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슈 & 현장을 가다] 안산의 새로운 10년 청사진

앞으로 10년, 안산의 지도가 확 바뀐다. 이는 동서남북 곳곳에 3만2천여가구 수준의 신도시와 신산업 거점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청년문화시설, 마리나항만 등이 들어서면서다. 시는 또 현재 40년 된 시청사를 새로운 장소로 옮기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시화방조제 건설로 끊겼던 시화호 옛 뱃길에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하는 관광유람선이 운항하고, 신안산선·KTX·수도권 제2순환선 등 신규 교통시설이 조성되며 지도에 새롭게 추가된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천년의 역사와 오늘의 안산을 만든 반월공단의 역사를 뛰어넘어 22세기를 준비하는 안산시의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안산시 동서남북이 바뀐다…역세권 품은 3기 신도시·도시재생 혁신지구 추진 안산의 동쪽에 있는 상록구 건건동과 사사동 일원 199만㎡는 지난해 8월 의왕·군포 일부지역과 함께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 이곳을 포함해 의왕 및 군포지역에 걸쳐 지정된 택지는 568만4천㎡에 4만1천가구 규모인데, 안산에는 1만3천가구 규모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19년 5월 북쪽인 장상 및 장하동 일원 221만㎡와 도심 서쪽인 신길동 일원 75만㎡에도 각 1만4천가구와 5천600가구가 공급되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3기 신도시 사업을 통해 시의 동서북에 모두 3만2천6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향후 10년 내에 조성, 지도가 바뀔 전망이다. 장상·신길2지구와 건건동·사사동 지역을 잇는 신도시 벨트는 지역균형 발전은 물론 시 경쟁력 강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같은 신도시 선정에 이어 지난해 말 시는 또 하나의 성과를 얻었는데, 이는 시의 남쪽인 상록구 사동 자동차정비단지 일대 5만㎡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국비 250억원, 도비 5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2천97억원 등 모두 4천90억원이 투입돼 자동차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신성장 기업혁신 공공지원허브’ 거점이 조성된다. ◆40년 함께한 청사 떠나 신청사 시대 예고 시는 올해 ‘상호문화 특례시’ 승격에 도전하며 이에 걸맞은 신청사 시대를 예고했다. 별빛광장이 위치한 고잔동 30블록을 유력 후보지로 추진되는 신청사 이전 사업은 미래형 복합청사를 기본 구상(안)으로 하고 있다. 이는 안산의 산업혁신과 문화진흥, 교통혁명 에너지의 앵커시설이자 시민 거버넌스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담는다. 안산시민과 지역정치권 그리고 각계의 전문가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신청사 프로젝트’는 청사 이전과 함께 현 시청사 부지를 ‘청년벤처밸리’로 탈바꿈하는 복합개발 방식을 기본방향으로 추진된다. 시는 올해 신청사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 행정절차에 착수하고, 신청사 건립 및 현 청사 부지 복합개발 업무를 전담할 TF팀과 전문가로 이뤄진 ‘청사 건립 자문위원회’를 각각 구성한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위원회도 꾸려 시민 중심의 신청사 시대의 밑그림을 그린다.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9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게 전체적인 로드맵이다. 현 청사는 시 승격 이전인 지난 1982년 1월 인구 13만 규모의 반월출장소로 시작됐다.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 7천668㎡ 규모로 신축된 반월출장소(현재 시청 본관동) 1개 동으로는 1986년 시 승격과 함께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2001년까지 현 청사 부지에는 5개 건물이 증설됐다. 신청사 건립은 1천6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시유지인 고잔동 30블록에 신청사를 건립할 경우 부지매입비가 들지 않고 오히려 현 청사 부지 개발에 따른 매각비용 2천500억원을 확보, 이를 시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 청사 부지 개발은 신청사 이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중앙역세권과 연계한 청년벤처밸리로서, 청년경제와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고잔· 중앙·성포역을 아우르는 도시 핵심지구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시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 거점지로 떠오르다 안산역(4호선·수인선)·초지역(4호선·수인선·서해선)에서 서해선 시우역·원시역으로 이어지는 ‘Y밸리’ 축에는 4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확정된 세빌스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카카오 1호 데이터센터와 8천억원 규모의 KT 인터넷 데이터센터까지 들어서면 안산시는 데이터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이 들어서는 장소는 한양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추진되는 곳으로, 지난해 3월 착공한 이 사업은 모두 1조5천억원 이상의 투자가 예정됐으며, 1단계 7만8천579㎡, 2단계 10만5천551㎡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곳에는 삼화페인트 연구소가 입주를 확정했고 청년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T), 첨단 제조·연구산업, 문화기술(CT) 등 다양한 혁신기업이 들어선다. 시는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데이터 댐, 인공지능(AI) 등 연관 산업 집적화를 통해 신산업 전환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안산 곳곳 새로 뚫리는 교통망 지난 2020년 3월 해양수산부는 안산 서쪽 끝 대부도에 있는 방아머리를 중심으로 이뤄질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시행자로 최종 선정했다. 모두 1천2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개발 사업은 대부도 방아머리 일대 14만4천700㎡(수상 7만4천400㎡·육지 7만300㎡)에 선박계류시설을 포함, 클럽하우스 수리보관 시설, 호텔, 상업시설, 마리나빌리지 등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 내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그리고 시화호에는 시화방조제로 단절된 시화호 뱃길이 조성돼 친환경 선박이 올 상반기부터 운항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안산 도심에서 21㎞의 뱃길을 따라 대부도 방아머리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바닷길뿐 아니라 시의 교통망도 ‘5도(道)6철(鐵)’ 시대를 앞두고 있다. 아직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유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크게 점쳐진다. 안산시 교통망은 현재 영동·서해안·수도권제1순환·평택시흥고속도로 등 4개의 고속도로와 4호선(안산선)·서해선·수인선 등 3개의 철도로 대표된다. 이후 2024년 신안산선 개통을 시작으로 2025년 인천발KTX 초지역 정차, 2029년 이후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초석을 다진다는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드리겠다”며 “각종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대선 이모저모] 안산 특정 정당 연상케 하는 현수막 신고 접수

