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가죽 가방’ 장맛비 맞았다면…

마른 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장마철만 되면 여성들은 걱정이 하나 생긴다. 평소 아끼는 가죽가방이 습한 날씨와 비로 인해 변형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 비를 맞은 뒤 잘못된 대처법으로 인해 가방이 손상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일러스트 브랜드 소노비가 소개한 현명한 가죽 가방 관리법을 알아보자. 가방이 비에 젖으면 당황해 문지르거나 빨리 말리기 위해 따뜻한 곳에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는 가죽은 열과 닿으면 수분과 함께 탈수돼 변형이 발생한다. 또 지퍼, 고리 장식 등 금속장식이 비에 노출되면 미세하게 벌어진 틈 사이로 산성 성분이 흡수돼 쉽게 녹슬거나 부식돼 지퍼가 잠기지 않는다. 가죽 표면은 비에 맞은 즉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살짝 눌러 닦아주고 직사광선을 피해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이후에 가죽전용 크림을 바르면 재생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속 장식의 경우 물기를 닦아내고 니스칠을 하면 부식의 가속화를 예방할 수 있다. 장마철 사용하지 않는 가죽 가방은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 비닐백보다는 더스트백을 덮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가방 보관함에 신문지를 깔아두거나 가방 속을 신문지로 채워주면 적당한 습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가죽 가방이 변색한 때에는 아세톤, 세제 등 화학제품 사용보다 가죽 전용 클리너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죽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변색을 막을 수 있고, 금속 장식은 미리 기름칠을 하거나 방수액을 발라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녹차’ 마시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세요

녹차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지친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노화를 방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녹차 성분 중의 비타민C는 레몬의 5~8배나 함유돼 기미, 주근깨를 가꿔주고 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하다. 이런 녹차를 이용해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건조한 피부에 좋은 녹차화장수 냄비에 데웠다가 식힌 청주에 가루녹차 1큰술을 집어넣는다. 유자 두 개를 납작하게 썰어서 미리 만들어 넣은 청주 녹차수에 넣어 서늘한 곳에 한 달 정도 보관했다가 화장수로 이용하면 된다. 직접 만든 화장수는 유통기한이 짧으므로 한 달 사용 분량씩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해 신선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를 윤기 있게 하는 그린티 영양팩 가루녹차 2큰술, 밀가루, 플레인요구르트 1/2개, 계란 노른자 1개를 잘 개어서 흘러내리지 않도록 걸쭉한 팩을 만든다. 도톰한 거즈를 물에 적셔 얼굴에 덮은 다음 팩을 눈과 입 주위를 피해 얼굴과 목에 펴 바른다. 팩이 다 마르면 거즈를 벗겨 낸 뒤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된다. ■깔끔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녹차 보디클렌징 천연 성분이 함유된 클렌저와 가루녹차 1큰술을 섞어 샤워 스펀지로 거품을 낸다. 온몸을 마사지하듯 문지른 뒤 깨끗하게 클렌징한다.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보디클렌저와 가루녹차를 섞어 사용하면 깔끔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세안 시에도 가루녹차와 폼클렌저를 섞어 하면 좋다. ■각질제거엔 녹차&오일 스크럽 가루녹차 2큰술, 허브오일 4방울, 라임오일 3방울에 천연소금이나 설탕 5큰술을 넣고 걸쭉한 상태가 될 때까지 섞어준다. 따뜻한 물로 가볍게 샤워한 뒤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녹차스크럽을 온몸에 발라 마사지한다. 발에서 시작해 원을 그리듯이 온몸을 가볍게 마사지하고 오일이 몸 안에 충분히 스며들면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눈가 부기 제거와 피부 열기 해소 물에 우려 낸 녹차 티백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눈가가 피곤하거나 부었을 때 10분 정도 올려두고 쿨팩을 하면 좋다. 티백 대신 화장솜에 가루녹차를 푼 물을 듬뿍 적셔 아이케어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햇볕에 그을려 화끈거리는 피부에도 가루녹차를 이용해보자. 가루녹차를 두 컵 정도의 물에 우려낸 다음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얼음을 거즈에 싸서 그을린 피부 위에 올려놓으면 열기가 차츰 사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원곡동 바자회ㆍ외국음식 먹거리장터 구경오세요

