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표 스토리텔링 속으로… 이웃집 토토로 등 작품 10편 분석

스토리텔링이 필수인 시대다.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은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설득력있게 전달해 취직을 위한 면접은 물론 광고, 강의,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스토리텔링 전략을 애니메이션에 적용해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문화콘텐츠전략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기수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펴낸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전략(논형 刊)이다. 박 교수는 스토리텔링 전문가다. 한양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 서사의 특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문화콘텐츠로써의 스토리텔링 연구에 매진해왔다. 앞서 애니메이션 서사구조와 전략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구조와 전략 웹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구조와 가능성 등 스토리텔링과 관련된 책과 논문을 100여편 가까이 발간했다. 이 책에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토리텔링 전략을 분석해 담았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를 시작으로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이웃집 토토로(1988), 마녀배달부 키키(1989) 등 미야자키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작품 10편을 총 10개의 장으로 나눠 보여준다. 특히 각 작품들이 어떠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들을 통해 감독이 의미하는 바를 어떻게 드러냈는지 꼼꼼하게 설명한다. 그는 책의 말머리에서 “20여년전 이웃집 토토로를 분석하며 느꼈던 전율과 환희의 체험은 지금도 가슴 뛰는 일”이라면서 “움직임만으로 온전한 즐거움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 드러내지 않지만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독특한 문법은 미야자키 애니메이션 만이 가진 깊이와 즐거움”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미야자키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학습, 체험, 확장했다”면서 “이 책에는 그에 대한 작품론이나 작가론이 아닌 텍스트분석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라고 말했다. 값 2만원송시연기자

박상률 신간 ‘통행금지’…5ㆍ18광주민주화운동 아픔 다뤄

청소년들은 1980년에 일어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역사로 배운다. 박상률 작가는 청소년이 당시 광주 시민의 아픔을 가늠할 수 있는 책을 내놨다. 통행금지(서해문집 刊)는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가족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중학교 1학년 광민이는 농구와 진돗개 찐돌이를 좋아하는 평범한 청소년이다. 광민이와 찐돌이는 동굣길도 함께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농사 짓는 딸기밭에도 함께 나간다. 광민이네 아버지는 매년 봄 광주 시내에 농사지은 딸기를 팔러 간다. 아버지가 시내에 나간 날, 시위가 일어난다.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군인들이 투입돼 바리케이드를 치고 통행금지 명령을 내린다.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시위 도중 다친 사람들을 돌본다. 어느날 밤 ‘콩 볶는 소리’가 난다. 광민이 아버지를 찾으러 갔다가 찐돌이가 맞은 총소리였다. 다음날 통행금지가 풀리고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온다. 작품은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군인이 총쏘는 장면 대신, 경고문과 호소문으로 상황을 알 수 있게 한다. 오히려 딸기밭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화목한 가정을 보여주며 상황을 대비한다. 저자 박상률은 한국 청소년문학의 시작점이라 불리는 소설 봄바람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광주 5·18민주화운동 이야기를 다룬 소설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과 나를 위한 연구를 출간했다. 이번 책에서도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다. 값 9천원 손의연기자

1%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권력 사용법 ‘선한 권력의 탄생’

권력이란 무엇일까. 권력의 사전적 정의는 ‘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이다. 16세기 마키아벨리가 저술한 ‘군주론’에서는 무력, 기만, 무자비, 전략적 폭력을 권력의 요소로 규정했다. 이처럼 ‘권력’이라는 단어 자체가 지닌 복종과 지배라는 의미 때문에, 또한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 때문에 우리는 권력에 대해 오해할 수밖에 없었다. 선한 권력의 탄생(프런티어刊)은 권력의 속성에 대한 그의 정리와 통찰을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이자 버클리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대커 켈트너는 오랜 기간에 걸친 실제 사례와 임상 실험을 통한 연구 끝에, 권력에 대한 이 오해를 낱낱이 풀어냈다. 권력이 독재자의 전유물이라는 관점은, 노예제 폐지, 다양한 독재의 몰락, 시민권과 여성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확대, 소셜 미디어의 등장 등 우리 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 저자는 권력에 대한 일반 통념을 새롭게 조명하여,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권력에 대한 개념을 제시한다.우리는 어떻게 권력을 획득할까? 그리고 권력은 우리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권력은 악하고, 폭력적이고, 무조건적으로 강한 힘이 아니다. 권력은 나 자신이, 나만이 만드는 힘이 아니다. 권력은 타인에 의해 주어지는 힘이며, 연민과 이타심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권력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사회관계망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킴으로써 우리는 권력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사회조직과 직장에서도 그러하고 친구나 연인 또는 가족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타인에게 공감하고 타인을 동정하면서 우리는 결국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며, 이 힘은 사회적으로 선의의 힘, 공동체를 최대 선으로 작용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선한 권력의 탄생은 우리 안의 연민과 이타심이 권력을 부여해주는 이유와, 권력이 어떻게 공익을 위해 사용되는지를 생생히 드러내는 의미심장한 결과물이다. 값 1만5천원 허정민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스승 혜암 外

