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책읽는 도시’ 비전 선포

인천시가 짠물로 연상되던 도시 이미지를 책 읽는 도시 인천과 고려 문화 인천 등으로 대변신에 나선다.시는 오는 2014년까지 유네스코의 세계 책의 수도 지정 도시 선정을 목표로 내년에 책 읽는 도시 인천 비전을 선포하고 범시민 독서운동을 확산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유네스코의 세계 책의 수도는 지난 2001년 스페인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매년 도시 1곳 등 현재까지 모두 8곳이 지정됐으며 인천이 지정될 경우 국내 최초다.시는 우선 매년 5억원씩 투입, 오는 2012년까지 완공 예정인 도서관 60여곳 등 지역 내 공공도서관 120곳과 지역문고 145곳을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청소년 독서토론실과 주부 독서 자원봉사활동가 양성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유아를 위한 북스타트 및 노인장애인을 위한 북피니쉬 운동 등을 펼쳐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한다.시는 이와 함께 신라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경주인 것처럼, 고려하면 인천의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도록 고려문화권 연구 개발에도 앞장선다.강화에는 고려가 몽골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를 강화로 옮기면서 강화고려궁지와 고려이궁지 등 남한지역 유일의 고려역사와 문화유산 등이 남아있다.특히 장기적으로 고려 수도인 북한 개성과 연계를 위해 남북 역사학자 공동 학술대회와 남북한 역사문화재 전문가 문화유적 공동답사, 남북한 박물관 소장 고려유물 교환 전시전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시는 기존 강화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이나 스포츠 교류 등과 함께 이같은 문화 교류로 인천이 남북 간 평화교류 전진기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조동암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적은 예산으로 짠물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던 인천의 이미지를 복지와 문화도시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연차별로 실현 가능한 세부 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부평구 청소행정 ‘예산낭비’ 논란

심각한 재정난에 처해 있는 인천 부평구가 연간 110억원을 들여 생활쓰레기 등의 수집운반을 수의계약으로 처리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20일 구에 따르면 생활쓰레기음식물재활용품 등 생활쓰레기 수집운반과 관련, 경쟁입찰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민간청소업체에 위탁, 연간 11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환경부는 특정 업체들의 장기간 독점 운영을 예방하기 위해 민간 생활폐기물 청소업체의 영업구역을 현행 시구구에서 광역시ㆍ도 단위로 변경토록 했으며, 경쟁입찰방식을 도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구는 쓰레기 분리 수거의 경우, 경쟁입찰방식을 통해 1곳에 위탁하고 있지만 나머지 생활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 수집운반 등은 7곳에 수의계약으로 위탁, 매년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민간업체에 들어가고 있다.이때문에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경쟁입찰방식을 도입,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비정상적인 수의계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이후종 구의원은 예산 수천만원이 없어 사회복지서비스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구의 여건을 감안한다면 독립채산제나 경쟁입찰방식 등을 통해 청소단가를 낮춰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며 다른 지자체는 경쟁입찰방식을 통해 수십억원을 절약한 사례가 있는만큼, 홍미영 구청장이 의지를 갖고 청소대행 계약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의 경우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수의계약으로 위탁,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일부 구도 수의계약으로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나눔·배려로 훈훈한 인천 올인”

