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소년상담센터, ‘2014년 수원시또래상담동아리 발대식 및 캠프’ 개최

수원청소년육성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간 일정으로 용인청소년수련원에서 2014년 수원시또래상담동아리 발대식 및 캠프를 개최했다. 수원시또래상담동아리는 솔리언또래상담 기본교육을 받은 관내 각 학교 또래상담자 대표들의 연합모임으로 약 50명의 학생들이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또래상담동아리는 올해 4기 신입회원 40명을 선발하였으며 이번 발대식은 수원시또래상담동아리 4기 신입회원을 맞이하여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25개교의 총 45명의 또래상담자들이 1박2일 캠프 형식의 발대식에 참여했다. 이번 1박 2일 캠프는 수원시또래상담동아리 신입 회원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과 또래상담자 선서 등의 발대식을 시작으로, 선배기수들이 직접 준비한 수원시또래상담동아리 발자취 발표를 통해 수원시 또래상담동아리의 다양한 활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래상담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리더쉽 교육, 또래상담자 역할에 대한 청소년 문제의 주제별 토론과 친교활동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원시 또래상담동아리의 다양한 활동을 이해하고 참여 동기를 높이며 단합심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발대식 및 캠프를 시작으로 2014년도 수원시또래상담동아리 공식적인 활동이 시작되며 매월 1회 마다 월례회를 통한 또래상담 활동에 대한 회의진행과 또래상담 연합캠페인, 보고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 참여하게 된다. 또한 또래상담 활동에 필요한 상담 사례지도와 다양한 상담교육(미술치료, 영화치료, 심리극 등)이 제공된다.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관계자는 이번 캠프 발대식이 수원시 또래상담연합동아리 회원간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기획된 만큼 이번 발대식 및 캠프를 통해 수원시 또래상담동아리 회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며 또래상담자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수입 유모차 4.3배까지 비싸

관세청이 지난 8일 처음으로 공개한 10개 공산품의 수입가격과 국내 판매 가격을 비교 공개했다. 관세청이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공산품은 생수, 전기면도기, 유모자, 진공청소기, 전기다리미, 승용차 타이어, 가공치즈, 립스틱, 등산화, 와인(칠레, 프랑스, 미국산) 등이다. 모두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서민물가 체감도가 높은 것들이다. 이들 품목의 평균 수입가는 운임, 보험료, 관세,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해 국내 백화점이나 브랜드별 공식판매점, 온라인 공식쇼핑몰의 평균 판매액(정가 기준)과 비교를 했다.품목별로 수입가격 기준으로 2~4분위로 구분해 평균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10개 품목의 국내판매 가격은 수입가격 대비 2.7~9.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립스틱이나 등산화처럼 수입 가격이 낮은 품목, 그리고 유모차 등 국내에서 독점적 유통구조를 가진 품목이 수입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가 높았다. 유모차의 경우 대당 2만7천37~67만9천140원에 수입되는데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수입가격의 약 3.6배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 기준으로 수입가격 3/4분위에 있는 유모차의 평균 수입가는 13만1천628원임에도 국내 평균 판매가는 56만9천500원으로 4.3배에 달했다. 1분위 수입 유모차는 평균 수입가와 국내판매가가 47만2천240원, 133만5천원으로 국내가가 2.8배 비쌌다. 브랜드별로 독점적 수입 업체를 통해 반입돼 특정 공급업체를 통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유통구조가 국내 판매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강현숙기자mom1209@kyeonggi.com

