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만년제' 인근 고도제한 완화... 주민들 “현실 외면한 당근책”

화성시가 만년제 인근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해소를 위해 문화재보호구역 1구역 내 건축 시 시 자체 검토, 3~4구역 내 32m로 상향 조정 등 고도 완화를 골자로 한 조정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만년제 주민대책위원회는 현실성 없는 조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화성시는 18일 오후 2시 화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도지정문화재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조정’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6월14일부터 진행된 ‘도지정 문화재(만년제) 현상변경 허용기준 수립(조정) 용역에 대한 경기도문화재심의위원회 심의 상정’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 추진됐다. 만년제 현상 변경과 관련해 가장 큰 쟁점이었던 고도제한은 경기도 문화재 보호 조례에 따라 100m 내 1~2구역 고도제한은 현행 기준을 유지하되 1구역 내 건축은 시 자체 개별 검토를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100~300m 이내인 3, 4구역은 최대 높이 32m(10층)까지 고도제한을 완화할 계획이다. 기존 허용기준은 1구역은 개별심의, 2구역은 최고높이 8m 이하, 3구역의 경우 최고 높이 11m 이하, 4구역은 14m 이하 등으로 건축행위를 할 수 있으며 모든 구역 내 32m 초과 건축의 경우 도 심의를 거쳐야 한다. 시는 또 단순 거리를 기준으로 설정된 기존 문화재보호구역을 주변 환경 등 여건을 고려한 구역 설정을 통해 건축행위 제한을 완화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장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정안에도 주민들은 실질적인 이익이 없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양 만년제주민대책위원장은 “보호구역 3~4구역에 위치한 중외제약 물류센터의 경우 64m인데 주민들은 32m까지만 건축하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이는 가진 자들에게는 편의를 제공하고 일반 주민들에게는 참고 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재 보존도 현실을 살고 있는 주민들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가 최대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는 도에 최종안 제출 이전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현재 조정안에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용역사와 협의를 진행해 내달 중으로 경기도의 심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회에는 김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정상훈 문화유산과장, 차의성 문화유산관리팀장, 김철호 역사문화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제21기 민주평통 화성시협의회 출범…"평화통일 위해 노력할 것"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화성시협의회는 지난 11일 시청 대강당에서 ‘제21기 민주평통 화성시협의회 출범식 및 3분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과 홍승표 민주평통 경기부의장, 화성시협의회 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 상영, 제21기 자문위원 위촉장 전수, 자문위원 선서, 3분기 정기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재현 전임 회장은 임기 내 화성시협의회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제21기 화성시협의회는 향후 2년간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평화통일 준비 및 역량 결집, 통일정책에 대한 여론 수렴 등 다양한 통일사업 담당할 예정이다. 천영택 화성시협의회 신임 회장은 “지금까지 열과 성의를 다해 화성시협의회를 이끌어 오신 전임 이재현 회장님과 임원 및 자문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화성시협의회는 평화통일 여건과 여론 조성에 역점을 둬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 시장은 “제21기 민주평통 화성시협의회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100만 화성시민들을 대표해 앞으로 주민들의 통일 공감대 형성에 적극 힘써 주길 기대하며 다양한 활동과 역량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헌법 제4조 및 제92조에 설치 근거를 두고 있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화성시 곳곳서 민원… “수돗물에 검은 가루”

최근 시흥시 은계지구 등에서 불량 상수도관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화성시에서도 수돗물 내 이물질이 발견돼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수돗물 이물질 관련 민원은 모두 5건으로 ‘수돗물 내 검은색 가루가 보인다’는 내용의 민원이 지난 4월25일 정남면에서 접수된 이후 6월7일 남양읍, 7월20일 반월동, 7월24일 능동, 7월28일 양감면 등지에서 접수됐다. 접수 당시 시는 현장을 조사해 노후 관로 등에 의한 이물질로 결론지었다. 이 같은 수돗물 내 검은색 이물질 관련 민원은 시흥시 은계지구 등지에서도 다수 접수됐다. 시흥시는 지난 2018년 4월 처음 접수된 이후 수질검사를 진행해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관련 민원이 지속되자 상수관로 내시경 조사를 실시했고 매설된 상수관로 내부 코팅 도장재가 벗겨져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문제는 시흥지역 내 제품을 납품한 업체들의 관로가 화성지역에도 매립돼 있다는 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화성 동탄과 남양읍, 화옹지구 등 10여곳의 공사를 진행하며 해당 업체의 관로를 발주, 사용했다. 매설된 관로는 배수지로 향하는 것으로 현재 남양5배수지와 산척배수지, 신리배수지 등지로 향하는 구간에 매설돼 있다. 이 배수지들은 남양읍과 팔탄면, 동탄 등의 급수를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매립된 상수관로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흥시 상수도관 공익감사청구 대표자인 서성민 변호사는 “시흥 은계지구에 납품한 업체가 화성 내 현장 15곳에도 상수관로를 납품했다”며 “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관내 납품된 상수도관은 배수지로 가는 송수관로용이기 때문에 관련 문제 발생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중 천공을 통한 정밀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2023 정조효문화제' 성료…"대표축제 만들 것"

화성시 대표축제인 ‘2023 정조효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에 8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화성시 안녕동 정조효공원에서 ‘2023년 정조효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를 열었다. 지난 7일 열린 개막식에는 정명근 시장을 비롯해 김경희 시의장, 오문섭 시의회 부의장, 이해남·이용운·명미정·김종복·김미영·배현경·위영란·장철규·송선영·박진섭 시의원,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 250여명이 참여한 ‘현륭원 천원’ 재현 퍼포먼스와 정조대왕 능행차 화성구간 행렬 등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현릉원 천원의 야간 이동 고증에 따라 문화제 최초로 야간 행사를 진행, 이를 위한 300여개의 촉롱과 고증 재현을 위한 대여(大輿) 등을 제작해 관람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이어 8일에는 창덕궁에서 출발한 ‘을묘원행정리의궤’를 재현한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이 화성 융릉에 도착하며 산릉제례 어가행렬, 현륭원 제향 등으로 축제의 즐거움을 한껏 더했다. 또한 이날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는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2023 정조대왕 효(孝) 전국바둑축제’가 개최됐다. 가족 페어부, 전국 중·고등부 등 단체전과 개인전 20개 부문 800여명이 참여한 축제는 할아버지와 손자, 아버지와 자녀가 편을 이뤄 함께 경기를 진행, 스포츠대회를 통한 정조대왕의 효심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정명근 시장은 “정조대왕의 정신과 효 문화 계승을 위해 시는 10월 첫째 주를 ‘화성시 효 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정조효문화제를 100만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화성시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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