○안산 특정 정당 연상케 하는 현수막 신고 접수 안산지역에선 9일 오전 8시56분께 특정 정당을 연상할 수 있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 현수막에는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우리 가족은 선택했어요라는 문구, 또다른 현수막에는 무능무지자위대망언!, 대한민국이 불안해 집니다라는 문구를 포함하고 있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으로 파악. 이와 함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투표 합시다라는 내용과 함께 투표의 시작과 종료 알리는 시간도 표기. 이에 경찰은 선관위에 문의 했으나, 선관위 측은 투표소를 기준으로 100m 이내에 설치된 선거 관련 현수막 등에 대해서만 선거법 상 위반이 될 수 있으며, 현수막은 특정 정당을 표시하고 있지 않고 모두 알려진 사안이 적혀 있다며 내용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한편, 경찰은 현수막이 설치된 장소는 실제 투표소에서 300m 이격돼 설치돼 있고, 특정 정당 등이 표시돼 있지 않은데다 선관위의 해석에 따라 수사의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져. 안산=구재원기자 ○광명 안철수 후보 사퇴 성토 9일 오전 10시께 광명시 소하2동 제7투표소인 소하2동 주민센터에는 남녀노소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안철수 후보 사퇴를 놓고 설전이 벌어져. 이동현씨(61가명)는 투표소 줄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선거일 막바지에 사퇴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불쾌감을 표명. 이씨는 안 후보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에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며 이 같은 행동은 국민을 우습게 생각한 처사가 아니냐고 성토. 광명=김용주기자 ○구리 김형수 시의장 호남 출향민 향해 호소 구리지역 내 6월 지방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유력 인사들의 행보가 바빠지는 가운데, 김형수 시의장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호남 출향민들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 김 의장은 이날 작금의 호남인은 화가 나있는데 이유는 우리가 4번씩이나 열과 성을 다해 도와 드렸던 분이 우리 곁을 떠났기 때문만이 아니고 떠나면서 우리와 아무런 소통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작심한 듯 특정 정치인을 정면으로 비판. 김 의장은 그러면서 나름대로 뜻이 있다 하더라도 그동안 우리는 무엇이었나. 그 울분을 선거로 풀어야 할 것이라며 5만 호남 출향민들이 똘똘 뭉쳐 소중한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은 마음이 없도록 힘 모아 도와 달라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 김 의장이 이날 지목한 정치인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 구리시장 출신 A씨를 지칭한 것으로 알려져. 구리=김동수기자 ○부천 장덕천 시장 SNS에 투표 독려 글 올려 장덕천 부천시장은 9일 오전 자신의 SNS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며 부천 시민의 한표 행사를 권유. 장 시장은 이날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해야 정치가 나아진다. 오늘 꼭 투표해 주십시오. 투표도 권유해달라는 글을 SNS에 올리고 투표 독려. 부천=김종구기자

