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슈& 현장을 가다] 생태 교란 외래종 물고기, 잡긴 했는데… 처리 ‘난감’

외래종 물고기 사체들을 쌓아 놓을 공간이 없습니다. 사료화방법도 있을 텐데 말입니다. 26일 오후 2시께 안산 상록구 사동 갈대습지공원 관리사무소 앞.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기남부지부 회원 A씨는 동료 회원들과 연신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외래종 물고기 사체들을 화물차에 싣고 있었다. 외래종 물고기들은 대부분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블루길 등이다. 앞서 회원들은 대부도 대송단지 내 습지에서 외래종 물고기들을 포획한 뒤 갈대습지공원 관리사무소 앞으로 옮겨 다시 단원구 초지동 안산시 쓰레기소각장으로 이동, 소각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날 소각해야 할 외래종 물고기들은 대략 1.3t가량. 그동안 시화호와 인접한 대부습지와 탄도수로 등지에서 포획한 뒤 회원들 소유 냉장고에 보관하던 생태 교란 외래종 물고기 사체들이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경기남부지부 회원들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화호 인근에 조성 중인 간척지(대송단지)를 포함한 대부습지 등지에서 붕어와 민물새우 등 토종 민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종 물고기들을 포획, 소각하고 있다. 이곳에서 포획된 외래종 물고기는 지난 8월까지 3개월 동안 1t가량에 이르고 있지만 보관할 장소를 찾지 못해 불가피하게 소각을 결정했다. 지난달 포획한 1.5t가량의 외래종 물고기 가운데 올겨울 수달 먹이로 사용할 200㎏를 제외한 나머지 1.3t가량을 이날 소각하게 된 것이다. 이날 외래종 물고기 소각은 올해 들어 벌써 다섯 번째다. 이들은 그동안 포획한 외래종 물고기들을 회원 소유 냉장고에 포획한 외래종 물고기를 보관해왔다. 지난 2008년부터는 보호종인 수달의 겨울 먹이로도 사용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파주 독수리보호단체에 천연기념물 독수리의 겨울철 먹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1t가량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래종 물고기를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졌다. 포획한 외래종 물고기들을 받아줄 기관이나 단체 등도 없는 실정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외래종 물고기들을 소각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박한웅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회장은 포획한 외래종을 냉동 보관할 곳이 부족해 결국 소각할 수밖에 없다며 사료화 방안을 모색, 야생동물의 겨울철 먹이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병수 담수생태연구소장(박사)은 대부습지 등지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가운데 80~90%가 외래종으로 판단하고 있다. 토종 물고기 보호를 위해서라도 외래종 물고기들을 잡아야 하는데 여력이 없어 안타깝다며 포획한 물고기를 야생동물의 먹이로 소비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안산갈대습지 관리사무소는 토종 물고기 보호를 위해 대부습지와 탄도수로 등지에서 주기적으로 외래종 물고기 포획작업을 실시 중이다. 이렇게 잡히는 외래종 물고기는 연간 4t에 달한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교육청, 내달까지 대학과 연계 다문화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안산교육지원청이 다음달까지 대학생 멘토에 중학생을 멘티로 연계, 다문화멘토링 직업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글ㆍ기초학력에 진로ㆍ문화체험을 통해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안산대와 함께 하는 행복동행 다문화 멘토링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안산대 학생 15명의 멘토와 선일ㆍ관산중학교 멘티 30명이 참여, 이들에게 한글ㆍ기초학력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멘티 중학생들을 언어권별로 중국어팀과 러시아어팀으로 나눠 안산대 멘토가 팀별 활동을 인솔한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강사가 동행, 언어의 벽을 넘어 체험으로 배우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감안, 거리두기와 발열확인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 수요조사를 통해 조리체험활동 시 음식에 대한 멘티 중학생들의 신체ㆍ종교적 사항을 고려한다. 포괄적인 지원을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홍정표 교육장은 지역 대학과 연계한 다문화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학습은 물론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민주ㆍ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고영인 국회의원 사각지대 방치된 색각이상자 지원대책 마련 촉구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국회의원(안산단원갑)이 21일 보건복지부에 대해 색각 이상자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색각이상자는 남들과 색을 다르게 인식하거나 특정 색을 전혀 인식하지 못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고, 일부 색각이상자들의 경우 교통신호등의 빨간색을 잘 구분하지 못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색각이상자는 국내 남성 5.9%, 여성 0.4% 가량이 색각이상자인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체 인구 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색각이상자들의 개인적인 생활불편을 넘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으나 이들에 대한 지원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색각이상자 관련 대책 마련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색각이상자용 지하철 노선도 배포 ▲투표용지 색상 변경 관련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 등 색각이상자들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초보수준이다. 고영인 의원은 색각이상자들의 경우 색약 교정안경만 착용해도 많은 문제점과 위험요인들이 해결될 수 있지만 연 1회 정도 색약 교정안경을 교체해야 하는데 가격이 60만원이 넘는 고가로 저소득 및 취약계층 가정의 청소년들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최소한 저소득ㆍ취약계층 가정 색각이상 청소년들에게만이라도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색각이상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대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 법률 개정 등이 필요하기에 법률 개정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서울반도체 “자연광 조명, 성인 학습정확도와 속도 개선된다”

