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韓方 돼지’ 인기 예감

농축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축산가들이 위축받고 있는 가운데 한약재를 첨가한 돼지고기가 새롭게 개발돼 각광을 받고 있다. 오산시 축산기업조합이 생산하는 한방 돼지고기의 브랜드는 ‘죽미령 한방포크’. 회원 71명으로 구성된 산하 13개 농장에서 엄격한 사육 속에 오산시 서동 247의2에서 가공,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 죽미령 한방포크는 인삼, 구기자, 감초, 지황 등 40여가지의 보약재를 첨가해 80℃ 고온에서 살균·건조시킨 후 가공, 분말사료로 만들어 돼지에게 먹이고 있다. 초창기 5마리의 돼지로 시작해 상표를 출연, 수요가 늘면서 현재는 하루 30마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생산된 돼지고기는 일반 돼지고기 보다 칼슘, 철분, 칼륨 등의 함유량이 많고 콜레스테롤이 낮은 게 장점. 맛도 쫄깃쫄깃하고 구울 때 부드러운 향이 느껴진다. 또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등을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 성장 및 뇌세포 발달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히 동맥경화 지수 등을 감소시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철경 지부장은 “고급육에 대한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어 생산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산=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이천/’설성면 국립묘지 조성 철회하라’

속보재향군인회 현충사업단이 10여만평 규모로 이천시 설성면에 국립묘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월5일자 16면 보도) 이천시 설성면과 안성시 일죽면 주민 1천500여명이 이에 반대하는 연명서를 이천시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는 등 반대서명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재향군인회 중부권 묘지설치 반대추진위(위원장 위철연)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사업예정지는 이천시 설성면 노성산자락에 위치,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명산이 자칫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지역발전에 저해되는 이같은 사업 추진에 대해 강력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추진위는 또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같은 중차대한 사업이 은밀하게 추진됐다는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이천시 설성면과 안성시 일죽면 주민 1천5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서를 이천시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고 7일부터 반대서명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설성면 국립묘지 조성문제는 해당 지역 민원을 떠나 이천시 전역의 문제”라며 “반대운동을 위해 각급 기관·단체 등을 비롯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현충사업단은 오는 2005년까지 280여억원을 들여 이천시 설성면 대죽리 10여만평에 납골당 3만기 등 모두 5만기 규모의 6·25 참전용사 묘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수도권패트롤/고합 의왕공장

㈜고합이 노조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의왕공장에 대해 기업들로부터 매입제안서를 받는 등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원들의 반발은 물론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고합 의왕공장 직원들과 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IMF한파 등으로 고합을 관리하고 있는 우리은행측이 고천동 61 일대 16만1천889㎡의 고합 의왕공장 토지와 건물, 설비 등을 매각하기 위해 46개 국내외 기업에 매각의향서를 발송했다. 매각의향서에는 고합이 소유하고 있는 의왕공장과 신흥특수, 해피론 등에 임대한 부지 등 73필지 16만1천889㎡의 공시지가가 50억여원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측은 영화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정해 지난달 31일 500억원∼700억원에 매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2개의 기업으로부터 매각에 따른 제안서를 접수받아 오는 15일까지 우선협상대상기업을 선정, 실사를 거쳐 계약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합 의왕공장 조합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21.4% 임금 삭감과 상여금 반납, 구조조정 등의 아픔을 견뎌왔다”며 “회사측이 공장매각의 수순으로 회사가 매각에 따른 제안서를 받은 지난달 31일 공장내 일반직들에게 사표를 받고 일부 직원들만 제외하고 계약직으로 전환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회사가 공장 가동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 전까지는 공장을 매각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매각에는 반대하지만 만약 매각시 고용승계 등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을 경우 민노총과 지역대책위 등을 구성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합 이성재 부사장은 “회사측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어서 고용승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성남/분당선 연장 내년 6월 개통

성남 분당 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전철 분당선 2단계(수서∼선릉 6.6㎞) 연장구간이 내년 6월 개통될 전망이다. 철도청은 6일 분당선 탄천역 신설 논란과 관련, “한국토지공사 등 관련 기관이 탄천역 추가건설에 따른 비용분담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탄천역 신설은 어렵다”며 “이럴 경우 분당선 2단계구간은 예정대로 개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당선 2단계구간은 연말∼내년초 공사가 마무리되면 시설점점,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6월께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지난 3월 강남구 일원동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분당선 2단계 구간 수서역과 개포3역 사이에 탄천역을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탄천역사 건설비 596억원은 토공(200억원), 서울시(159억원), 철도청(137억원), 강남구(100억원)가 분담하는 조건이다. 그러자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회장 고성하)는 지난 4월 주민 10만가구의 서명을 받아 탄천역 신설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건설교통부 등에 제출했다. 협의회는 “탄천역 신설공사로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이 1년 6개월∼2년 늦어지면 성남 분당과 용인 수지, 죽전 주민 200만명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6천610억원을 들인 전철망을 개통지연시키는 것은 국가적 예산낭비”라고 반발했다. 토공 분당사업소도 “분당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은 한 비용분담확인서에 서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철도청도 “탄천역 신설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토공이 비용분담에 합의하지 않는 한 어렵다”며 “분당선 연장구간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거듭 밝혔다. 정부는 1990년대초 분당신도시 건설당시 광역교통대책으로 분당선(오리∼왕십리31.7㎞)을 2006년까지 지하철 2호선에 연결, 개통하기로 했다. 그러나 분당선은 지난 94년 9월 오리∼수서 6.6㎞ 1단계구간만 ’반쪽개통’됐다. 1단계 개통당시 2단계구간은 1998년 완공예정이었으나 예산확보가 지체되고 도시계획시설결정과정에서 개포2, 3역이 추가되면서 5년이 또 늦어졌다. 철도청은 선릉∼왕십리 마지막 3단계구간에 대해 올해 용지매입에 착수했다. 이로 인해 분당선은 당초 계획과는 달리, 서울도심 접근성 결여와 노선연계성부족으로 노선버스보다 교통수송분담률이 떨어져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성남=박흥찬기자 parkh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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