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는 동급생에게 수백만원을 빼앗고 돈을 더 내놓으라며 모텔로 데려가 물고문 한 혐의(중감금상해 등)로 A군(17)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동급생 B군(16)을 평택의 한 모텔에 감금한 뒤 요구한 돈을 마련해오지 않는다며 물고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군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 불법 도박자금을 마련키 위해 B군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을 빼앗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B군을 협박하는 과정에서 그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SNS 메신저로 유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 배나무근린공원 함양지(인공연못)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평택시 공원과 등에 물고기 수백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시 공원과 직원들은 현장확인에 나서 함양지에서 떼죽음을 당해 물에 떠오른 물고기 수백마리를 발견, 수거했다. 폐사한 물고기는 붕어, 잉어, 미꾸라지 등 다양했다. 배나무근린공원 함양지는 1천800㎡ 규모로 수량이 풍부하고 경관이 좋다. 인근에 산책로 등도 잘 갖춰져 있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이곳의 용수는 이화하수처리장의 처리수를 펌핑(전력으로 물을 끌어 올려 방류)해 공급된 후 하류에 있는 배다리생태공원 저수지 및 통복천의 유지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시의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이화하수처리장 유량계 수리과정에서 펌핑이 중단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펌핑 중단으로 함양지 용수공급이 멈추다 보니 용존산소량이 급감, 물고기가 대량 폐사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날 평택의 한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시의 안이한 사고 처리방식이 자초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인근에 거주하는김학현씨(41)는 시의 무관심으로 연못에 살던 애꿎은 물고기만 떼죽음을 당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환우 경기생태환경교육연구소 대표는 생태공원에 서식하는 물고기보다 전시용 계절꽃과 인공조경에만 치중하던 평택시의 공원 관리 운영의 문제점이 이번 사고로 이어졌다. 시의 종합적인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공원과 관계자는 예전에도 하수처리장 보수 공사로 펌핑이 중단된 적이 있었지만 물고기가 폐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함양지에 산소 공급 장치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평택시 소사동 대동법 시행기념비 주변에 역사공원이 건립된다. 평택시는 대동법 시행기념비 인근에 역사공원을 건립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문화재 인근 건축행위 등 허용기준 조정 용역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대동법 시행기념비는 조선시대 대동법(공물을 쌀로 통일해 바치게 한 납세제도)을 확대, 실시한 문정공 김육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659년 세워졌다. 지난 1973년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 용역은 기념비 반경 300m 이내 건축행위 등 허용기준을 조정, 역사공원을 설계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정안을 확정한 뒤 역사공원 설계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공원의 규모와 구성 등은 설계과정에서 확정된다. 시가 역사공원을 건립함에 따라 지난해 실수로 건축허가를 내줘 공사가 진행 중인 건축현장도 향후 수용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건축허가를 위한 문화재현상변경 심의과정에서 역사공원 건립계획을 검토 중인 사실을 문화재심의위원회에 알리지 않아 근린생활시설(지상 2층, 연면적 387㎡) 건축허가가 승인되는 결과를 초래한 바 있다. 향후 수용될 이 부지에선 지금도 건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대동법 시행기념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인근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제한하기 위해 역사공원을 건립하기로 했다며 논란이 된 건축공사현장은 합법적인 허가가 나간 곳이기 때문에 향후 수용 예정이라는 이유로 공사를 중단시킬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이 완성되면 토지와 지장물 보상비가 지금보다 더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평택=정정화기자
기업 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9천820억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쌍용차가 유지될 경우의 미래 수익을 따진 계속기업가치는 자동차 시장 전망에 따라 1조4천억원대와 6천억원대 등으로 엇갈렸다. 쌍용차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 조사위원 보고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천82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날 조사위원인 EY한영회계법인과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각각 조사보고서와 관리인 보고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EY한영회계법인은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시장 조사 기관인 LMC 오토모티브와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자동차 시장 전망치를 각각 적용해 2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LMC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1조4천350억원으로 청산가치를 약 4천530억원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HS의 전망치를 적용하면 계속기업가치는 약 6천200억원으로 청산가치가 3천620억원가량 더 높게 나왔다. 쌍용차는 보고서는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인수자의 사업 계획으로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이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실행하고 있어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시가 추진 중인 평택역 주변 정비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해 9월 평택역 복합문화광장 조성을 비롯해 성매매 집결지 기능전환 등을 담은 평택역 주변 정비사업을 수립하고 현재 민간개발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시비 900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평택역 광장은 시민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다. 연내 광장 왼ㆍ오른쪽 4층짜리 아케이드건물 2동(1975년 완공)을 사들여 철거할 계획이다. 택시 승강장은 기존 광장 한가운데에서 외곽으로 옮긴다. 300면의 지하주차장도 만든다. 지하주차장에서 무빙워크 등을 이용해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고 역에서 박애병원까지 200m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 평택역 앞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삼리의 자진폐쇄를 유도하고 해당 지역에 민간주도 재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삼리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시행사는 현재 10곳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난달 4일 삼리를 정비예정구역에 포함시켰다. 