스승 혜암/혜암선사문화진흥회著/ 김영사刊 대한불교조계종 10대 종정을 지내며 세수 82세, 법랍 56년에 이르는 동안 끊임없는 가르침으로 불자들을 이끌어온 혜암 큰스님의 가르침의 기리는 회고록 스승 혜암이 나왔다. 혜암 큰스님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고 그 올곧은 삶을 직접 목격한 제자 및 대덕스님들과 재가자 등 25인이 혜암 큰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조각조각 기억을 모았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제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혜암 스님의 큰 가르침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값 1만6천원 연글/연글著/이다북스刊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연글의 글들을 묶어 출간한 책이다. 연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꾸준히 글을 올리고, 그만큼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작가다. 연글의 글은 사랑앓이만 하거나 일상적인 푸념에 머물지 않는다. 짧으면서도 그 안에 담은 뜻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넉넉하다. 외롭고 힘든 날들이지만 그 안에서도 삶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마음이 곱고 단단하다. 값 1만4천원 내가 작은 회사에 다니는 이유/간키 나오토著/비지니스맵刊 사람들의 직장에 대한 가치관이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요즘 대학생들과 취준생들에게는 여전히 대기업 선호 풍조가 만연하다. 반면 ‘취업해서 일단 살아남으면 롱런할 수 있다’라는 이미지가 더해져서 작지만 똘똘한 회사가 큰 회사보다 오히려 비전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대기업은 안정적’이라는 상식이 깨져버린 지금, 책은 ‘작은 회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작은 회사가 가진 매력’을 알려준다. 값 1만3천원

창세기서 온 이야기 우리네 삶을 비추다… 박옥수 목사, 창세기 인물·신앙 전하는 책 ‘창세기강해’ 출간

박옥수 목사가 창세기 속 인물과 신앙을 전하는 창세기강해를 출간했다. 창세기는 구약성서의 첫 권으로 ‘모세 5서(書)’ 또는 ‘율법서’라고 불린다. C. H. 매킨토시, 찰스 스펄전, 워치만 니 등 여러 믿음의 선진들에 의해 깊이 있는 연구와 저술 작업이 이뤄졌으며, 지금도 성경학자들 사이에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책이다. 첫 사람이었던 아담과 하와, ‘믿음의 조상’으로 일컬어지는 아브라함, 애굽(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 등 창세기 속 등장인물들은 목회자들이 신앙의 세계를 전할 때 자주 인용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기쁜소식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목사 역시 창세기강해를 진행했다. 1990년에는 미국 LA의 라디오 코리아 방송을 통해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45분 ‘Good News’라는 이름으로 만 5년 동안 창세기강해를 하기도 했다. 이후 그의 창세기강해는 미국 일간지인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에 게재됐으며, 중남미 최대 기독교 방송 엔라세와 케냐 GBS 등에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다. 총 6권으로 구성된 이번 창세기강해 시리즈는 라디오 코리아에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그는 지난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창세기에는 하나님의 마음과 섭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행복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은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은 창세기 4장에 라멕의 세 아들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정확히 그려내셨다. 사람은 처음에는 의식주를 얻는 데 마음을 두지만, 정작 의식주가 해결되어도 마음에 만족을 얻지 못한다”면서 “우리 마음은 영원한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들어올 때만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인도, 케냐, 러시아, 홍콩, 코스타리카 등 13개국 외국인 목회자 20여 명과 국내 목회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 총장을 지낸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잠비아 종교부 ‘고프리다 은센둘루카 수말일리’ 장관, 케냐 구속의 복음교회 대표인 ‘키세베 아서 키통가’ 목사 등 각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창세기라는 것은 인간 모두의 고향이고 삶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이냐, 어떻게 태어났느냐, 어떻게 살아왔느냐, 앞으로 남은 시간은 어떻게 살아가느냐. 이런 것도 창세기에서 우리는 배울 수 있다”며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대한민국 이끈 정치인들의 ‘사주’…‘혜명 류동학의 인문명리정치열전’

