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자매결연도시인 충청북도 영동군과 스포츠 교류 활동으로 양 시군 우호증진에 기여를 했다. 오산시체육회는 매년 개최하는 오산스포츠 시민리그 교류전을 지난 8일부터 3일간 충북 영동군 일원에서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2024 오산스포츠 시민리그 영동군 체육교류전’에는 오산스포츠 시민리그에서 우승한 7개 종목 선수 등 100여명이 참가해 영동군 선수와 열전을 펼쳤다. 앞서 체육회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예선리그와 결선 토너먼트를 거쳐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족구, 볼링, 궁도, 파크골프 등 7개 종목 최종 우승팀을 선정했다. 체육회는 최종 우승팀에게 교류전에 참가할 특전을 부여해 매년 교류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 참가한 7개 종목 선수들은 영동군과의 교류전을 통해 자매도시와의 스포츠 우정을 다지며 양 도시 우호증진에 기여를 했다. 오산스포츠 시민리그는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공동체 스포츠리그로 연중,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방형 스포츠리그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오산시체육회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이번 2박 3일의 교류전을 계기로 양 시·군의 체육 뿐만 아니라 예술·경제·문화를 이끌어가는 가치 있는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권재 시장도 “이번 교류전이 양 시군의 우호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인 만큼 양 시군 체육인 여러분 모두 우정을 다지는 값진 시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와 영동군은 지난 2000년 자매결연을 한 이후 청소년 상호방문, 고향사랑 기부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오산시가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순조로운 진행과 지역 현안에 대해 경기도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권재 시장은 전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도의회의 지원을 요구했다.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1월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조건부동의)가 완료됐으며, 연내 경기도 도시계획위 심의를 거쳐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고시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권재 시장은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는 지역 숙원사업으로 장기간 지연된 사업이기에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남은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정호 대표는 “사업에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있으며, 관심 갖고 챙겨보겠다”고 화답했다. 이 시장은 이외에도 힐링공간 마련을 위해 ▲서랑저수지 농업진흥구역 해제 ▲물향기수목원 경관조명 설치 예산 확보 등도 요청했다. 물향기수목원 경관조명 설치사업은 현재 시가 경기도에 물향기수목원이 경기 남부권 야간 경관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야행빛축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특별조정교부금 31억5천만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 시장은 “경기 남부권의 대표적인 명소인 물향기수목원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시민을 비롯한 경기 남부권 지역주민들에게 소중한 힐링타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물향기수목원 경관조명 설치사업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힘써 달라”고 말했다. 서랑저수지는 오산 관내를 한 바퀴 순환하는 17㎞ 오색둘레길의 한 구간으로 데크, 분수대 등 힐링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서랑저수지는 현재 농업용수 확보 등을 위한 농업진흥지역으로 규정돼 있어 조형물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시민 힐링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필요하며, 이는 경기도를 거쳐, 농축산부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시장은 “경기도 차원에서 농업진흥구역을 해제하는 사안과 향후 경기도가 농림축산식품부에 2차로 농업진흥구역 해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차원에서 적극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이 시장이 위 두 가지 사업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원은 이어 “이권재 시장께서 오산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은 열과 성을 다해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오산시는 생활임금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공 부문 근로자의 내년 생활임금 시급을 1만880원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700원보다 1.7%(180원) 오른 금액이다.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내년 최저임금 시급 1만30원보다 8.5%(850원) 높은 수준이며 법정노동시간인 209시간을 근무하면 월 227만3천920원을 받는다. 