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100만 도시 구현을 위한 성공적인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기술사회와 협력한다. 파주시는 최근 시청에서 김경일 파주시장과 장덕배 한국기술사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더 큰 파주, 100만 도시 구현 및 현안 사업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으로 양 측은 운정신도시 개발 사업과 같이 시가 역점을 쏟는 대규모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신 건설기술 도입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 건설사업과 관련한 과학·기술적 자문 ▲주요 현안 사업 해결 및 지역 발전 협력 ▲건설 신산업 창출 등 건설기술 분야 역량 증진 ▲건설 기술 분야 홍보 활동 ▲각종 재난 발생 시 복구 및 복원 협력 등이다. 김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시는 건설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을 끌어올려 건설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건설산업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며 “한국기술사회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 능력과 풍부한 현장 경험이 지역 사회에 구석구석 스며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술사회는 1965년에 설립돼 2024년 현재 건설·기계·전기·정보통신 등 84개 종목에서 각 분야 최고봉인 약 5만 8천여 명의 기술사들이 소속돼 건설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전문가 단체다.
11일 오후 4시35분께 파주 광탄면 인쇄용 잉크 제조공장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이 불로 공장 안에 있던 화학물질과 기계류 등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상공을 뒤덮고 있다. 소방당국은 잉크 등이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이 100년 전 한국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민속아카이브 자료집인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를 발간했다. 자료집에선 아일린 커리어 여사(1926~2024)가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자료 681점 중 사진과 기록, 실물자료 등 281점을 선별·수록해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외국인들의 일상과 사회를 미시적으로 분석했다. 개항 이후 한반도에 정착한 외국인들이 어떤 일상을 살아갔으며 여가와 취미 생활은 무엇이었을지, 더욱이 서로 다른 문화 배경 속에서 살았던 그들과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어떤 교류를 했는지 등등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자료집에는 한 가족의 일상부터 무도회, 연극 등 당시 외국인들의 특별한 행사와 사교단체 활동까지 일제강점기 외국인들의 삶의 모습이 사진과 기록으로 담겨 있다. 또한 캐슬린, 패트리샤, 아일린 세 모녀의 집에 침입한 도둑의 정체를 두고 벌어지는 흥미로운 일화 ‘KAMAPSAMNEDA(가맙삼니다)’, 캐슬린의 한국 생활 회고록 ‘다채로운 나라, 한국’의 전문을 수록해 독자들에게 당시 외국인들의 일상과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1926년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난 기증자 아일린 커리어 여사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아버지 아서는 미국의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했고, 어머니 캐슬린은 한국에서 음악 교사로 활동했다. 아일린 여사의 언니 패트리샤 또한 192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패트리샤와 아일린 여사 자매는 유년 시절 서울외국인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다. 하지만 일본의 적대적인 외국인 정책으로 인해 캐슬린과 아일린 여사는 1940년 캐나다로 이주해야 했고, 오랫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지만 고먼 가족은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잃지 않았다. 아일린 가족들이 수집한 사진과 기록, 한국식 가구 등을 영국에서 소중히 간직해 오다가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구문회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은 “민속아카이브 자료의 가치를 조명하고 기증문화를 활성화 하기 위해 제작했다. 앞으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기증전시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강에서 얼음 채빙, 제물포 한국인 모습 등 100년 전 일제 식민지 시절 한국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민속아카이브 자료집이 발간됐다. ‘세브란스 베이비, 아일린 고먼: 100년 전 고먼 가족의 서울살이’다. 자료집에서는 아일린 커리어 여사(1926~2024)가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자료 681점 중 사진과 기록, 실물자료 등 281점을 선별·수록해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외국인들의 일상과 사회를 미시적으로 분석했다. 개항 이후 한반도에 정착한 외국인들이 어떤 일상을 살아갔으며 여가와 취미 생활은 무엇이었을지, 더욱이 서로 다른 문화 배경 속에서 살았던 그들과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어떤 교류를 하였는지 등등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자료집에는 한 가족의 일상부터 무도회, 연극 등 당시 외국인들의 특별한 행사와 사교단체 활동까지 일제강점기 외국인들의 삶의 모습이 사진과 기록으로 담겨 있다. 또한 캐슬린, 패트리샤, 아일린 세 모녀의 집에 침입한 도둑의 정체를 두고 벌어지는 흥미로운 일화 ‘KAMAPSAMNEDA(가맙삼니다)’, 캐슬린의 한국 생활 회고록 ‘다채로운 나라, 한국’의 전문을 수록해 독자들에게 당시 외국인들의 일상과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1926년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난 기증자 아일린 커리어 여사는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 아서는 미국의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했으며, 어머니 캐슬린은 한국에서 음악 교사로 활동했다. 