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의 적’ 자외선… 완전히 막을수 없다면

피서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타버린 피부로 따끔거림, 통증, 수포 등의 증상 때문에 고생하게 된다. 한여름의 태양 빛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해도 피부가 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피부가 탔을때 피부가 손상되기 쉽고 피부노화도 더 앞당기기 때문에 피부가 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일광욕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는 자외선차단제를 필수로 바른 후 얇은 옷을 걸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이중 보호해야 한다. 이처럼 철저하게 대비해도 피부가 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벌겋게 탄 피부를 진정시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피부가 탔을 때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피부의 열을 낮추는 일이다. 피부에 찬물을 끼얹어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때 피부를 문지르거나 바디클랜져 등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하고 찬물로 헹궈 내듯이 씻어주는 게 좋다. 씻은 후에는 찬 수건이나 얼음 주머니로 냉찜질을 수시로 해주면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된다. 또 물을 많이 마셔서 충분한 수분공급을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도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는 천연 팩을 사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난 감자팩은 여름철 피부가 탔을 때 잘게 갈아낸 감자를 밀가루와 섞어서 피부에 발라주면 피부의 열을 내리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오이는 차가운데다가 수분이 많아서 피부를 서늘하게 만들고 진정, 보습효과가 우수하다. 오이를 잘게 썰어서 탄 피부에 위에 올려 놓고 15분 정도 후 가볍게 헹구기만 하면 피부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바로 우유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냉장고에 넣어둔 차가운 우유를 화장솜에 묻혀서 피부가 탄 곳에 올려두면 되는데, 우유는 피부를 진정시킬 뿐만 아니라 피부를 뽀얗게 만드는 효과도 있으니 휴가철 검게 그을린 피부를 환한 피부로 돌려줄 수 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상쾌하고 안전하게… 장마철 똑똑한 차량관리법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긋한 장마는 차량운전자에게 곤혹스런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무더운 날씨탓에 차량내부 온도는 높아지고 장마까지 겹쳐 높아진 습도는 불쾌지수를 상승시킨다. 장마철 소홀한 차량관리나 습관 등이 쾌적한 차량운행과 안전을 방해해 자칫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장마철 차량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쾌적한 운행과 안전 두가지를 모두 해결할 몇가지 장마철 차량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평소 습관적인 타이어 체크로 장마철에도 안심 장마철 국지성 폭우는 고속 주행시 수막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차량이 제어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약 10%정도 높여주는게 좋다. 비가 오면 노면이 젖어서 접지력과 제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공기압을 높여주면 타이어 홈이 깊어 지면서 표면 배수가 원활해지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공기압 못지않게 마모도를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마모도가 심할 경우 사전에 교체를 해야한다. ■장마철 꿉꿉한 에어컨 냄새 안녕~ 덥고 축축해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을 켰는데 뜨거운 바람과 함께 퀘퀘한 냄새가 나 불쾌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습한 날씨 때문에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서식하기 쉽다. 곰팡이로 인한 퀘퀘한 냄새는 불쾌감을 높일 뿐아니라 운전자의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차량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을 시에는 냉매제 부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에어컨 냉매제는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확인후 부족하다면 보충해 줘야한다. 향균 기능이 있는 필터를 사용하거나 냄새가 날 때 탈취재를 흡입구와 송풍구에 뿌려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겨자물을 스프레이로 뿌려도 비슷한 효과를 볼수 있다. ■폭우 속 필수품 와이퍼 와이퍼는 차량의 대표적인 소모품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와이퍼 교체를 소홀히 한다. 