예술 길ㆍ역사 길ㆍ건강 길… ‘3色’ 힐링워킹

봄을 맞아 걷기 위해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많다. 집 근처 공원이나 산책로도 좋지만 봄의 분위기를 만끽하긴 2% 부족하다. 복잡한 준비나 과도한 비용없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도내 걷기 명소 3곳을 소개한다. ■ 자연 속 예술작품과 함께 힐링, 안양예술공원 안양예술공원은 과거 안양 유원지에서 예술공간으로 변신해, 세계적인 예술 거장들의 작품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APAP)는 3년마다 한 번씩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등산로가 가파르지 않고 가벼운 도보로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코스라 데이트 코스로 인기만점이다. ■ 자연 속에서 느끼는 역사, 하남 위례길 하남 위례길은 경기도 하남시에서 조성한 걷기 코스로 옛 백제시대의 고풍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남 위례길은 백제의 옛 지명 하남 위례성에서 유래됐으며, 경이로운 자연과 느긋함을 즐기며 걷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둘레길이다. 위례사랑길, 위례강변길, 위례역사길, 위례둘레길 등 총 4코스로 구성된 하남 위례길은 하남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다. ■ 심신을 달래는 잣나무 향이 그윽한, 오산 독산성 삼림욕장 오산 독산성 삼림욕장은 삼림욕으로 일상의 지친 피로를 풀고, 피톤치드를 통해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힐링 코스다. 휴양림 계곡을 따라 낙엽송, 전나무, 잣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어울려 원시림의 생태계를 이루고, 숲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다양한 곤충, 동식물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운동화· 등산화· 런닝화… ‘용도’에 맞춰야 발이 편안해요!

봄은 꽃과 바람, 태양, 생명의 시간이다. 이들을 만나려면 산과 들로 나가야 한다. 겨우내 옷장에 갇혀 있던 등산복을 꺼낼 때다. 헬스장의 답답한 공기를 벗어나 봄바람을 맞으며 걷고 뛰는 시기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등산, 달리기에 나섰다가 쓰린 발, 시큰거리는 발목 때문에 봄 기분을 망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봄맞이를 위해 자신의 발에 맞는 등산화, 운동화 고르는 법을 살펴봤다. ■ 등산화 폭 넓거나 큰 신발은 피해야 우선 자신의 발에 맞는 등산화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용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어본다. 끈을 단단히 묶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신발 앞쪽에 닿을 만큼 민다. 이 상태에서 발 뒤꿈치와 신발 사이에 검지가 들어갈 만큼의 여유가 생기면 자신에게 딱 맞는 등산화다. 처음 신었을 때 편하게 느껴지더라도 폭이 약간 넓거나 큰 신발을 고르는 것은 피한다. 체감 중량도 신발 선택의 중요한 사항이다. 신발을 신고 걸었을 때 가볍다고 느껴지지만 신발을 벗어 손 위에 올려놓았을 때 실제 중량이 더 나간다면 자기에게 맞는 등산화다. 발에 빈틈없이 부드럽게 맞는다면 신었을 때 실제 무게보다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방수되는 소재가 쓰였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크게 생활방수, 완전방수 소재로 나뉜다. 생활방수는 신발에 적은 량의 물이 묻었을 때 바로 흡수되지 않고 천천히 흡수되는 것을 말한다. 완전방수는 신발에 물이 묻더라도 전혀 흡수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물론 완전방수 소재를 사용한 등산화가 긴 산행엔 필수다. 밖의 수분은 안으로 스며들지 않는 대신 발의 땀이나 습기는 외부로 잘 통하는 특수 소재 등산화가 발 건강에 좋다. ■ 목적 기능 천차만별 세심한 선택 필수 등산화는 크게 경등산화와 중등산화로 나뉜다. 경등산화는 갑피의 가죽이 부드럽고 가볍고 발이 신발이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고어텍스 등 특수 방수소재를 쓴 경등산화도 다양하게 등장해 인기 몰이 중이다. 하지만 경등산화는 잘 정비돼 있는 등산로를 오르거나 배낭 무게가 적은 당일 산행 때만 신는 것이 좋다. 눈이 오거나 급경사, 바위, 늪지가 있는 험한 산을 오를 때는 중등산화가 필요하다. 중등산화는 발목까지 신발이 올라와 발목에 가는 부담을 줄여주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강화돼 있다. 내구성도 높다. 최근 소재가 많이 발달해 중등산화라고 해서 경등산화보다 크게 무겁지는 않다. 대신 산행에 나서기 전에 가볍게 걸어 신발을 길들여 놓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등산화도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나와 있다. 여유가 있다면 산의 높이, 계절, 등산 기간 등에 맞춘 전문 등산화를 사는 것도 발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 운동화 신발 뒷보강 부분 튼튼한 것 골라야 운동화 고르기 제1원칙은 단순하다. 운동의 종류에 맞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농구, 축구, 테니스, 에어로빅 등 운동 종류에 따라 디자인, 소재가 분명히 나눠져 있다. 앞으로 달려 나가는지, 옆으로 오고 가는지, 위로 뛰어오르는지에 따라서도 모양, 재질이 크게 다르다. 달리기를 위한 운동화도 마찬가지다. 마라톤화, 조깅화 등 달리기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운동화가 선보이고 있다. 러닝화를 사러가는 시간은 이른 저녁이 좋다. 발이 가장 부어 있는 때이기 때문. 두꺼운 운동용 양말을 신고 신발 크기를 골라야 한다. 등산화와 마찬가지로 손가락 하나가 들어갔다 나올 정도의 여유가 있는 신발이 좋다. 운동화를 신고 달릴 때 발은 반복해 구부러진다. 이런 특성에 맞춰 새 신발을 고를 때는 양손으로 신발을 잡고 아래위로 구부려보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딱딱해 구부리는데 힘이 많이 든다면 피해야 한다. 하지만 신발이 부드러운 것과 내구성은 다른 차원이다. 본래의 형태에 맞게 잘 비틀리지 않는 러닝화를 고른다. 발이 비틀리면 온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특히 신발 뒷보강 부분이 튼튼한 것이 좋다. 운동화 뒷굽 높이는 3.5㎝가 넘지 않는 것이 발, 발목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남자는 밤에, 여자는 낮에 편의점으로

