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이 군사대비태세 및 호국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지상작전사령부는 강 사령관이 지난 21일 서부전선 GP·GOP 경계작전부대 및 호국훈련 중인 수도군단·51사단 지휘소를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1사단 GP·GOP를 방문한 강 사령관은 부대 상황실에서 최근 적 상황과 경계작전 현황을 보고 받았다. 강 사령관은 최전방 작전요원들이 일전불사의 정신적 대비태세와 확고한 대비태세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적이 도발하면 즉·강·끝 응징 원칙 하에 반드시 도발원점과 지원·지휘세력까지 처절하게 응징해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갖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국훈련을 실시 중인 수도군단·51사단 지휘소를 찾은 강 사령관은 훈련기간 부대별 군사대비태세와 호국훈련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지난 21일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합찹 주관으로 열리는 호국훈련은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시행하는 연례적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다. 이번 훈련이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만큼, 지작사 역시 적 도발유형별 응징절차 숙달 및 응징역량 완비, 통합방위작전 및 합동·제병협동작전 수행 능력 숙달과 발전방안 도출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훈련성과 제고를 위해 최근 전쟁양상 및 적의 동시 복합 도발과 전시 공격 양상을 반영해 훈련상황을 조성하고, 실전적인 대항군 운용, 해·공군 등 합동전력·연합전력·지작사 직할부대 전력까지 대거 훈련에 참가시키고 있다.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은 “호국훈련은 군단 전 부대와 작전지역내 통합방위작전 요소, 합동전력들까지 실기동 FTX로 진행돼 어떤 훈련보다도 실전적인 전·평시 작전수행태세와 능력을 실질적으로 숙달하고, 작전 실효성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계획된 훈련내용을 현장에서 실전적으로 실시하고, 현장중심의 훈련 안전대책도 면밀히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용인특례시 처인구 역북동에서 진행 중인 민간 임대아파트 ‘용인시청역 어반시티’ 사업에 주의보가 켜졌다. 사업인허가도 완료되지 않았고 결정된 사항도 없는데 저렴한 내집마련이 가능한 것처럼 유혹하고 있어서다. 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청역 어반시티 민간임대주택사업은 처인구 역북동 553-12번지와 556-118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로 1천557가구 두개 단지가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현재 1천557가구 중 1단지는 713가구 중 87%가량 모집됐고, 나머지 2단지 임차인 모집도 진행 중이다. 홍보관은 수지구 동천동에 위치해 있다. 업무·분양 대행사 측은 사업 전제 조건인 토지 확보를 통해 신탁 등기까지 마친 상황이어서 사업 추진에 아무 문제가 없고 내년 9월 사업 승인에 이어 내년 12월 착공, 2028년 준공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세우며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2단지의 경우, 계약금 6천만원(전용 59㎡·25평형), 6천500만원(전용 84㎡·34평형)을 입주 전까지 내야 한다. 계약은 임대 금액을 전액 지불하거나 보증금(최소 20%)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월세처럼 내야 하는 두 가지 방식인데, 층별 차등은 있지만 임대가는 25평 기준 2억9천만원~3억5천만원대로 잡혀 있다. 계약자는 10년 임대 이후 분양 전환할 수 있으며, 분양 시 계약 체결 당시 가격으로 우선권이 보장된다. 홍보관 측 관계자는 “토지 확보가 됐다 보니 사업 진행에 있어 걸림돌은 없다. 다만 사업 승인 조건을 맞추는 과정에서 보완점이 필요하면 그에 맞춰 조정할 수는 있다”며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환급하겠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2단지 부지 중 일부는 지난 2020년 지식산업센터 조성을 위한 개발행위 변경허가를 받아놓은 상태인데, 현재로선 그 외에 아파트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 절차는 완료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단지가 들어설 부지 역시 자연녹지여서 형질 변경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단지가 들어설 556-118번지 일원 부지가 소송에 계류 중이라는 점도 문제다. 이전부터 해당 부지에 사업을 계획하던 A사 측과 토지주 사이 사업·소유권을 두고 진행된 소송의 1심 판결에선 토지주가 패소했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현재 사업 추진 주체인 B시행사는 토지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송 결과에 따라 사업 진행 여부를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계약을 진행했거나 해당 홍보관에 방문했던 시민들 역시 사업의 불투명한 과정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섣불리 계약금을 넣었다가 당일에 곧바로 계약철회를 결심했지만, 그 과정에서 철회를 해주지 않아 변호사를 선임한 사례도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사업 인허가가 결정되지 않은 사안으로 계약을 원하는 시민들은 조건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시도 관련 문의가 오면 그렇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등으로 용인 지역에 개발 호재가 이어지다 보니, 이에 맞춰 민간임대아파트 조성 사업이 우후죽순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정환 법무법인 랜드로 변호사(건설·부동산 소송 전문)는 “해당 사업이 민간임대주택법 등이 정한 관련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시행되고 있는지 관할 지자체에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용인특례시가 건설사업장 주변을 통행하는 시민 안전을 위해 내년부터 보행안전원을 투입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보행안전원은 보도 일부를 점용하는 보행로 유지 보수 공사나 가스관 매립 공사 등의 현장에 파견된다. 