수면시 자연광 조명을 사용하면 성인의 학습 정확도는 5%가량, 학습작업속도는 3.2배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서울반도체가 자체 개발한 SunLike(선라이크) 조명이 기억력과 정답률, 학습 및 인지 속도 등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서울대와 유럽의 바젤대 연구결과에 이어 하버드 의대 연구팀 임상실험 연구 결과에서도 입증됐다. 선라이크 기술은 자연의 태양빛 스펙트럼 곡선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자연의 빛과 거의 동일한 특성을 구현, 인간의 24시간 생체리듬에 최적화된 새로운 개념의 광원이다. 이번 실험을 이끈 사답 라만 하버드대 의대 박사는 빛이 보유한 스펙트럼이 다르다면 동일한 색온도와 밝기를 가졌더라도 인간의 생체리듬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며 이번 실험 결과 성인이 한낮 빛의 자연광 스펙트럼 조명 아래에서 학습하면 기억력과 학습능력, 정답률, 학습속도, 인지속도 등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실내조명을 어떤 조명을 써야 하는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선라이크는 조명을 통해 물체 색상을 보여주는 연색지수(CRI)가 90일지라도 일부 파장만 조절, 각성효과 등의 특성만 높인 조명제품들과 달리 실제 자연광 스펙트럼에 가깝게 구현한 기술이다. 지난 2019년 3월 카요센 스위스 바젤대 교수 연구팀은 태양광 스펙트럼 선라이크가 주간 각성(지각능력)을 향상시키며 눈의 편안함과 기분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고 국제조명학술지에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7월 서울대 의대와 실험을 통해 선라이크 조명 사용시 몸의 활력을 느끼고 각성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된데 이어 미국 하버드대와 MIT 재 학생 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실험에서도 학습능력 향상이 확인됐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가시광 빛의 모든 파장을 자연이 주는 태양광과 가깝게 재현하는 선라이크 기술로 동ㆍ식물과 사람이 자연 본연의 빛으로 24시간 생체 리듬에 맞게 생활하며 어린이와 학생이 공부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빛을 제공하기 위해 30년이 넘도록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고 설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시, 24일까지 안산사이언스밸리 과학축전 비대면 개최

안산시가 과학을 읽다, 안산의 미래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오는 24일까지 2021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과학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시민 누구나 문화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된 과학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테크노파크, 한양대 ERICA캠퍼스, 안산청소년수련관 등이 공동 주관한다. 참가자들은 ActionㆍSpreadㆍValueㆍFriendly Zone 등으로 나뉜 카테고리를 통해 과학은 물론 문화, 예술, 기초과학수학, 4차 산업, 메타버스, 사이언스톡 등 다양한 컨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개ㆍ폐막식과 초청강연, 다양한 과학ㆍ문화 공연 등을 실시간 라이브와 영상 등으로 제공한다. 특히 포노 사피엔스, CHANGE9 저자인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ZOOM 플랫폼을 활용해 다시 또 혁명의 시대가 왔다-뉴노멀 시대 당신이 바꿔야 할 3가지를 주제로 특강도 선보인다. 윤화섭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우수성을 알리고 과학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를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속보] 안산시 대부광산 퇴적암층 관리센터 활용방안 모색

안산시가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그동안 방치해온 대부광산 퇴적암층 문화재보호구역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앞서 시가 민선6기 들어 해당 문화재보호구역 내 개인주택을 매입하고도 4년여가 지나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본보 20일자 10면)이 제기된 바 있다. 20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단원구 선감동 산147-1 일원 대부광산 퇴적암층 문화재보호구역(경기도 기념물 제194호)에 대한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퇴적암층 관리센터에 방문객을 위한 27㎡ 규모의 안내소를 비롯해 화장실과 60면 규모 주차시설 등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근 지방도 301호선에서 퇴적암층 관리센터 주차장에 이르는 420여m 진입로도 포장하고 길찾기 안내판도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대부광산 퇴적암층 문화재보호구역에선 지난 1997년 공룡발자국 5곳이 발견된 뒤 퇴적암층 주변에서 중생대 백악기로 추정되는 식물 화석 20여점도 함께 발견되는등 역사ㆍ학술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3년 9월 경기도 기념물 제194호로 지정ㆍ관리 중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안산 문화재구역 내 개인주택 8억에 매입후 활용 못해 논란

안산시가 민선 6기 들어 문화재보호구역 내 개인주택을 매입, 대부광산 문화유산 보존관리센터로 활용키로 했으나 4년여가 지나도록 방치, 논란이다. 특히 문화재보호구역 내 건물은 증ㆍ개축 규모에 따라 허용기준이 달라져 무리하게 개인주택 활용방안을 추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안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7년 12월 단원구 선감동 681-45번지 개인주택을 8억4천300만원에 사들여 대부광산 문화유산 관리센터(퇴적함층 관리센터)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앞서 지난 2009년 사용승인을 받은 해당 개인주택은 부지 790㎡에 연면적 298㎡, 지하 1층에 지상 3층 등의 규모로 경기도 기념물 제194호로 지정된 대부광산 퇴적암층 문화재보호구역 내 위치, 퇴적암층과 함께 시가 사들였다. 시는 매입 당시 개인주택을 퇴적암층 관리센터로 지정한 뒤 전문인력 배치에 이어 지역 기관과 협연, 퇴적암층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ㆍ개발할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어 퇴적암층 탐방로ㆍ대부도 문화유산과 연계,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 지질조사 연구 등을 위한 역사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들인 지 4년여가 지나도록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 특히 현행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경우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이 마련된 경우와 초과한 경우에 따라 건물 인ㆍ허가는 물론 증ㆍ개축 허용기준도 달리 적용하고 있는 등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매입한 주택인 만큼, 취지에 걸맞게 활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퇴적암층 관리센터를 알리는 안내표지판 설치는 물론 진입로에 대한 보강공사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주택은 문화재보호구역 내 있어 매입했다며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에 따라 활용방안을 모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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