폭우가 계속되면 시야확보가 잘 되지 않아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을 지나면서 와이퍼가 영하의 기온에 마모되기 쉬운데 마모된 와이퍼는 뻑뻑해지고 작동시 소음이 커지거나 유리를 부드럽게 닦아내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와이퍼 유리면을 닦는 고무날은 마모되기 때문에 차량에 맞는 제품을 주기적으로 갈아줘야한다. 이 외에도 차체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로 발생하는 김서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량 내부 에어컨을 틀거나 사전에 김서림 방지제를 뿌려놓는 방법이 있다. 또 샴푸나 비누를 수건에 묻혀 유리창 안쪽을 문지를는 것도 저렴한 가격으로 김서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부 매트는 젖은 신발이나 우산 등으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신문지를 깔아두면 효과적이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3D애니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TV에서 만나요

한반도에서 발견된 유일한 뿔공룡 화석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가 3D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재탄생한다. 화성시는 2008년 전곡항에서 발견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를 화성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키로 하고 어린이용 TV시리즈 3D애니메이션을 제작, 올해 말 지상파 통해 방송한다고 17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제작비 총 30억원 가운데 화성시가 25억원을 투자해 11분 26화로 제작되며, 동우에이앤이, 스튜디오 비, 프렌즈, 에스에스애니멘트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제작 및 해외 수출 등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는 5~8세의 미취학 어린이를 주 대상으로 백악기시대 공룡을 소재로 한 시트콤형식의 슬랩스틱코미디로, 엉뚱한 발명가이며 초식공룡인 주인공 코리요가 육식공룡인 T-렉스로부터 공룡마을을 지키는 유쾌한 소동을 코믹하게 그려낸다. 코리요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룡이라는 의미로 코리아 케라톱스 화성엔시스 원형을 2.5등신의 귀여운 캐릭터로 개발됐다.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 제작위원회는 올 연말 지상파TV 방영과 함께 N-Screen시대에 대응해 스마트폰, IP TV 등을 대상으로 한 VOD 등 온라인서비스를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18일 코엑스(COEX) 인터콘티넨탈호텔 알레그로룸에서 방송사, 캐릭터상품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 제작발표회를 열고, 3D애니메이션 제작 및 향후 콘텐츠 활용방안 등을 발표한다. 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무더위 시작과 함께 로봇 청소기 구매 급증

제습기, 로봇 청소기, 정수기 등 전통적인 여름철 계절 가전에 포함되지 않았던 제품들이 올 여름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보통 여름철 계절 가전은 선풍기와 에어컨 등 더운 여름을 나기 위한 냉방 가전이 대부분이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습도 높은 하계를 보다 쾌적하게 보내기 위한 편의성 높은 소형 가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제습기 판매량은 작년 45만대보다 무려 220% 증가한 145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2009년에는 11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올해는 4천억원 규모로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어컨과 선풍기 시장은 포화기에 접어들어 성장이 정체된 반면 소비자들이 건강한 생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용 편의성이 높은 제품들이 나오면서 제습기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보통 계절 가전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제품이나 올 여름에는 예외적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마미로봇의 로봇청소기 뽀로의 경우 7회에 걸친 홈앤쇼핑 홈쇼핑 방송으로 누계 4천여 대라는 놀라운 판매기록을 세웠고 롯데마트 특가 제품이 3천대가 매진 되는 등 여름에 들어서면서 판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여름은 전통적인 가전 비수기이고 특히 청소기 판매가 부진한 기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수치는 굉장한 성장세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마미로봇 글로벌마케팅 1팀 남상부 팀장은 로봇청소기가 여름철 특수를 누리고 있는 까닭은 습하고 더운 날씨로 청소 등 집안일이 더욱 힘들어져 맞벌이 가정과 싱글족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특히 마미로봇의 로봇청소기 뽀로는 물걸레 기능, 핸드 청소기 등이 함께 있어 한국 주거 생활에 가장 적합한 한국형 로봇청소기로 뛰어난 청소능력으로 더운 여름 청소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미로봇은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홍콩, 독일, 영국, 스페인, 미국, 대만, 싱가포르 등 9개국 이상의 현지 법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그림 읽어주는 남자]이윤기의 ‘DMZ-노동당사’