시민들이 임시 보행로로 우회하도록 안내하는 역할, 펜스 및 안내판과 같은 안전시설 점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21일부터 오는 11월20일까지 보행안전원 참가자 100명을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이상 65세 이하 시민으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과 시가 진행하는 보행안전원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사람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월 신설된 ‘용인시 건설사업장 보행안전원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공사장 주변 보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보행안전원을 모집한다”며 “공사 중 다양한 위험 요소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보행안전원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민들을 위한 협동조합 금융기관 수지신협이 용인지역 사회와의 상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7년 창립한 수지신협은 지난 27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다. 조합원들의 협동과 자립을 통한 지위 향상을 추구하는 수지신협에 있어 사회적 책임 이행은 선택이 아닌 책임이자 의무인 셈이다. 신협이 지속해온 조합 복지사업은 조합원을 비롯한 그 가족들에게 늘 호응을 얻고 있다. 계절과 시기에 맞춰 5월에는 모종 나눔 행사, 9월에는 알밤줍기 체험 행사 등이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다. 지난 3월20, 21일 양일간 열린 조합원 헌옷 수거 행사 때는 조합원 1천149명이 기부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헌옷 5천630㎏을 수거해 마련한 판매수익금 281만5천원과 신협 측에서 수익금만큼 준비한 금액을 더해 총 563만원을 수지구노인복지관에 전달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또 21일부터 26일까지는 사전 접수 조합원에 한해 독감예방접종도 지원받을 수 있다. 행사 기간에 연계된 병원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접종받는 구조다. 수지신협은 조합원뿐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면서 지역민들과 더 많은 접점을 만들어 일상 구석구석에 스며들고 있다. 먼저 LH행복꿈터 동백푸른학교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한 신협 어부바멘토링 사업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됐다. 수지신협 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지역 아동들과 만나 협동과 경제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유대를 돈독히 했다. 지난 5월18일 죽전 아르피아 축구장에서 진행한 제8회 수지신협배 유소년축구대회는 지역 유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펼치는 자리였다. 수지구 관내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9개 유소년 축구클럽에서 총 26개팀, 30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가족과 지역주민 등을 합한 500여명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열렸다. 2019년부터는 수지신협문화센터를 오픈해 조합원들에게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체육, 예술, 음악, 인문학 등 200여개(가을학기 기준)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건물에는 2021년부터 수지구 청년들이 만든 ‘청년협동조합180’에서 운영하는 ‘카페 어부바’가 자리잡고 있다. 해당 건물의 임대료는 지역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청년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한 취지로 수지신협에서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수지신협의 노력은 단발성이 아니라 성실함의 산물이다. 매달 수지지역의 홀몸노인 가구 결식 예방을 위해 마련한 제빵봉사 역시 이를 증명하는 사례다. 직원들과 산하 소모임 여성문화체험봉사단은 손수 200인분 빵을 만들어 어르신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기찬 수지신협 이사장은 “수지신협 성장의 원동력은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앞으로도 지역민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과 소통 없이 동물화장장 이전을 허가한 지자체는 각성하라!” 용인특례시 처인구 양지면 추계1리 주민 50여명이 시청 광장에 모여 마을 인근에 들어서는 동물 화장장 건립에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시에 따르면 처인구 백암면 소재 A 반려동물 장례업체가 처인구 양지면 추계리 109-1번지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시설에는 화장장, 납골당, 장례식장 등이 들어설 것으로 계획돼 있다. 그간 추계1리 일대는 동물 화장장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9월에도 같은 부지에 시설 건립 시도가 있었으나, 해당 부지 인근에 양지FC축구단 40여명이 이용하는 숙소가 있어 동물보호법 저촉 요소를 고려해 불허된 바 있다. 이후 숙소 이전으로 인해 이 같은 문제가 사라진 상태다. 주민들은 그간 관할 지자체에 수차례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시설 도입이 공청회 및 설명회 없이 일방 추진됐다는 점, 건축허가지 진입로의 개발행위허가 요소 검토, 부지 근방 500m 이내 주택 등 인구가 밀집됐다는 점, 일대에 장애물이 없어 시설 배출 유해물질이 시야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 등을 내세웠던 것이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초 처인구가 유관 부서와 협의 후 해당 건에 대한 건축허가를 승인하자 추계1리 주민들은 민원 제기 및 집회 등을 통해 강경한 반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9월24일 경기도감사위원회에 건축허가 승인 과정 감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또 지난 4일에도 시청 앞에서 처인구청장 해임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김용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용인시나 처인구나 우리에게 사전에 설명 하나 없이, 공지 하나 없이 혐오시설 건립을 