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서부권역 중고생 치안문제 우려…아동친화도 조사 결과

평택 서부권역 중고등학생이 안전과 보호영역에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는 28일 오전 종합상황실에서 아동실태 연구조사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2021년 12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시의 정책과 행정 등이 아동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이뤄졌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지역 내 18세 미만 인구는 9만4천184명으로 이 중 아동 1천97명, 보호자 395명 등 1천532명을 대상으로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조사했다. 이 결과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주거환경 등 5개 영역 평균 2.54점으로 2019년 2.14점보다 18.7% 상승했다. 다만 고덕·송탄 등 북부권역, 비전·용이·팽성 등 남부권역, 안중·청북·포승 등 서부권역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서부권역 만족도가 전체적으로 낮았고 읍·면지역 거주자 만족도가 동지역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권역 초등학생과 학부모는 문항 대부분 다른 두 권역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안전과 보호영역에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자유 응답에서도 포승읍 아동 치안문제가 주된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축사 악취·공단 매연, 미군기지 헬기소음 등도 지적됐다. 연구원은 지역 불균형에 따른 소외감을 서부권역 아동도 체감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유흥가·공단이 밀집한 포승읍 등 서부권역 치안우려를 아동친화적 관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장선 시장은 “서부지역 관련 정책들을 추진 중이나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는 사안은 아니다. 치안문제 등을 포함해 바로 개선할 수 있는 사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박애병원장, "힘든 시간이었지만 자랑스러운 의료인이 됐습니다"

“끝까지 힘을 내 잘 버텨준 직원들과 전국에서 달려와 주신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자랑스러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김병근 박애병원장(56)은 진료 정상화를 앞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애병원은 오는 3월2일 일반 외래 진료를 재개한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지정 27개월만이다. 앞서 박애병원은 지난 2020년 12월 민간 병원 최초로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자원해 2년 동안 9천여명을 치료했다. 지난해 연말 지정 해제 이후에도 매달 지정병원을 연장하면서 지금도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그는 “일반 외래 진료 재개가 확진자 치료를 중단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며 “제일 먼저 손을 든 병원이고 여전히 치료할 능력이 있는데 치료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코로나19 환자가 일반 병원에서 자연스레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계속 돌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담병원 역할이 쉽진 않았다. 무엇보다 전환 당시 직원들의 두려움이 컸다. 소문으로만 듣던 전염성이 강하고 사망에 이를 수 있기까지 한 감염병 환자가 온다니 병원장의 선택이었다지만 선뜻 반길 리 없었다.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왜곡도 너무 컸다. 그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전담병원에서 근무하는 부모의 자녀를 받기 부담스러워해 퇴사하는 직원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확진자 치료와 직원의 안전, 폐기물 처리 등 신경 쓸 일이 많았다고 술회하면서도 “한순간이라도 편안한 적이 있었겠느냐만 인생은 그런 어려움 통해 성숙하고 풍요로워진다”고 말했다. 다만 진료 정상화를 앞둔 고민은 있다.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걱정에서다. 전담병원 전환으로 기존 병원 시스템이 중단됐다. 직원도 새로 채용해야 한다. 개원 수준의 준비가 필요하다. 전담병원이었던 민간병원에 방문하기 꺼리는 사회적 인식도 극복해야 한다. 그는 “앞서 일반 병동으로 전환한 병원 일부는 아직 정상 회복이 안 됐는데 어려운 시기 헌신한 병원을 잊지 말고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손실 보상은 기초적인 대책이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많은 것을 배울 기회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론 곤란함을 겪고도 배우지 못한다는 뜻의 곤이불학(困而不學)에 가까웠다”며 이번 경험에선 민간 중소병원의 역할을 잊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역별 감염병센터 구축 전까지 박애병원 등을 ‘브리지 병원’으로 지정해 팬데믹 발생 시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는 체제 등도 고려할 수 있다”며 “민간 중소병원이 나서서 대처한 점을 비롯해 관련 경험과 기록을 파기하지 말고 잘 모으고 관리해 다시금 문제가 생긴다면 이를 근거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비상 앞둔 평택대…사학혁신 지원사업 마무리

