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는 5일 택시운전사를 폭행한 뒤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로 미2사단 소속 J모(20)이병을 붙잡아 미군헌병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J이병은 이날 오전 0시30분께 동두천시에서 소나타Ⅲ택시 (운전사 장덕일.49)를 타고 의정부시 금오동 미군부대앞까지 간 뒤 18달러의 요금을 주고 내리려다 “요금을 더 달라”고 말하는 운전사 정씨를 마구 때리고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수도권 일대를 돌며 강도·강간을 일삼아온 혐의(특수강도)로 이모씨(30·광명시 광명동)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1월 10일 새벽 1시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D교회 뒤길에서 유모씨(51)를 흉기로 위협, 1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는등 지난 9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수원,서울, 안양지역 등을 돌며 30여차례에 걸쳐 모두 1천6백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아온 혐의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최근 수원시내에서 날치기사건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3일 밤 10시 50분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주공2차 아파트 골목길에서 조모씨(여·36)가 20대 초반의 남자로부터 현금 100여만원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날치기 당했다. 또 30분뒤 수원시 권선구 고등동 화서5거리에서 정모씨(21·수원시 권선구 고등동)가 20대초반의 남자3명에게 현금 6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겼다. 정씨는 “한 남자가 다가와 ‘수원역 가는 길이 어디냐’며 말을 건낸뒤 일행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남자 2명이 갑자기 다가와 안주머니에 들어있던 지갑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1일 오후 2시 50분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736의 4 앞길에서 유모씨(37·여·수원시 장안구 조원동)가 승용차에 탄 20대 초반의 남자 2명에게 현금 20여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날치기 당했다. /김창학·신현상기자 chkim@kgib.co.kr
경기도내 상당수 아파트 관리업체들이 인건비 지출 경감을 위해 주택관리사 등 기술인력을 고용하지 않고 자격증만을 대여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도와 고양시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업체는 주택관리사, 2급 전기기사, 위험물기능사, 열관리기능사, 고압가스 기능사 등 5명의 상근직 기술인력을 고용해야 한다. 그러나 관리업체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월 10만∼30만원에 자격증을 대여받아 서류상으로만 근무하는 것으로 위장한뒤 기술자들은 실제 다른 업체에서 근무하거나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도내 48개 관리업체 가운데 이같이 자격증을 전부 또는 일부 대여받아 편법으로 운영하는 사례는 도내 H사·Y사 등 일부를 제외하고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아파트 관리업체들의 자격증 대여가 비일비재한 것은 94년 아파트관리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완화된후 도내 관리업체들이 32개사에서 48개사로 불어나는등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도내 아파트 관리업체들의 아파트 관리 입찰수주액이 IMF이전에는 평당 44원이었으나 중소업체들의 난립과 과당경쟁으로 최근에는 16원까지 폭락하고 있다. 감독기관인 지방자치단체는 출근부 확인과 갑근세, 국민연금, 의료보험료 납부 여부등 서류 확인만으로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이같은 사례는 제대로 적발되지 않고있다. 한편 지난 98년 이후 기술인력을 확보하지 않아 도에 적발된 경우는 수원 K사, 고양에 D사, 구리 S사 등 3개사에 불과하며 영업정지 3개월 또는 11만∼500만원 정도의 과징금부과에 그쳐 처벌도 솜방망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반백년 침묵속에/한맺힌 임진강아/신(神)의 손도 비켜간/상흔을 찍어내고/피묻힌 모반(謀反)의 땅에/둥근해를 띄워라 5일 오전 11시 20분. 파주시 임진강 망배단에서 망향경모제를 지내는 실향민들의 새천년 첫 설날엔 통일에 목메이는 한과 기대감이 잔뜩 배어있다. 동서화합의 지구촌 정세에도 아랑곳 없이 분단 반세기를 눈앞에 둔 우리의 현실을 대변하듯 철조망 앞에 차려진 제상에는 매서운 삭풍만 불고 있다. 