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신기한 장면이 현실로… 삼성전자 가전 스마트해진다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능을 강화하기로 선언, 본격적인 스마트홈 시대를 예고했다. 집 안에 있는 인공지능(AI) 냉장고·청소기·세탁기 등을 주방과 거실, 세탁실을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음성으로 제어하는 시스템 구축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스마트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그 시나리오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스마트홈의 기본 개념은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사용자 경험 혁신 ▲여러 기기를 간편하게 연결·제어하는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외부 생태계 강화와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이다. 가령 음성인식을 통해 필요한 요리법을 찾고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한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집안에 있는 여러 가전제품을 연결해 모두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즉, 음식준비로 더러워진 주방에 로봇청소기를 불러 바로 작동시키고, 동시에 세탁기를 원격 작동하면서 모니터링하는 등 가전기기 작동의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커넥트’를 추가해 스마트홈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기기 종류나 운영체제(OS)와 관계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AI 서비스인 ‘빅스비’를 활용해 삼성 스마트폰을 음성인식 허브로 개인 비서 역할을 하게 하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인공지능형 원격진단 서비스’도 삼성커넥트 앱과 연계할 예정이다.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AI, 음성인식, 클라우드 등 IoT 관련 기술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기술적 발전이 소비자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생태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삼성전자, 세계 최대 크기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 국내 출시

삼성전자는 21일 세계 최대 크기에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이 적용된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CHG90은 49형에 32:9 화면 비율의 수퍼 울트라 와이드(Super Ultra-wide), 더블 풀HD(Double Full HD, 3840 x 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마치 16:9 화면비를 가진 27형 풀HD(1920 x 1080)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붙여 놓은 것 같은 형태로 넓은 게임 시야를 제공한다.또 최대 밝기 600니트에 1ms의 빠른 응답속도와 144Hz의 높은 주사율로 잔상이나 끊김 현상이 없어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게임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제작 기준인 디지털 시네마 색 표준(DCI-P3)도 95%까지 지원하며, sRGB 125%로 높은 수준의 색 영역 표현이 가능해 기존 모니터가 표현하지 못했던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HDR(High Dynamic Range)은 화면의 명암을 분석해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사물을 실제 눈으로 보듯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 주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QLED 게이밍 모니터의 HDR 기능을 극대화 하기 위해 관련 업계 파트너십에도 공을 들였다.게임 스튜디오 ‘이에이 다이스(EA DICE)’와 협업해 ‘매스 이펙트’,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니드포스피드’ 등 HDR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CHG90의 화질 튜닝 작업을 했으며, 세계적인 그래픽 카드 제조사 엔비디아(NVidia)와 HDR 호환성 테스트를 마쳤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석기 부사장은 “CHG90은 넓은 게임 시야와 몰입감을 주는 놀라운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제품으로 궁극의 시각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CHG90의 출고가는 179만원이며,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이베이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옥션를 통해 단독으로 판매된다. 김동수기자

삼성전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VR(가상현실) 기기 전용 애플리케이션 무료 공개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VR(가상현실) 기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시각보조 앱 ‘릴루미노’를 오늘부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공개했다”면서 “기어 VR과 호환되는 갤럭시S7 이후 스마트폰 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앱은 빛을 지각하지 못하는 1~6급 시각장애인들이 기어 VR을 통해 실행하면 왜곡되고 뿌옇게 보이던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어VR에 장착된 스마트폰의 후면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영상을 다양한 시각장애유형에 맞춰 변환 처리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또 시야가 줄어들거나 일부가 아예 보이지 않는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이미지를 재배치함으로써 비교적 정상적으로 보여준다. ‘빛을 되돌려준다’는 뜻의 라틴어인 ‘릴루미노’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인 ‘C랩(C-LAB)’에 참여한 임직원 3명에 의해 탄생했다. 지난해 5월 C랩 과제로 선정된 릴루미노는 시각장애인 학교에서 실시한 필드테스트와 중앙대병원 임상시험 등도 진행해 효과를 입증했으며, 개발팀은 앞으로 착용이 간편한 안경 형태의 제품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공개돼 다른 시각보조 기기보다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릴루미노 앱 설치와 사용법은 자체 홈페이지(www.samsungrelumino.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동수기자