남자와 여성의 편의점 이용 패턴이 전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분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자들은 편의점에서 야간시간대에, 여자들은 주간시간대에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남성과 여성은 편의점을 방문하는 시간대뿐만 아니라 선호하는 상품군, 구매 목적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야간(저녁 8시오전 8시) 매출 구성비는 50%에 육박했다. 이는 대부분의 남성이 퇴근 후 술자리 등에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귀가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시간대별로는 밤 810시의 매출구성비가 전체의 13.8%로 가장 높았고,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도 13.3%에 이르렀다.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매출도 15.7%였다. 성별에 따라 상품별 구매 시점과 목적도 확연히 달랐다. 여성은 상품에 따라 다양한 구매 특성을 보였지만 남성은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야식 또는 간식거리, 술안주 등을 주로 구매했다. 여성들은 컵라면을 식사대용으로 많이 찾았다. 여성이 컵라면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시간대는 점심시간(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으로 14.6%의 매출 구성비를 보였다. 다음은 저녁식사 시간인 저녁 68시(12.5%)였다. 남성의 컵라면 매출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밤 10시에서 자정까지(12.4%)로 식사보다는 야식용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늦은 시간 술안주나 야식으로 아이스크림, 냉동 만두, 핫바, 햄버거 등을 많이 찾았으며, 여성은 오전 시간대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차 음료, 스타킹 등을 많이 구매했다. 강현숙기자mom1209@kyeonggi.com