황해도에서 3형제가 월남했다는 이규환옹(74)은 “열흘이면 고향땅을 밟을 줄 알고 아버지가 우리 형제만 내려보내셨지 그런데 그 열흘이 50년 됐어”라며 “죽기전에 통일의 …”. 이옹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불렀다. 1·4후퇴때 북에서 두 형과 누나 한분을 두고 홀로 남하했다는 함남출신의 김기환옹(78)은 “살아서 가지못할 고향땅 죽어서 묻히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분단의 아픔을 보여주기 위해 남한에서 낳은 세아들과 며느리, 손자 등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강건너 북한땅 개풍군 장단면 정곶마을이 마주보이는 파주군 탄현면 실향민 묘지인 ‘동화경모공원’. 이곳에는 50년 망향의 서러움을 안고 살아온 실향민 1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다가 끝내 3평 묘자리에 안치됐다. 이들 원혼들은 통일이 되는 그날 고향 선영으로의 이장을 꿈꾸며 차갑게 얼어붙은 임진강가를 떠돌고 있다. 함께 월남한 부인을 먼저 묻었다는 이기철옹(75)은 “삶의 낙이없어 다만 소원이 있다면 이젠 가물거리는 어머니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고싶다”며 안경넘어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경모공원에는 실향민 2세 등 7천여명이 찾아와 차례를 올렸다. (주)동화경모공원 박명석 관리부장은 “38선을 넘을때 맨몸으로 내려왔던 실향민 1세들은 이곳에서 영혼이 되어 고향땅을 밟고 있다”며 “평소에도 주말이나 휴일에 노부부, 혹은 혼자된 이들이 쓸쓸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설레임으로 모두가 고향을 찾는 설연휴.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43의2 아동복지시설 경동원. 10개의 방에서 생활하는 75명의 어린이들은 찾아오는 사람없이 지내는 명절이 서럽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보모마저 가슴이 저리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이번 설연휴는 달랐다. 설연휴 민족대이동이 막 시작되는 3일 저녁 7시가 되면서 경동원은 갑자기 생기가 돌기시작했다. 15년동안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경동원을 찾아 아이들을 무료진료해 주는 최애선원장(48·여·수원 C소아과)이 명절을 앞두고 하루먼저 찾아온 것. 세살박이 수철(3)이는 최원장이 약을 제조할 탁자를 거실로 끌고 나오고, 이불 속에 누워있던 아이들도 덩달아 요란하게 뒹굴기 시작한다. 조용하던 아이들은 보모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어께와 무릅에 매달리고 ‘세배를 한다’며 넙죽 절을 하는 등 한바탕 소란을 피우며 즐거워한다. 최원장 또한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안아주거나 아이들의 재롱에 환한 웃음을 보이며 반가워한다. 아이들의 소란 속에서도 최원장은 한주동안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기록한 간호사의 체크리스트를 근거로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기록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최원장이 경동원을 찾아 무료진료를 시작한 것은 지난 86년부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뒤 홀트아동복지회 촉탁의로 근무하다 수원의 K산부인과 소아과장으로 오면서 경동원과 인연을 맺게됐다. 일반 고아원과 달리 취학전까지 아이들을 양육하는 경동원은 한아이가 아프면 금새 다른아이에게 번지는 특성으로 그 어느곳 보다 진료의 손길이 필요했고 최원장은 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7시면 약과 의료기계를 챙겨 경동원을 찾아와 밤12시까지 아이들을 진료하고 약을 제조해온 최원장은 명절이 시작되는 이날에도 밤11시가 넘어서야 진료를 끝냈다. 아이들을 위해 제조한 약봉지만 800여 봉지. 하루 3봉지 일주일분의 약을 제조하는데만 보모 4명과 함께 3시간이 소요되는 중노동이었다. 고향에 도착해 친지들을 만나 이야기 꽃을 피울 늦은시간. 최원장은 찬바람이 몰아치는 어둠을 헤치고 경동원을 나섰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속보>인천지하철 동수역 위 도로지반 침하사건은 부실공사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사고 직후 원인조사에 나선 상수도사업본부와 지하철본부가 곳곳에서 인천지하철이 부실 시공된 징후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지난 1일 오전 9시께부터 포클레인 2대를 동원, 길이 31m 폭 13m 넓이로 내려 앉은 도로 침하 부분중 깊이 1.5m로 침하 정도가 가장 심한부분 부터 아스팔트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작업구간에는 지하철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각종 오수를 지상의 하수도로 보내기에 앞서 지하에서 퍼올린 물을 담아두는 집수정과 통신 및 하수도 박스 등이 매설돼 있었다. 