시는 대구 자갈마당, 전주 선미촌, 춘천 난초촌 등 성매매 집결지 폐쇄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긴급 구호 예산을 활용해 탈성매매 여성의 생계와 주거비를 지원하고 자활을 도울 예정이다. 고속ㆍ시외버스터미널 이전도 검토한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 관문인 평택역 일원을 시민이 함께 소통하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랜드마크 공간으로 만들고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당 공천 경쟁자를 비방하라고 지인에게 사주한 경기도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임세진)는 명예훼손 교사 등의 혐의로 경기도의원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3월 지인 B씨에게 평택지역 공천 경쟁자이던 예비후보 C씨의 사생활을 비방하는 내용을 주변에 말하고, 해당 내용을 피켓에 써서 1인시위를 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B씨는 같은 해 4월 모 정당 경기도당 앞에서 C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공천경쟁에서 이겨 도의원에 당선됐다. B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 등을 선고받았다. 평택=정정화기자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식이 29일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교전 중 전사한 6용사의 유가족과 생존 참전용사, 서욱 국방부장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욱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제2연평해전 19주년을 맞아 6용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승전의 역사를 이어가려 한다며 산화한 6용사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고(故)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씨는 격려사를 통해 벌써 19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이곳 2함대에서 자식과 같은 여러분의 모습을 보니 6용사가 더 그립다며 여러분이 서해와 NLL(북방한계선)을 지키고 있는 덕분에 국민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평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2함대 전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족과 참전용사들은 기념식이 끝난 뒤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찾아 묵념한 후 산화한 6용사 부조상을 어루만지며 전사자를 추억했다. 오후에는 대전 현충원에 들러 묘역도 참배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ㆍ4위전이 열린 지난 2002년 6월29일 오전 9시54분께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정에 기습포격을 가하면서 발생했다. 서해교전으로 불리다 지난 2008년 4월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됐다. 이 전투에서 참수리 357호정 정장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고 참수리 고속정 1척이 침몰했다. 북한 측 피해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평택=정정화기자
평택 브레인시티에 오는 2024년까지 KAIST(한국과학기술원)-삼성전자 산학공동연구센터가 건립된다. 정장선 시장은 29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브레인시티에 카이스트와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산학공동연구센터를 유치한다고 밝혔다. 그간 시는 반도체분야 인력양성ㆍ인프라 구축을 위해 브레인시티 내 반도체 관련 대학과 산학연구소 유치를 표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회에서 평택시, 카이스트, 삼성전자 등은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과 연구 등을 위한 산학공동연구센터 설립에 합의했다. 산학공동연구센터는 반도체업계 인력난을 해소하고 다양하고 전문적인 산업인력 양성역할을 맡는다. 석ㆍ박사과정 중심의 실습 및 연구과정 등으로 운영된다.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는 반도체 계약학과가 신설, 기초교육을 수행한다. 시는 향후 반도체협력 업무협약 결과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산학공동연구센터 설계 및 착공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시는 산학공동연구센터가 설립되고 반도체소재, 부품, 장비 등의 첨단복합산업단지가 오는 2025년까지 조성되면 K-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역량 있는 반도체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구축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브레인시티 내 반도체 관련 대학 및 산학연구소 유치를 위해 평택도시공사와 브레인시티 프로젝트금융투자㈜의 주주인 중흥그룹 협조로 대학용지(46만2천809㎡) 토지비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건축비 1천억원을 별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평택=최해영ㆍ정정화기자
이종호 평택시민 지역경제살리기 비대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앞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및 이건희 미술관 유치 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무너지고 피폐해진 경제를 살리려면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며 대한민국 성장과 국익을 위해 이 부회장을 사면,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 삼성반도체공장이 있고 세계 최대 미군기지 및 경기도 유일의 무역항인 평택항을 보유하는 등 이건희 미술관 유치의 최적지라고 덧붙였다. 평택시민 지역경제살리기 비대위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평택=정정화기자
오는 2025년 6월까지 평택ㆍ당진항 1종 항만배후단지에 복합물류와 제조시설 등이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로 민간 개발ㆍ분양 방식을 도입한 평택ㆍ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을 28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정부 재정지원 없이 민간자본 2천128억원이 투입돼 부지 113만5천㎡에 복합물류와 제조시설(71만1천㎡), 업무ㆍ편의시설(10만5천㎡), 공공시설(31만9천㎡) 등이 조성된다. 해수부는 개발이 완료되면 6천500명의 신규고용효과와 2조4천억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글로벌, 왈레니우스윌헬름센솔류션즈 사우스코리아, 경기평택항만공사, ㈜신화로직스 등 7곳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그간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은 정부와 항만공사가 부지를 개발한 뒤 민간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 방식은 민간이 토지소유권을 취득할 수가 없어 항만배후단지에 대규모 제조ㆍ물류시설을 조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해수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난 2016년 12월 항만법을 개정, 민간이 1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도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필요한 노력과 협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과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평택항 친수공간 조성사업 등 주변지역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택=정정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