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장행사에 참석해 '국민통합·지역화합·나눔정신' 강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7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나눔과 봉사의 국민 대통합 김장행사’에 방문해 김장봉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지역 소외계층 나눔을 위한 김장을 함께 담갔다. 이번 행사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이북5도위원회 및 사회 각계각층이 함께, 전국의 재료(파주 배추, 의성 마늘, 괴산 고춧가루 등)를 하나로 모아 김치를 담그며 국민 대통합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고양시 킨텍스 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지역 현장에서도 동시에 개최되어 국민 대통합, 연대와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자리 함께한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사회통합과 나눔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어서 참석자들과 함께 김장을 담근 후, 기부트럭에 직접 김치상자를 전달하며 통합, 화합, 나눔의 의미가 확산되길 기원했다. 이날 킨텍스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에서 온 청년, 노인, 외국인 근로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학생, 자원봉사자 등 총 2천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17개 시·도 행사에 참여한 2천500명까지 약 4천500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양시 킨텍스와 시·도 현장에서 만들어진 총 10만kg(킨텍스 2만5천kg, 시·도 7만5천kg)의 김치는 기부단체 등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R&D에 투자하고 낡은 규제와 제도 혁파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도전적 R&D에 투자하고 낡은 규제와 제도를 혁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제1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의 지난 한 해 동안의 활동을 치하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제2기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R&D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헌법’(제127조) 및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에 의거 ‘91년부터 상설기관으로 설치돼 대통령에 대한 과학기술 분야 자문과 주요 정책 심의를 담당하고 있으며, 2024년 연구개발 예산을 심의하는 등 총 21건의 자문과 심의를 통해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 영국 왕립학회에서 영국과 한국의 최고 석학들과의 대화를 통해 국가 R&D 재정은 민간과 시장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에 중점 사용해야 하고, 글로벌 공동연구와 인적교류를 확대하여 미래세대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전환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투자하고, 적시에 연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를 간소화하고, 예산의 집행을 유연하게 하는 등 낡은 규제와 제도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의 연구자들이 한국 연구자들과 연구하고 싶고, 한국에 와서 연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 우리나라를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새롭게 위촉되는 위원 6명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하고, 우리 R&D가 세계 최고의 미래 인재를 키우고, 세계 인재들이 모여들게 만드는 R&D로 거듭나는 방안에 대해 위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미세먼지 더 줄여야"…노후 경유차 단속 늘리고 석탄발전 제한