시는 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 여건 및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 생활임금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임금은 최저임금만으로 보장하기 어려운 주거, 교육, 교통, 문화비 등을 고려한 임금으로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수준의 임금이다. 김기수 경제문화국장은 “공공 부문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질적 향상을 도모해 복지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기 바란다. 민간 부문까지 점진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산시는 제3회 미혼 남녀 만남 행사 ‘SOLO(쏠로)만 오산’ 참가자를 18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미혼 남녀 만남 행사는 바쁜 일상으로 만남의 기회가 적은 결혼적령기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9월과 10월 미혼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2회 시행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오는 12월7일 개최될 예정인 3회차 행사는 미혼 남녀 40명(남녀 각각 20명)을 대상으로 감성카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테마연애코칭, 커플게임, 일대일 와인대화 등 감성적인 청춘 연애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은 오산에 주민등록을 둔 직장인(자영업자, 프리랜서 포함) 또는 오산 소재 기업에 재직 중인 만 23~39세 미혼 남녀다. 오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서와 제출서류 등을 확인하고 전자우편 또는 방문 신청(오산시청 가족보육과 가족여성팀)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오산 거주 또는 소속 기업에 재직 중인 미혼 남녀들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5명과 국민의힘 2명으로 출범한 제9대 오산시의회의 ‘여소야대’ 구도가 깨졌다. 민주당 비례대표 1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최근 시의원 2명이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기 때문이다. 송진영 시의원은 30일 성명을 통해 “약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바른 정치를 보여드리려 다짐했으나 기성정당에 속해 정치활동을 해나가는 건 시민을 기만하는 것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통감했다”며 민주당에 탈당계를 낸 배경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라는 족쇄를 풀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며 “당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양심과 소신에 따라 시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도현 시의원도 9대 오산시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당내 갈등으로 지난 8월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었다. 이로써 9대 오산시의회는 국민의힘 2명,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 등 6명 체제로 임기를 채우게 됐다. 종전에 있던 비례대표 1명은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아 올해 1월 ‘당연퇴직’했다. 민주당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비례대표 뒷순위 후보자를 지정하지 않은 탓에 오산시의회는 시의원 7명에서 6명 체제로 변경됐다. 한편 시의원 5명으로 시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민주당은 하반기 의장을 국민의힘에 내준데 이어 의원수마저 2명으로 줄어드는 등 오산지역위원회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송진영 오산시의원(중앙동, 신장1동, 신장2동, 세마동)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송 의원의 탈당으로 2년 전 5명으로 절대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은 2명으로 줄었으며, 오산시의회는 국민의힘 2명,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됐다.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 이상 기성 정당에 속해서 정치활동을 해나가는 것은 시민 여러분을 기망하는 행위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통감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제 의지와는 달리 어렵고 힘든 부분도 많았다”며 “이제 민주당이라는 족쇄를 풀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당의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양심과 소신에 따라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만들며 우리 모두의 삶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고가의 외제차들을 해외 밀수출 브로커에게 넘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오산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서울과 고양 소재 렌터카 업체 2곳에서 차량 2대를 대여한 뒤 반납하지 않고 해외 밀수출 브로커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 그가 빌린 차량은 벤츠 등 외제 차로 총 3억9천만원 상당이며, 출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오산에서 렌터카를 인도받은 뒤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브로커에게 차량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무직이었던 그는 브로커로부터 차량 1대당 5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렌터카 