언론사의 포털 뉴스제휴, 입점·퇴출 쉬어진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의 입점 기준이 완화되면서 퇴출 기준은 강화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카카오의 뉴스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이와 같은 내용으로 ‘뉴스제휴 및 제재 심사 규정’을 개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제휴 유형별 입점 기준 점수를 10점씩 낮췄다. 기사 검색 후 클릭하면 바로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out-link)’ 방식을 띤 ‘뉴스검색제휴’는 통과 점수를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인링크(in-link)’ 방식인 ‘뉴스콘텐츠제휴’는 포털 내부에서 기사를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인데 70점으로 낮췄다. ‘뉴스스탠드제휴’는 포털과 별도 계약을 맺고 아웃링크 식 기사를 제공하는 방식이며 80점 이상으로 하향했다. 입점이 완화되는 대신 퇴출 방식은 강화됐다. 1년 1회 진행하는 입점 언론사 재평가에서 최초 입점 기준에 미달하는 언론사는 포털과의 계약을 즉각 해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벌점 누적 등의 경우에만 뉴스제휴평가위가 포털에 계약해지를 권고했다. 이근영 뉴스제휴평가위 심의위원장은 “다소 미비했던 규정의 정비를 통해 평가위의 절차적 정당성과 신뢰성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태스크포스(TF) 활동 등을 통해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제휴평가위는 개정된 규정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뉴스콘텐츠, 뉴스스탠드 제휴 신청을 받는다. 오는 9월에는 기존 제휴 매체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디자인만 달라졌는데 돈 받아?”…PC점주들, 블리자드 제소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귀환 행로가 만만치 않다. PC방 업주들은 제작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고, 추억을 느끼고 싶었던 유저들은 점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이하 리마스터)의 제작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리마스터 정식 발매일은 15일이다. 리마스터는 스타크래프트1의 그래픽 화질을 비약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개정판은 한국 PC방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즐길 수 있었지만 유저들과 PC방 업주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 날라 왔다. 블리자드가 그동안 무료로 서비스하던 게임에 한 시간당 250원에 달하는 별도 요금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PC방 업주들이 스타크래프트 패키지만 사면 추가 비용 없이 유저들에게 게임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정책변화로 인해 리마스터 역시 PC방에서 유저가 이용하는 만큼 돈을 지불해야한다. 인문협 관계자는 “리마스터는 스타크래프트1의 화질만 보정했지 새로운 게임이 아니다”며 “블리자드의 모습은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PC방 점주들을 대상으로 전형적인 ‘갑질’을 하고 있다”며 공정위 제소 이유를 밝혔다. 이중 과금 문제도 제기됐다. 일반 유저가 리마스트를 구입해서 가정에서 게임을 즐기더라도 PC방에 오면 자신의 구매 내역과 상관없이 다른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요금을 또 내야 한다. 인문협은 “리마스터를 구매한 개인 유저가 PC방을 찾아 개인계정으로 접속해도 PC방 정량 요금을 차감한다는 것은 명백한 이중 판매이자 이중 과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류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유저들의 의견은 반반 갈리는 분위기였다. 2000년대 초반 스타크래프트로 단합됐던 모습과는 사뭇 상반된다. 당시 십대 후반, 스무살 초반이었던 유저들이 삼십 대가 되면서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무조건적인 열광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경기도 분당의 한 PC에 만난 삼십 대 남자 유저는 추억을 만나러 갔다가 불편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밤을 새우며 했던 게임의 새로운 버전 광고를 보고 오랜만에 전율을 느꼈다”며 “무조건 해야겠다 싶어 PC방에 왔는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자인이 많이 달라진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로그인도 불편하고 크게 뭐가 달라진 지 모르겠어 더 할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유저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무료는 옛날이야기다. 그동안 수많은 게임이 나왔고 자연스럽게 유료로 넘어왔다”며 “리마스터도 마찬가지로 본다.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PC방 업주는 “솔직히 몇몇 아저씨들만 하지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한다”며 “굳이 유료로 하겠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리마스터는 1990년대 후반 국내 출시돼 PC방 문화·게임문화를 선도했던 스타크래프트1의 업그레이드 상품이다. 제작사 블리자드는 2010년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를 출시했으나 종전 게임의 인기만큼은 누리지 못했다. 2015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2-공허의 유산 역시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1을 추억하는 많은 유저들도 3D를 기반으로 한 2탄 시리즈에 대해서는 시큰둥한 반응들을 보였다. 2D의 손맛을 잊을 수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한 듯 블리자드는 2D로 돌아온 리마스터 출시를 예고하면서 반응이 뜨거웠다. 하지만 로그인의 불편, 유료, 경쟁 게임 등으로 이전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현배기자