정부가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나선다. 이를 위해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구역을 확대하고 석탄발전 가동정지 등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미세먼지 특별대책이원회'에서는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이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계절적 요인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평상시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더 줄이고 관리하는 조치를 시행하는 제도다. 이번 계절관리제는 국민이 미세먼지 저감 성과를 체감하도록 일상에 가까운 생활공간부터 개선에 주력하고, 수송․산업 등 핵심 배출원은 과학과 현장에 기반해 저감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지도‧점검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특히 초미세먼지(PM 2.5)와 그 생성물질의 감축량은 약 10.8만톤으로 지난해보다 2.3% 더 줄이는 것이 이번 계절관리제의 목표다. 정부는 이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4㎍/㎥ 정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계절관리제 시행 내용도 논의했다. 어린이집,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민감·취약계층 이용시설은 계절관리제 시행 이전부터 실내공기질의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지하역사, 대합실 등 다중이용시설 4천701곳을 전수점검하고, 향후 다중이용시설별로 실내공기질 관리지침을 마련하여 고농도 시기 미세먼지 관리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로, 공사장 등 주거지 인근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도로는 도로청소차 운행을 늘리고, 무공해 청소차 도입도 확대한다. 공사장은 방진 덮개, 적재함 밀폐, 살수 등 날림먼지 저감조치 여부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고, 대형공사장 335곳은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도록 한다. 농촌 지역은 불법소각을 줄일 수 있도록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을 9천300곳까지 확충할 계획이며, 영농단체와 함께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영농잔재물의 수거와 파쇄작업도 집중 지원한다. 산업부문은 대형사업장 375곳과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여 계절관리제 이전 배출량 대비 45% 감축을 유도한다. 특히 석탄발전은 최대 15기를 가동정지하고, 최대 47기의 출력을 80%로 제한 운전하는 상한제약을 추진하면서, 대기오염 방지시설도 개선해 배출목표를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 제한 지역이 기존 수도권·부산·대구에서 대전·광주·울산·세종까지 확대된다. 단속이나 현장점검은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고, 노후 경유차 단속 대상 여부에 대한 확인절차를 간소화된다.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중국 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와 협력도 확대한다. 특히, 이번 계절관리 기간에는 우리나라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항공 관측기와 우리나라의 환경 위성, 지상 관측 등의 정보를 활용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대기질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올 겨울은 대기 정체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코로나19 이후 중국과 우리나라의 사회‧경제활동이 회복되어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라며 "이번 계절관리제를 통해 미세먼지 감축에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등의 감축정책으로 인해 소상공인이나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운영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 “140년의 양국 간 깊고 단단한 우정 평가”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1일(현지시간) 저녁 찰스 3세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 양국 협력 관계 심화 및 세계 번영에 대한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만찬에는 우리 공식 수행원과 기업인, 영국의 각계 주요 인사 180여명이 참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은 만찬사를 통해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에 윤 대통령이 방문하신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 간 우정과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답사에서 “찰스 국왕이 대관식 이후 첫 국빈으로 초청해 준 것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하고, 지난 140년 동안 두 나라는 변치 않는 단단한 우정을 쌓아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윌리엄 스피크먼 병장, 제임스 로건 일병 등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영국 장병들 덕분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인류 문명의 대변혁을 이끈 산업혁명의 발상지이자 과학의 위대한 성취를 이뤄낸 영국과 첨단 과학기술/IT 강국으로 거듭난 한국이 이제는 국제사회의 AI와 디지털 규범 논의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국의 BTS와 영국 콜드플레이가 함께 부른 ‘My Universe’는 전 세계 청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양국 간 문화 협력의 깊이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미래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하고, 대한민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 가치에 기반해 자유민주주의 정치 시스템을 선도한 영국과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국방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北 감시·정찰 활동 복원

국방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일시 정지됨에 따라 군사분계선(MDL) 일대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감시와 정찰 활동을 복원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의한 남북합의서의 효력 정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9·19 군사합의 제1조 3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효력정지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대북 통지 등의 절차를 거쳐 이날 오후 3시부터 비행금지구역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 효력정지 기한은 ‘남북 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이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서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우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허 실장은 “북한의 이런 행태는 그동안 북한이 남북이 체결한 다수의 합의뿐만 아니라 9·19 군사합의도 의도적, 반복적으로 위반해 유명무실화시켜온 것처럼 남북한 합의 준수에 대한 그 어떤 의지도 없다는 것을 또다시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9·19 군사합의로 인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접경지역 북한군 도발 징후에 대한 우리 군의 감시정찰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까지 발사해 우리에 대한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각종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조치이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상응한 조치이고, 최소한의 방어적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으며,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우리 군은 앞으로 MDL 일대에서 무인기 등 공중자산을 이용한 감시·정찰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또 공중자산의 MDL 일대 상공 비행훈련과 전방부대 순찰시 헬기 활용도 가능해졌다.