아일린 여사의 언니 패트리샤 또한 192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패트리샤와 아일린 여사 자매는 유년 시절 서울외국인학교에서 함께 공부했다. 하지만 일본의 적대적인 외국인 정책으로 인해 캐슬린과 아일린 여사는 1940년 캐나다로 이주해야 했고, 오랫동안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런데도 고먼 가족은 한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잃지 않았다. 아일린 가족들이 수집한 사진과 기록, 한국식 가구 등을 영국에서 소중히 간직해 오다가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구문회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은 “민속아카이브 자료의 가치를 조명하고 기증문화를 활성화 하기 위해 제작했다. 앞으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기증전시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인식)시스템 음식물쓰레기종량기 선두주자 ㈜콘포테크가 한국산 음식물종량기의 세계화를 위해 10여년 동안 노력한 결과 홍콩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8일 ㈜콘포테크(대표 신현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두바이 지텍스(GITEX)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 인도, 홍콩 등 세계 각국의 시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같은 노력결과 지난해 정식으로 음식물 종량제를 도입한 홍콩정부와 현지 시장의 시스템에 맞춰 올해 초 2천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 약 60대를 납품했다. 홍콩에서는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위한 지역별 거점마다 ‘그린스테이션(Green Station)’이라고 불리는 분리수거 거점을 설치하고 재활용품을 버릴 때마다 그린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분리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2022년 최초 시범사업으로 공동주택 대단지와 소단지로 구분해 중국제품으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했으나 잦은 고장과 더딘 A/S, 통신문제로 인한 데이터 수집 불량 등의 난관에 부딪혔다. 그 이후 한국에 설치된 RFID음식물종량기 제품의 성능, 시스템 등을 검토한 후 콘포테크와 정식 MOU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홍콩 정부는 음식물 종량제를 시작했고, 콘포테크는 현지 시스템에 맞춰 올해 초도 제품으로 약 60대를 수출, 기존 설치된 중국제품과 함께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 중국 제품의 서버가 다운돼 사용이 불가했던 데에 반해 콘포테크의 제품은 품질과 성능에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현재 100대의 추가 발주를 수주해 납품했으며, 확대시행을 위한 본 사업 발주 400대가 예정돼 있다. ㈜콘포테크를 선정한 배경으로는 2010년 환경부 주관 국가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 홍콩정보통신박람회에 출품해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및 분리문화의 RFID시스템 종량기를 소개했고, 홍콩의 폐기물 현실도 파악했다. 환경부에서는 2013년 음식물쓰레기종량제를 전국적 확대시행과 인근 국가에 홍보하게 되면서 2016년 홍콩정부 환경청은 한국의 폐기물 환경정책을 배우기 위해 RFID종량기가 설치된 노원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홍콩 환경청의 폐기물 재활용과 리베이트 지급에 대한 홍보는 범국가적 사업으로 버스광고, 언론매체 등 광범위하게 홍보하고 있다. 현재 홍콩은 공동주택 1천세대당 1대에서 1천세대당 2대로 확대시행 계획에 있고, 공동주택이 주거시설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음식물쓰레기종량기 보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될 것으로 ㈜콘포테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수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홍콩 외에 기후변화 대책으로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미국 뉴욕시는 수년간 ‘한국식 체계’에 주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음식물쓰레기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온 한국의 시스템에 대해 집중 보도했으며, 영국의 BBC 또한 ‘한국은 어떻게 음식물쓰레기 전쟁에서 승리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프랑스는 올해 1월 1일부터 모든 가정과 사업장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분리 배출하기 시작했으며,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을 통해 매년 약 8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프랑스 언론은 한국을 조명했다. 프랑스24, BNN프랑스 등은 한국 가정·사업장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방식과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이들은 RFID 음식물종량기를 소개하면서, 자동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기계식 음식물 쓰레기통에 주목하며 한국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점점 더 심각해지는 음식물쓰레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 중 가장 감량 효과가 큰 RFID음식물쓰레기종량기의 도입으로 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신현목 콘포테크 대표는 “이제 홍콩의 길거리에서도 쉽게 한국의 음식물종량기를 만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며 “홍콩을 시작으로 대만, 싱가포르 등 음식물쓰레기처리가 어려운 도시 국가들과 미국, 프랑스 등 음식물 분리수거가 의무화된 국가들을 목표로 수출 대상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52만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정으로 의회가 새롭게 도약하는데 헌신 하겠습니다.” 