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능’ 오산 불법 주차... 세마역 인도마저 ‘덮쳤다’ [현장의 목소리]

오산 세마역 주변 이면도로가 불법 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인도에까지 불법 주차하고 있지만 당국은 방관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께 세마역 동쪽 지식산업센터 신축 현장 맞은편 2차선 도로 200여m 구간을 불법 주차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심지어 인도까지 빈 공간이 있는 곳이면 어김 없이 불법 주차 차량들이 세워져 있었다. 인근 공영주차장 입구 사정도 마찬가지로 이 일대 도로가 노상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같은 시간 세마역 광장 남쪽 이면도로(2차선)도 불법 주차로 일방통행만 가능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돼 있었다.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 수를 어림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과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면도로와 접한 곳에서 대형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레미콘 등 대형 차량 운행에 따른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는 점이다. 현재 세마역 주변에는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 대형 공사현장 다섯 곳과 노후 상수관로 교체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공사현장 관계자들은 대형 차량 진출입과 공사장비 반입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근 A공사현장 관계자는 “이곳에 불법 주차된 차량 대부분은 세마역을 이용하는 시민 차량으로 낮 시간대 장기 주차한다”며 “대형 차량 운행이 빈번해 항상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B공사현장 관계자도 “불법 주차에 따른 불편과 어려움을 시에 수차례 호소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산시 스마트교통안전과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파악해 시민 안전과 불편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마역 인근에는 7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임시주차장(한국철도공사 부지)이 있지만 주차면수가 절대 부족해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

오산시 오산천 힐링과 치유공간 조성…금계국 등 계절꽃 식재

앞으로 오산천 일원에서 봄·여름철 금계국을 비롯한 각종 꽃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오산시가 계절에 따라 색다르게 변화하는 오산천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꽃동산 가꾸기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다. 시는 지난 18일 오산천 둔치 일원에서 계절꽃인 금계국을 식재하고 ‘오산천 돌보미 및 작은 정원 봄맞이 단장’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오산천 돌보미인자연보호협의회, 오산문화원, 시설관리공단 등 73개 단체 300여명이 참가해 금계국 4천주를 식재하고 정원단장 및 환경정화활동 등을 펼쳤다. 작은 정원은 오산천 둔치 자투리 공간에 조성된 소규모 정원으로 시민단체가 직접 관리하며 현재 120곳이 조성돼 있다. 시는 지난해도 금계국 2만주를 작은 정원 등에 심었다. 시는 생태하천인 오산천의 생태보전을 위해 오산천 본류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둔치를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초화류는 물론 그네형 벤치 설치, 연꽃단지에 포토존 배치 등 사진을 촬영하며 휴식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공간 등을 마련하고 있다. 또 오산스포츠센터 뒤편에는 오산천 친수공간과 연결성을 갖춘 오색 물놀이장을 조성 중에 있으며 올 여름 개장할 예정이다. 이권재 시장은 “ “오산천을 단순히 걷는 산책로 기능은 물론 편안한 휴식공간, 볼거리가 풍성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오산천 가꾸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라고 말했다.

80대 치매 노인 찾아준 오산시민의 훈훈한 사연

실종경보 문자메시지에 나온 치매 노인을 직접 찾아 경찰에 인계한 50대 사민이 경찰 감사장을 받았다. 14일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27일 오전 11시께 치매를 앓는 80대 노인 A씨가 실종됐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신고 전날 오전 7시께 가족이 모두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두고 사라졌고, 다음날까지 A씨를 찾지 못한 가족들이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영상을 분석해 A씨의 동선을 따라갔고, 신고 당일 오후 1시30분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에는 ‘오산시 주민 A씨를 찾습니다. 160㎝, 모자 달린 검정 숏패딩, 검정 바지, 검정 운동화, 검정 모자’ 등 내용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조성복씨(50대)는 오후 5시께 귀가 중 지인에게 “차를 타고 오다가 실종경보 문자에 나온 사람과 비슷한 사람을 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조씨는 곧바로 지인이 A씨를 봤다는 목격 장소까지 차를 몰고 갔다. 주변을 탐색하며 A씨를 찾다가 오후 5시20분께 주유소 앞을 걷던 A씨를 발견, 그를 차에 태워 인근 지구대로 데려갔다. A씨는 조씨 덕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조씨는 “내 어머님도 치매를 앓다가 지난해 돌아가셔서 실종자 가족의 심정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했다. A씨의 가족은 “비를 맞으며 길가를 헤맨 아버지를 서둘러 찾도록 도와준 경찰과 시민은 우리 가족에게 큰 은인이다”고 했다. 오산경찰서는 실종자 발견에 많은 도움을 준 조씨에게 감사장을 직접 전달했다.

