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9일 건설 폐기물을 기업체에 넘겨 매립하게 한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로 인천시 산하 기관 4급 공무원 L씨(55) 등 공무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지난 2007년 5월 도로 포장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건설 폐기물인 폐아스콘 7천t을 인천의 한 기업체에 공장부지 정비용으로 넘겨주는 등 지난 2007~2008년 폐아스콘 4만t을 인천에 있는 기업체 10곳에 14차례에 걸쳐 넘겨 매립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건설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공장부지 정비용 폐아스콘을 필요로 하는 기업체를 수소문,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경찰은 낙찰받은 관급공사 시공권 32건을 거래한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김모씨(42) 등 도로포장 건설업체 대표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대당 수백만원을 들여 서해5도에 설치된 비상통신용 위성전화기가 사용실적이 전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9일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무유인도 100여곳으로 이뤄진 지형적 특성을 감안, 지난 2005년 예산 3천500만여원을 들여 군청과 면사무소 7곳, 출장소 2곳 등 9곳에 대당 200만원(기본요금 매월 1만5천원)인 비상통신용 위성전화기 17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면사무소들마다 비상용 위성전화기가 1대씩 보급됐고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등 서해5도 면사무소에는 재난관리용으로 1대씩이 추가로 설치돼 있다.위성전화기는 지구 1천400㎞ 상공에 위치한 저궤도 위성을 이용, 송수신하는만큼 지상의 모든 통신망이 파괴돼도 연결이 가능하다.그러나 올해 들어 지난달말까지 각 면사무소에 보급된 비상통신용 위성전화기 사용실적은 전무하다. 특히,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의 경우, 정전으로 한동안 휴대전화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비상통신용 위성전화기를 이용, 육지에 연락을 취한 공무원은 없었다.주민 이모씨(56옹진군 연평면 중부리)는 면사무소에 비상통신용 위성전화기가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이 단행됐을 때도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대당 수백만원 하는 비상통신용 위성전화기를 설치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주민 혈세만 낭비한 셈이라고 말했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웬만한 상황에선 유무선 전화가 연결되는만큼 비상통신용 위성전화기 필요성을 쉽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봉사활동은 자기 희생를 치르는 봉사가 아니라 즐거움을 얻는 행복입니다.올해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정정숙씨(51인천시 부평구 산곡4동)는 봉사활동의 가치를 시간과 노력의 댓가를 지불하는 희생이 아닌 일상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봉사활동시간은 지난 1995년부터 올해까지 8천544시간을 기록했다. 1년 365일 동안 매일 2시간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다. 봉사활동의 즐거움에 빠진 정씨의 봉사활동 이력은 15년 동안 빠짐 없이 이어왔다. 부평구 갈산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수지침을 놓아 드리는 봉사활동은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VIP를 안내하는 자원봉사활동에 나서 친절한 미소로 민간외교관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서거, 올초 천안함 침몰사고, 인천대교 버스추락 사고 등 국가적인 애도가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도착해 분향소를 설치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시민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정씨는 즐거움으로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영광스런 상을 받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저보다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자들이 많은만큼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상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기쁩니다.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한 이규원 연수구 주민생활지원과 복지연계팀장(48여).이 팀장은 지난 2006년 8월부터 자원봉사 업무를 맡으면서 그동안 다양한 자원봉사 시책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내 사회복지와 자원봉사 등을 연계, 주민들의 자원봉사 참여문화를 이끌어 왔다.이동목욕차량을 통해 자원봉사 영역을 개발했고, 위생용품 지원사업과 연계한 멘토링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지역 내 중학교들을 돌며 자원봉사 기초교육을 통한 청소년들의 자원봉사 활성화, 공무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유도 등도 이끌어 냈다.이 팀장은 주민들이 자원봉사를 실천하면서 자긍심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자원봉사자들의 버팀목 역할을 하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상을 받게 되니 뿌끄러운 마음이 앞서네요. 앞으로도 지금하고 있는 봉사활동의 기쁨을 계속 나누고 싶어요.인천시장상을 받은 연수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임춘희씨(74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유명하다.손자들을 대신 양육하며 10년 전 이웃의 추천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5시간 동안 빨래가 어려운 이웃들의 세탁물을 직접 드라이하고 다려주는 세탁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선학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8년째 주 1회 사랑의 도시락 행사에 참여, 저소득층에 전달되는 도시락을 설겆이하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아하고 있다. 임씨는 옷이 예쁘게 다려져 이를 가져가는 어르신들이 감사의 표시로 건네는 야구르트나 사탕 등을 매번 거절하기 힘들어 가끔은 동료들과 나눠먹기도 한다며 힘들 때도 있지만 봉사활동을 또 다른 삶의 보람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iunsay@ekgib.com