이날 합동작업팀은 작업중 지하철과 집수정을 연결하는 배수 파이프 3개중 1개가 절단된 것을 1차로 발견한데 이어 2차로 200㎜ 상수도관이 절단된 것과 3차로 하수도 박스로 연결된 우수관이 절단된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특히 작업팀은 도로침하가 시작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집수정 부근과 하수도 박스와 연결된 우수맨홀 주변의 흙이 전혀 없는 공동현상을 발견한 반면 절단된 200㎜ 상수도 관 주변에는 흙이 그대로 남아 있었음을 발견했다. 이는 사고 당시 지하철 본부가 상수도관 파열로 도로가 침하 됐다는 주장을 뒤엎고 집수정 부근과 우수맨홀에서 샌 물이 부실지반의 침하를 가져왔고 이에따라 도로지반 침하가 시작됐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또 한곳도 아닌 여러곳에서 강관 등 여러종류의 관이 부러지거나 절단된채 발견된 것 역시 되메우기 부실공사로 내려앉은 지반이 관을 떠받쳐 주지 못해 사고를 불러왔다는 추측을 낳게하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최근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직이 어려운 가운데 취직이 안된다며 술에 취해 집 앞에 있던 차량을 연쇄적으로 부순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6일 조모씨(23·무직·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양 Y고교 동창인 조씨 등은 이날 새벽 1시30분께 술을 마시고 조씨 집으로 가다가 인근 주택가에 세워진 이모씨(31) 소유의 경기3마 3××2 프린스승용차의 백밀러를 발로 차 부순 것을 비롯, 이 일대 19대의 차량을 잇따라 부순 혐의다. 이들은 주택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부순 뒤 귀가해 잠을 자다가 이들의 범행을 목격한 피해자 이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조씨 등은 고교 졸업후 군입대했다가 최근 제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녔으나 취직이 되질 않자 술김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최근들어 인천지역 서해앞바다 철새도래지·매립지 등지에 서식하고 있는 청둥오리 등 야생 조수들이 불법 포획에 나선 밀렵꾼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6일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밀렵감시단에 따르면 본격적인 밀렵철을 맞아 서울·충청도 등지의 밀렵꾼들이 최근 강화·김포·영종도·송도 등 철새도래지와 야산 등을 찾아다니며 주로 야간에 유효사격 거리가 긴 개조한 총기를 이용, 이곳에 서식하는 야생조수를 불법 포획하고 있다. 주로 3∼4인으로 한조를 편성한 밀렵꾼들은 지프형 승용차 등을 이용, 갯벌에서는 청둥오리와 기러기를 불법 포획하고, 야산에서는 최근 계속된 눈으로 먹이를 찾아 민가쪽으로 내려오는 고라니·꿩 등을 대상으로 밀렵행위를 일삼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후 8시께 인천지역 밀렵감시단원 2명이 동아매립지에서 청둥오리 10여마리와 고라니·꿩 등을 포획한 밀렵꾼 4명을 발견해 단속하려다 이들이 쇠파이프 등으로 위협하는 바람에 검거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또 지난 1일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일대 야산에서 고라니를 잡던 밀렵꾼들을 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으나 경찰이 출동하기전에 달아났다. 이와관련, 인천환경연합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강화지역 갯벌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모습을 나타냈다가 밀렵꾼들의 총소리를 듣고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밀렵감시단 안승호씨(37)는 “밀렵꾼 대부분이 3∼4명으로 조를 이루고 있는데다 야간에 차량을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어 검거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은 야간사냥에 실패할 경우 민가에 들어와 개와 닭 등 가축도 잡아가고 있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수원남부경찰서는 3일 음식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한모(30·수원시 팔달구 매탄동)씨를 긴급 체포.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2일 오후 9시께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모음식점에서 일행들과 식사를 하다 갑자기 음식점 흉기를 양손에 들고 다른 손님들에게 “죽이겠다”며 난동을 부린 혐의. 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저항하다 권총 실탄 2발과 공포탄 1발을 쏘며 검거에 나선 경찰에 검거.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