네이버 V LIVE, 팬이 직접 만드는 자막 ‘V Fansubs’ 정식 오픈

네이버는 글로벌 팬 누구나 언어 제한 없이 편리하게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 자막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인 ‘V Fansubs’를 정식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V Fansubs’는 팬이 직접 브이 라이브의 자막을 만들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영상 내 음성이 시작되고 끝나는 부분을 설정하는 작업, 각 타임바 내 음성을 특정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 등을 분리해 자막 제작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 가능하며, 하나의 영상을 여러 명이 공동작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막이 완성되면 운영팀의 검수를 거쳐 팬 번역가들의 닉네임과 함께 브이 라이브 웹 페이지 및 V앱에 노출된다. 팬 번역가들은 누적 작업량에 따라 왕관 배지를 받을 수 있다. 브이 라이브는 해외 다운로드 비중이 80%가 넘는 서비스로 다양한 언어의 자막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V Fansubs’를 베타 버전으로 운영해왔다. 전문가 번역 및 기계 번역을 통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비롯한 9개 언어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팬들이 직접 제한 없이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기본 제공 언어 외에도 터키어, 프랑스어, 폴란드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가 ‘V Fansubs’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제작된 언어 수는 7월 기준 55개에 이른다. 팬 번역가 수는 현재 141개국에서 총 6만 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 박선영 리더는 “많은 스타가 팬 번역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 하고 있으며, 팬 번역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직접적으로 서포트할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팬들이 자막을 제작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V Fansubs’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갈 것”이라 전했다. 백상일기자

게임하고, 쌀 기부도 한다! 신 개념 쌀 기부 모바일 게임 ‘쌀팡’ 출시

쌀 소비 촉진을 게임에 결합한 신개념 쌀 기부 게임 ‘쌀팡(SSARPANG)’ 정식 버전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의 창업보육 업체인 ㈜벅스박스가 쌀팡의 정식 버전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게임을 개발한 ㈜벅스박스는 지난해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주관한 ‘농식품 파란창업 아이디어 캠프’ 경연대회에서 창안상을 받은 업체다. 우리 쌀 소비촉진 가능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이호성 벅스박스 대표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농업인으로 경상남도 고성군의 쌀 생산 농가에서 태어났다. 국내 쌀 시장의 척박한 환경을 알게 돼 고민하던 가운데 국민 모두가 즐기는 게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쌀팡을 개발하게 됐다. 쌀팡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이다. 재미에 기부를 더한 사회공헌형 게임으로 농업ㆍ농촌의 현실을 알리고 쌀 소비촉진을 도모하고자 개발된 신개념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을 통해 얻은 점수와 재화를 활용해 산지 농협에서 제공하는 국내 우수 친환경 쌀 및 명품 쌀을 받거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수 있다. 이대엽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 원장은 “쌀팡 게임을 통해 국내 친환경 쌀의 우수성이 국민에게 널리 홍보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창업보육과 업체 발굴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쌀 소비 촉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뜨는 앱 튀는 앱] 지그재그 外

항상 예쁘게 보이고 싶고, 센스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은 것이 모든 여자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패션 고자라는 말까지 생겨날 만큼 유독 패션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열심히 멋을 부려 보지만 제각각 따로 노는 듯한 아이템이 예쁘다기보다는 정신없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한 번쯤 겪어봤거나 화장법이나 옷 스타일링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 패션 앱을 설치해 도움을 받아보자. 옷을 잘 입는 기본 스타일링부터 최신 뷰티 아이템 정보 등을 발 빠르게 받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트렌디세터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준다. ■ 지그재그 ‘지그재그’는 쇼핑몰 모음 서비스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앱 중 하나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쇼핑을 잘하지 않는 여성이라도 ‘지그재그’를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지그재그는 재작년인 2015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년 만인 지난 6월, 누적 다운로드 수 700만을 돌파했다. 20~30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몰 2천여 개를 한 번에 모아서 보여주는 지그재그는 매일 8천 건이 넘는 상품들을 새롭게 등록한다. 아이템이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다 보니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앱을 켜서 신상을 확인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지그재그의 핵심 특징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의 쇼핑 패턴을 파악하고 그들의 취향에 맞을 만한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준다는 점이다. 매주 어떤 쇼핑몰이 있기 있는지 랭킹으로 분석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지그재그는 현재 넓은 이용자 풀을 기반으로 수익 모델과 해외 시장 진출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 프로젝트 앤 SK 플래닛의 ‘프로젝트 앤’은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아이템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패션 렌털 서비스 앱이다. 일상복을 굳이 사서 소유하지 않더라도 마치 음악 스트리밍처럼 입고 싶은 옷을 원할 때 마음껏 입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프로젝트 앤은 구찌,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부터 국내 유명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들의 브랜드까지 180여 개가 넘는 브랜드를 골고루 취급하고 있다. 옷뿐만 아니라 가방과 액세서리 등도 제공한다. 구매하는 이용권의 종류에 따라서 한 번에 아이템 1개씩 월 4회에 8만 원, 2개씩 4회에 13만 원 등 가격대가 다양하다.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주문해 배송을 받은 뒤 최대 15일까지 자유롭게 이용하고 반송하면 된다. 아예 소장하고 싶다면 주문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앤은 20~30대 젊은 층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8개월 만에 가입자 15만 명을 넘겼다. 조성필기자