평택대가 경기 남부권 명문 사립대로 거듭나기 위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평택대는 22일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 주관으로 추진해온 ‘사학혁신 지원사업’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학 정상화의 첫발을 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올 2월까지 2년간 사학비리와 부정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기간 평택대 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은 이사장의 독선적 운영을 제한하고 민주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사업 핵심과제인 비리를 저지른 자와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의 이사장 선임 제한, 이사장 중임 제한, 이사회 구성 시 성비 고려 등 세 가지 과제를 지난달 정관 개정에 반영했다. 학교법인, 대학 본부와의 의사소통의 장도 마련했다. 교직원과 학생 간 타운홀 미팅과 법인 이사회와의 간담회, 총장선출 방식에 대한 여론 조사 등으로 적극적인 의견 수렴에 나서며 대학 정상화 과정에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담고자 했다. 내부회계관리, 시민감사단 도입, 예결산(안) 구성원 의견 수렴, 이사회 회의록 공개자료 확대, 청렴행정 홈페이지 개설 등 투명 행정을 위한 장치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새로운 법인 이사회를 구성하고 올 2월 신임 총장을 선출해 안정적인 학사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대학 주요 보직자를 대상으로 교무위원 직무평가제도를 도입해 책임감 있는 행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현 평택대 총장은 “사학 혁신 지원사업과 함께 평택대가 일궈낸 성과는 건강한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다른 대학에서 참고할 만하다”며 “사업이 끝난 뒤에도 기독교적 가치, 재정자립화 전략, VICTORY 경영전략 등 자체적인 혁신전략을 수립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시, 법규 위반 건축물 대대적 단속…“건축법령 준수 풍토 조성”

평택시가 사용승인 후 무단으로 용도 변경과 증·개축 등을 한 법규 위반 건축물 근절에 나섰다. 시는 21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위반건축물을 방지하는 동시에  기존 위반건축물을 없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3년 동안 위반건축물 1천433건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910건에 이행강제금 21억1천700만원을 부과했다. 또 자진 철거와 사후 허가로 위반건축물 768건을 원상복구했으나 아직 절반에 가까이 위반사항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화재 등 안잔사고에 취약하고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평택지역건축사회와 협업해 사용승인 후 6개월 내 수임점검을 실시해 건축물의 사용 초기 불법건축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다가구 방 쪼개기, 임대목적 위반사항 등은 이행강제금을 시가표준액의 100분의 100으로 가중 부과키로 했다. 부과 횟수도 현재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도록 건축조례를 개정해 위반건축물이 계속 정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건축주와 함께 공사시공자를 형사고발 대상으로  하고, 방 쪼개기 등 위반행위가 쉽도록 설계·공사 감리한 건축사에 대해서도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관계 법령에 적합하지만 건축인허가만 이행하지 않은 단순 위반건축물은 추인 등을 거쳐 합법적인 건축물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건축사협회 등 관련 기관 간담회를 통해 위반행위가 예방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건축법령을 준수하는 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 팽성 생활사박물관 유물 수집…관광특구 추진 박차

평택시가 팽성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생활사박물관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팽성 생활사박물관’에 전시할 생활 유물 수집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생활용품을 비롯해 도서, 사진·영상 등 팽성지역과 관련 있는 유물이다. 시는 지역단체협의회,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등을 방문해 기증을 독려하는 한편 공공기관이 소장한 유물 가운데 팽성지역 관련 자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물을 기증한 주민에게는 감사패와 증서 등을 수여하고 개관 후 전시물에 이름을 명시할 방침이다. 유물은 개관 전까지 팽성아트캠프를 거쳐 수집해 평택호관광단지 내 소리터에 위치한 임시 수장고에 보관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캠프 험프리스’(K-6) 인근 안정로데오거리를 포함한 안정리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생활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받기 위해선 관광진흥법 제70조에 따라 박물관, 미술관, 민속촌, 해수욕장, 동물원, 식물원, 수족관, 자동차야영장, 관광유람선 등 오락·휴양시설을 1곳 이상 갖춰야 한다. 생활사박물관은 팽성지역 역사와 문화를 담은 생활유물을 전시할 예정이며 팽성 아트캠프 2층에 277㎡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5월 내로 설계를 완료한 뒤 5월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올 9월 생활사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신문, 사진, 재봉틀 등 생활유물 중심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3~4월 유물을 집중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며 설계 중이라 아직 규모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200여점 가량을 수집한 뒤 100여점을 선별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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