업체들은 차량 반납 일자인 지난 5일까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대여한 차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정보시스템(GPS)도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7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인천 소재 항만 등지에 위치한 컨테이너 형태의 해외 수출·대여업체들을 수색한 끝에 A씨가 넘겼던 차들을 발견하고 압수 조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차량이 해외로 넘어가기 전에 범행이 발각돼 약속했던 돈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경찰은 그의 금융 계좌를 추적하며 범죄 수익금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오산 시·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신대학교 교수를 규탄했다. 민주당 오산지역위원회 조용호·김영희 경기도의원, 성길용·송진영·전예슬 시의원은 21일 한신대 앞에서 ‘한신대 역사왜곡 망언교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한신대 윤모 교수가 학생들과의 수업에서 제주 4·3사건을 '공산 폭동'이라고 왜곡했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외부세력의 개입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강제 징용됐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아버지와 삼촌에게 팔려간 것”이라고 비하하며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고 돈을 벌어서 돌아왔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논리적인 추론과 경험적 관찰’을 설명한 취지였다는 윤 교수의 해명은 시대를 역행하는 궤변이고,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그의 발언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조차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한신대의 역사는 항거와 저항의 상징이며 송창근 선생, 문익환 목사, 안병무 박사 등 민족의 선각자들이 세운 기틀 위에 서 있다”며 “윤 교수의 반인륜적 망언은 이러한 정신을 모욕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윤 교수의 반인륜적 망언을 결코 묵과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며, 한신대는 즉각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제21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이모저모 ■ 경기일보 네이버 구독 이벤트 ‘인기 만점’ ○…경기일보 네이버 구독 이벤트 부스에선 온라인 환경에서 뻗어나가는 경기일보를 더 많은 독자들과 연결하고 있어.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QR코드를 통해 손쉽게 경기일보를 구독하는 모습. 부스에 마련된 제비뽑기를 통해선 안마기, 마스크팩, 냄비 등 풍성한 경품이 준비돼 있어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임용식씨(44)는 “경기일보를 인터넷 포털에서 뉴스가 나올 때만 알고 있었지만 오늘 처음 구독했다.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테니 지역 소식을 폭넓게 다뤄주길 기대한다”고 말해. ■ 예쁘게 단장하고 즐겁게 뛰어요…페이스페인팅 부스 ‘북적북적’ ○…페이스페인팅 부스는 각양각색 무늬를 얼굴에 그려 넣기 위해 몰려든 참가자들로 북적. 오산시 궐동에 거주하는 최준식씨(37)는 아들 최예성군(6)과 함께 4.8㎞ 코스에 참가한다고 각오를 다져. 최군은 “혼자 뛰는 것보다 아빠와 함께 뛰는 게 더 즐겁다”며 미소. 아버지 최씨는 네 잎 클로버 그림을, 아들 최군은 무지개 그림을 각각 볼에 그려 넣고 즐거워하는 모습. ■ 경기일보와 시작한 마라톤 인생…“첫 마라톤 대회, 즐거운 마음으로 달릴 것” ○…제21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로 생애 첫 마라톤을 시작한다는 기무성씨(25·서울 은평구)는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피력. 마라톤 인생의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평소 좋아하던 한복을 입고 하프코스에 참가해 눈길. 기씨는 “처음 뛰는 마라톤 대회인 만큼 다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겠다”고 각오. ■ “안전하게 완주하세요”…스포츠테이핑 부스 인기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진 대회에 마련된 삼성본병원 스포츠테이핑 부스 앞에는 대회 시작 전부터 수많은 참가자들로 인산인해. 스포츠테이핑은 부상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며 관절을 고정해 뛸 때 안전성을 더해. 붙였을 때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담당. 이날 스포츠테이핑을 받은 곽지은씨(38·여·용인시 기흥구)는 “연습 중 발목을 다쳐 걱정이 많았는데 의료진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해. ■ 마라톤으로 쌓인 피로, 안마로 사르르 ○…㈔대한안마협회 경기지부의 안마봉사 부스에는 완주한 참가자들로 장사진. 봉사자들은 혈액 순환과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안마로 추운 날씨에 완주한 마라토너들을 도와. 이날 결승전 통과 후 안마를 받은 유병석씨(37)는 “달리면서 하체 피로와 근육이 뭉쳤는데 안마를 받으니 피로가 싹 풀린 것 같다”고 설명. ■ 독도의 날 맞아 관중과 함께 의미 되새긴 오산독도사랑 운동본부 ○…개막식에 앞서 오산독도사랑 운동본부가 마라톤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10월25일 독도의 날맞이 단체 플로시몹 퍼포먼스를 진행. 운동장에 모인 사람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환호성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면서 “독도는 우리땅”을 외쳐. 