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대란 모면… 국내기업 9곳 피해

세계 100여 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으로 사이버 대응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본보 5월15일자 8면) 15일 현재까지 국내 기업 8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우려됐던 ‘월요일의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피해도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국내 기업 8곳이 피해 신고를 하고, 기술 지원을 받기로 했다. 감염 의심 건수는 13건으로 집계됐다. 118 전화 상담센터를 통한 랜섬웨어 관련 문의는 총 2천875건이었다. 다행히 대다수 기업과 공공기관이 지난 주말 사전 조치에 나서 당장 피해는 크게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기업이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신고를 꺼리는 점도 우려된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는 스크린과 로비에 광고를 내보내는 서버 50곳이 감염됐고, 개인 PC방과 식당 등 소규모 상가에서도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보안업체 하우리가 입수한 국내 랜섬웨어 감염 IP(인터넷 주소)는 4천 개를 넘었다. 또 이스트시큐리티의 통합 백신 ‘알약’이 탐지한 랜섬웨어 공격 건수는 12일 942건, 13일 1천167건에 이어 14일에는 3천 건을 웃도는 등 감염 속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보안업체들은 랜섬웨어가 확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피해를 줄이려면 보안수칙을 생활화하고, 관련기관과 보안기업의 공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뜨는 앱, 튀는 앱] 가정의 달 특집 '주사위의 신' 外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념일이 있다. 하지만 씁쓸하게도 최근에는 가족 간의 정을 생각하기보다는 선물 챙기기에만 급급한 현실이 됐다. 잠시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려보자. 간단한 모바일 보드게임으로도 가족의 화목을 도모할 수 있다. 남녀노소 모두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몇 종을 소개한다. ■ 주사위의 신 주사위의 신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주사위를 활용한 보드게임이다. 주사위를 굴려서 나오는 수만큼 이동하는 기본 형태에 ‘상대방을 한 칸 뒤로’, ‘도착한 도시 빼앗기’ 등 150여 가지 다양한 스킬을 선택하면서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전 세계 다른 유저들과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위 친구나 가족들과도 네트워크 연동을 통해 대결할 수 있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시스템 ‘토너먼트’, 신규 스킬 카드 에디션 ‘BLACK CARD’, 새로워진 화면 구성과 기능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 모두의 마블 전 세계 2억 명이 즐길 정도로 모바일 보드 게임하면 누구나 제일 먼저 떠올리는 모두의 마블이다. 과거 오프라인 보드 게임 히트작 부루마블과 비슷한 형태로 구성돼 중장년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주사위를 굴려서 지정된 위치의 토지를 매입하거나 건물을 세우는 형태로 돼 있으며, 주위 친구나 가족들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제작사가 꾸준하게 새로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 기억력 강화 기억력 강화는 단순한 게임 진행 방식이지만 의외로 중독성이 강해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앱이다. 최대한 빨리 숫자를 1부터 50까지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이 가능한데 처음에는 손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뜻밖에도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초기에 하트를 구매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결과를 놓고 친구, 가족과 스코어 경쟁을 통한 대결이 가능하다. 가정의 달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또 세부 랭킹을 통해 타 유저와의 경쟁 또한 쏠쏠한 재미가 있다. 조성필기자

랜섬웨어, 예방이 최선책… 운영체제 업데이트 해야

“예방이 최선책이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램섬웨어는 일단 감염되면 피해를 막기 힘든 만큼 예방이 최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현재 세계 70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병원과 기업은 물론 일부 정부기관 등의 업무가 마비되거나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안업계에 따르면 랜섬웨어 감염을 피하려면 우선 컴퓨터를 켜기 전 인터넷 네트워크를 끊고, 파일 공유 기능을 해제한 뒤 컴퓨터를 재시작해야 한다. 이후 인터넷에 다시 연결해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서버에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해야 한다. 일단 감염되면 안타깝게도 암호화된 파일은 사실상 복구가 어렵다. 데이터를 복구해준다는 민간 업체들이 많지만, 직접 복구하기보다는 해커가 요구하는 대로 비트코인(가상화폐)을 지불하고, 암호를 푸는 키(key)를 사서 복구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파일 복구가 어렵다 보니 가장 흔한 해결책은 컴퓨터를 초기화(포맷)하고,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요한 자료는 백업이 필수다. 중요한 파일은 수시로 백업하되 컴퓨터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별도의 외장 하드나 USB, 클라우드에 이중 혹은 삼중으로 저장해야 한다. 감염이 의심된다면 즉각 USB와 외장하드 등 외부 저장장치와 연결을 해제해야 한다. 외부 장치에 있는 파일들까지 암호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를 이용할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동기화되는 설정을 해제해야 한다.조성필기자