안산시 도심순환버스 순항…상록수역 연계 남부권 증차

안산시가 지난 2020년부터 운행 중인 도심순환버스가 순항하고 있다. 도심순환버스는 지역 어디에서든지 10여분 이내에 전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6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남부권 도심순환버스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서부권 70번(AB) 노선(고잔신도시초지역선부동성포동)이 개통했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남부권 5천500명, 서부권 3천명 등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부터 남부권 도심순환버스 80번(AB) 노선에 상록수역과 연계하는 버스 2대를 증차했다. 해당 노선은 사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를 기종점으로 안산문화광장중앙역한대앞역일동상록수역본오동사리역을 운행한다. 기존 10대에서 2대가 증차돼 배차간격은 종전 1520분에서 1015분으로 평균 5분 단축되고, 운행 횟수는 하루 114회에서 130회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GTX-C노선 실시협약안에 추가역으로 반영된 상록수역에 대한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남부권 순환버스 이용 시민의 출퇴근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미개통된 동부권(상록수역사리역중앙역터미널) 도삼순환버스는 준비를 마치는 대로 이달 중으로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안산시는 지난 1979년부터 운영해온 X자형 시내버스체계가 시민이 원하는 교통편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도심순환버스를 운행 중이다. 윤화섭 시장은 동부권 순환버스도 하루빨리 개통, 순환버스를 통한 역세권화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 리조트 공유재산 취득설명 부실 논란

안산시가 다가구주택 구입 관련 시의회에 취득계획 설명과정에서 농지훼손 등은 배제한 채 매입 필요성 등만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공무원 직무교육시설 등으로 활용하겠다며 수십억원을 들여 장기간 방치됐던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논란(경기일보 2월24일자 10면)을 빚고 있다. 3일 안산시와 안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0년 6월20일 단원구 대부동동 해안가와 인접한 개인소유 다가구주택(리조트)과 토지 16필지 등을 구입해 공무원 직무교육시설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이후 시의회에 공유재산 취득계획을 설명하면서 “공무원 직무교육시설로 활용키 위해 개인소유 리조트를 공유재산으로 매입하고자 한다”며 매입의 필요성으로 공무원 사기진작 및 일과 삶의 균형 등을 위한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과 공동체 의식 강화 등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는 이 과정에서 매입 대상지의 농지훼손과 불벌가설 등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의원은 “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사유재산을 공유재산으로 매입하는 만큼 시의회에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 한국농어촌公 인재개발원 녹슨 철조망 ‘눈살’

안산시 상록구 사동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 철조망 울타리가 수십년째 녹슨 채 방치되고 있어 갈대습지 산책로 이용객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조망 울타리에는 쓰레기 봉투가 매달린 채 바람에 흔들리는가 하면 폐비닐과 프라스틱병 등도 나뒹굴고 있어 주위미관도 크게 해치고 있다. 2일 안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인재개발원),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사동 870번지 일원 인재개발원(55만2천50㎡)과 갈대습지 진입로를 경계로 1㎞가량 마주하고 있는 산책로 옆 울타리에 설치된 철조망 울타리가 녹슨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해당 철조망은 인재개발원의 전신인 한국농어촌공사 연구원 당시부터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시가 상록구 15㎞ 구간을 갈대습지 진입로를 산책로로 조성한 후 갈대습지와 마주한 인재개발원 녹슨 철조망 울타리의 흉물스러운 모습이 드러나게 됐다. 이 때문에 갈대습지 산책로를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다 시의 이미지도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재개발원은 정문 및 왕복 4차선 해안로 방향 울타리는 신형 모델로 교체했으나 갈대습지 진입로와 마주하고 있는 울타리는 방치, 빈축을 사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 A씨는 “갈대습지 산책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검붉게 녹슨 철조망 울타리가 흉물스럽게 드러나 볼썽사납다”고 지적했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본사에서 예산이 확보되면 울타리 교체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오래 된 철조망을 보강하는 등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 보도 정비 조례 제정…“대표적 예산 낭비사례 개선”