추진해온 게 아니냐”며 “동물화장장 건립을 원천 반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취소될 때까지 주민들과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유관부서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결정된 사안으로, 공청회나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는 사항이 명시되지 않은 데다 당초 마을 대표자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동의서를 제출했던 사안이라 문제가 없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부분이 있다면 건축주 등과 협의해 의견을 나눠봐야 하는 사안이지만, 현재로선 주민들이 원천적으로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인특례시는 보평2지구 지구단위계획 사업구역에 건설된 공원 두 곳을 무상으로 귀속받아 일반에 개방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용인둔전역 아파트 건설 관련 기반시설의 하나로 조성돼 사업 시행자로부터 무상으로 귀속받은 공원은 보평근린공원과 물빛하늘소공원 등 두 곳이다. 보평근린공원은 보평2지구 내 힐스테이트 용인둔전역 아파트 서쪽에 1만8천744㎡ 규모로 조성된 평지형 공원으로 잔디마당, 어린이 놀이시설, 농구장, 야외 운동기구, 바닥분수, 벽천분수 등을 갖췄다. 또 황토 맨발길과 세족장, 신발 보관함, 휴게시설 등도 설치됐으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아파트 동쪽 5천750㎡에 조성된 물빛하늘소공원은 도심 속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원 곳곳에 파고라(퍼걸러)와 피크닉 테이블, 북카페 광장 등이 설치됐다. 사업 시행자는 약 30억원을 들여 공원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기반 시설로 조성된 공원을 귀속받음에 따라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게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과 이천 SK하이닉스를 연결하는 ‘용인~충주 고속도로’ 건설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개통 시 용인 처인 이동권 향상과 반도체 인프라를 잇는 도로망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용인특례시 등에 따르면 용인~충주 고속도로는 롯데건설이 올해 초 국토교통부에 제안했으며, 용인 처인구 모현읍에서 원삼면과 백암면을 거쳐 충북 충주 신니면까지 약 55㎞에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대각선 형태로 건설된다. 이 도로는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등과 분기점(JCT)을 통해 직결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앞서 국토부는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지난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해당 사업에 대한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 경제성 등을 고려한 사업 추진 가능성과 시작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내년 7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적격성 조사가 통과되고 나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등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 해당 도로 완공으로 나들목이 생기면 그간 고속도로 접근이 어려웠던 원삼‧백암면 주민들의 이동권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처인구 원삼면에 2027년 상반기 첫 팹(Fab) 가동을 목표로 조성 중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고속도로로 연결되면 물류 이동 등의 편익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 지역과의 접근성 역시 개선된다. 해당 도로가 제2영동연결(의왕~용인 모현읍~광주) 고속도로, 세종포천고속도로 등과 이어져 처인구에서 수도권은 물론 서울 동‧남부와 영남지역으로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의 공약으로 현재 KDI 민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인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안성일죽) 역시 해당 도로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일 시장은 “국토부의 처인구 남북을 포함해 충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대한 신속한 건설 추진을 반긴다”며 “용인~충주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처인구 광역 교통망이 확충돼 시민들의 고속도로 이용 편의가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시가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17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원앙 한 마리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검출됐다. 이에 시는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해 방역 조치를 강화했고, 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또 항원 검출 지점이 속한 철새도래지 주변 10km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인근 도로에 소독을 강화했다. 시는 처인구 백암면과 원삼면 전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했으며, 가금농가 42곳에 이동제한 명령을 고시했다.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조치도 빠르게 결정했다. AI 검출 반경 500m 이내에 검출지를 통하는 통행로를 출입통제 구역으로 지정하고, 검출지 통제초소 2개소를 설치한 뒤 안내판과 현수막을 설치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했다. 또 축산업 관련 종사자와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가금 사육 농장이 준수해야 하는 방역 기준을 공고했다. 