“20년전 인터넷은 아무것도 아닌, 강력한 IT혁명이 옵니다”

누군가 이 사람을 보고 미래의 빌 게이츠를 되는 것 아니냐는 엄청난 찬사를 보낸 적이 있다. 그러자 당사자는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환하게 웃어넘겼다. 웃음이 매력적인, 이 찬사의 주인공은 바로 김종환 블로코 대표다. 그를 만나기 위해 방문한 블로코의 사무실은 스타트업 기업의 참신한 기운이 샘솟는 곳이었다. 젊고 유능한 청년들이 모니터에 열중하는 모습은 한국 IT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듯했다. 김 대표는 눈코 틀 새 없이 바빠 보였다. 헐거운 티셔츠를 걸쳤고, 머리카락은 약간 부스스했다. 그리고 가볍게 슬리퍼를 신었다. 그 자유분방한 모습에서 2000년대 초반 봤던 청년 IT 사업가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이미 중년을 넘어섰고, 지금 2017년과 미래는 김 대표와 그 또래가 이끌어 갈 것이다. 그의 밝고 활기차며 빠른 목소리가 기자의 귀를 확 잡아끌었다. Q 많이 바빠 보인다. A 인터뷰 앞뒤로 스케줄이 꽉 차있다. 좀 전에는 외부 교육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좀 있다가 서울서 미팅이 있다. (바쁘면 좋은 것 아닌가) 그렇다. 바쁘게 움직여서 꿈을 이루고 싶다. 나이가 들면 동남아 같은 휴양지에서 조용히 책을 쓰고 지내는 게 내 꿈이다. Q 법학 전공자가 어쩌다 IT 기업 사장이 됐나. A 어릴 때부터 IT에 관심이 많았다. 이 메일이 처음 소개됐을 당시 반에서 계정을 가진 몇 안 되는 학생이었다. 법대를 다닐 적에 사실 사법고시에 큰 관심이 없었다. 졸업할 때쯤 로스쿨이 생기면서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어릴 적 좋아하던 IT를 파기 시작했다. 마침 중학교 동창이 엔지니어여서 함께 일하게 됐다. 김원범 공동 대표가 중학교 동창이다. Q 블록체인과 20년 전 인터넷을 비교한다면. A 그때보다 블록체인이 파급력이 더 강하다고 본다. 비트코인 같은 화폐를 다루는 경제영역뿐 아니라 선거를 하는 정치, 정보가 오고 가는 모든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다. 과거의 중앙집권적 방식, 일부만 접근하는 폐쇄적 방식은 바뀔 것이다. 원장이 공개되고 누구나 공유할 수 있다. Q 하지만 개념이 어렵지 않은가. A 20여 년 전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몇 명이나 개념을 알았는가. 그리고 오늘의 현실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당시 사람들은 인터넷이 뭔지 개념도 못 잡았지만, 지금은 아이들도 인터넷을 다 한다. 개념이 뭔지 정확히 몰라도 잘 쓰고 만진다. 블록체인도 그럴 것이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개념이겠지만, 언젠가는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날이 온다. Q 올 초 경기도와 블록체인 심사를 진행했다. A 경기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블록체인으로 심사하는 데 참여했다. 도민들께 설명을 드려도 모르시는 눈치였다. 당연하다. 전공하지 않은 분들이고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기 때문이다. 말했듯이 쓰다 보면 개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Q 블로코는 어떤 일을 하는가. A 블록체인은 분산 데이터베이스의 일종이다. 일반인이나 업계 종사자들이 디비 기술을 직접 다루기 힘들기 때문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툴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가 만든 코인스택은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인 연구가 없는 기술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 테스트, 운영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해주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Q 블록체인 산업의 전망은. A 외국에서는 이미 블록체인의 교육, 상담을 주로 하는 기업도 생겼다. 전문 인력을 수급해주기도 한다. 블록체인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래의 산업지도를 바꿀 핵심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블록체인 관련 센터를 만든 걸로 안다. 한국에서 블록체인 밸리 같은 특구를 만들면 좀 더 앞서 갈 것 같다. Q 회사 대표로서 꿈은 무엇인가. A 지금의 블록체인은 20여 년 전 출발한 인터넷과 비슷하다. 한국에는 그 당시 벤처로 시작해 지금은 대기업으로 성장한 공룡 IT 기업들이 있다. 그런 기업처럼 블로코가, 내가 몸담은 회사가 블록체인 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큰 기업이 됐으면 한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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