안산시가 대표적인 예산낭비사례로 지적받는 겨울철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를 금지하는 조례 제정에 나섰다. 시는 1일 '보도 설치 및 유지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다음달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시가 무분별한 보도블록 교체공사를 막고 보도용 자재의 재활용을 통해 예산낭비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했다. 각 지자체가 시행하는 연말 보도블록 교체공사는 한참 더 쓸 수 있어 보이는 보도블록을 갈아엎고 새것으로 바꿔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자체 입장에선 다 쓰지 못하고 남는 예산 불용액을 처리하기 위해 연말에 보도블록 공사를 관행적으로 해온 측면이 많다. 시는 이를 막기 위해 전면 보수했거나 신설한 지 20년이 안 된 보도 포장과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의 겨울철 보도공사를 금지하는 내용을 조례안에 담았다. 체계적인 보도 관리를 위해 시장이 5년마다 보도정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했다. 보도의 정비보수기간은 보도정비계획에 따라 파손상태 등을 고려,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했다. 보도공사로 발생하는 재활용 가능 보도블록은 지역 내 개인, 단체, 기업, 기관, 학교, 군부대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도록 규정했다. 보도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사전예고제를 시행하고, 공사 관계자의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공사 기간, 시공사, 감독자 등을 기록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보도공사 실명제도 시행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조례안이 제정되면 쓸데없는 보도블록 교체 공사가 사라지고, 보도 관리도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뤄져 예산 낭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도블록 공사 장소와 시기 등을 정할 때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 ‘5道6鐵 시대’ 눈앞] GTX-C ‘상록수역’ 정차… 사통팔달 교통망 ‘화룡점정’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지역 상록수역 등 추가 역사 4곳을 실시협약안에 반영했다. 사업 제안단계부터 지자체와 논의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의 민자적격성을 조사한 결과 적격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특히 안산시가 금정~수원 구간 일부 열차를 안산선으로 Y자 분기로 운행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것과 추가역 설치비용 등에 대한 부담의사를 표명했던 점은 이 같은 결과를 이루어낸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이로써 안산은 고속도로 5개 노선과 철도 6개 노선 등을 품은 5도(道)6철(鐵) 시대 실현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어서게 됐다. 윤화섭 시장은 그동안 GTX-C노선 유치와 관련해 상록수역을 특정해서 공표하지 못했던 건 협의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해 유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고,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알려질 경우 오히려 시민 여러분께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GTX-C노선은 양주 덕정역~수원 수원역 등 정거장 10곳 구간 74.8㎞를 지하 40m 이하 대심도에서 최고 시속 200㎞(영업 최고속도 시속 180㎞)로 달리는 초고속 철도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GTX-C노선 실시협약안에는 상록수역을 포함해 왕십리인덕원의왕역 등 추가역 4곳(상록수왕십리인덕원의왕)이 반영됐다.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 되는 해당 사업의 비용은 4조3천857억원으로 추정된다. ■ GTX-C노선 안산 유치의 기대효과 국토교통부의 실시협약안에 따라 GTX-C노선이 오는 2027년(예정) 준공되면 안산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하는 시대가 열린다. 즉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 안산 시민의 출퇴근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인구 유입 및 기업 유치 등 도시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GTX-C노선은 GTX-AB노선을 비롯해 다양한 수도권 철도와의 연계환승 효과를 높이며 안산~여의도 이동시간을 25분대로 단축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과 함께 서울 중심부는 물론 수도권 어디든 안산 생활권으로 둘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허브(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와 안산사이언스밸리 등을 중심으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데이터센터 3곳을 유치한 안산시는 4차 산업혁명 거점지로 거듭나며 도시 경쟁력 차원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 안산시, 5도6철 시대 마지막 단추 채우다 안산은 GTX-C노선 유치로 5도6철 시대 마지막 단추를 채우게 됐다. 5도6철은 영동서해안평택~시흥수도권 제1순환수도권 제2순환(추진 중) 등 고속도로 5개 노선과 수도권 전철 4호선(안산선)서해선수인분당선신안산선(추진 중)인천발 KTX(추진 중)GTX-C(추진 중) 등 철도망 6개 노선을 의미한다. 특히 신안산선 개통과 인천발 KTX 초지역 정차는 오는 2024~2025년 예정됐으며, GTX-C노선은 실시협약 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 등을 올해 확정하고 이듬해 착공할 계획이다. 이후 수도권 제2순환(인천~안산 19.8㎞)고속도로 준공이 예정된 오는 2029년부터 진정한 5도6철 시대를 맞으며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완성하게 된다. ■ 시민 소통과 GTX-C노선 유치에 올인 윤화섭 시장은 지난 21일 세종 국토부 앞에서 GTX-C노선 안산 연장 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74만 안산 시민의 염원이 담긴 건의문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안산시는 GTX-C노선 안산 유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금정~수원 구간 일부 열차를 안산 방향으로 Y자로 분기 운행하는 방안을 도출해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이 같은 시의 제안은 지난 2020년 12월22일 고시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희망의 불씨가 됐다. 안산선 회차를 활용할 경우 추가역 신설조건 3개를 제외한다는 성과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는 안산 연장 운행의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기본계획에 담긴 추가역 설치조건은 표정속도 시속 80㎞ 이상, 삼성역 또는 청량리역까지의 소요시간 30분 이내, 추가 정거장 3곳 이하 등으로 계획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시는 기본계획 고시 이전부터 유치활동에 전력을 다해왔다. 지난 2019년 6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진 지난해 6월18일까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포함한 5개 민간 컨소시엄 및 정부 기관 등과 35차례에 걸쳐 GTX-C노선의 안산 연장 운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 GTX-C노선 유치, 정치권도 함께 했다 안산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는 최근까지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과 35차례에 걸쳐 협의하고 안산 연장 운행의 타당성과 당위성, 기대효과 등을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안산선 GTX-C노선 도입을 위한 열차 운행계획 검토용역을 추가로 실시, DIA(열차운행도표) 분석 등을 통해 현대건설 컨소시엄 사업제안의 수익을 훼손하지 않고 안산 운행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은 결국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 관계기관들을 움직였고 실시협약안에 상록수역이 추가역으로 반영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때 안산 운행을 제안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아 유치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시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설득하고 강력히 추진해왔다. 시는 이와 함께 전해철(상록갑)김철민(상록을)고영인(단원갑)김남국 국회의원(단원을) 등 지역 정치권과 적극 협력해 안산 유치를 위해 뛰어왔다. 윤 시장은 지난해 6월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철민고영인김남국 의원과 함께 GTX-C노선 안산 연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같은 달 15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GTX-C노선 안산 연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윤 시장은 5도6철 시대 실현을 위한 마지막 과제가 마무리 단계에 다다르게 됐다며 GTX-C노선의 안산 유치가 이뤄지기까지는 이처럼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문화재단, 국제거리극축제 '시민버전 6.0' 참가팀 공모