‘사주명리학’은 인간의 생년월일 및 생시의 간지팔자로 선천운과 후천운을 감정하는 학문이다. 일기예보를 보고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를 대비하듯이, 삶의 궤적을 추적해 현재와 미래를 밝히는 데 있다. 이런 점에서 많은 학자들이 역사적인 인물이나 현존하는 정치지도자의 궤적을 풀이한다. 혜명 류동학의 인문명리정치열전은 전현직 대통령과 역대 대선후보, 전현직 광역자치단체장 등 현실 정치 지도자들을 사주명리학 관점에서 들여다 본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혜명 류동학 박사는 부산대, 고려대, 대전대에서 역사학과 동양철학으로 석ㆍ박사과정 이수하고, 26년간 동양학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대통령의 운명 대통령의 천기누설 등을 통해 전ㆍ현직 대통령과 대권에 도전했던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예측했다. 이 책은 그동안 여러 언론에 연재한 200여 편의 칼럼과 직ㆍ간접적으로 만나본 역사적 인물이나 유명 정치인, 사회적 인물들을 선별해 재구성한 것이다. 책은 ‘인문명리학’ ‘대통령의 운명’ ‘정치인의 운명’ ‘지역정치인의 운명’ 등 총 4장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책의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인문명리학과 주요 용어들에 대해 소개하고, 2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박근혜,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전두환 전 대통령에 관한 내용을 실었다. 특히 문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의 천기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살펴보았다. 3부와 4부에서는 사주명리학으로 풀어본 정치인의 운명을 엿볼 수 있다. 2017년 대선 및 후보 경선 출마자였던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손학규는 물론 이재명 전 성남시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등을 실었다. 류동학 박사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순간적인 인기나 이미지로만 정치지도자를 평가하고 뽑기 때문에 실망하고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할 정치 지도자가 누구인지 평가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고자 이 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서에서 언급된 분들의 명예와 명성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많은 독자에게 삶의 지혜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값 1만9천원 송시연기자

전통문화 살펴 새로운 문화 창조 발판 마련…‘한국 전통문화와 상상력’(그레출판사 刊)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융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리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기술융합시대와 연결고리를 맺는 책이 나왔다. 한국 전통문화와 상상력(그레출판사 刊)은 전통문화 요소를 바탕으로 문화 간 소통을 도와 새로운 문화 창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책은 ‘전통 음식과 식생활’, ‘한복의 멋과 의생활’, ‘한옥과 건축술’, ‘건강한 생활의 지혜’, ‘창의력이 빚어낸 과학기술’, ‘한글과 예절, 인성교육’, ‘한국인의 근성과 문화 유전자’, ‘문화예술과 산업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전통문화는 한민족이 오랜 세월 쌓은 정신적ㆍ물질적 자산이다. 배달겨레의 경험과 통찰이 쌓여 이룬 역사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생활방식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밑거름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책 전반에서 저자는 한식, 한복, 한옥,온돌, 활자, 범종, 한지, 석빙고, 가마솥, 뚝배기, 젓가락, 아리랑, 판소리, 빨리빨리, 두레 등 107가지 전통문화 요소를 꼼꼼히 살핀다. 전통기술과 문화를 현대 시각에서 들여다보고 의미를 찾는다. 저자 백문식은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36년간 중ㆍ고등학교에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쳤다. 지금은 교직에서 물러나 국어국문학과 헌법, 전통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손의연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버려진 노동 外