인천시가 겨울철을 맞아 나눔과 배려문화 확산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집중한다.20일 시에 따르면 내년 2월까지를 동절기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자원봉사활동 집중 전개기간으로 정하고 시구군 자원봉사센터 소속 전문 자원봉사단체들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생활안정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친다.특히 서민들의 월동에 도움이 되는 집수리와 김장 담그기, 무료 급식, 연탄 나눔, 홀몸어르신 안부 확인, 무료 진료 등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것들에 집중하기로 했다.집중 전개기간 첫주인 지난 13~19일 연평도 주민 임시대기소에서 배식봉사와 청소, 무료진료 등을 비롯해 남서부평구와 강화군에선 단체 6곳 자원봉사자 202명이 배추 2천700여포기를 담아 저소득층 500여가구에 나눠줬다.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물품 전달 봉사와 무료급식 등도 이어졌다.동구에선 자원봉사자 50명이 연탄 3천장을 10가구에 배달했고 연수구는 부자가정 54가구에 크리스마스 선물, 부평서구에선 홀몸어르신과 취약계층 39가구에 밑반찬 등을 배달했고 홀몸어르신과 노숙자 등 850명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수시로 홀몸어르신들의 안부와 건강상태, 밑반찬 수요 등을 확인하고 경로당을 찾아 마사지해주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이명숙 시 자원봉사 담당은 1주일 단위로 각 센터별 실적과 다음주 계획들을 모아 저소득층에게 골고루 수혜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특히 연평도는 피해복구가 본격화되는 대로 각 단계분야별로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어르신들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한국청소년재단의 푸르미가족 집수리 전문봉사단(봉사단)이 최근 영종도에서 지체장애인이자 왼손 대신 의수를 사용하고 있는 정자윤씨(48)와 함께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뜻깊은 도배봉사로 올해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정씨는 지난 16일 봉사단원 10여명과 함께 영종도 주공7단지에 살고 있는 김정우 할아버지(76) 댁을 찾아 도배 및 집수리 봉사를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봉사단원들은 손자 손녀와 어렵게 살면서 변변한 집안살림도 제대로 갖춰놓지 못하고 있는 김 할아버지 가족을 위해 깨끗하게 도배해주고 장판을 깔아주는 등 새 집 부럽지 않은 포근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줬다.평소 거동이 불편한 김 할아버지를 위해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식기 등을 정리해주면서 이웃간의 따뜻한 사랑도 나눴다.특히 이날은 정씨가 처음으로 봉사단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정씨는 최근 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도배기능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한 뒤 힘들게 취득한 기술로 이웃을 돕고 싶다고 판단, 봉사활동에 나섰다.정씨는 자원봉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가진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며 몸이 불편하더라도 얼마든지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하면서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행복했다고 말했다.봉사단은 지난 5월 한국청소년문화재단 회원 5천여명이 참여하면서부터 현재까지 100여가구 집수리 봉사를 마쳤다. 이외에도 마약퇴치 캠페인, 이미용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백용찬 봉사단장은 이번에 정자윤씨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봉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국경없는 사랑의 인술 “생큐”

환자의 마음을 어루 만질 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한국 의사들의 따뜻한 손길을 가슴으로 느끼고 돌아갑니다.호루시다(Hurshida18)양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벡에서 심장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8일 한국에 왔다. 호루시다양은 힘든 일을 하면 두통이 심해지고, 숨을 몰아쉴 정도로 심장이 좋지 않았다. 그대로 두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상태는 위중했다. 호루시다양은 지난 13일 대수술을 받고 현재는 완쾌했다. 인하대병원은 호루시다양을 비롯해 김베라(Kim Vera82) 할머니와 전업주부 딜바르(Dilbar43)씨 등 3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줬다. 이번 일행 가운데 최고령인 김베라 할머니는 타슈켄트 고려인요양원에서 온 고려인이다. 김베라 할머니는 이번에 실명위기에 있던 눈을 수술받았다.딜바르씨는 고관절 이상에 따른 통증으로 집안일은 물론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딜바르씨는 한국과 인하대병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갈수록 커졌다며 올바른 걸음걸이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은 대한항공,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 한광수) 등과 공동으로 2010 지구촌 한가족 캠페인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한국으로 초청받아 무료로 수술받은 우즈벡 환자들은 지난 9월 인하대병원이 우즈벡 나보이지역에서 진행한 의료봉사활동에서 무료 초청 수술환자로 선정됐다. 박승림 의료원장은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1회성이나 단편적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며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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