안산문화재단이 2022 안산국제거리극 축제의 참여 프로그램인 시민버전6.0 참가팀을 오는 3월1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오는 5월5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시민버전 6.0은 시민들이 직접 예술가가 되어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을 펼친다. 지난 2016년을 시작해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구성원의 과반수가 안산 시민 또는 안산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단체이면서 에어로빅 및 타악과 태권도, 줄넘기, 풍물 등 거리에서 공연이 가능한 장르나 거리예술에 부합하는 형식의 작품이면 지원 가능하다. 15개 팀 내외로 선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안산문화재단 혹은 안산국제거리극 축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행사는 매년 평균 70만 명의 관객이 찾으며 사랑을 받아온 안산시의 대표 축제로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으며 지난해에는 비대면으로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과 엄격한 출입 관리, 사전예약 등을 통한 체계적인 관객 관리를 통해 안전한 축제 문화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관계자는 오는 5월 안산을 꽃 피울 다양한 공연과 함께 지친 시민들의 감성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다시 거리예술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 컨테이너 포함한 건축물 등 수십억에 매입 논란

안산시가 공무원 직무교육시설 등으로 활용하겠다며 수십억원을 들여 장기간 방치됐던 다가구주택(리조트)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가 매입한 리조트 곳곳에는 불법 가설 건축물(컨테이너)들이 있는데다 농지가 훼손됐는데도 원상 복구하지 않은 채 소유권을 이전,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안산시와 대부동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17일 대부동동 해안가 인근 자연녹지에 개인 소유 리조트 및 토지 16필지 등을 다목적연수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38억9천400여만원(탁상감정가)에 매입했다. 해당 리조트는 본관과 생활관, 별관 세미나실 등 3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건축면적은 355㎡에 연면적은 1천660㎡, 토지는 1만3천516㎡(4천79평) 규모다. 시는 이를 공무원 직무교육을 비롯해 직급직렬별 힐링캠프 운영과 유관 기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수원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2020년 2월 사용승인을 받은 해당 리조트 본관 A동은 2층 규모 목조건물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기둥 등 곳곳이 벌어져 있는가 하면 뒤틀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붕괴 위험을 안고 있어 다목적연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와 함께 본관 옆에 있는 B동의 경우 방이 10여개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탓에 출입문 손잡이가 녹이 슬었고, 내부벽지와 방충방 등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으며 본관과 별관동 주변에는 음식물을 조리하고 먹을 수 있는 공간과 노래방 시설, 창고 등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가설 건축물도 들어서 있다. 더구나 지목이 답으로 된 농지에는 연못이 조성돼 농지가 훼손됐지만 이를 원상으로 복구하지 않은 채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밝혀져 시가 농지훼손을 방조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부동동 주민 A씨는 당장 다목적연수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이를 목적대로 사용하려면 리모델링해야 할텐데 또다시 많은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연수시설 등이 없어 활용이 가능한 시설을 찾다 매입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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