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노년의 행복’

저는 칠십 살이 넘도록 장님이었는데 선생님을 만나 이만큼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양주시에 거주하는 김순덕 할머니(69)의 글이다. 양주시가 대한민국 문해주간(9월 6~12일)을 맞아 어르신의 학습성과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홍보코자 마련한 문해, 시와 그림으로 행복을 말하다展에 출품한 김 할머니의 작품에는 인생살이가 고스란히 배어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양주시청 로비를 물들이고 있는 어르신들의 문학의 숨결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춰선다. 행복이라는 주제로 직접 창작한 시와 그림에는 삐뚤빼뚤한 글씨체에 담긴 소박한 일상에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표의 소중함을 잔잔히 일깨우고 있어 시청사를 찾는 민원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눈길을 끈다. 전시회는 교육부가 주관한 2013년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된 양주시가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한글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어르신들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돼 있다. 출품작은 덕계학습관, 은봉학습관, 양주1동 주민자치센터, 노인회 장흥면 분회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실에 참석한 어르신들의 빼어난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비문해 성인에게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글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10월에는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대학시절 다양한 경험, 성공의 토대” …진종오 사격 선수, 강동대서 특강

런던 사격 금메달리스트 2관왕인 진종오 선수가 강동대에서 자신의 올림픽 도전사를 담은 인생특강을 풀어냈다. 강동대학교(총장 류정윤) 경찰행정과 초청으로 10일 공산기념관 강당에서 진행된 특강에서 진 선수는 풍족하지 않은 가정형편과 운동시절 힘들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특히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발차로 금메달을 놓친 이후 꾸준한 연습을 통해 베이징, 런던 올림픽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의 과정을 청중들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진 선수는 대학생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고 다양한 경험을 한다면 본인들이 원하는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동대 정상완 교수(경찰행정과 학과장)는 진종오 선수가 걸어온 길처럼 학생들 모두 자신의 특성과 재능을 파악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자기계발의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대학시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종오 선수는 1978년 강원도 춘천 남산면에서 출생,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50m 권총, 2012년 런던올림픽 10m, 5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리나라 사격 선수로는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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