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이용우 “청라시티타워 높이 축소 안돼… 축소시 강력 대응”

인천 송도·청라의 초고층빌딩의 높이가 계획보다 낮아질 우려(경기일보 4일자 1면)와 관련, 서구지역 국회의원과 주민들이 청라시티타워의 당초 높이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구갑)·이용우(서구을) 국회의원은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라시티타워는 청라 주민들의 자부심으로 자리잡을 건축물인 만큼, 당초 높이대로 지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한 높이대로 지어지지 않을 경우 감사청구, 형사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청라시티타워는 높이가 448m로 서울 롯데월드타워(555m·123층)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지방항공청이 김포공항에 대한 항공기 실패접근 상승 각도를 3%로 올려주지 않으면, 높이가 413m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김 의원은 “그동안 청라시티타워는 민간 사업자와의 사업 지연 및 협약 해지 등 굴곡이 컸다”며 “하지만 청라 주민들의 집념으로 결국 민·관·정 협의체 논의가 이뤄졌고, 어렵게 재추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공사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서울항공청이 행정절차를 중단시킨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울항공청과 LH,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에 청라시티타워의 원안대로 빠른 사업 추진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사전에 서울항공청과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항공로 간섭 여부를 사전에 파악조차 하지 않다가 뒤늦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젠 당초 계획한 높이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안 추진을 결정하면 LH는 설계와 시공사 선정에 빠르게 착수하고 인천경제청도 시티타워가 종합 관광 쇼핑 업무 단지가 되도록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청라와 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의 정식 이름으로 ‘청라대교’를 주장했다. 이미 영종과 내륙을 잇는 ‘영종대교’가 있는데다, 제3연륙교의 건설비 절반은 청라 주민들이 부담했고 수혜는 대부분 영종 주민이 보는 만큼 명칭은 청라의 이름을 따야 한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현재 지명위원회 상정에 앞서 중구와 서구 등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인천공항, 무디스 독자신용등급 1단계 상향 취득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무디스의 국제신용등급 평가에서 최종신용등급 Aa2를 유지하고, 독자신용등급은 1단계 높아진 A3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를 통해 국제신용등급 평가를 하고 있다. 직전 평가에서는 최종신용등급 Aa2 및 독자신용등급 Baa1을 취득했다. 이번 평가에서 공항공사는 최종신용등급 Aa2를 유지했으며, 이는 대한민국 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신용등급이다. ‘신용등급 우수’를 의미한다. 독자신용등급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공항공사의 독자 신용도를 뜻한다. 공항공사는 이번 평가에서 종전 Baa1 대비 1단계 높은 A3를 취득했다. 공항공사가 취득한 독자신용등급 A3는 국내 공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공기업 가운데 독자신용등급에서 A등급 범주(Aaa~A3)를 취득한 곳은 공항공사가 유일하다. 공항공사는 최근 여객수요 회복 및 재무지표 개선 등이 이번 독자신용 등급 상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대국민 공항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건전성 우수 공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 국민들께 신뢰받는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11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표류인 문순득 일기’ 선정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11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표류인 문순득 일기(漂流人文順得日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문순득은 조선 후기 섬과 육지를 오가며 물품을 팔던 우이도 출신의 상인이다. 지난 1801년 12월 홍어를 사러 배를 타고 흑산도에 갔다가 풍랑을 만나 지금의 일본 오키나와인 류큐에 표류했다. 그는 당시 표류인 송환 제도에 따라 조선으로 귀환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던 중 다시 필리핀에 표류했다. 이후 필리핀에서 상선을 타고 마카오와 북경을 거쳐 약 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표류인 문순득 일기’에는 문순득의 표류 과정을 비롯해 각 나라의 생활상, 문화, 선박 등의 다양한 내용과 그가 배운 류큐어, 필리핀어의 단어 표가 수록돼 있다. 이 책은 흑산도에 유배 중이던 정약전이 문순득의 구술을 토대로 정리한 표해시말(漂海始末)과 유사하다. 그동안 표해시말은 이강회가 유암총서(柳菴叢書)에 필사한 것만이 현존하는 유일한 기록으로 알려졌으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소장본을 통해 또 다른 기록의 존재를 확인했다. 문순득의 이야기는 실학자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다. 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정약용은 경세유표(經世遺表)에서 화폐제도의 개혁을 주장했고, 이강회는 유럽과 조선의 선박을 비교해 운곡선설(雲谷船説)을 저술했다. 동아시아를 넘어 서양 문화까지 접한 문순득은 상인의 시각으로 낯선 문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폭넓게 관찰했다. 그의 특별한 경험은 바다 건너의 세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당시 조선 사회에 경제·군사·문화 교류 등에 있어서 해양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19세기에 바다를 통해 조선을 넘어선 세계의 문물을 경험한 표류인 문순득의 일기는 오는 12월 개관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해양에 대한 많은 관심과 소중한 유물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연수구, 송도 첫 음식문화거리 조성…‘아트포레’ 활성화

