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에 직접 앉거나 눕지 마세요”

가을철을 맞아 시민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는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의 가을철 발열성 질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보건소에 따르면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주로 9~11월 야외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열과 두통 등 전신증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 한해 전국적으로 쯔쯔가무시증은 8,604건, 렙토스피라증은 28건, 신증후군출혈열은 364건의 발병률을 보였으며, 야외놀이객, 농민, 군인 등 야외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발병하는 사례가 많았다. 성남지역에서는 쯔쯔가무시증은 22건, 신증후군출혈열은 1건이 발생했다. 이에 성남시 3개구 보건소는 가을철 발열성 질환 발병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한 질환별 특성 및 예방 요령을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관목 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감염되며, 발병하면 고열, 오한, 두통, 피부발진 등을 동반하는 특징이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쥐의 소변으로 배출된 균이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역시 고열과 두통, 오심, 근육통, 결막부종 등의 증세를 나타낸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들쥐 등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데 고열, 두통, 오한,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감염된 참진드기의 유충, 성충 등에 물려 감염되며 발병하면 발열, 소화기증상, 근육통, 림프절종창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긴 옷, 긴 양말 착용하고 벌레 쫓는 약을 뿌려 진드기 등 해충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풀밭에 직접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하며, 풀밭에 이불 등의 빨래를 직접 말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비눗물로 몸을 깨끗이 씻고, 야외 활동 후 열이 나거나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나눔 온도” 함께 높여요

성남시는 2013 중추절 서로 사랑 나누기 운동을 전개해 지역 내 저소득 주민,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등을 후원자와 연결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9월 2일부터 17일까지 시청을 비롯한 3개 구청과 48개 동 주민센터 등 52개소에 중추절 서로 사랑 나누기 안내 및 지원 창구를 설치하고 기관, 단체 및 기업체, 시민들의 자율적인 이웃돕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55개소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1,695명을 부서장들이 직접 찾아가 격려하고 20만 원~180만 원의 후원 성금을 전달한다. 성남시 지원 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9,742세대 1만4,979명, 차상위계층 5,073세대 1만1,160명, 시설 생활자 1,695명 등 모두 2만7,834명이다. 정성진 시 사회복지과장은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은 생활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저소득계층의 용기를 북돋아 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나눔 온도 높이기에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서로 사랑 나누기 운동 동참 희망 단체와 시민 등은 연중 성남시청 사회복지과(☎729-2841~3)나 각 구청 주민생활지원과 희망나눔팀(수정729- 5940~7, 중원729-6360~7, 분당729-7217~8), 각 동 주민센터 이웃돕기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참여하면 된다.

‘시흥 갯골축제’ 알고보니 ‘주민 등골축제’

경기도 대표축제인 시흥 갯골축제를 민간추진위원회가 맡아 개최하면서 행사 주요 이벤트인 어형선(魚形船물고기 형태의 배) 제작과 식당 운영을 각 동사무소에 맡겨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어형선 제작과 식당 운영 등 궂은 일을 동별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떠 맡아 주민들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했으며 관 주도 행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9일 시흥 갯골축제 민간추진위 및 동 주민자치위 등에 따르면 갯골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시흥 생태공원에서 갯골축제를 열었다. 이에 앞서 갯골추진위는 지난 7월 동별 특징을 살린 어형선을 제작해 축제 개막식에 입장시키고 폐막식에는 갯골에 어형선을 띄운다는 계획서와 어형선 제작을 위한 목재와 제작비 30만원을 14개 동사무소에 보냈다. 또한, 동별로 제작된 어형선을 평가해 상금 200만원을 지급한다며 경쟁을 부추겼다. 주민들은 행사 주최 측이 부담해야 할 어형선 제작에 상금을 두고 경쟁을 부추긴다며 반발하자 어형선 제작비를 50만원으로 올리고 상금 지급을 취소했다. 그러나 어형선 제작에 경험이 없는 일부 주민자치위는 목공소에 어형선 제작을 의뢰, 적게는 150여만원에서 많게는 500여만원을 들여 어형선을 제작했다. 이에 따라 어형선 제작에 필요한 추가 비용을 주민들이 부담하는 등 주최 측이 지급해야 할 비용을 주민들이 부담했다. 이와 함께 갯골추진위는 행사장 식당 운영도 외부식당을 유치할 경우 시흥시 1%복지재단에 내는 성금 기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동별로 식당을 운영토록 해 비난을 받고 있다. 어형선 제작에 참여했던 한 주민은 민간추진 행사가 과거 관 주도 행사를 크게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어형선 제작과 식당 운영 등 주최 측에서 해야 할 궂은 일들을 주민들에게 떠 넘겨 비용을 전가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형선 제작 과정에서의 장식품 구입비나 잡비 정도는 자치위원회가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식당 운영은 타 업체 선정시 복지기금 출연이 불투명해 동별 참여를 추진했고 기금 출연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1만8천명 찾아 ‘과학의 꿈’

미래창조과학부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재)경기테크노파크와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공동 개최한 제2회 안산사이언스밸리(이하 ASV)와 함께하는 청소년과학대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6일과 7일 이틀 동안에 걸쳐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호수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의 청소년과 주민 등 1만8천여명이 참여, 미래 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이번 축제는 ASV 내에 소재한 한양대에서 개최돼 청소년들에게는 대학 캠퍼스를 체험하고 진로를 상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뿐 아니라 가족 단위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지역의 과학기술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의 주요 행사는 ASV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발명체험교실, 과학기술콘서트, ASV 혁신기관 현장체험과 함께 청소년이 과학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안산시생활과학교실 Neverland, 청소년 창의과학 및 과학탐구체험 등 과학기술을 주제로 한 기업체, 유관기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해 소통과 체험, 학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ASV는 안산시 상록구 사3동에 위치한 경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한 국책 연구기관, 대학, 대기업 연구소, 중소벤처기업 등 산학연관의 핵심 혁신주체들로 구성된 경기도 대표 과학기술혁신 클러스터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과천에 이마트 입점 논란 속 ‘民民갈등’ 증폭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과천 뉴코아 아울렛에 입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4일자 10면) 최근 과천시민들이 이마트 입점을 찬성하고 나서, 향후 이마트 입점을 놓고 소상공인과 시민과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과천지역 소상공인과 시민들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과천 뉴코아아울렛 지하 1층에서 5층까지 매장을 장기 임대하고, 오는 10월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가 과천 뉴코아아울렛 매장에 입점한다는 소식에 인근 새서울 쇼핑센터와 제일쇼핑 등 과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입점 반대 서명운동과 과천시장을 면담하는 등 이마트 입점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이마트 입점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슈르 아파트에 거주하는 K씨는 소상공인이 대기업에 횡포에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지만, 주민들도 싼 가격에 품질 좋은 물품을 살 권리가 있다며 만약 소상공인들이 이마트 입점을 반대하면 주민들은 이마트 입점을 찬성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씨는 과천시 지역 내에 대형 유통점이 없어 서울과 안양까지 이동해 시장을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이마트는 입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서울 쇼핑센터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주민들의 요구대로 뉴코아 아울렛 매장에 이마트가 입점하면 과천지역 소상공인은 물론 아파트 상가까지 모조리 문을 닫을 것이라며 과천지역 소상공인들은 추석 이후 이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천안과 의정부는 지자체가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마트 입점을 반대해 이마트가 입점을 포기했다며 지난달 과천시장과의 면담 결과, 과천시는 소상공인 보호 차원에서 이마트가 입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요구하면 유통산업발전법과 조례안 등을 토대로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