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문학의 역사 기록한 ‘수원문학 어제와 오늘’·‘수원문학 작고문인평전’ 출간

인문학도시 수원의 52년 문학사가 담긴 도서들이 출판됐다. 계간 수원문학 수원문인협회가 지난 2년에 걸쳐 준비한 수원문학의 어제와 오늘과 수원문학 작고문인평전(이상 홍익문화사 刊). 수원문학의 어제와 오늘은 685페이지 분량으로 역대 수원문인협회장들을 조명하고, 그 당시의 문학 흐름과 주요 작가들의 작품관ㆍ생애ㆍ문학활동을 그려냈다. 발간사와 서문 이후 첫번째 챕터에서는 제1~11대 안익승ㆍ이창식ㆍ이재영 회장 시절 근대문학과 수원문단을 소개하고, 수원문인협회의 태동을 설명한다. 이어 제12대 유선 회장 챕터에서는 그의 작품론과 생애, 수원문단에 공헌한 내용을 보여준다. 이렇게 제13대 윤수천ㆍ14대 밝덩굴ㆍ15~16대 임병호ㆍ17대 김훈동ㆍ18~24대 김현탁ㆍ25대 이순옥ㆍ26대 안희두 회장을 거쳐 현(現) 회장인 박병두 회장까지 각 시대에 활동했던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담아냈다. 아울러 역대 수원문학상 수상자 및 기타 수원문인협회의 임원 작가들을 조명해 52년 수원문학사의 의미를 더했다. 수원문학 작고문인평전은 52년 수원문학사 뿐만 아니라 그 이전 수원문학사를 조명해 더욱 뜻깊다. 485페이지 분량의 이번 평전은 수원문학사 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 수원문학과 함께 자리를 13명의 삶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화가, 문필가이자 페미니스트였던 나혜석은 물론 수원 아동문학의 거목이었던 정수자 작가와 흙 위에 버티고 선 시대의 증인 박승극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발간 표사에는 김구슬 협성대 영어영문과 교수ㆍ이창식 수원문학 고문ㆍ오형엽 고려대 국어국문과 교수ㆍ권월자 시인 등의 글도 볼 수 있다. 박병두 수원문인협회장은 “이번 책들이 지역문학의 기록으로 수원문학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며 “전국예술기관단체와 행정기관 도서관에 배부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문인협회는 다음달 28일 오후6시 수원문학인의 집(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35번길) 1층 다목적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을 예정이다.권오탁기자

‘럭셔리 명품’ 샤넬의 모든 것… ‘샤넬 디자인’

‘최초의 여성용 승마 바지’, ‘저지 소지로 만든 최초의 여성용 드레스’, ‘패션 브랜드 최초로 제작한 향수’. 샤넬에는 ‘최초’라는 말이 자주 따라붙는다. 지금은 여성들이 입는 바지가 일반적이지만 1910년대에는 혁명적인 여성복이었다. 향수를 패션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브랜드를 확장시킨 것 역시 이례적인 도전이었고, 트위드 재킷, 퀼팅 체인백, 빨간 립스틱 등 지금까지 변치 않고 인기를 누리는 스타일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샤넬 디자인(동글디자인 刊)은 시대를 앞서나간 혁신적인 패션을 선보인 샤넬의 스토리가 담긴 책이다. 디자이너 샤넬의 삶부터 그의 뒤를 이은 칼 라거펠트, 그리고 샤넬 브랜드의 대표적 제품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까지를 다룬다. 샤넬이 밝힌 2017년 총 매출은 전년보다 96억2천만 달러, 원화 약 10조7천억 원에 달했고 순익은 24억 달러다. 이 거대한 패션 브랜드는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의 손에서 시작됐다. 그녀는 타임지가 발표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인물’ 중 유일한 패션 디자이너다. 처음에 여성용 모자 가게로 브랜드의 첫발을 내딛었고 이어서 저지 소재의 여성 스포츠웨어를 출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입기가 편하면서도 활동적인 저지 소재는 코르셋이나 페티코트에 구속돼 있던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남성의 활동들 중 상당 부분을 여성이 대신해야 했는데, 이것이 패션에도 영향을 미쳤다. 남성들이 입던 단순하고 편안하며 튼튼한 소재의 패션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또 샤넬이란 브랜드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향수 ‘넘버 파이브(No.5)’는 출시되자마자 상류층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향수의 고급화와 대중화를 앞당겼다.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가 ‘잠옷으로 뭘 입느냐’는 질문에 “몇 방울의 샤넬 넘버 5”라고 답한 일화는 유명하다. 1926년에는 샤넬의 드레스를 상징하는 야회복 ‘리틀 블랙 드레스’를 선보이며, ‘블랙’을 샤넬 고유의 컬러로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어깨에 메는 스타일의 핸드백은 샤넬 2.55백이 최초였다. 제품의 출시 시기인 1955년 2월을 브랜드 네임으로 정한 이 핸드백은 여성들의 양손을 자유롭게 했다는 평을 받으며, 명품 핸드백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샤넬은 1971년에 사망했으나 이후에도 그녀가 남긴 브랜드의 유산은 지금까지도 건재하다. 책에서는 사진과 일러스트를 더해 샤넬의 역사를 보여준다. 가브리엘 샤넬의 뒤를 이은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그의 새로운 스타일 또한 볼 수 있다. 값 3만원 송시연기자