랜섬웨어 초비상… 오늘이 분수령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상 최대 사이버 공격인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가 발생하면서 국내에도 비상이 걸렸다.인터넷 네트워크가 주요 침투 경로로 지목되는 가운데 한국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업무에 복귀하는 15일 인터넷 접속이 늘면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을 중심으로 유포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급속도로 혹산됐다. 이틀간 약 100개국이 랜섬웨어 감염 피해를 봤고 정부기관이나 병원, 기업 등의 업무 마비로 이어졌다.국내서도 이날 오후 6시20분까지 기업 4곳이 정식으로 피해 신고를 하고, 기술지원을 받기로 했다. 민간 보안업체와 데이터 복구업체 등을 통해 접수되는 피해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하고 나서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감염된 IP로 접속하면 중요파일이 암호화되는 피해를 볼 수 있다. 실행 파일을 열지 않아도 인터넷에 연결만 돼 있다면 감염된다. 자기 복제를 해 다른 시스템까지 감염시키는 네트워크 웜(worm) 특성도 있어 보안에 취약한 PC를 찾아내 무작위로 공격 시도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현재까지 랜섬웨어에 감염된 국내 IP(인터넷주소)는 4천여 개로 알려졌다. 해외에 지사나 본사를 둔 국내 기업과 네트워크와 연결된 결제단말기와 광고판 등을 사용하는 상가들이 주요 대상이다.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의 통합 백신 ‘알약’이 탐지한 공격 건수도 12일 942건, 13일 1천167건으로 이틀 만에 2천 건을 넘었다.특히 기업과 공공기관이 근무를 시작하는 15일에는 피해 기업이 더욱 늘 것으로 우려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국가 사이버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다.전문가들은 피해를 막으려면 인터넷 연결을 끊은 상태에서 파일 공유 기능을 해제하고 인터넷에 다시 접속해 최신 백신 프로그램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보안업계 관계자는 “워너크립트 변종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보안 패치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예방법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 전문 사이트 ‘보호나라’(www.boho.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정자연기자

삼성전자 11일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S3’ 국내 출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3(Galaxy Tab S3)’를 11일 국내에 출시한다. 갤럭시 탭 S3는 더욱 강력한 활용성의 ‘S펜’과 특화된 엔터테인먼트 기능,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태블릿이다.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한 차원 진화한 성능과 활용성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탑재된 S펜은 4천96 단계의 필압, 0.7㎜의 얇아진 펜촉으로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을 할 수 있다. 9.4㎜의 펜대는 실제 펜과 비슷한 크기로 손안에 감기며 장시간 사용에도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한다. ‘에어 커멘드’, ‘꺼진 화면 메모’, ‘PDF 메모’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작업 능률을 높일 수 있다. 또 245.8㎜의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미세한 명암까지 또렷하게 표현하는 초고화질 대화면이 돋보인다. 삼성전자 태블릿 최초로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도 내장했다.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이 적용된 4개의 스피커는 화면 방향에 따라 좌우 스피커가 자동으로 바뀌어 어느 방향에서나 생생한 음질을 느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최신 모델에 탑재됐던 ‘게임 런처’ 기능으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출고 가격은 LTE 모델 85만 9천 원, 와이파이 모델 69만 9천 원이며 색상은 블랙, 실버 두 가지로 출시된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무궁화위성 7호 발사 성공…한국 4번째 방송통신위성

방송통신위성 무궁화위성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KT의 위성 전문 자회사 KT SAT(케이티샛)과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지시간 4일 오후 6시50분(한국시간 5일 오전 6시50분) 남미 북동부 대서양 연안의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우주기지에서 무궁화위성 7호를 발사했다고 5일 밝혔다. 무궁화위성 7호는 발사 후 37분 뒤인 4일 오후 7시27분(한국시간 5일 오전 7시27분)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무궁화위성 7호는 한국시간 이달 15∼16일께 정지궤도로 진입해 일단 동경 114.5도에서 약 3주간 탑재중계기 궤도상 성능시험(IOT·In Orbit Test) 등을 거친 후 동경 116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7월 초께부터 아시아지역에서 고화질 방송과 위성 LTE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한국은 무궁화위성 5·6호와 천리안위성을 포함해 총 4기의 정지궤도 방송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정지궤도위성은 적도 상공 고도 3만5천786km 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지구 주위를 도는 궤도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똑같아서 지표면에서 보면 마치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무궁화위성 7호의 설계수명은 15년이다. 무궁화위성 7호는 프랑스 위성제작사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가 제작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프랑스 칸과 툴루즈 공장에서 조립과 시험을 마치고, 올해 2월 발사 장소인 기아나로 옮겨졌다. 위성 발사는 프랑스 다국적 상업 우주 발사업체인 아리안 스페이스가 맡았고, 지상관제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제작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지상관제시스템이 상용화된 것은 무궁화위성 7호가 처음이다. 서비스 영역이 대체로 한반도에 국한됐던 무궁화위성 5·6호와 달리 무궁화위성 7호는 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인도 지역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분배 주파수가 넓고 전파(beam)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조종할 수 있는 Ka-밴드(Band) 가변빔을 장착해 위성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어디에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고해상도 위성방송 및 위성 LTE 서비스에 최적화된 54㎒ 대역폭의 광대역 중계기와 초고화질(UHD) 위성 방송 서비스에 대비한 방송용 중계기 등 총 33기의 위성 중계기를 탑재해 초고속·고화질의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궁화위성 7호는 애초 3월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기아나의 총파업 사태로 수차례 미뤄졌다. 