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내년 전국생체대축전 예산 삭감

인천시의회의 내년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예산 전액 삭감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인천시당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시의회는 집행부가 상정한 33억원 규모의 내년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예산을 상임위 7억여원과 예결위 26억여원 삭감 등으로 예산 전액을 깎아 내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당초 생활체육회 내년도 예산은 66억원(대축전 34억원운영비 32억원)이었지만 시와 협의 과정에서 54억원으로 조정됐고 이후 상임위에서 39억원으로 재조정됐다고 설명했다.한나라당 시당은 여기까지는 시 재정을 감안해 이해할 수 있으나 상임위원장이 현 생활체육회장과 불편한 관계를 내세워 매년 6만명 이상의 일반인이 참여하는 대축전 행사 예산 전액과 직원 인건비 2억여원 등을 삭감토록 예결위에 요구한 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당 시당은 논평을 통해 지난해 도시축전으로 수천억원을 허공에 날리고 수백억원이 투입됐으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기념관은 관리에만 엄청난 혈세가 낭비되는데도 반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시당은 특히 생체협 회장 취임 이후 다른 시도에 없는 부회장과 여성위원회 등을 만들어 운영했고 여기에 상근 통역사를 두고도 통역비를 따로 책정, 혈세를 낭비하는 생체협의 운영을 바로 잡고 현재 시 재정상황을 고려한 예산 삭감이라고 주장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지자체 공약사업 ‘예산삭감’ 발목

중구, 보훈회관문화회관 건립비 등 시 보조금 불가 남구는 유네스코 창조도시 조성 사업 의회서 제동중구와 남구가 추진하는 대형 사업 및 구청장 주요 공약들이 시비 보조금 삭감이나 구의회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빨간불이 켜졌다.중구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시비 15억원 등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여 내동 134의1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보훈회관을 지으려고 했으나 시로부터 보조금 전액을 불가 판정받았다.신흥동3가 문화회관도 총사업비 194억원 중 시비로 91억원을 지원받아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년 예산으로 55억원 중 20억원만 편성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시는 내년 추경예산에 부족한 35억원을 지원해주겠다는 입장이나 운영비 부담 등을 고려해 아예 문화회관 규모 축소를 요구, 구와 마찰이 우려된다.월미도 문화의거리 친수공간 확장사업도 내년에 시비 14억원을 지원받기로 돼 있지만 내년 예산에 편성되지 않았다.구 관계자는 사전에 심의 등을 거쳐 확보했던 시비 보조금인데 이제 와서 축소를 검토하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굵직한 사업들은 구비만으로는 진행하기 어려운만큼 시비 보조금을 제 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남구도 박우섭 구청장이 최대 공약으로 내건 유네스코 창조도시(미디어아트 분야) 조성사업이 구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제동이 걸렸다.구의회는 지난 17일 제171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구가 창조도시와 관련해 편성안 2억700만원 중 창조도시 지정준비 용역비(1억4천만원) 전액을 포함해 1억6천만원을 삭감했다.예산 삭감을 주도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유네스코 창조도시 조성사업은 구 보다는 시 차원에서 추진해야 하며, 기반시설 확충 등 향후 투입될 예산이 만만찮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하지만 남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유네스코 창조도시 조성사업이 예산문제에 부딪쳐 시작도 하기 전에 발목이 잡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남구 관계자는 문화산업진흥지구인 주안 일대를 중심으로 미디어아트의 기반시설과 인력 인프라 등을 확충한 뒤 시를 통해 유네스코 창조도시 지정을 추진, 프랑스 리옹시처럼 만들겠다고 말했다.박혜숙김미경기자 phs@ekgib.com

잠 못드는 연평도 “다시 육지로”

해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 재개에 대해 북한이 자위적 타격을 경고한 가운데, 연평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연평도 주민들은 해군의 해상사격훈련이 언제 재개될 것인지, 북한이 실제로 추가 도발에 나설 지 불안한 표정이 역력했다. 강모씨(67옹진군 연평면 중부리)는 수매문제로 인천에서 들어왔는데 북한이 또 포를 쏠까봐 불안하다며 수매만 끝나면 곧장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모씨(40)도 어제(18일) 밤잠 한숨 못 잤다며 하루하루가 불안해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북한이 추가 타격위협까지 하는데 해군이 사격훈련계획을 단호한 태도로 유지하는데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40대 주민은 다른 건 다 필요 없다며 자신들이 현지 주민이라고 생각해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19일부터 김포 양곡지구로 임시거처를 옮기는데다 해군의 사격훈련에 북한이 강력한 대응으로 맞선다고 하자 속속 섬을 떠나기도 했다. 지난 18일에만 주민 32명이 여객선을 이용, 인천으로 떠났다. 연평면사무소는 혹시나 벌어질 수 있는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 분주하게 움직였다. 연평면사무소는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유도하기 위해 대피소별 담당 공무원들을 지정하는 등 준비작업에 집중했다. 유사시 공무원들 간 신속한 연락에 필요한 무전기의 통신 상태나 경보기시스템 등도 다시 한번 점검했다. 방독면 190개도 필요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이후 경계강화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해병 연평부대 장병들은 북한의 추가 타격 위협에 경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방호진지를 보강하고, 사격준비 태세를 갖추는 등 장병의 안전 보장과 전투력 향상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병들은 만일의 경우 K-9 자주포를 사격명령 후 5분이내 쏠 수 있도록 대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GM대우 고공농성자 건강악화

보름째를 맞고 있는 GM대우차 비정규직 고공농성자들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최악의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전국금속노조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 소속 조합원 황호인씨(40)와 이준삼씨(32) 등 2명은 지난 1일부터 부평공장 정문 아치에서 복직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위해 마이크 아카몬 GM대우차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농성 기간이 길어지고 최근 날씨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 추위가 계속되면서 이들의 건강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인천평화의료생활협동조합의 건강검진 결과 황씨는 감기와 기관지염 등과 함께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폐렴까지 우려되고 있다.이씨도 오른발이 중기 이상의 동상 증상을 보여 현 상태로 주말을 넘기면 괴사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김명일 인천평화의료생활협동조합 원장은 크레인에 올라가는 것으로는 연고와 기본적인 약 밖에 줄 수 없다. 농성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기본적인 운동도 할 수 없어 건강이 눈에 띄게 안 좋아졌다며 하루 빨리 방한기구를 올리거나 농성을 멈추거나 주말 안에 둘 중 하나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GM대우차 관계자는 비정규직과 관련해서는 GM대우차는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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