작은 나눔을 실천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되니 어깨가 무거워지네요.인천시의회의장상을 수상한 임옥순씨(67여)는 지난 2003년부터 연수구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임씨는 매일 2시간씩 연수구 천수봉사단과 실버봉사단 2곳에서 홀몸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배달과 목욕, 가사봉사 등을 묵묵히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지역 어르신들의 정서 지원을 위한 전화 상담과 어린이도서관에서 시설안내를 비롯해 장애우들의 나들이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임씨는 작은 나눔을 통한 행복감은 헤아릴 수 없는만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싶다며 앞으로는 나눔의 행복을 전파하는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니, 제겐 더할나위 없는 큰 기쁨입니다.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상을 받은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노인복지센터 소속 이성희씨(46여)는 지난 2002년부터 꾸준히 사회복지분야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왔다.문학 자율방범대와 명예공무원, 전의경 어머니회, 자연보호봉사대 등 지역 내 각종 단체에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은 물론, 홀몸어르신 무료급식봉사와 돌보미 등으로도 적극 활동해왔다.특히 자식의 마음으로 홀몸어르신 가정을 방문, 따뜻한 사랑을 베풀며 모두 25명의 부모를 섬기는 등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이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는데 상까지 받다니, 부끄럽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홀몸어르신들을 찾아 많은 사랑을 나눠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 함께해요 자원봉사(Fly in Hope! Fly volunteer! All Together)2010년 한해 봉사+나눔을 열정적으로 실천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2010 인천자원봉사자의 날 대축제가 인천시 주최로 8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김기신 인천시의회 의장, 정해영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 이현락 경기일보 사장 등을 비롯해 10개 구군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관련기사 1011면봉사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기리는 이날 축제는 53만 자원봉사자들의 다양한 한해 활동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 영상물 상영, 타악 연주팀인 도도와 인천시립무용단의 오프닝 공연 등을 시작으로 자원봉사 경과 보고 및 우수 자원봉사자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15년을 하루도 빠짐 없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국무총리상을 받는 정정숙씨(51여) 등 89명이 중앙부처 장관 및 시장 표창 등을 수상했고 봉사활동 5천시간 이상 41명을 비롯해 모두 379명이 우수 자원봉사자 상패를 받았으며 봉사활동 우수단체 등에게도 표창이 수여됐다.송영길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중국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60만 자원봉사자 규모에 놀랐지만, 최근 대통령상을 타는 등 역량이 뛰어난 인천의 53만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자신감을 얻었다며 인천을 대한민국 심장으로 바꾸기 위해선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힘이 없으면 불가능한만큼,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더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달라고 말했다.이어 열린 2부 행사에선 현철, 김혜연, 조항조, 강진, 김용임, 한영주, 추가열 등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해 올 1년 동안 자원봉사자들의 어깨 위에 내려진 무거운 짐을 덜어내는 축하무대를 펼쳤다.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속보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형평성 및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일자 1면), 송도관광단지 개발계획에 제동이 걸렸다.시는 8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연수구 옥련동춘동 일대 송도관광단지 구역 210만7천591㎡에서 OCI유수지(체육시설)와 송도석산, 파라마운트 테마파크사업지 등 120만㎡를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송도관광단지 지정(변경) 및 도시관리계획 세부시설(송도유원지) 변경결정(안)을 부결했다.위원회는 이날 이들 부지를 제외할 경우 송도유원지를 포함한 송도관광단지 개발계획에 연속성이 떨어지는만큼, 전체적인 밑그림을 다시 만들어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위원회는 송도유원지 해수욕장을 매립으로 인한 각종 환경 파괴가 우려되는데다, 현재 계획대로면 관광단지가 러브호텔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가톨릭환경연대 등 인천지역 15개 환경시민단체와 시민들 모임으로 구성된 강화인천만조력발전반대 시민연석회의(연석회의)는 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만 조력발전사업계획 폐기를 촉구했다.이들은 인천만 조력발전소는 평균 조수간만의 차이가 5.3m로 프랑스 랑스조력의 8.5m 보다 현저하게 낮고, 17㎞에 이르는 조력댐을 사방으로 건설해야 하는만큼 근본적으로 조력발전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국토해양부가 지난 2008년 12월 발표한 조력에너지 실용화 기술개발 중간보고서를 인용, 습지보호지역을 해제하고 천연기념물을 훼손해야 하는 인천만 조력사업은 처음부터 잘못 계획된 프로젝트였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자연보호지역을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