남성 육아휴직자들을 위한 지침서… ‘아빠, 육아휴직해도 괜찮아’

아빠 육아휴직자 수가 1만 2천여 명을 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아빠 육아휴직자 비율이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고 고용노동부가 올해 초 발표했다.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복귀 이후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휴직 동안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등 다양한 걱정들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아빠, 육아휴직해도 괜찮아(라온북 刊)는 육아 어려움 극복법부터 성공적으로 직장에 복귀하는 법까지 남성 육아휴직자들을 위한 지침서다. 저자는 삼남매를 둔 아빠이자, 군인이다. 아내 혼자 삼남매를 키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소속 부대에서 최초로 1년간 육아휴직을 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직장에 복귀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아빠들을 위해 현명하게 육아휴직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 역시 소속 부대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례가 없는데 최초로 시도하다 보니 난관이 있었다.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현명하게 내려면 휴직은 1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라, 휴직 기간 동안 직장 동료들과 SNS로 소식을 공유하라, 복귀 3개월 전부터 출근을 준비하라 등 실제 육아휴직을 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팁과 방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아빠로서 육아를 담당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 육아휴직 중 찾아오는 육아 우울증 극복하는 법, 일하는 아내의 조력자이자 동반자로서 남편이 해야 할 역할 등도 자세히 알려준다. 1만3천800원 송시연기자

‘18세기 프랑스 지식인이 쓴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 근대 프랑스의 신부가 전하는 고조선, 고구려의 역사를 엿보다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보는 자기 모습 이상으로 남이 바라보는 내 모습에 관심이 많다. 자연스레 언론에서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모습에 대해 과도하게 질의하는 걸 풍자한 ‘두유노(Do You Know?)’ 시리즈도 결국에는 외국인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와 국민의 모습이 어떤지 알아보고자 나온 현상의 일환이다. 18세기 프랑스 신부가 바라 보고 기록한 고조선, 고구려 역사가 최근 책으로 출판돼 역사 마니아들의 이목이 쏠린다. 장 밥티스트 레지(1663~1738)는 프랑스 예수회 선교사로 1698년부터 중국선교에 참여했다. 지리ㆍ수학ㆍ천문학 분야에서 빼어난 지식을 가진 그는 기존의 중국지도를 개량하기 위해 만들어진 황여전람도 제작에 참여해 다른 예수회 선교사들과 함께 중국 각지를 누볐다. 이 과정에서 그는 조선에 대한 그의 관심을 글로 남겨 유럽에 보냈는데, 이는 18세기 유럽 지식인이 어떻게 조선을 바라보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당초 고조선은 한국사의 시작을 알린 국가지만 지금까지 고대 국가, 중국문명의 거대한 물결에 이끌려 수동적으로 역사 속에 들어선 나라 등과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와중에 레지 신부의 기록이 200년 후인 20세기 초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였던 김교헌, 박은식 등이 써내려 간 한국 고대사의 기록과 놀랍도록 일치한다. 몇백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기록의 일치로 고조선과 관련된 한국고대사가 어떻게 쓰여져야 하는지, 그리고 이방인이 바라본 고조선의 역사가 어떤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출판된 고조선 관련 서적과는 전혀 다른 개성을 지닌 이번 신간 도서를 통해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고, 한국고대사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연구의 문제점 지적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권오탁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부의 타이밍 外