윤 대통령 “불법적 침략과 도발에 함께 맞서 싸울 것”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디지털 무역의 협력 기반을 다져나가고, 보다 개방되고 자유로운 국제질서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의회 연설에서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영국 의회 연설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영어로 연설했으며 연설문 제목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금융, 유통, 서비스, 생명공학 등에 걸쳐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며, 2021년 한영 FTA가 발효된 이후 더욱 활성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에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디지털 무역의 협력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며 “이번 국빈방문 계기에 체결하는 ‘한영 어코드’를 기반으로 양국은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협력 지평이 디지털·AI,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해양 분야 등으로 크게 확장돼 나갈 것”이라며 “의원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제들에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북한 핵 위협 등 지정학적 리스크 앞에 국제사회가 분열되고 있다”면서 “공급망, 기후 대응, 디지털 분야의 격차가 국가 간 경제 격차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동적인 창조의 역사를 써 내려온 한국과 영국이 긴밀히 연대하여, 세상의 많은 도전에 함께 응전해 나가야 한다”며 “한국은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불법적인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우며 국제규범과 국제질서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와 함께 윤 대통령은 “AI를 비롯한 디지털은 오로지 인간의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국경을 초월한 연결성과 즉시성을 지닌 AI와 디지털이 자아내는 피해를 막으려면, 국제사회에 통용될 수 있는 보편타당한 규범이 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9월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의 다섯 가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했다”고 소개하고, “한국 정부는 영국이 제안한 ‘AI 안전네트워크’ 및 유엔의 ‘AI 고위급 자문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AI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소통과 협력을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안보 협력에 대해서도 “올해 봄 한미 연합훈련에 영국군이 처음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한영 간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협력 체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영국과 함께 북한의 WMD 위협에 대처하면서, 가상화폐 탈취, 기술 해킹 등 국제사회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공조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고용률 역대 최고·실업률 역대 최저…"양호한 흐름"

정부가 역대 최고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을 달성한 것을 두고 '양호한 고용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1일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주재로 개최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제11차 회의에서는 10월 고용동향, 최근 일자리 지표 특징 및 시사점, 고용 현안 및 이슈를 논의하는 한편, 직접일자리 사업 집행 현황을 점검했다. 10월 고용률은 63.3%, 실업률은 2.1%를 기록하며 각각 역대 최고,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복지업, 전문과학기술업, 정보통신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전년동월대비 34.6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관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양호한 고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노동시장은 과거 경기회복 시기 '고용 없는 성장'이 나타났던 것과는 달리 팬데믹 이후 대면 서비스업의 빠른 회복 등에 기인한 고용호조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일자리 지표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의 배경에는 여성 및 고령층 취업자 수 증가라는 요인이 존재한다. 특히 30대의 자녀가 있는 여성의 고용률이 크게 증가해 경력 단절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관은 "이러한 흐름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부모 맞돌봄 등 모성보호제도 확대와 시차출퇴근데 증 유연근무 활성화 등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노동시장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취약계층 소득안정을 위한 직접일자리 사업이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한 결과, 10월말 기준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내년에도 관련 사업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일자리 TF'를 중심으로 고용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일자리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영 정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한국과 영국이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영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하고, 양국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오는 22일(현지시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할 예정이라고 21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양국은 다우닝가 합의에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규칙기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 20개국(G20) 및 주요 7개국(G7) 등 다자 무대에서의 공조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은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방·안보·방위산업 분야 협력도 대폭 강화한다. 양국은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 수출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추진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증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제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기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고,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도 체결한다. 양국 정상은 거시 경제 이슈 및 상호 투자 촉진 논의를 위한 경제 금융 협력 방안과 함께 AI(인공지능)·디지털·원전·우주과학·바이오·양자 기술·해상풍력·청정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의 경제 협력을 논의하고, 기후 위기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 의지도 천명할 예정이다.

尹대통령, 동포 간담회 참석…“한·영, 뿌리 깊은 연대의 역사”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지난 20일 오후 현지 동포를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영국에서 활동 중인 2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올해가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으로, 6·25 전쟁 당시 영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하고, 한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도 산업과 기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양국이 뿌리 깊은 협력과 연대의 역사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과 영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로 발전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협력의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에 뿌리내리고 열심히 일해 온 동포들의 노력 덕분에 한영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며 “4만명 규모로 서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한인 사회를 형성한 재영 동포들이 앞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면서 한국과 영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은 또한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모국과 동포사회를 긴밀히 연결하면서, 동포들을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한 김종순 JS홀딩스그룹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이후 영국을 방문한 첫 국빈이라는 사실 자체가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솔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자문위원은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통일 교육에 힘쓰고 있다”며 “동포사회 내 세대 간, 언어 간의 차이를 감안하여 효과적인 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는 영국 등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 동포 테너 김정훈, 소프라노 이혜지 부부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Think of Me’, ‘축배의 노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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