한 달가량 이어진 기아나의 총파업은 프랑스 정부가 거액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최근 종료됐다. KT SAT은 올해 3분기 무궁화위성 5A호를 동경 113도 궤도에 발사할 계획이다. 올해 발사하는 신규 위성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를 강화하고, 2020년까지 글로벌 위성 사업자 톱 15위권 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다.KT SAT 한원식 사장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인도차이나 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무궁화위성 7호 발사는 KT SAT이 글로벌 위성 사업자로 본격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부 최영해 전파정책국장은 "중국·러시아 등 주요국과 위성망 조정,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록자료 제출 등 필요한 사전 지원조치를 끝냈다"며 "앞으로 Ku 대역 주파수 할당 등 국내에서 위성을 이용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경기콘텐츠진흥원,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끈다] AR·VR 산업 육성 속도 상상속 기술, 현실이 되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달 ARVR 산업과 관련해 굵직굵직한 행사 2개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초부터 VRAR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VRAR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8년 200억 달러에서 2020년 8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처럼 커지는 ARVR 산업 초기시장을 활성화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대규모 글로벌 연합체 ‘VR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이달 열리는 ‘와우스페이스(WoW Space)’와 ‘국제 개발자 포럼(#GDF2017)’는 VR 글로벌 얼라이언스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의 신호탄 격이다.■ AR·VR으로 새로운 시대를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은 실제 환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씌워서 보여주는 기술을 뜻한다. AR 기기로 거실 벽면을 보면 현실에는 없는 명작 그림이 보이는 식이다.가상현실은 사용자가 가상의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VR·Virual Reality) 기기를 머리에 쓰고 상하좌우를 보면 스노클링을 하는 것처럼 물속을 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상현실 서비스는 주로 사용자의 시야를 완전히 가리는 고글 형태의 기기를 쓰고 이용한다. 이 AR·VR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거론되고 있다. 교실에서 지구과학 수업 중 학생들이 특수안경을 쓰고 고개를 들자 천장에 태양계 행성들과 인공위성이 둥둥 떠다니고, 새로 출시된 자동차가 궁금하지만 보러 갈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함께 사무실에 가상의 3차원 자동차를 불러내는 등의 모습은 AR과 VR 기술이 우리 일생생활에 가져올 변화의 단면들이다.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VR과 AR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대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대회(F8)에서 페이스북은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통화하는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른 새로운 의사소통 기술을 대거 선보여 세계 각지의 개발자·언론인·애널리스트 등 총 4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IT업계는 “페이스북이 올해 F8을 통해 AR·VR 기술 기업으로 발돋음했다”며 “상상 속의 기술을 대거 현실로 끌어왔다”고 평가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도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월 열린 2017년 사업설명회 당시 AR·VR 분야 특화 지원프로그램 발표에 시간을 상당 부분 할애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얼마만큼 AR·VR산업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달 열리는 ‘와우스페이스’와 ‘국제 개발자 포럼(#GDF2017)’도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이러한 사업 방향을 분명히 하는 일환 가운데 하나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도에서도 그렇고 VR과AR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며 “현재 경기콘텐츠진흥원이 #GDF2017과 와우스페이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 와우스페이스(WoW Space) ‘와우스페이스’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지흥원이 VR·AR 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운영할 찾아가는 체험관이다. 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11일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와우스페이스 시연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도내 30여 곳을 이동하며 다양한 VR·AR 콘테츠 체험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내 주요행사장을 비롯해 경기북부 군부대,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 등 정보통신·문화 사각지대를 우선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와우스페이스는 지름 10m, 높이 5m 규모의 에어돔으로 내부에 △4인승 VR시뮬레이터 △1인승 VR시뮬레이터 △사운드체어 360° VR영상체험 △증강현실책(AR Book)등이 마련되어 다양한 VR·AR콘텐츠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4인승 VR시뮬레이터에서는 탄광차를 타고 지하폐광을 둘러보는 가상체험을, 1인승 VR시뮬레이터에서는 워터바이크를 타고 강가를 둘러보는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 사운드체어 360° VR영상체험에서는 사실감 넘치는 입체화면과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증강현실책(AR Book)으로는 태블릿PC로 3D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1일 열릴 