부의 타이밍 / 윤석천 著 / 헤리티지 刊 우리나라에 부자가 많지만 이들의 상당수가 재테크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자들은 돈을 모으는 기술을 알기 이전에 돈이 들어오는 길을 알고 있기 때문인데,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마따나 무엇에 투자하느냐 보다 언제 어떻게 투자하느냐를 이 책은 강하게 설파하고 있다. 국내 부자의 상당수가 ‘자산 부자’로 아파트, 상가, 채권, 주식 등을 기반으로 성장한 이들이다. 임금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부에 대한 설명을 배제했다는 점에서 현재 자산을 모으고 있는 이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전망이다. 값 1만4천원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 우야마 게이스케 著 / 대원씨아이 刊 지난 7월말 개봉한 동명의 영화와 같은 내용의 소설로 영화감독을 꿈꾸는 청년 켄지가 단골 영화관 로맨스 극장에서 흑백 영화를 보던 중, 영화 세계에서 튀어나온 미유키 공주를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들 남녀는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서로에게 다가서고 매료되나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끝나감을 느낀다. “너와 함께 본 경치는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뿐이야.” 라는 미유키의 대사에서 행복과 아쉬움 등이 복합적으로 드러나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값 1만2천원 운을 만드는 집 / 신기율 著 / 위즈덤하우스 刊 저자인 신기율은 사단법인 그루맘의 교육센터장으로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수업과 상담을 진행하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책을 통해 돈ㆍ건강ㆍ관계를 바꾸는 공간의 비밀, 공간을 다루는 기술이 공개된다. 이를테면 자녀의 성적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에겐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책장 높이ㆍ책상 위치 조정 등 몸과 마음에 좋은 에너지가 들어오게끔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값 1만5천원

식탁 위 ‘위대한 식재료’ 어디서 왔을까?… ‘위대한 식재료’

한국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소금’이다. 김치와 고추장, 된장, 젓갈 등 저장음식을 주로 먹고 있는 한국인의 밥상에 소금은 필수 재료다. 헌데 소금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또 그 종류는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소금이 없는 집이 없고 소금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 없는데도, 정작 내가 먹는 소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 위 까지 오게 됐는지는 궁금해 하지 않는다. 위대한 식재료(민음사 刊)는 음식을 만드는 재료와 먹거리의 첫 생산자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대중예술평론가이자 연구자인 이영미는 한옥집 대가족 체제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을 먹으며 자랐다. 삼십대 중반부터 이천에 살면서 직접 텃밭을 가꾸고 음식을 해먹었다. 저자에게 한 끼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 생산한 재료로 만들어 먹는다는 큰 즐거움이었다. 김치와 장은 기본이고 젓갈, 맥주까지 담가 먹기에 이렀다. 이 책은 저자의 유별난 음식 사랑과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달걀의 종류는 왜 그렇게 많은지, 꿀은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생협에는 왜 유기농 딸기나 유기농 포도는 찾아볼 수 없는지 등 장을 보면서 소소한 궁금증이 생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연구에 나선 것이다. 때문에 책에는 단순 음식이 아닌 음식의 재료들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세세하게 담겨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식재료인 소금, 쌀, 장부터 밭에서 나는 시금치와 콩, 생각보다 복잡한 단계를 거치는 달걀과 돼지고기, 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 바다의 산물인 주꾸미, 멸치, 굴은 물론 새콤달콤한 딸기와 블루베리, 귤, 막걸리까지 밥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재료의 뒷 이야기를 전달한다. 아울러 소비자와 유통의 중요성, 마트와 생협 사용법, 인터넷 쇼핑 바로 하는 법, 재래시장 사용법, 농사 체험의 중요성 등 올바른 식재료를 현명하게 구입하고, 건강하게 먹는 법을 알려준다. 값 1만6천원 송시연기자

‘카이스트 스님’이 말하는 행복하게 사는 법…‘있는 그대로 나답게’