제8대 파주시의회 후반기 박대성 의장은 “ 의회운영을 원활하게 하고 시정 전반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축구와 야구 광팬으로 K3리그 소속 파주시민축구단 등 지원도 적극적이다. Q.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A. 무한한 영광이다. 52만 파주시민을 섬기겠다는 일념으로 동료 의원들의 의정 활동 지원에 온 힘을 쏟겠다. 아울러 지방의회 본연의 의무인 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책무를 다하겠다. 시민누구나 살맛나는 파주위해 시의회가 역할을 다하도록 책임감 있게 이끌어 가겠다. Q. 의회 운영 및 의정방향성을 말해 달라. A.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 ‘시민을 위한 발로 뛰는 의회’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의정활동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겠다. 지방행정은 더욱 전문화·복잡화 되어 시정을 견제하는 시의원의 역할이 매우 광범위해졌기 때문에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각종 의정 연구모임, 토론회, 선진지 견학, 현장연수 등을 통해 의원전문성을 강화하겠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는 정책지원관에게도 전문성을 더욱 높이도록 필요한 부분은 적극 지원하겠다. 아울러 상생하는 의회로 만들겠다. 집행부에는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면서 파주시에 산적해 있는 현안사업과 시민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 시민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협치와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Q. 100만 메가시티가 파주비전이다. 시의회 역할은. A. 파주시는 52만 대도시에서 100만의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GTX-A 노선 개통과 환승센터 준공, 평화경제특구 유치, 양질의 일자리 마련 등 우리 시가 자족 기능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선 시의 각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수많은 과제가 놓여 있으며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러한 과제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하나하나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집행부와 협력하며 ‘의회다운 의회’로서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농복합도시인 파주시의 도농 격차를 극복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다. 이 외에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선에서 묵묵히 생활하고 계시는 시민들을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우리 생활 속에 산재한 문제들을 파주시의원들 모두 여야를 떠나 문제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 Q.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A. 소통과 협치, 협력과 견제의 조화를 중시하겠다.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고유의 역할에만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정책과 사업에 파주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파주시 발전을 최우선에 두겠다. 집행부에서 “시민중심 더 큰 파주”라는 비전으로 파주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우리 시의회에서도 적극 협력함으로써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상생하는 성숙한 지방자치를 이루어가겠다. 집행부의 정책에 시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겠다. Q. 시민에게 한마디 해 달라. A. 정당과 관계없이 시민위한 정책에 앞장설 것이다. 다른 의견이 있을 경우 조율하고 존중하며 나가겠다. 파주의 현재와 다가올 미래에 시민의 의견이 정책에 온전히 반영되고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서로 협업하여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시민들께서 깊은 애정과 뜨거운 관심을 가져 달라.
오토바이 음주사고를 낸 뒤 신고자를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뺴앗아 도주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경찰서는 강도,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음주 측정 거부)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40분께 파주 야당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화물차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화물차 운전기사가 신고하자 그를 폭행하고 휴대전화까지 뺏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화물차 운전기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신원을 파악한 후 A씨를 거주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도교육청의 파주 율곡교육연수원 이전후 대안학교 설립(경기일보 2일자 10면) 관련 연수원 부지를 기증했던 율곡 선생 종손이 반대 입장을 담은 입장문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덕수 이씨 문성공파(율곡 이이) 15대 종손 이천용씨는 6일 율곡교육연수원을 방문, 천상봉 원장에게 ‘기증 부지의 원래 취지 이행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종중 입장이 담긴 입장문을 임태희 교육감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종손은 입장문에서 “1984년 당시 황철수 교육감이 강원도 주문진에 사임당교육원이 있어 신사임당 및 율곡 선생에 대한 사상교육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에도 필요하다고 부지 기증을 요청해와 율곡 선생의 명성을 기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을 믿어 기꺼이 기증했다. 