장복실 회장은 “수많은 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독도 사랑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해. ■ 따뜻한 바비큐 한 접시로 원기 회복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장 한편에 마련된 통돼지바비큐 부스 앞에는 기다리고 있는 참가자들로 긴 줄이 형성. 추운 날씨에도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이 따뜻한 바비큐로 추운 몸을 녹여. 장은지씨(30·여)는 “친구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고기로 기력을 보충하며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해. ■ 1등 경품 레이 행운의 주인공은 김정국씨 ○…제21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경품 추첨에서 1등 상품인 기아자동차 레이 승용차에 당첨된 김정국씨(42)는 이날 클럽 회원들과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남자 10㎞ 코스 5위에 입상. 김씨는 “날씨도 좋았고 컨디션도 좋았는데 자동차까지 받게 돼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낙엽이 지는 하늘 아래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며 달린 ‘제21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20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6천여명이 참가해 만추의 오산천과 세마대 들녘을 질주했다. 개막식에는 이권재 오산시장,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일보와 오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오산시체육회 주관, 오산시의회·오산마라톤동호회·오산독산성마라톤동호회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남녀 하프코스(21.0975㎞)와 10㎞, 4.8㎞ 등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오산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오산천~세마초~삼미터널을 거쳐 다시 오산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하프코스에선 김용태씨와 배영아씨가 각각 남자·여자 우승을 차지했다. 김씨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4분00초를 기록해 김성한씨(1시간17분33초)와 조규연씨(1시간18분02초)를 따돌리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 하프코스에서는 배씨가 1시간32분08초로 김보경씨(1시간37분21초)와 홍지민씨(1시간38분48초)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남자 10㎞ 코스에서는 장성진씨가 34분00초로 강기필씨(34분55초)와 전희수씨(35분11초)에게 앞서 결승선에 들어왔다. 여자 10㎞ 코스에서는 박소영씨가 38분40초로 이은주씨(42분17초)와 임지은씨(42분42초)를 꺾고 골인했다. 남자 4.8㎞에서는 이의선씨가 16분34초로 박승현씨(17분01초)와 최석규씨(17분11초)를, 여자 4.8㎞에서는 윤선미씨가 18분29초로 김소정씨(19분51초)와 황정미씨(19분59초)를 제치고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영광의 우승자들 ■ 남자 하프코스 1위 김용태씨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서 우승해 기뻐” “오산독산성마라톤대회는 단순한 대회가 아니라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축제입니다.” 제21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4분0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용태씨(45·광명시 광명동). 올해로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김씨의 우승 비결은 꾸준함에서 찾을 수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달린다는 그는 10년 넘게 조깅을 통해 체력과 건강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 김씨에게 마라톤 대회장은 생명력을 충전하는 무대다. 김씨는 “대회에 와서 같이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평소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것 같다”며 “뛸 땐 힘들 수 있지만 동고동락하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도 에너지를 듬뿍 얻어가는 게 바로 마라톤 대회의 매력이 아니겠나”라며 웃어 보였다. 김씨는 오산대회 코스가 언덕이 많아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우여곡절이 도전하는 마음을 더 불러온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올해 남은 일정으로 춘천마라톤대회를 준비 중이라는 김씨는 “단순 달리기만 한다고 좋은 게 아니라 먹거리도 풍부하고 즐길거리도 많아 축제 같은 분위기여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모든 달림이들과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자 하프코스 우승 배영아씨 “마라톤 인생 첫 우승…값진 경험” “마라톤 시작 7개월여 만에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제21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32분08초의 호기록으로 결승선에 들어온 배영아씨(43·동탄마라톤클럽). 이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함께 출전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연습한 대로 달렸는데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배씨는 가족들도 마라톤을 즐기는 가족 마라토너다. 학창시절 육상선수로 활동한 경험은 그가 마라톤을 시작하고 이번 대회 성과를 내는 데 밑바탕이 됐다. 