있는 그대로 나답게(특별한서재 刊)는 도연 스님이 말하는 행복하게 사는 법을 담은 책이다. 도연 스님은 ‘카이스트 스님’이라고 불리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물리학자를 꿈꾸며 카이스트에 진학했다가 1년을 공부하고 돌연 출가해 스님이 됐다. 카이스트에서 공부하던 그 길에선 자신이 행복할 수 없음을 깨닫은 것. 그 뒤로 출가해 탁발과 참선, 마음 챙김 명상을 중심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카이스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각종 연구소와 서울 홍대의 명상센터에서 에너지 명상과 참선을 지도도하고 있다. 또 SNS와 유튜브에 명상 글귀와 호흡법 강의를 꾸준히 올리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의 수행과 공부를 바탕으로 나답게 살고자 노력함으로써 행복해지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성현들의 존엄한 가치와 철학적 개념들을 함께 실어 나만의 철학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최고의 휴식인 명상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이미 일상에서 행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오늘 하루 좀 더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지혜를 건넨다. 도연 스님은 책의 말머리에서 “붓다의 가르침이 담긴 ‘법구경’에는 진리를 들은적이 없다해도 자기 몸을 통해 자연의 법칙을 본다면, 그가 진정 진리의 삶을 사는 자라는 구절이 나온다”면서 “진정한 나를 발겨한다면 나답게 사는 길이 시작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값 1만4천원 송시연기자

‘팩트체크 독도’ 총 6개의 큰 팩트를 기준으로, 독도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의 오랜 역사적 공방을 추적하는 책

독도 분쟁은 지난 1952년 우리정부의 ‘평화선 선언’ 발표에 따른 일본 측의 항의로 시작돼 어느덧 66년에 이르렀다. 매년 독도를 주제로 한 저작물이 수백 편씩 나오고 있지만 분쟁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6개의 큰 팩트를 바탕으로 독도문제 관련 모든 오해를 거둬내고 문제 해법을 제시한 책이 출간돼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팩트체크 독도(역사공간 刊)는 ▲독도는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독도는 고문헌ㆍ고지도에 우산도로 표기됐다 ▲독도는 울릉도에 속한 섬이다 ▲일본은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인정했다 ▲일본은 독도를 비밀리에 편입했다 ▲독도는 무주지가 아니었다 라는 6개 챕터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한ㆍ일 양국의 오랜 역사적 공방을 추적했다. 기존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1905년 이후의 역사적 전개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한 논리가 ‘무주지 선점론’ 인만큼 그 이전 독도가 무주지가 아니었음이 입증된다면 그 이후의 역사적 전개는 독도문제에 있어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대신 1905년 이전 일본 측 사료와 국제법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팩트체크에 돌입했으며, ▲지금의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는 것과 달리 과거에는 울릉도를 다케시마로 불렀다는 점 ▲고문헌에 기록된 독도와 울릉도의 모습이 고지도의 제작 방식 차이로 다르게 묘사된 점 ▲1836년 일본의 에도 막부가 울릉도와 독도를 무단으로 침입한 자국민을 사형에 처한 점 ▲이외 태정관 지령 등으로 일본이 독도가 조선 영토라고 인정한 점 및 러일전쟁 중 비밀리에 독도를 편입한 점 등을 확인했다. 팩트체크 외에도 저자는 맺음말을 통해 “독도 수호 관련 국책ㆍ민간ㆍ시민단체의 역할이 중복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독도문제 해결의 걸림돌 중 하나가 과도한 예산인 만큼 정책의 실효성 검증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 측면에서도 외교부ㆍ교육부ㆍ동북아역사재단 등의 교육용 교재에서 독도 표기가 다케시마, 죽도 등 천차만별인데다 초판과 개정판도 차이가 커 용어에 관한 혼란을 없애고 교육의 일관성이 필요하다” 고 개선이 필요함을 말했다. 한편, 저자는 이화여대에서 조선 후기 정치사상을 연구해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본 도쿄대 법학정치학연구과에서 수학했다. 지난 2006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독도연구센터에 입사하면서 독도 연구와 연을 맺었고, 현재는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독도 관련 저서를 집필하고 한아문화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열띤 활동을 펼치고 있다. 권오탁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 外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 / 샌드박스 네트워크 著 / 위즈덤하우스 刊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10대들의 장래희망 1순위로 꼽히는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는 10대들의 지침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크리에이터가 무엇인지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크리에이터의 미래는 어떨지 등을 다루는 이 책은 크리에이터 그룹이 모여 있는 ‘샌드박스 네트워크’ 회사에서 출간한 만큼 크리에이터의 삶과 콘텐츠의 제작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도티, 장삐쭈, 백수골방 등 10대들이 사랑하고 동경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집필에 참여한 만큼 해당 직종을 꿈꾸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값 1만4천800원셜록 홈스 과학수사 클럽 / 유제설, 정명섭 著 / 와이즈맵 刊 국내 최고의 법과학자로 평가받는 유제설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교수의 주도 하에 미스터리 작가, 필적 감정 전문가, 셜록 홈스 전문 번역가, 변호사 등 범죄를 다루거나 연관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코난 도일 독서 클럽’을 구성했다. 이들은 과거 의사이자 추리소설 작가로 알려진 코난 도일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사기법이 당시에 갓 사용되거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실용된 기법이라는 점에 주목, ‘셜록 홈스’ 에서 드러나는 감춰진 과학수사 코드 찾기에 나섰다. 추리 소설과 과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찾아온 반가운 선물이 될 전망이다. 값 1만7천원그리스인 이야기3 / 시오노 나나미 著 / 이경덕 刊 지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본인이 집필한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세를 떨친 ‘시오노 나나미’는 지난 2015년부터 ‘그리스인 이야기’ 집필을 시작했다. 이번 이야기는 1편(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과 2편(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에 이은 3편(동서융합의 세계제국을 향한 웅비)으로 펠로폰네소스전쟁 이후 도시국가 시대의 그리스가 몰락해가는 순간순간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이어 마케도니아의 대왕 알렉산드로스가 그리스와 이집트를 제압하고 거대한 페르시아제국을 정복해나가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선보였다. 비단 그리스와 변방 국가의 역사 뿐만 아니라 영웅 알렉산드로스의 리더십과 인간적 면모까지 드러내 역사 애호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값 2만3천원

