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천중심지구 ‘의왕시 허브’ 개발 청사진

의왕시청 주변에 임대주택이 유치되고 첨단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한 문화ㆍ상업지역이 조성돼 시의 허브(Hub)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천중심지구를 기존 행정타운 구상에서 벗어나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임대주택 유치와 함께 첨단지식정보타운, 문화상업지역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시의 허브(Hub) 공간인 고천행복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고천중심지구 개발사업이 백운지식문화밸리 개발사업과 더불어 시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적 개발사업으로 판단, LH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LH도 사업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시장은 시청 주변 50만㎡ 규모의 고천중심지구에 6천억원을 들여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신혼부부의 보금자리인 행복주택 1천세대를 마련하고 임대주택 500세대와 일반 분양주택 1천500세대 등 3천세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5만㎡ 규모의 첨단지식정보타운도 조성해 IT관련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원마련은 LH가 공공개발사업비로 전액을 투자해 추진하고 오는 9월께 공공기관사업 타당성 용역을 거쳐 2016년 착공, 201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舊) 고려합섬 부지를 포함한 시청 주변을 개발하는 고천중심지구 개발사업은 2008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가 부동산 경기침체와 LH의 내부 경영사정으로 2010년 구역지정이 해제되면서 지금까지 답보상태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어르신들에 건강밥상… 돌아가신 부모님 떠올라 정성”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매일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드시고 건강이 좋아지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의왕시 내손동 사랑채노인복지관. 200석 규모의 경로식당을 들어서면 깨끗하게 정돈된 식탁과 의자 너머 주방의 행복이 꽃피는 건강 수라상이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이곳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영양과 건강을 책임지는 오희정 영양사(39). 그의 하루는 오전 8시 부식점검을 시작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흘러간다. 지난 2011년 300명이던 경로식당 하루 이용인원은 전국 최초 노인전용목욕탕이 문을 열고 나서부터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600명, 올해는 750여명에 달한다. 일반 어르신은 1천원, 기초수급자는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오 영양사는 그날 메뉴에 따라 6명의 조리원에게 업무분담을 한 뒤 거동이 불편해 경로식당에 오지 못하는 재가 어르신들에 배달할 도시락 50개를 준비한다. 오전 11시25분 경로식당의 첫 손님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10여명으로 직접 식탁에 앉히고 음식을 가져다 드려 식사를 하게 한 뒤 일반 어르신 손님을 맞는다. 이어 오후 2시 급식이 끝나자마자 다음날 메뉴에 따라 음식을 준비한다. 오 영양사는 바쁘고 힘든 하루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는 어르신들의 한마디에 피곤함이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며 미소를 띠었다. 오 영양사는 결혼 후 대학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해 남들보다 늦게 영양사가 됐다. 하지만 시부모님을 7년 동안 모시면서 어르신들의 특성을 배워 어르신들의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 경로식당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초등학교 4학년 때는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는 오 영양사는 그래서인지 어르신들을 볼 때면 돌아가신 부모님 얼굴이 떠올라 더욱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의 마음을 읽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매일 매일 어르신들을 부모님으로 생각하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영양사는 정기적인 봉사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가 확보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행복이 꽃피는 건강 수라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영양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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