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경남 남해군을 시작으로 3개 시·군과 잇따라 자매결연 협약을 하고 상생발전 및 공동발전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 2일 남해군에 이어 경북 안동시와도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두 도시는 공유가 되는 유구한 역사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이번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전날 오산시에서 진행된 자매결연식에는 이권재 시장과 이상복 시의회의장, 심재철 오산시교류협회장, 권기창 안동시장, 권석환 안동문화원장,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양 단체장은 인적교류를 촉진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을 기반으로 조선 성리학의 한 축인 영남학파를 배출했으며, 국보 121호 하회탈이 탄생한 하회마을이 자리한 곳이다. 이어 오산시는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의 병법이 살아 숨 쉬는 독산성 및 세마대지, 성리학의 근간이 되는 유교의 창시자로 알려진 공자를 배향하는 궐리사 등 사적이 있다. 이에 따라 오산시와 안동시는 지역 특산품 직거래 장터 운영과 자매도시 시민관광지 입장료 할인혜택 등을 협의해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국가무형문화재인 하회별신굿 등 수많은 역사유적과 문화를 가진 안동시와 공자의 생애와 행적이 담긴 궐리사를 비롯해 권율장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독산성 세마대지를 가진 오산은 역사적으로 공유되는 점이 많다”며 “역사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는 충북 영동군, 강원 속초시, 전남 순천시, 전남 진도군, 경남 남해군, 경북 안동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전북 장수군, 전남 남원시와도 이달 자매결연 협약을 할 계획이다.
오산시
강경구 기자
2024-10-09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