥겨워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양시 연예인 연합회에서도 실비로 연예인들을 출연시켜 노인들의 흥을 한층 돋구었다. 평안동에서 온 강정자 할머니(77)는 “개인사업을 하는 분들이 아들, 며느리처럼 우리를 즐겁게 해줬다”며 “젊은이들이 고맙기만 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회장은 “경제가 어렵다고 의지할데 없는 노인들에게 관심을 쏟지 않는다면 외로움은 더욱 심할 것”이라며 “같이 살아간다는 회원들의 의지가 노인들을 즐겁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성남 금빛초교 학생 20여명 거리모금운동

어려운 가정형편에 중병으로 투병중인 친구를 돕기 위한 고사리손들의 작은 정성이 우리네 메말랐던 가슴을 적셔주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금빛초등학교 학생 20여명은 지난 22일부터 방과 후 시내 중심가 등을 돌며 악성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백아연양 돕기 거리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 2학년인 아연양(8)은 지난 3월 악성종양인 백혈병성 림프종 진단을 받고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 18일 퇴원했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가족들은 진료비 700만원 가운데 아직까지 300만원을 내지 못한데다 앞으로 80주에 걸친 통원치료비 마련도 막막하기만 한 실정이다. 아연양 가족은 부모와 할머니, 여동생 등 다섯 식구로 보증금 700만원에 월 20만원의 단칸 월세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아연양 아버지(36)는 지난 외환위기때 실직한 뒤 지난 2월부터 모 금융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어머니(33)는 아연양 뒷바라지를 하느라 생계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이학교 교사,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들어가 방과 후 모란시장 등 시내 중심가를 돌며 거리모금 운동을 벌였으며, 지난주 말 900여만원을 아연양 가족에게 전달했다. 하종록 교장(60)은 “어려운 친구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학생들을 보니 무척 대견스럽다”며 “우리 모두는 하루빨리 아연이가 건강한 웃음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