인천 연수구가 아트포레를 송도 첫 음식특화거리로 선정했다. 4일 구에 따르면 지난 2일 송도 아트포레에서 ‘아트포레 음식특화거리 선정 선포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호 구청장과 지역 주민 상인 등 10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 구청장은 상인들에게 선정서를 전달했다. 현재 연수구 내 음식특화거리는 원도심에만 4곳이 있다. 인천시에서 지정한 송도꽃게거리와 연수맛고을길 음식특화거리, 구에서 지정한 선학동 음식특화거리와 오송도송 음식특화거리 등이다. 현재 신도심인 송도동에는 타임스페이스, 커넬워크, 트리플스트리트, 아트포레 등 4곳의 음식점 밀집 지역이 있다. 구는 송도에서 아트포레가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상권이라고 판단, 새로운 먹거리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아트포레 음식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음식문화개선사업, 좋은 식단 실천사업, 축제 및 홍보 등을 지원한다. 또 음식점에 대한 종합 컨설팅과 상인들을 위한 위생 교육 사업, 공용 시설 개선 등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지속적으로 특색 있는 음식문화 거점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거리를 조성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음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신도심 음식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신도심 상인단체 간담회를 시작으로 음식점 밀집 지역에 대한 상권을 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연수구 음식특화거리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특색음식거리, 음식문화거리, 음식문화특화거리 등의 명칭을 음식특화거리로 통일했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원도심에 몰려 있는 음식특화거리를 신도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 중구, ‘인당 25회 → 출산 당 25회’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늘린다

인천 중구가 난임 부부들에게 아이 1명당 최대 25차례 난임 시술을 지원한다. 난임 시술이 실패해도 지원한다. 4일 구에 따르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자 기존 ‘생애 총 25회(체외수정 20회, 인공수정 5회)’였던 시술 횟수 제한을 ‘출산 당 25회’로 늘린다. 구는 난임 부부가 난임 시술로 첫 아이를 가진 뒤 둘째 아이를 갖기 위해 난임 시술을 신청하면 시술 횟수를 무효로 처리, 다시 25차례 시술을 지원한다. 연령 구분도 폐지한다. 기존 만 45세 이상 여성은 건강보험 급여 본인 부담이 50%였지만 앞으로는 만 44세 이하 여성과 같이 30%만 부담한다. 또, 난임 시술 과정에서 공난포·미성숙 난자(또는 비정상적인 난자)만 채취되는 등 비자발적인 시술 실패나 중단 시에도 난임 시술 횟수 차감 없이 시술비를 지원한다. 난임 시술비 지원 희망자는 중구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정부24 또는 공공보건포털(e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중구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난임 시술비 지원 확대는 아이를 기다리는 난임 가정에 아주 반가운 소식”이라며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인천 중구를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부대비용 수백만원… 외면받는 인천 ‘공공예식장’

인천시와 기초자치단체가 예비부부들에게 예식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공공예식장 사업이 시설이 낡거나 부대 비용이 만만치 않아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인천시와 부평구에 따르면 시는 중구 월미공원 양진당을, 구는 대회의실을 결혼식장으로 사용하도록 무료로 대여 중이다. 비싼 결혼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공공 예식장’ 공간이 너무 낡아 예비 부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예식장 대여비만 무료일 뿐, 예식장을 꾸미는 비용을 비롯해 스드메(스튜디오촬영·메이크업·드레스) 준비에 수백여만원이 넘게 들어 큰 이점이 없다. 부평구청 대회의실은 2015~2018년 동안 1년에 각 1쌍이, 2019년에 2쌍, 2020~2023년 0쌍, 올해 1쌍의 예비 부부들이 이용했다. 월미공원 양진당 역시 2019·2020·2022년은 1건도 없었고 2021년 1건, 지난해 3건, 올해 5건이다. 결혼을 계획 중인 부평 주민 이정원씨(28)는 “구청 대회의실은 너무 낡았고 조명도 마음에 들지 않아 선택지에서 제외했다”며 “예식장을 꾸미는 비용만 수백만원이 들기도 해 말만 무료인 상황”이라며 “차라리 조금 더 돈을 들여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을 예쁜 곳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용자가 별로 없자 인천시와 구 등은 공공예식장 관련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20년부터 예비부부의 예식장 꾸밈과 스드메 비용 100만원을 지원하던 ‘인천형 작은 결혼식’ 사업을 2022년을 끝으로 중단했다. 앞서 연수구와 남동구 역시 공공시설을 결혼식 목적으로 빌려주는 사업을 폐지했다. 반면 서울시는 ‘북서울꿈의숲’ 등 공공시설 26곳을 예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부분 무료로 빌려준다. 더욱이 최대 100만원의 비품비를 주고, 예식장 꾸밈 비용을 줄이기 위한 표준가격안도 제시한다. 또 서울여성플라자를 아예 결혼식장처럼 리모델링해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공공예식장에서 결혼한 신혼부부는 올해 결혼 예정 포함 105쌍이고, 내년엔 130쌍이 예약을 마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히 예식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시민들이 빌리기 어려운 예쁜 공간을 예식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활성화 방안”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 지자체도 결혼식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인천만의 아름다운 장소를 결혼식으로 꾸밀 수 있도록 도우면 공공예식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공공예식장 확대 계획은 아직 없지만, 예비부부들의 결혼 부담을 줄여주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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