이노웨이브(INNOwave), 세계 3대 디자인상 ‘2014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세계적인 디자인회사 이노디자인(대표 김영세)의 이노웨이브(INNOwave)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2014 iF 디자인 어워드 프로덕트 디자인 오디오/비디오 부문에서 디자인상을 선정됐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올해 총 3천249개의 작품이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노웨이브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디바이스 산업 전문가들의 하이 테크놀로지 기술을 접목하여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연 디자인이 돋보이는 유니크한 구조와 캐주얼한 곡선, 5가지의 다양한 컬러와 고급스러운 마감으로 디테일하게 디자인된 이노웨이브는 원음을 대구경 40mm 드라이버로 full-range 재생해, 섬세하고 강력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노디자인의 대표이자 이노웨이브를 디자인한 김영세 대표는 이번에 수상하는 iF Design Award의 의미는 크다. 아직까지 이노디자인이 수상했던 세계적 디자인상들이 대부분 클라이언트의 상품의 디자인을 대행했었던 결과물들이 인정 받았던 상들이었는데, 이번 수상한 iF Award는 이노의 자체 브랜드 상품인 INNOwave 헤드폰이 2014년 iF Award 출품작들 중 헤드폰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받은 상이기 때문이라고 전하며, 2014년이 INNO 브랜드가 자체상품 브랜드로 론칭하는 첫해라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기뻐했다. 이번에 수상한 INNOwave 헤드폰은 연예계에서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음향과 착용감으로, 두 번 놀라는 헤드폰이라는 반응을 얻으며 인기리에 확산되고 있다. 강현숙기자mom1209@kyeonggi.com

[그림 읽어주는 남자]홍선웅의 ‘소래포구’

봄날입니다. 오늘은 소래포구로 가볼까요? 경기도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111번지 소래(蘇萊). 여기가 소래포구입니다. 서울 경기권의 어디에서도 당일 코스로 찾을 수 있는 포구는 여기뿐이죠. 어시장은 그날에 잡은 싱싱한 바닷고기를 풀어 놓습니다. 어종으로 새우 꽃게 민어 홍어 농어 광어 낙지가 유명하고, 멸치젓, 꼴뚜기젓, 밴댕이젓, 게젓도 좋습니다. 사람들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로 이곳을 꼽았고, 인천시도 인천10경 중 제4경으로 선정했지요. 1930년대 후반에는 염전이 있어서 소금을 실어 나르기 위해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협궤열차를 놓았더랬습니다. 1995년 12월 31일에 폐선 철로가 될 때까지 수인선 협궤열차는 추억의 풍경을 실어 날랐지요. 소래포구가 1960년대에 실향민들이 10여 척의 통통배로 새우 잡이를 하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는 이는 적습니다. 육지로 깊은 곳이라 썰물 때는 물이 길게 빠져서 갯벌이 평야를 이룹니다. 갯벌에 군데군데 정박한 배들이 기울어서 만들어내는 풍경이 참 일품이지요. 홍선웅의 소래포구는 어시장 풍경입니다. 포구에 만선이 들면 노천횟집 100여 곳이 들썩이고요. 작품 오른쪽 아래는 그런 어시장의 풍요를 그렸습니다. 파라솔 아래로 스타 수산, 주산수산, 수복 수산 등 수산집이 즐비하고, 아낙들은 물고기를 나르느라 분주하네요. 어시장 안쪽으로는 벌써 손님들이 북적대구요. 푸른 바다와 산이 하나여서 수평선은 끝이 없습니다. 닻을 내린 배가 나란한데,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떠나는 배도 보입니다. 작가는 소래포구 풍경을 목판화로 새겼습니다. 풍경의 세목을 새기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포구의 풍경을 감상하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네요. 그는 목판화로 진경의 미학을 찾고자 했습니다. 소래포구의 저 신산한 삶의 풍경이 그가 찾아 헤맨 진경입니다. 판각의 기법도 전통을 따랐습니다. 타각기법을 쓰고 남원과 원주의 최고급 한지를 썼습니다. 산벚나무 후박나무 돌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를 사용했고, 대장경처럼 마구리도 짰습니다. 판화를 찍은 뒤 본판을 버리던 습관도 고쳤습니다. 판(板)은 대지요, 각(刻)은 씨앗이며, 형(形)은 그곳에서 난 산물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겸재 정선이 가본 길을 가 보았어요. 한강 상류에서 하류까지 답사를 한 것이죠. 그가 본 시선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진경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고 싶었어요. 산수풍경을 그릴 때는 마치 겸재 정선의 산수처럼 한 화면에 여러 시선을 배치하기도 했답니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풍경의 골골을 보는 깊은 시선을 배치하여 한 화면이 풍성하도록 한 것이죠.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시어(詩語)처럼 절제되어 있어 시원합니다.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정책개발팀장