안양천의 안개를 두고 시인 기형도는 아침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안개는 그 읍의 명물이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했으나, 이제 그 샛강은 예전의 샛강이 아니어서 아무도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샛강 주변의 공장들은 폐허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역사의 강물에 잠겼을 뿐이다. 며칠 동안 하늘은 마치 안양천의 안개들처럼 구름이 잔뜩 끼어서 흘러갔다. 1970년대, 80년대의 샛강이 저랬을까 싶은, 검은 구름떼가 길게 늘어져서 빠르게 흘렀다. 경기 북부에서는 연일 폭우가 내렸고 남부는 어둡고 습했다. 그러다가 가끔 낮은 빗줄기를 쏟아내곤 했다. 2009년 화성시 동탄면 목리에 살았던 이윤기는 아랫집과 DMZ를 연이어 그렸다. 두 작품은 연작으로 묶이는 작품은 아니나 한 쌍이다. 화면을 둥글게 구성한 것과 푸른 하늘 아래 오래된 집을 그려둔 것이 그렇다. 아랫집이 그가 살았던 작업실이고 DMZ는 그 아랫집에 상상을 잇대어서 그린 강원도 철원의 노동당사 건물이다. 아랫집을 비롯한 목리는 동탄2신도시 건설에 따라 2009년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윤기는 목리에 살았던 마지막 주민이다. 다른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떠난 뒤에도 그곳에 남아 그는 작품을 제작했다. 그즈음 경기도 미술인들과 DMZ구간을 답사했다. 그는 철원에서 건물의 뼈만 남은 노동당사를 만났고, 아랫집을 떠올렸다. 신도시 개발정책이 밀어 붙이는 현실 속의 아랫집은 역사 속 노동당사와 대칭공간이다. 거대한 아파트 단지는 소소한 역사의 한 흔적이었던 작은 마을 목리를 흔적도 없이 지울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오래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20세기 한반도, 어두운 역사의 실체로 서 있는 노동당사를 기억하는 이도 또한 그럴 것이다. 지금 서 있는 노동당사는 비현실이면서 초현실이다. 그 장소의 과거는 안개에 묻혔고 현재는 빈껍데기일 뿐이니까. 아랫집을 날던 새들이 노동당사 위로 떼 지어 날고 있다. 아랫집에서 문밖을 바라보던 그가 노동당사로 들어가 손을 내민다. 새는 경계를 초월하고 그는 화해를 요청하는 것. 시간은 결코 흩어지는 법이 없다. 어제를 이어서 오늘이 되고, 오늘이 아제를 이룬다. 7월 17일(음 6월 10일) 제헌절, 안개가 걷히거든 구름이 개이거든, 평화의 주식을 사들일 일이다. 이 나라의 아제를 위해.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기획팀

[경기도문화원의 시대공감]⑭화성문화원 예절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인간, 만족한 바보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낫다. 물질적 충족보다 정신적 풍요로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이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이 말이 모든 이의 현실은 아니다. 자살, 왕따, 폭력 등 많은 사람이 끝없는 경쟁에 좌절하고 상처입어 정신적 빈곤의 늪에 빠져버리는 것이 이 시대의 자화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화성문화원이 화성시민의 정신적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오는 27일 공식 개관하는 예절관은 그 시작점이다. 아무리 시대가 풍요로워도 정신이 빈곤하면 허탈하죠. 우리는 모두 그런 시대를 살고 있어요. 문화원은 바로 이 갈증나는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켜야만 해요. 우호철 화성문화원 원장의 말이다. 예절관을 마련한 이유다. 우 원장은 지난 2012년 1월 취임 당시, 화성시의 정신을 발현하고 문화원이 그 정신적 메카가 되기 위한 방안으로 예절관 마련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서 화성 정신은 무엇인가. 화성문화원은 화성정신으로 충ㆍ효ㆍ예를 꼽는다. 문화원 팸플릿 첫 장에도 이 화성정신을 내세웠을 만큼 모든 사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 실체는 화성시에 있는 각종 유적지와 역사 속 인물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화성시는 1억여 년 전 공룡알 화석지가 있고, 1천여 년 전 실크로드 시작점으로 신라가 서해를 통해 대중국무역을 실시할 당시 중요한 길목이자 출입구였던 산성 당성이 존재하며, 500여 년 전 조선시대 문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우성전이 살았던 곳이다. 그 뿐만 아니라 200여 년 전 정조대왕의 효 사상이 오롯이 깃든 사찰 용주사와 부모은중경판을 볼 수 있고, 100여 년 전에 전국적으로 유례없이 시 전역에서 3ㆍ1만세운동이 이뤄진 지역이다. 이와 관련 우 원장은 화성시의 역사적 흐름을 보면 충ㆍ효ㆍ예가 뿌리깊은 곳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문화원은 이 화성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토대로 도시개발로 새롭게 유입된 시민과 원주민의 통합을 유도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예절관의 설립 이유, 나아가 이 시대 문화원의 존재 이유까지 확인할 수 있는 말이다. 