버려진 노동/귄터 발라프 著/나눔의집 刊 책은 ‘저임금 세계’에 사는 천만 명의 노동착취 현장을 보도한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거대기업들이 돈으로 조작한 선량한 이미지 뒤에서 ‘최저임금법’을 비웃으며,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어떻게 노동자들의 숨통을 조이는지 생생히 전한다. ‘일을 하기 전에는 빵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고, 일을 시작하게 되면 부족한 빵의 시대가 온다’는 웃지 못할 현실을 보도한다. 값 1만5천원 나는 홈쇼핑에서 마케팅의 모든 것을 배웠다/심지민 著/ 위닝북스 刊 국내 홈쇼핑 업계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급변하는 홈쇼핑 업계에서 삼성전자 전문 게스트로서 수많은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제품을 판매하면서 자신만의 마케팅 및 세일즈 노하우를 구축해 왔다. 책에서는 경험과 노하우를 독자와 나누며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온 저자의 성장 스토리에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값 1만8천원 관계의물리학/림태주 著/웅진지식하우스 刊 저자는 서로의 마음에 난 길이 관계라 말한다. 그 길은 서로 간의 오해로 막혀버릴 수 있기에 건너기 어렵다. 스스로에 대한 오해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는 닿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나답게 살기를 원하지만 잘 맺고 끊고 적당한 거리를 주는, 사이의 균형에 서툰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값 1만3천800원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골프의 모든 것 담긴 책 ‘레벨업 골프 가이드’

레벨업 골프 가이드(오성출판사 刊)는 골프 명인들이 알려주는 골프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책에는 박영진, 김근환, 박용면, 조현호 등 골프 선수 뿐만아니라 골프와 관련된 운동역학, 생리학, 트레이닝, 체육심리학 등에서 활동한 이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현장에서의 경험은 물론, 과학적인 이론에 근거해 골프에 관한 모든 비법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은 ‘초보자 매뉴얼’ ‘골프 스윙’ ‘트레이닝’ ‘심리훈련’ 등 총 4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첫번째 장에서는 골프 초보자들을 위한 기초 스윙 지식과 방법을, 두번째 장에서는 스윙의 기본이 되는 원리와 이론들을 살핀다. 세번째 장에서는 경기에 필요한 체력 유지와 향상 비법, 스윙 할 때 동원되는 각 근육들을 훈련시키는 방법을 인 시즌과 오프시즌으로 나눠 설명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선수들의 심리 상태 측정방법과 경기에서 필요한 심리 훈련방법을 알려준다. 아울러 책 속에는 어드레스,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팔로우 스루, 피니쉬 등 스윙별 중요한 노하우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 초보 골퍼는 물론 중급 이상 골퍼들의 레벨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필수 정보를 제공한다. 또 골프의 5대 법칙과 14원칙을 소개해 스스로 스윙을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도 제아한다. 골프 주요 용어 코너도 마련해 골프에 사용되는 중요한 용어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한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값 2만2천원 송시연기자

괴물 된 ‘금융패권’ 경제가 병든다…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부키刊)는 병들어있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을 지적하고 당장 시행해야할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저자 라나 포루하는 책에서 “금융화의 거센 조류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화(Financialzation)’란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을 구석구석 지배하게 되어 버린 현상, 즉 ‘만드는 자(maker)’들이 ‘거저먹는 자(taker)’들에게 예속되어 버린 경제를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금융은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이지만 지나치게 비대해진 금융은 경제 성장을 돕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저자는 금융업의 사고방식이 깊숙이 자리 잡아 미국에서 가장 크고 잘나가는 기업조차도 은행처럼 행동하고 있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이 병들어 있다고 이야기하며 괴물 같은 금융 패권이 초래한 갖가지 폐해를 바로잡고자 우리가 당장 시행해야 할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또 저자는 우선 금융화를 주도하는 각종 금융업체들이 어떤 수법을 동원해 실물 경제의 자산과 잠재적 가치를 갉아먹는지를 파헤친다. ‘거저먹는 자’의 대표 격이라 할 만한 시티그룹 등의 대형 은행들, 대기업을 공략해 단기적 주가 상승만 추구하도록 압박하면서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들, 막대한 정보력과 자금을 이용해 석유나 금속, 식량 등의 상품시장을 조작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대형 투자은행, 금융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본래의 사업보다 돈놀이에 열중하는 기업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저자 라나 포루하는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글로벌 비지니스 칼럼니스트이자 CNN의 글로벌 경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저자는 뉴스위크에서 경제 및 국제부장, 유럽과 중동 특파원 역임했으며 당시 유럽 경제 문제 보도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마셜 기금의 피터 와이츠 상을 수상한 바 있는 경제 전문가다. 이 책에서 포루하는 심층 취재 및 월가 및 워싱턴 고위급 인사들과의 독점 인터뷰를 바탕으로, 금융화 추세가 저성장과 임금 정체, 빈부 격차 확대를 조장하고 경제적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실태를 파헤친다. 값 1만8천원 허정민기자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