공공도서관, 문화원, 서원 60곳서 ‘인문독서아카데미’

전국 공공도서관, 문화원, 서원 등 곳곳에서 인문독서아카데미 과정이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2014년 인문독서아카데미 60개를 선정해 8일 발표했다. 인문독서아카데미 사업은 도서관, 문화원, 서원 등에서 인문정신 고양과 독서 문화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서, 2013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인문독서아카데미는 서울(이진아 서대문구립도서관 등), 세종(세종평생교육연구원), 경기(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등), 인천(미추홀도서관 등), 부산(금정도서관 등), 대구(달서구립 성서도서관 등), 광주(광주광역시립도서관), 대전(한밭도서관), 울산(남부도서관), 충남(공주시립도서관 등), 충북(청주시립도서관), 전북(완주군립 중앙도서관 등), 전남(담양문화원 등), 강원(원주교육문화관 등), 경북(병산서원 등), 경남(밀양하남도서관 등), 제주(한라도서관 등)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기관은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학을 비롯해 다양한 통섭형 주제의 강의로 지역 주민들을 맞이하게 된다. 수행기관에는 인문독서아카데미가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강사료와 교재비 등이 지원된다. 강현숙기자mom1209@kyeonggi.com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독일 주정부 공로훈장 받아

지난 2월 취임한 강수진(47)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5월 3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가 수여하는 바덴뷔르템베르크 공로훈장을 받는다고국립발레단이 7일 밝혔다. 강수진은 캄머탠처린(궁정무용가독일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칭호)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수훈자로 선정됐다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이 훈장은 1974년부터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부문에서 가장 공로를 인정받은 사람에게 주어지고 있으며, 주정부 수상이 직접 수여한다. 이전 수상자로는 그림 동화 작가 에릭 칼(2010),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볼프강 케테르레(2002),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1999) 등이 있다. 강 단장은 루트비히스부르크 궁에서 열리는 수여식 참석을 위해 4월 말께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강수진 예술감독은 1967년 태어나, 1979년 선화예술중학교에 입학해 한국 고전무용을 전공했다. 1학년 때 발레를 시작했고, 1982년 선화예술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해 1985년까지 공부했다. 1985년 동양인 최초로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녀는 1986년 세계 5대 발레단인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했다. 그 후 1994년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됐고,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했다. 1999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강현숙기자mom1209@kyeonggi.com

문체부, 3개 공공예술기관 통합 ‘급물살’

국내 대형 공공예술기관 세 곳이 하나로 통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문화예술기관 운영 합리화 방안 공청회를 개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이하 예술위) 등 공공기관통합과 관련한 안을 제시한 뒤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는 현재 경영효율화를 위해 예술위를 중심으로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 이하 예술센터), 국립예술자료원(이하 자료원) 등 문화예술 공공기관 세 곳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극단과 명동예술극장을 합해 재단법인 국립극단을 출범시키는 안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 안이 마무리되면 기존 재단법인인 명동정동극장은 재단법인 정동극장이 된다. 발제에 나선 조현래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은 경영합리화를 통한 문화예술정책의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기관 간 중복 기능은 조정하겠지만 사업 지원 등 신규 기능은 강화해 나가고, 현장 예술인의 참여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과장은 전 직원의 고용을 승계하는 등 현재 환경을 반영해 원만하게 기관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윤봉구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예술센터는 현장 연극인이 많이 애용하는 극장인데 통합에 따른 실질적인 시너지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예산이 절감되는지 등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예술위도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통합이 되면 연극 사업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 예산이 더 삭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날 공청회의 의견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기능조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6월 이전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강현숙기자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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