그런데 이 부지를 폐원하고 타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소식에 깊은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율곡교육연수원 부지는 율곡 선생 정신을 차세대에 전하기 위한 교육원 설립을 목적으로 기증됐다. 율곡 선생 뜻을 기리기 위한 숭고한 행위였다”며 “이를 무시하고 다른 목적으로 부지를 사용하겠다는 건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고 기증 당시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 가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와 교육을 받을 학생과 교원 등 모두 중요한 문제”라며 “율곡교육연수원 교육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율곡 선생의 정신유산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원래 약속대로 율곡교육연수원을 계속 운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종손은 “덕수 이씨 종중에게 사전 상의도 없이 쉬쉬하며 추진하는 대안학교 설립을 백지화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임 교육감은 (대안학교 설립 추진) 재발 방지 약속이 담긴 각서로 화답하라”고 요구했다. 천상봉 원장은 “종손 입장문을 잘 전달하겠다”며 “율곡교육연수원이 안양으로 이전돼도 연수원 부지는 구도장원한 율곡 이이 학문과 덕행을 계승하는 수월성교육기관이 들어서 율곡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어떻게 경기도 최고 교육행정기관이 종중과 40년 전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칠 수 있습니까.” 율곡 이이 선생 사당이 있는 파주 법원읍 국가사적 자운서원 앞에서 100여m 떨어진 한 단독주택. 이곳에서 만난 율곡 이이 선생의 15대 종손인 이천용 옹(82)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믿음이 굳은 교육기관이 종중의 선한 뜻을 매몰차게 외면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도교육청이 지난 6월 파주 소재 율곡교육연수원 폐원 후 안양으로 옮기고 해당 부지에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행정정차에 돌입(경기일보 2일자 10면)하면서도 사전에 덕수 이씨 종중과 협의도 없이 추진하는데 대해 항변이었다. 그는 도교육청의 몰염치한 행정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종손은 1942년 8월 황해도 벽성군 석담리 율곡 이이 선생 종갓집에서 태어나 6년 뒤 14대 종손인 선친과 함께 월남했다. 이 종손은 “이 자료를 보면 40년 전인 1984년 율곡교육연수원 부지를 덕수 이씨 종중 등이 당시 황철수 교육감 요청으로 기부했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공개했다. 자료는 40년째 소중히 간직해왔던 ‘덕수 이씨 율곡교육연수원’ 일지로 후손들이 알 수 있도록 수기와 타자기를 이용, A4용지 100쪽에 가까운 빛 바랜 갱지로 보존돼 있다. 재산(토지)사용승락서도 작성돼 사용승락기간, 목적, 조건 등까지 명확하게 기술됐다. 당시 40대 초반의 이 종손은 부친의 뜻에 따라 땅 기증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기부한 땅은 ‘율곡 이이 문성공파’와 선친 개인 소유땅 그리고 당시 종중 구성이 안 된 ‘덕수 이씨 찬성공파’의 긴급 창립총회까지 개최하면서까지 율곡 이이 선생 선양사업에 동참했다”고 술회했다. 이 종손은 “토지사용승락서 기간은 율곡교원연수원(후에 율곡교육연수원으로 개칭) 존립시까지였다”면서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했고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 사전에 종중과 협의토록 하는 등 양측이 처음부터 일방적이 아닌 함께였다”고 말했다. 덕수 이씨 대종회 차원의 대응방침도 천명했다. 이 종손은 “율곡교육연수원 폐원을 방관하는 건 조상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및 성명서 발표 등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도교육청은 40년 전 덕수 이씨 종중과 약속했던 사항을 인정하라”며 “율곡교육연수원 업그레이드에 더욱 매진하라”고 덧붙였다.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시민친화적 복합문화공간 조성(경기일보 4월5일자 10면)에 나선 가운데 아홉 번째 탈성매매 지원자가 나왔다. 지난 6월 여덟 번째 지원 대상자 결정 이후 2개월여 만이다. 파주시는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위원회를 통해 A씨를 성매매 피해자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A씨는 2년간 최대 5천20만원의 생계비와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 등을 비롯해 자립 준비를 마치면 추가로 500만원의 자립지원금도 받는다. 또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으면 동반 자녀를 위한 월 10만원의 생계비도 최대 24개월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관련 조례 제정 이후 꾸준히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시는 자활지원 조례와 성매매피해상담소의 법률, 의료, 치료 회복 프로그램 등을 통한 지원으로 피해자 자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성매매 피해자의 근본적인 발생을 막기 위해 경찰, 소방, 시민 등 민관이 협력해 집결지 폐쇄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절실한 지원이 필요한 분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는 6·25전쟁 당시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났고 한때 2만여㎡에 성매매업소 200여곳에 종사자가 500~600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다. 2000년대 들어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업소와 종사자 수가 대폭 감소했다. 주민들은 2014년부터 재개발추진위를 꾸리고 성매매 집결지를 포함해 19만㎡에 아파트 건설을 위한 재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