사단법인 정다우리(이사장 윤영욱)는 오는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원곡 제3 어린이공원에서 제4회 사랑 나눔 축제를 개최한다. 이주민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마련한 사랑 나눔 축제는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을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화행사 및 생필품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바자회는 주방, 가전, 생필품, 의류, 잡화 등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먹거리 장터에서 한국 음식뿐 아니라 태국 등 다양한 외국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 신나는 사물놀이 공연과 천원헤어숍, 네일아트, 풍선아트 등 이벤트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윤영욱 이사장은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바자회를 마련했다며 이주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정다우리는 경기도 내 개인운영(미자립)시설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소외된 아동과 외국인 노동자 자녀, 소년소녀가정, 결손가정 아동 등 차상위 계층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테마 나들이 동행, 장애아동과 함께하는 보트체험, 난치병 어린이돕기 벼룩시장 및 저금통 모금, 문화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문의 (031)392-3658~9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그림 읽어주는 남자]강경구의 ‘12월’

장마가 오기 직전의 이 날씨를 뭐라 해야 할까? 후덥지근하다? 그렇다. 한 마디로 후덥다는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더운 것만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훅훅 거리게 하지 않은가. 그렇지만 이렇게 후더운 게 그나마 더 낫지 않을까? 장마 뒤의 쨍쨍 터지는 불볕더위보다는. 여름휴가 장소로는 보통 푸른 산하의 계곡과 바다일 터이지만, 날마다 휴가가 아니니 가끔 겨울풍경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눈 덮인 12월의 산을 말이다. 오리털 파커로 무장한 채 겨울산행을 하고 있는 자신을 그려보는 것도 썩 괜찮을 듯싶다. 강경구의 12월은 눈 덮인 산일뿐만 아니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바위산이다. 인왕산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똑 저렇게 생기지는 않았으나, 그 꼴의 힘찬 기세(氣勢)를 더듬어 생각해보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는 마치 한지에 농묵의 먹 붓을 휘둘러 그린 듯 캔버스에 힘찬 붓질로 검고 흰 아크릴 물감을 풀어헤쳤다. 하얀 눈과 산의 지세(地勢)가 하나로 뭉쳐서 이룬 12월의 저 풍경은 사실의 풍경이되, 마음을 잇대어서 정신의 풍경을 이룬 겨울 산의 고고한 상징일 터. 강경구의 겨울 산은 무참하다. 일말의 색채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저 겨울풍경은 시커멓게 타 올라서 오히려 자신의 경계를 이루고 터를 이룬 듯하다. 나무 한 그루 바위 하나, 지세의 가파른 계곡들과 얼음 폭포조차 전체로서의 산과 그 산의 몸에 결박되어 있는 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60㎝의 높이와 190㎝의 넓이를 그득하게, 충만하게 채우고 있는 기운생동의 필치는 그 앞에 선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희고 검은 것들의 색채가 서로 충돌하고 부딪치면서 한데 어울리는 산의 형세(形勢)와 한겨울의 중심으로 치닫는 12월의 깊은 종울음이 저 풍경에 있다. 깊고 낮은 종울음으로 12월은 한 해의 끝이 되고 시작이 되는 혼돈의 창조적 생성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저 검은 산은 무수한 생명을 씨알을 포태한 산이기도 할 것이다. 더운 여름이 깊어갈수록, 푸른 산하의 초록빛 그늘이 짙어갈수록 가끔은 12월의 겨울 산을 찾을 일이다. 저 검은 설산의 어디쯤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산악인이 되어 볼 일이다.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기획팀

시각장애인 위한 ‘소리책’ 나온다

경기도립극단 소속 배우들이 목소리 재능기부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CD형태의 소리책-녹차정원 총 6장을 제작했다. 2일 경기도문화의전당(이사장 조재현)에 따르면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고선웅)과 (사)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 향상과 독서생활 활성화를 위해 제작 및 대출서비스 되는 소리책 사업을 진행해왔다. 바쁜 공연 일정 속에서도 경기도립극단 단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틈틈이 개인적 시간을 할애해 연습과 녹음을 통해 깔끔한 문체로 쓸쓸함과 그리움의 정서를 세밀하고도 절묘하게 빚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시원의 희곡집 녹차정원(평민사, 2012)에 담긴 4편의 희곡을 라디오극과 같은 형태로 제작했다. 소리책-녹차정원은 경기도를 포함해 전국 35개 지역 시각장애인도서관 및 점자도서관에 대출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배포될 예정이다. 고선웅 예술감독은 이번 시각장애인-소리책 사업은 보여주기 위한 단순 기부활동이 아니라 경기도립극단의 단원들이 평소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 끝에 시작한 사업이라며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경기도문화원의 시대공감]⑫광주문화원 ‘해설사와 함께하는 즐거운 역사교실’

