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수도권환승활인 연말시행 ‘코레일 암초’

오는 연말 시행을 앞두고 운영사 관계기관 간 교섭이 한창인 의정부 경전철의 수도권환승할인이 코레일측의 손실액 부담요구로 시스템조차 구축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의정부시와 의정부 경전철㈜에 따르면 현재는 의정부 통과 시내버스만이 환승할인이 돼 전철로 환승하면 코레일은 버스회사와 기본요금의 절반씩을 나누고 경기도로부터 시내버스 수입금의 60%를 보전받고 있다. 그러나 코레일 측은 의정부 경전철이 환승할인이 돼 경전철을 타고 와 전철로 환승하면 경전철이 수익금을 가져가는 선승수익금제인데다 그만큼 경기도로부터 보전도 받지 못하는 등 수익금이 적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코레일 측은 의정부 경전철의 환승할인으로 발생하는 손실금을 연간 10억~20억원 정도라고 주장하면서 의정부 경전철㈜가 부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의정부 경전철㈜은 환승할인 시 발생하는 연간 120억~150억원 정도의 손실금에서 경기도가 지원키로 한 30%를 제외한 나머지를 의정부시와 절반씩 분담키로 한데다 누적되는 경영적자로 이를 부담하기가 어려워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정부 경전철이 환승할인을 하려면 운영사인 코레일의 동의와 협력이 필수로 의정부 경전철㈜은 코레일의 이 같은 요구를 어떤 식으로 든지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연말 환승할인 시점이 불과 4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환승 할인 시스템 구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회룡역 환승통로 건설은 코레일에 통보하고 현재 설계 중으로 설계가 끝나는 대로 착공할 계획이다.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는 코레일도 경영상황이 어려워 어떻게든 손실을 줄이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어떻게든 이 문제를 풀어 연말 환승할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만취 난동 유감… 해당 미군 수사 적극 협조”

술에 취한 미군 병사가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부대 안으로 도주한 가운데(본보 3일자 6면) 데니얼 김 미 2사단 부사단장은 4일 의정부시를 방문해 안병용 시장에게 사과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부사단장은 안 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는데도 이같은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며 사병들에게 심각성을 전달하고 교육을 강화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데니얼 김 부사단장은 특히 해당 병사가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응당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에 대해 반복되는 미군의 폭행사건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미군이 우리국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병용 시장은 지난 3일 주한미군의 범죄에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미군 측에서는 변변한 사과나 재발책이 없다며 항의차원에서 이날 저녁 예정됐던 미2사단 주최 한마음 위문공연 참석을 취소한 바 있다. 홍문종 의원도 이번 사건을 한미동맹 전체에 충격을 가하는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한마음 위문공연을 불참한 데 이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미동맹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서라도 폭행 병사에 대한 수사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기존 사업 재탕… 관광업 활성화 헛구호

의정부시가 관광객 유치를 지역경제 살리기 주요 시책으로 추진하면서도 기존 내용을 재탕하는 데 그치는 등 관광행정이 겉돌고 있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정부의 관광주간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관광주간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가을 여행 맞춤코스를 개발하고 9~10월 중에 열리는 통일예술제, 회룡문화제, 부대찌개축제 등과 매주 토요일에 있는 행복로 거리 공연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의정부를 찾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숙박업소, 모범음식점 등 업체에 관광안내 책자 및 지도 등을 배부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의정부시는 관광업 활성화를 주요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관광주간이 관광성수기를 맞아 해마다 열리던 행사 등을 나열한 것에 그치는데다 구체적이고 새로운 관광활성화 방안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도봉산 의정부 소풍길을 활용한 가을 여행 맞춤 코스는 기존 소풍길 코스를 안내하는 것이며 홍보도 기존 시 홈페이지나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종전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숙박을 위해 의정부시를 찾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추천 관광코스 하나 없는 실정이다. 반면 타 지자체에서는 관광주간을 맞아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추천 관광코스 소개, 다양한 이벤트, 숙박 및 음식값 할인 등 각종 시책을 내걸고 관광업 종사자들에 친절서비스 캠페인을 벌이는 등 경쟁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도 북한산 둘레길과 연계한 의정부시 소풍길 코스개발을 비롯해 수도권 유일한 의정부 경전철을 활용한 시티투어, 전국 제일의 전통시장인 의정부 제일시장의 장보기, 중국관광객의 도심 투어코스 등 적극적인 관광자원 개발과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관광주간은 기존축제 등을 활용하는 것이지 특별히 새로운 시책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김동일기자