시연회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꿈나무기자단, 다문화·다자녀 가정, 인근초등학교 어린이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각종 VR·AR콘텐츠 시연회와 더불어 드론 VR시연, 특수효과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7일부터 21일까지는 캠프그리브스 문화재생 전시회에서, 25부터 28일까지는 킨텍스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도는 와우스페이스 운영을 통해 도내 VR·AR 기술의 대중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한편, 현재 추진 중인 VR·AR 육성사업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최계동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와우스페이스는 일반 대중에게 VR·AR을 알려 관련 콘텐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며 “국내 소비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스타트업들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국제 개발자 포럼(#GDF2017) ‘국제 개발자 포럼(#GDF2017)’은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고양 일산 킨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GDF2017’의 주제는 Virtual To Reality다. VR·AR 기술을 철학, 인문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시작으로 VR·AR 산업의 신기술과 개발 노하우 정보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GDF2017은 국내외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 26인의 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청중의 몰입감을 높이고 강연자와 청중 간에 서로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극장형 무대로 꾸며진다. 25일에는 2014년 유로CHRIE의회 최우수 연구 논문상을 수상한 정형수(Timothy Jung)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 폴리탄 대학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최대 VR 펀드 THE VR FUND의 공동창업자 겸 총괄파트너 팃팟탓 체나바신(Tipatat Chennavasin) 등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이 ‘새로운 세상을 바꾸는 VR·AR’의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26일 금요일에는 콘퍼런스 트랙을 둘로 나누어 ‘VR 응용기술과 제작기법’, ‘VR·AR 콘텐츠 서비스’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VR 어트랙션의 운영 사례를 발표하는 카쥬히고 하야미(Kazuhiko Hayami) 일본 SEGA 상무와 철학과 가상현실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는 원광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장 교수 등의 연사들이 △문화 △예술 △철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VR·AR 산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26일 강연 종료 후에는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네트워킹 파티를 개최해 강연자와 참석자 간 자유로운 학술적, 문화적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GDF2017은 VRAR 개발 및 관련 산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사전등록 시 3만원, 현장등록 시 5만원, 학생(대학원생 포함)은 사전등록 및 현장등록 모두 1만 원이다. 사전등록 및 #GDF2017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gd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식 경기콘텐츠진흥원 클러스터운영센터장은 “이번에 개최되는 #GDF2017은 기존의 딱딱한 포럼들과 다르게 강연자와 청중들이 VR·AR 산업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논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며 “철학, 인문학, 예술 등의 글로벌 전문가들의 색다른 강연은 참석한 청중들에게 보다 다양한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D램 가격 한달새 12% 또 올라…삼성·SK하이닉스에 청신호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 반도체를 주력업종으로 하는 경기도 내 대표적 기업인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불황 탈출 선도주자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D램의 표준 제품인 ‘DR44Gb(기가비트) 512Mx8 2133MHz’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3.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한 달 전 평균 계약가격인 2.75달러보다 12.4% 오른 수치다.심지어 D램 가격이 바닥이었던 지난해 6월 말 기준가인 1.31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열 달 만에 2.4배 폭등한 셈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늘어나는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빡빡하다 보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런 추세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낸드 플래시 가격도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낸드 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 평균 계약가격은 한 달 새 1.7% 오른 5.51달러를 나타냈다. 제품 가격은 2016년 4월 29일 3.51달러에서 1년 만에 57.0%나 뛰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은 무려 74%에 이른다. 또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47%에 달한다.이런 추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높은 영업이익 실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6조 3천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에 세웠던 역대 최대실적(4조 9천500억 원)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SK하이닉스도 2014년 4분기에 기록했던 종전 최대치(1조 6천671억 원)보다 8천억 원 가량 더 많은 2조 4천676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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