문화원은 최근 지역문화재단과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기관이 설립되면서 그 역할과 기능이 중복되고 비효율적이라는 비판 받으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화성문화원은 화성정신을 계승하고 발현시키는 공간으로 예절관을 새롭게 마련했다. 그 기저에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문화원의 자발적 변화가 읽힌다. 문화재단은 문화예술계 인프라를 지원하고, 박물관은 연구와 전시 등에 전문성을 확보한 기관이다. 이 상황에서 문화원은 온전히 시민만을 주연으로 세우고 정신ㆍ전통ㆍ민속ㆍ예절을 계승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는 우 원장의 말이 재확인시켜준다. 드디어 이를 실현하는 출발선이 될 예절관은 화성문화원의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의 시민을 대상으로 한복 입는 법, 절하는 법, 차 마시는 법 등을 4회에 걸쳐 전문 예절 강사가 무료로 알려준다.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정신적 기반을 다지고자 소학(小學ㆍ어린이에게 유학의 기본을 가르치기 위한 책)을 함께 가르쳐 눈길을 끈다. 문화원은 예절관 개관식에 청소년예절지원센터 현판식을 동시에 개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특화 사업을 적극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개관하기에 앞서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시민 호응도는 일단 합격점이다. 단체 참여 신청은 물론 문화원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예절관을 본 학부모들의 문의 및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문화원은 앞으로 예절관 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면 코스를 5~10회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예절관 활용 방안은 다양하다. 현재 국비 지원 청소년 대상 체험 프로그램인 화성시효행유적탐험대에 예절관을 중요한 코스로 넣었다. 화성시효행유적탐험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이다. 용주사, 융건릉, 최루백효자각 등 화성시내 대표 유적지에 얽힌 역사와 가치를 알려 준 후 직접 현장을 방문, 예절관으로 되돌아와 그 정신을 체화할 수 있도록 예절교육을 이어간다. 국비 지원금 900만원을 토대로 15회에 걸쳐 탐험대를 꾸릴 계획이다. 문화원은 또 예절관을 통해 노인층의 고리타분한 공간이라는 편견을 깨트리고 이용자층을 전 연령대로 넓힐 전략을 세웠다. 돌잔치, 성년식, 결혼식, 회갑연, 상례 등 인간의 생애에 걸쳐 중요한 각 예법을 공모로 선정한 시민 가정에 대해 전통방식으로 치러주고 이를 촬영해 상영하는 방식이다. 갓난아기부터 노인까지의 삶을 보여주고 전 연령층과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예절은 인간 도리의 근본이라고 했다.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근간이 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예절을 배우기보다 배부른 돼지의 삶을 쫓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영어마을과 현대화된 체험 교육 기관 등에 밀려 자취를 감춘 예절관이 방증한다. 이러한 때에 문화원이 예절관을 마련한 것은 유의미하다. 화성문화원 예절관의 활약을 응원해본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최전방 지킴이 ‘실버솔저’ 통일촌 안보를 부탁합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2일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에서 파주시 장단출장소와 장단실버솔저 발대식을 갖고 평균 연령 73세의 노인 31명을 실버솔저로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2명은 여성이다. 통일촌은 대성동 마을에 이어 지난 1972년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마을이다. 통일대교 북단에 위치, 현재 169가구 464명이 살아 민통선 마을 중 가장 인구가 많다. 지난해 7월부터 안전행정부와 경기도, 파주시, 경기문화재단 등이 통일촌에서 DMZ세계화브랜드마을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실로 오는 8월14일 마을박물관과 탐방로 개장식이 예정돼 있다. 발대식에서 실버솔저 제복을 입은 70~80대 노인은 40년 전 첫 입주 당시 스스로 마을을 지키기 위해 군사훈련을 받은 경험 등을 살려 DMZ탐방객을 상대로 평화통일ㆍ안보교육 및 생태환경 보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강장성 장단실버솔저 총괄대장 70~80대에 다시 입는 제복에 감회가 새롭다며 분단 역사 최전방 마을의 지킴이로서 통일촌이 DMZ 세계화브랜드마을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버솔저들이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이인재 파주시장과 박찬일 파주시의회 의장, 이명세 파주 실버연합대장, 김광선 경기도의원 등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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