현재 시는 가금농장 방역 지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농장별로 전담관제 운영 및 전화 예찰을 진행하면서 AI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소독과 이동제한 행정명령 등의 조치를 강화하고, 가금류 농장에도 방역 수칙 준수와 소독강화를 안내하고 있다”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시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4회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6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용인특례시, 용인중앙시장상인회∙문화관광형시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최·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교류의 장은 지난해 9월 첫 개장 이후 올해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6월에 열린 세 번째 야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15만명을 넘겼고, 지난 11일에서 13일까지 열린 이번 야시장 축제 기간에는 27만명 이상이 몰려 30만명에 육박하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이번 야시장에는 바비큐‧분식‧꼬치 등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수공예‧생활소품 등 프리(체험)마켓 30팀, 수제맥주‧전통주 등 주류 관련 8팀, 타코야키‧크림새우 등 푸드트럭 8팀까지 총 68개 팀이 참가, 다양한 볼거리, 살거리, 먹거리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달 2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주말 상설 야시장 ‘별당마켓’도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9월부터 매주 금토일 시민들과 소통해 온 별당마켓은 먹거리를 판매하는 점포 7개소, 용인 지역 업체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로컬마켓 20개소뿐 아니라 용인 로컬푸드 의상쇼, 어린이 장보기·플리마켓 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 축제 기간에도 별당마켓은 어김없이 시민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기다리는 대만식 토스트와 케밥, 크림새우, 순대곱창, 맥반석구이, 하이볼과 젤라또 등 풍성한 먹거리는 시민들의 허기를 채워주고 시장에 활기를 더하는 데 제격이었다. 경안천과 골목골목에 분산 배치한 취식존에선 가족, 연인, 친구들과 방문한 시민들이 음식과 맥주를 앞에 놓고 공연을 즐기고 대화를 나누면서 각자의 주말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구갈동 주민 송혜주씨(가명·36)는 “부담없이 먹을 거리를 사서 편하게 먹다가 시장 구석구석에서 눈길을 끄는 공연이나 굿즈들도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시장 안에서 어딜 가든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어 매주 주말마다 들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순환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장은 “별빛마당 야시장이 큰 사랑을 받아 용인의 큰 축제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더 좋은 즐길거리와 콘텐츠로 방문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장 첫날인 11일 오후 현장을 찾은 이상일 시장 역시 “지난해 9월 별빛마당 야시장을 처음으로 열었는데 우리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고, 회를 거듭하면서 좋은 먹거리, 살거리, 볼거리가 더해지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용인중앙시장과 야시장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역민의 역사와 삶을 간직한 용인중앙시장이 한국 전통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됐다. 용인중앙시장은 지난 12, 13일 양일간 용인중앙시장 회의실에서 ‘다문화&용인중앙시장 막걸리 체험 클래스’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용인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주최, 용인시외국인복지센터와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 ‘아토양조장’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한국에 체류하거나 유학 중인 외국인(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주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나누고 체험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리로 기획됐다. 특히 용인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용인중앙시장 K-마켓 서포터즈’가 함께 수업에 참여해 교류의 장을 만들어냈다. 중국, 몽골,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등 각지에서 온 이들은 이날 체험을 통해 한국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한층 키웠다. 용인 백옥쌀로 빚은 막걸리로 전통주 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는 박혜찬 아토양조장 이사는 쌀, 물, 누룩만으로 빚는 전통 막걸리의 제조 과정을 간단하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해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몽골 출신 용인대 재학생 앵흐통가라그씨(36·여)는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노력과 관심이 들어간 만큼 앞으로 막걸리를 비롯한 전통주를 단순한 술로 여기는 게 아니라 애정을 담아 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아씨(베트남·22·여), 이민정씨(베트남·31·여), 테쏘아웅씨(미얀마·38·남) 등 다문화가정 참여자들도 “평상시 음식이나 술 등 먹거리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술을 빚는 과정과 원리를 잘 설명해 줘 나중에 시도해볼 생각이다. 용인쌀로 빚은 막걸리는 맛도 최고다. 친구와 지인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숙 용인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은 “외국인 관광투어코스의 일환으로 개발한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지역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용인중앙시장을 연계한 다양한 투어상품 개발 및 외국인과 함께하는 클래스 활성화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