이권재 오산시장 공약이행 ‘최우수’

오산시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발표한 ‘2024 민선8기 2년차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SA(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13일 시에 따르면 민선8기 4대 분야 77개 공약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24년 3월 기준 38건(49%)을 완료했다. 이번 평가는 선거공약이행실적 중간점검을 통해 시급과제와 대응방안을 도출하고자 지난 2월부터 전국 지자체장 공약을 대상으로 5개 분야에 대해 평가했다. 시는 체계적인 공약 관리 및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공약을 이행하고, 정보공개에 대한 높은 수준의 성과를 인정받아 SA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교통·도시개발, 교육·복지, 청년정책, 행정 분야 공약 이행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교통·도시개발 분야는 ▲GTX(수도권광역급행전철) C노선 오산 연장 ▲세교2지구 조기 마무리 추진 ▲제3일반산업단지 조기 준공 추진 ▲세교3~7단지(금암마을) 교통체계 개선 ▲오색둘레길 조성(갑골산~독산성 구간) ▲1번 국도 안전보행로 확보 등의 공약사업이 완료됐다. 교육·복지 분야도 ▲행복기숙사 지원 ▲달빛어린이병원 및 협력약국 운영 ▲아파트 영유아 등하원 쉘터(새싹스테이션) 설치 ▲삼미초육교 캐노피 신설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 처우 개선 ▲출산장려금 지급 확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청년정책에서는 ▲오산시 청년시정발전위원회 설치 ▲청년 취·창업 준비 지원, 행정분야에서는 ▲대원동·신장동 분동 추진 ▲오산시 발전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의 공약사업을 완료했다. 이권재 시장은 “공약 이행 상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 핵심 가치 실현이다”며 “공약 이행 100% 완성한다는 신념으로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오산시의회, 도시공사 설립 또 ‘보류’...집행부 발목잡기 비난

민주당 의원이 절대 다수(민주 4명, 국힘 2명)인 오산시의회가 오산시도시공사 설립 조례안을 또다시 보류하자 ‘집행부 발목잡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오산시가 수익성 및 출자 타당성 분석, 공사 전환의 효과 등을 분석한 ‘도시공사 전환타당성 검토 용역’을 토대로 제출한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가 지난해에 이어 최근 또다시 보류시켰기 때문이다. 6일 오산시의회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3일 폐회한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오산시 도시공사 설립 조례안’과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폐지 조례안’을 보류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9월 임시회에서도 이날 보류한 2건의 조례안을 ‘당론’을 이유로 보류하고 공사 전환 필요성과 효과 등을 파악하기 위해 타 지자체도 벤치마킹하기로 했었다. 이후 시의회 민주당은 가장 이상적인 결론 돌출을 위해 ‘도시공사 설립 민관 거버넌스 개최’,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등을 시에 요구했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1년여 동안 타 지자체 벤치마킹도 하지 않았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가 개최한 3차례 민관 거버넌스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반면 지난해 8월에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으로 8박 9일간 외유성 연수를 다녀왔다. 이처럼 민주당 시의원들의 조례안 보류와 시간끌기가 계속되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물론 시민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도시공사 설립 찬성 여론이 80%에 육박하고 3차례 거버넌스를 통해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음에도 또다시 조례안을 의결하지 않고 보류시킨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도시공사 설립 보류가 민주당 지역위원회 당론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이 차기 의장단 선거와 다가올 지방선거를 전제로 지역위원장에게 줄서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강모씨(45·세마동)는 “지역발전보다는 자신의 안위가 먼저인 일부 민주당 시의원들의 행태가 한심스럽다”며 “24만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당리당략이 오산 민주당 당론이냐”고 비난했다. 한편 오산시는 운암뜰, 세교3지구 등 개발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옛 서울대병원부지 등 유휴지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오산시시설관리공단의 ‘오산도시공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도시공사 전환은 현재 시설관리공단의 조직과 기능은 그대로 존속시킨 가운데 개발사업 기능(개발사업팀)을 추가해 명칭을 ‘오산도시공사’로 변경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오산 옛 서울대병원 부지에 美반도체 장비업체 들어선다

오산 내삼미동 옛 서울대병원 부지에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사의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옛 서울대병원 부지 일부를 AMAT사 R&D센터 건립용지로 매각하기 위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중 감정평가가 마무리되면 해당 부지를 AMAT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전 세계 2위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MAT사는 반도체장비 시장에서 2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미국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사다. AMAT사의 투자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당초 오산시 가장동에 1만7938㎡를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수천억원대로 추정된다. 앞서 AMAT사는 가장산업단지 인근에 R&D센터 부지를 매입했으나 이곳이 세교3지구에 포함돼 어려움을 겪자 시가 옛 서울대병원 부지를 대체 부지로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지는 시가 서울대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0년 517억원을 들여 매입한 토지로 내삼미동 114-1번지 일원 12만3천125㎡ 규모다. 이곳은 반경 1㎞ 내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 IC와 전철 오산대역이 있어 삼성전자 화성·기흥·평택 공장은 물론 용인 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반도체 공장과의 거리가 가깝고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시가 이 부지를 매각하기 위한 행정절차(시의회의 동의)를 마친 점도 긍정적이다. 시는 AMAT사 R&D센터가 들어서면 R&D 인력 채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제반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권재 시장은 “우선 AMAT사 R&D센터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반도체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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