연어는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다시 돌아와 알을 낳는 모천회귀(母川回歸) 본능을 갖고 있다. 허슬이라는 학자는 연어는 태어나서부터 바다로 나갈 때까지의 기간에 자신이 태어난 강의 냄새를 기억하고 회유를 한 후, 그 냄새에 의존하여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연어처럼 자신이 태어난 곳의 환경과 특색을 기억하고 또 자신을 성장시킨 지역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는 비단 연어에만 한정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의 경우도 그리 다르지 않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건전한 지역문화는 중요하다. 본인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의 문화를 얼마만큼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문제는 정체성, 지역의 문화적 힘, 그리고 지역 역사와 직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을 위한 지역문화 프로그램은 특별하다 할 수 있다. 광주문화원(원장 남재호)이 진행하고 있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즐거운 역사교실-왕의 밥그릇, 분원백자는 청소년 지역문화 창조프로그램의 실질적인 롤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광주는 예로부터 경기도의 중앙에 위치하며 땅이 넓은 고을이라는 뜻에서 한자로 넓을 광(廣)자와 고을 주(州)자를 썼다고 한다. 광주는 민족자존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남한산성과 조선왕조 500년의 기품이 담긴 조선백자 본고장이기도 하다. 이에 광주문화원은 광주 지역문화유산을 관내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공모사업인 청소년지역문화창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해설사와 함께하는 즐거운 역사교실은 지난 2011년 남한산성 바로알기를 주제로 시작됐다. 프로그램 첫해에는 관내 초등학교 15개 학교, 45개 학급 1천4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산성인 남한산성의 지역적 특성 및 역사적 사건 등을 중심으로 역사교실이 운영돼 학생과 학교측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2012년에는 행궁 복원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반갑다 행궁아라는 주제로 진행돼 관내 33개 학급이 수업을 받았다. 프로그램 3년차인 올해는 황실도자의 본향인 광주도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왕의 밥그릇, 분원백자를 주제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총 15개 학교 49학급, 1천500여 명이 수혜대상이 될 예정이다. 이 역사교실은 가을에 있을 청소년 문화탐방과 연계해서 이뤄질 예정이어서 이론뿐 아니라 실기와 현장탐방을 통해 교육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를 거듭할수록 학교측의 수업 신청이 폭주하고 있어 예산에 맞춰 수업을 조절하는 실정이다. 이같이 광주문화원의 해설사와 함께하는 즐거운 역사교실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강의는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들을 중심으로 한 광주역사문화연구회 회원들이 맡아 진행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스마트폰 문화에 익숙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업인만큼 단순한 정보 전달방식의 수업에서 과감하게 탈피했다. 강사들은 수업 교재와 퍼즐, 관련 동영상 등 필요한 교구를 직접 제작해서 쉽고 재미있게 수업함으로써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향심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즐거운 역사교실 프로그램은 지역문화유산과 지역 청소년들의 한데 묶어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문화원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일해 온 남재호 원장의 대표적인 성공작품이기도 하다. 21세기를 소위 문화의 세기라 한다. 세계의 많은 나라가 문화산업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남재호 원장은 그 중에서도 지역문화가 지역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에 관심을 갖고 지역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집중했다. 요즘 청소년들은 풍족한 물질문명은 속에서 어려움 없이 성장했지만 정작 중요한 정신문화가 뒤떨어진 세대입니다. 자라나는 세대의 정신문화를 가장 쉽게, 가장 빨리 치유하는 방법은 지천으로 널려 있는 지역문화유산을 머리와 가슴으로 교육하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의 정신과 문화생활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있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직선적이고, 쾌락적이라 생각하고 사색할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지역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문화 속에 길이 있다는 것이 남재호 원장과 광주문화원이 추구하는 바다. 지역문화는 지역주민과 청소년이 주체가 되고 지역주민과 청소년의 지역적 삶과 유기적으로 연관되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 정체성이 형성되고 실천되는 문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광주문화원이 풍부한 지역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해설사와 함께하는 즐거운 역사교실은 그 자체만으로 광주 지역문화의 풍성함을 이루는 큰 자원이 된다. 글ㆍ사진_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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