특히 동호회에 가입 후 체계적인 훈련을 거치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마라톤을 하는 매순간 포기하고 싶지만 완주 후 찾아오는 기쁨은 그가 마라톤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됐다. 배씨는 “바람이 많이 불어 달리는 데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며 “다음 달 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 다음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남자 10㎞ 우승 장성진씨 “대회 우승 기운 이어가 다음 대회도 우승 도전” “아침 날씨가 추웠는데 달리기 시작한 시간부터 날씨가 좋아져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습니다.” 20일 열린 제21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4분00초로 우승을 차지한 장성진씨(30·부스터 러닝크로)는 환한 미소와 함께 이같이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열린 제20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도 참가하는 등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지난해 건강을 위해시작한 이후 연일 연습에 매진할 만큼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제는 국내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대회 두 번째 도전 만에 34분00초의 호성적으로 10㎞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마라톤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호회 멤버들과 함께 기록 단축을 위한 연습을 꾸준히 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다음 주 2024 춘천마라톤대회 참가에 앞서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10㎞에 도전장을 냈다”고 전했다. 이번 춘천대회 입상을 목표로 맹훈련 중인 그는 “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를 준비했던 마음 그대로 연습에 집중하겠다. 이번과 같이 연습한 대로 달린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 여자 10㎞ 1위 박소영씨 “가족과 추억 깃든 대회서 우승 뜻깊어” “10년 전 가족과 함께했던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니 소중한 추억거리가 더 생긴 기분입니다.” 제21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 코스에서 38분40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소영씨(46·동탄마라톤클럽)는 10년 차 마라토너다. 평상시 클럽 회원들과 꾸준히 달리기 연습에 매진한 박씨는 현재 클럽 회장을 맡아 건강문화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숨을 몰아쉬던 그는 2014년 같은 대회에서 셋째 아이를 출산한 뒤 5㎞에 출전해 1등을 거머쥐었던 때를 회상했다. 박씨는 “오산독산성마라톤대회는 제 인생에서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한동안 출전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다시 와서 우승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코스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는 박씨는 이번 대회 코스의 매력을 시민 친화적인 환경에서 발견했다. 박씨는 “이 코스는 뛰다 보면 주로가 잘 정비돼 있는 데다 공원 조성도 잘돼 있어 시민들이 건강 관리를 할 때도 굉장히 좋은 코스”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오산독산성대회는 저에게는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들을 되살려주는 소중한 자리다. 또 우리 회원들과 같이 뛸 수 있어 좋았고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의미 있는 대회”라고 강조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다운 오산천과 독산성 세마대를 벗 삼아 마라톤을 즐기기 위해 오산을 방문한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일 열린 제21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시민과 함께 4.8㎞ 코스를 완주한 이권재 오산시장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전국 규모 대회로 명성을 이어가는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인터뷰 이권재 오산시장 “천혜 코스·성공대회 명성 21년간 시민들 성원 감사” Q. 올해 21회 대회의 특징은. A. 올해는 조기에 참가자 신청이 마감됐고 참가자도 마라톤클럽 동호인과 직장인, 고등학생 등으로 예년보다 다양해졌다. 그만큼 마라톤 인기가 높아졌고 특히 전국 제일의 생태하천인 오산천과 독산성 세마대를 아우르는 대회 코스가 갖는 장점이 많다는 방증이다.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의 세심한 준비도 돋보인 대회였다. Q.대회의 중장기 발전 계획은. A. 민선 8기 오산시정은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GTX-C 노선 오산 연장, KTX 오산역 정차를 통해 편리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자족도시를 목표로 세교3지구, 운암뜰, 계성제지 부지개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중장기 정책에 발맞춰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 Q.시민들에게 할 말은. A. 지난 여름이 유난히 무더웠기에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오늘 마라톤대회가 가족, 친구, 연인, 동료, 동호인 간에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지난 20년간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오산시민과 전국의 마라토너 그리고 경찰관, 모범운전자, 자율방범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