의정부 회룡역, 통로 정비ㆍ도로 개설 ‘표류’… 승객 불편

1호선 지하철과 의정부 경전철 환승역으로 경원선 의정부구간 중심역사로 부상한 회룡역 구역사 선로 밑 통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으면서 교통불편은 물론 역사환경을 어지럽히고 있다. 31일 의정부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986년 9월 전절개통과 함께 건설돼 간이역사로 운영되던 회룡역은 의정부 경전철 환승시설을 갖추기 위해 선하역사를 폐쇄하고 선상역사로 역무시설을 이전, 지상 2층 연면적 3천 822㎡ 규모로 지난 2012년 7월 부분 개통한 데 이어 지난 2013년 1월 완공했다. 그러나 과거 선하역사 때 출입구 등 역무시설이 있던 폭 20m, 길이 40m, 높이 3.5~4m 정도의 통로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4개로 나누어진 통로 중 3개는 예전에 역무시설로, 나머지 1개는 보도로 사용했으나 역무시설을 철거한 이후 2개는 샌드위치 패널로 막아놓고 2개만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회룡역 3번 출입구인 이 통로는 평화로 방향에서 신흥로 방향으로 나와 3층 승강장으로 올라가고 있다. 통로 양측 앞까지는 평화로와 신흥로로 연결되는 왕복 2차선 도로가 개설돼 있다. 통로는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계단으로 올라갈 정도로 바닥면이 낮은데다 정비가 안 되면서 통로 양측은 노점상들이 몰리고 있다. 통로안은 철도시설공단소유로 선하역사 때 점포들이 영업하고 있다. 시는 환승역 완공 때부터 이 통로를 평화로에서 신흥로쪽으로 연결하는 폭 20m 도로를 계획하고 있으나 5억원 정도의 예산를 확보하지 못해 2년째 내버려두고 있다. 도로개설이 늦어지면서 평화로쪽이나 신흥로쪽에서 양방향으로 오가는 차량은 주변도로를 우회하고 있다. 코레일 회룡역 관계자는 의정부시에 빠른 시일내에 도로개설이나 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예산이 없어 미루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예산문제뿐 아니라 도로 개설 시 인근 아파트 진출입을 비롯해 교통문제 고려할 사항이 많아 통로 정비 및 도로개설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꿈이야 생시야 “대~박”… 9시 등교, 아이들이 웃었다

학생ㆍ학부모 압도적 찬성 실시 잠 푹자고 든든하게 아침밥까지 30분 늦은 등교 느긋한 등굣길 교사도 8시50분까지 출근 여유 30분 늦게 등교하는 것이 이렇게 여유있는 줄 몰랐어요 평소 못 먹던 아침밥도 먹을 수 있고 등교준비에 서두르지 않아 좋았다는 의정부여중 3학년 이모양은 친구들과 어울려 활기찬 모습으로 교문을 들어섰다. 25일 경기도교육청이 9시 등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처음으로 이를 시행한 의정부여자중학교의 모습이다. 지난주만 해도 오전 8시30분까지 등교해 8시40분에 수업을 시작했으나 이날부터는 9시까지 등교해 9시10분부터 수업을 시작하면서 8시30분부터 등교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학생들은 9시를 넘겨 교문에 들어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으나 전체학생 26개 학급 620명의 대부분 학생들은 시간에 맞춰 교실에 들어가 수업준비를 했다. 1학년 김모양은 마음부터 등교시간에 쫓기지 않아 좋았다. 늦잠을 잘 수 있었고 아침을 챙겨주는 어머니도 훨씬 여유롭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교사들의 출근시간도 종전 8시30분에서 8시50분으로 바뀌었다. 한 3학년 담임교사는 육아를 하는 교사들이 자녀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는 등 시간적 여유가 있어 좋아한다며 그러나 일부교사는 퇴근 시간이 20~30분 늦어지는 데 불만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여중 학생들은 지난 64 지방선거 경기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아침식사하기, 수면시간 보장 등을 들어 9시 등교를 경기도교육청에 정책 제안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14일 오전 9시 등교시행을 통보했고 학교 측은 학생교사학부모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날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학생 70.9%, 교사 74.5%, 학부모 66.7%가 9시 등교에 찬성했다. 이충익 교장은 학생들이 너무 좋아한다. 바람이 있다면 9시 등교 효과가 수업시간까지 연계돼 학생들이 보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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