[신간도서] 독서로 말하라-지금 그들은 누군가의 삶이 되었다

독서로 말하라-지금 그들은 누군가의 삶이 되었다 / 노충덕 著 / 모아북스 刊책을 읽는 그 순간, 우리의 삶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면, 1천 권의 책을 읽고 문사철 중심 독서로 세상 보는 관점을 배운 지독한 독서광의 평생 독서 분투기다.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 책을 시작으로, 인생에서 해결할 수 없는 해결법을 알려준 책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버릴 기억은 없다는 것을 일깨워준 책을 소개한다.또,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부터 책을 읽는다는 의미와 함께 영향을 받은 책과 함께, 더 깊게 공부하고 싶을 때 도움을 주는 책부터 역사의 안목과 비판적 읽기를 일깨워 준 다수의 책에 대해 말한다.이 책은 독서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담긴 독서를 위한 길잡이 책이다. 책과 책 읽기, 책 읽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자극과 함께 당장 도서관으로 뛰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저자 노충덕은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매일 책 읽기를 해 온 저자는 세상에 넘쳐나는 정답 주의에 대한 대안과 함께 정체된 교육에 활력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교육자이자 저술가이다. 21년간 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고, 2008년에는 EBS 교육뉴스에서 우수 수업교사로 소개되기도 했다.그는 공주고를 졸업하고 공주사범대학,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지리교육을 전공했으며 2010년에 교감 자격 획득, 2011년 태안교육지원청 장학사와 충남교육청, 논산계룡교육지원청에서 교육행정 업무 후 2017년 금산여자중학교 교감으로 퇴직했다.저자는 교직에 있으면서 독서가 생활의 일부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접 1천여 권의 책을 읽고 문사철 중심 독서로 세상을 보는 관점을 다양화하였고 체계적인 독서 교육 확산에 힘을 쏟기 위해 양서를 읽고, 생각하는 글을 써왔으며 현재는 ‘노충덕인문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상훈으로는 교육감 표창 10회(충남교육감), 충남교육청 ‘으뜸선생님’ 선정, 2005eduexpo 혁신아이디어 공모전 수상(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외 5회 교육부장관 표창,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표창 3회, 경찰청장 표창, 교육과학기술부 ‘으뜸교사’로 선정되었고 200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근정포장’을 서훈받았다.값 1만2천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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