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항운·연안아파트, 송도국제도시 이주 첫 발…2차 교환 자금 ‘230억원 확보’ 과제

인천 중구 항운‧연안아파트의 송도국제도시 이주가 18년만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 소유의 북항토지(20필지 중 12필지)와 해양수산부(인천지방해양수산청) 소유의 이주부지(6필지 중 4필지)의 국·공유재산 1차 교환 계약이 이뤄졌다. 항운연안아파트연합이주조합은 인천시를 통해 교환차액 약 25억원을 인천해수청에 냈으며 이에 따라 이주부지 4필지에 대한 인천시로의 소유권이전 등기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시는 국민권익위원회와의 조정을 통해 1차·2차로 교환 부지를 나눠 단계적 교환하기로 했다. 항운·연안아파트는 1980년대 초반 인천 남항 일대에 건립됐다. 이곳 주민들은 인천항을 오가는 화물차량과 인근 물류시설로 인해 소음과 분진 등의 환경피해를 입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권익위 등 관련기관 등과 적극적인 조정을 통해 18년간 협의해온 항운·연안아파트의 이주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번 1차 교환에 따라 시는 2차 교환을 통해 남아있는 북항토지(4만9천46㎡·1만4천836평)와 이주부지인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5만4천550㎡·1만6천501평)를 서로 교환하고 이에 따른 교환차액 230억5천400만원은 이주조합에서 지급한다. 다만, 지역안팎에서 이주조합이 2차 교환차액 230억원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송도 이주 지연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을 통한 자금 마련이 불확실한 가운데, 이주조합은 아직까지 뚜렷한 자금확보 계획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오랜 기간 이주를 기다려온 주민들의 바람과 더불어 수많은 협의 끝에 이주 첫걸음인 국·공유 재산 교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부나 은행권에서 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만큼, 2차 교환차액 확보가 확실히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며 “교환 자금 마련을 위해 이주 조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시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주조합과 소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아라뱃길 르네상스 프로젝트’ 본격화…출렁다리 설치 등 34개 과제 도출

인천시가 경인 아라뱃길 일대 활성화를 위한 ‘아라뱃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25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최근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 테스크포스(TF)를 통해 경인아라뱃길의 기능을 개선하고 일대를 활성화 하기 위한 34개의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경인 아라뱃길에 미디어 파사드 운영해 운하의 수변과 어우러지는 멋진 야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시는 또 아라뱃길을 가로지르는 길이 80m 이상의 출렁다리를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시는 여기에 경인 아라뱃길 일대를 대표할 축제를 계획해 이 곳을 서울 등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2012년 인천 부평·계양 및 경기도 부천지역의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해 2조7천억원을 들여 인천 앞바다와 서울 한강을 연결하는 경인 아라뱃길을 개통했다. 당시 여객과 화물 운송 등 인천항의 기능을 분담하고 뱃길 주변의 수변공간을 활용한 문화·관광·레저 등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했다. 하지만 경인 아라뱃길 개통 12년이 지나도록 화물과 여객 운송 기능은 사실상 없어진데다, 뱃길을 활용한 관광 사업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이번에 TF를 통해 발굴한 34개의 정책 중 현실성이 있는 사업을 찾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1억원을 들여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련, 현실성 있는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짠다. 시는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부터는 경인 아라뱃길 안에서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경인 아라뱃길을 인천은 물론 타 시·도에서도 찾을 수 있도록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며 “우선 34개의 아이디어를 찾았고, 이를 구체화 및 실천하는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우선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는 것을 선도사업으로 정할 예정”이라며 “경인 아라뱃길 일대를 누구나 아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인근 주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며 “올해 말 주민과의 만남의 장을 가지고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남항교차로·문학사거리 등 교통 혼잡 구간 개선…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인천시가 남항교차로 등 교통 혼잡도로 정비에 나섰다. 25일 시에 따르면 2024년 교통운영개선사업을 통해 중구 남항교차로, 미추홀구 장천로 39 및 문학사거리, 계양초교 후문 삼거리, 남동구 대우재사거리, 서구 독정사거리 등 12개 구간의 개선 공간을 마쳤다. 이번 사업은 도심 내 교통 혼잡 해소 및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해 각 구간의 특성별 맞춤형 개선이 이뤄졌다. 주요 개선 대상지인 남항교차로는 우회전 차량이 많은 상습 정체 구간이다. 시는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직진 차로를 줄이고 우회전 차로를 확장했다. 또 보행자 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운전자가 새로운 교통 환경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색깔 유도선과 노면표시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와 함께 숭의오거리와 연결되는 장천로의 경우 기존 1개 차로이던 도로를 2개 차로로 분할해 직진 차로를 확보했다. 계양초 후문 삼거리에는 좌회전 신호를 추가해 교차로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이 밖에도 문학사거리, 대우재사거리 등 12개 혼잡 구간의 교통 운영을 개선했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교통운영개선사업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교통 흐름과 안전성을 높인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혼잡도로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허종식 의원, 경인철도 인천 건설 당시 사진 공개…125년만에 빛 봐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 인천구간 건설 과정이 담긴 사진이 125년만에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갑)은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자료에서 인천구간을 건설 과정과 운행 상황이 담긴 자료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는 경인철도 건설에 참여한 미국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윅의 외손녀가 2017년 한전에 무상기증한 2천500여건의 사진과 문서 등이다. 허 의원은 보스트윅이 당시 철도 건설 회사의 관리감독자로 근무했으며, 사무실이 인천항 주변에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경인철도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흙을 퍼내고 수레에 담는 등 일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제물포에서 사진관을 운영했던 히구치가 찍었다는 점을 근거로 사진 배경이 인천이라 추정했다. 또 1900년 7월에 나온 ‘경인철도 안내서’에는 철도 운행시간표와 주의사항 등이 담겨있다. 경인철도는 1897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899년 9월 개통했다. 인천역에서 오전 6시 첫 차를 시작으로 7시45분, 10시45분, 오후 1시45분, 4시45분 등 1일 5차례 서울행 열차가 운행됐으며 인천역~경성역(서대문역)까지 1시간 45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역은 인천역~축현역(동인천역)~우각동역(현재 도원역 부근)~부평역~소사역(부천역)~오류동역~노량진역~용산역~남대문역(서울역)~경성역(서대문역) 등 10개다. 허종식 의원은 “경인철도 인천 건설 현장에 있었던 보스트윅이 남긴 자료가 약 125년만에 인천에서 빛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덕분에 인천의 철도 역사와 대한제국 시기 인천 상황을 복원할 수 있는 단초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 작업을 거쳐 인천 자료를 더 확보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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