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의 골드 레코드와 14번의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재즈밴드 ‘팻 메스니 그룹’(PMG)이 9월 11∼15일 서울 LG 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PMG는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앨범 ‘Pat Metheny Group’을 발표한 이래 25년간 과감하고 개성있는 20 여장의 앨범을 통해 독창성과 서정성이 넘치는 작품들을 만들어낸 재즈밴드. 리더 팻 메스니를 비롯, 라일 메이즈와 스티브 로드비, 안토니오 산체스, 쿠옹 부, 리처드 보나로 구성됐다. 올해 초 신보 ‘Speaking Of Now’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PMG 특유의 회화적 서정성에 다양성을 더해 신보 ‘Speaking Of Now’의 제목과 어울리게 현재(Now)라는 순간 속에서 희망과 도전의 선율을 이야기(Speaking) 할 예정이다. 평일 8시. 주말 6시(총 5회공연) (02)2005-0114
극단 미추(대표 손진책)가 번안한 ‘한여름밤의 꿈’이 다음달 3∼11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공연된다. 매년 여름 전세계 공연계의 단골 레퍼토리인 셰익스피어 원작 ‘한여름밤의 꿈’은 지난해에도 극단 미추가 야외극장에 올려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비로 취소된 1회 공연을 빼고 모두 3차례 공연에 관객 3천명이 다녀갔다. 박수진이 번안한 미추의 ‘한여름밤의 꿈’은 원작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한 채 등장인물이나 지명, 상황, 정서를 한국적으로 수정했다. 태백국 태자와 공주의 결혼식이 준비되는 가운데 알평, 가섭, 유화, 아령 등 네 젊은이의 엇갈린 사랑과 뒤죽박죽 소동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또 우리말의 맛깔스러움과 율동미를 느끼게 하는 대사, 마당놀이처럼 관객들도 자유롭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형식 등이 원작과는 색다른 맛을 전한다. 숲을 형상화한 무대가 박진감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로 야외공연의 풍취를 느끼게 하며, 고대 시가 ‘공무도하가’를 패러디한 극중극 등이 웃음을 자아낸다. 윤문식을 비롯한 극단 단원 26명이 출연하며 미추관현악단이 국악에서 록 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한다. 연출은 신용수. 공연 말미에는 불꽃놀이도 열린다. (02)580-1300, 780-6400.
부천문화재단이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두개의 음악무대를 27·28 양일간 마련한다. 먼저 사랑 손님과 함께하는 문화사랑 토요음악회가 27일 오후 4시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2층 카페 문화사랑에서 열린다. 문화사랑 토요음악회는 한달에 한번 편안한 휴식과 함께 사랑 손님으로 초청된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연주회. 이번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이명희 명창이 출연, ‘민족의 영혼이 살아 숨쉬는 노래’란 주제로 경기민요의 진수를 선보인다. 경기잡가의 좌창 제비가와 출인가를 시작으로 아리랑, 구아리랑, 밀양아리랑, 해주아리랑, 장기타령, 부모은중송, 회심곡, 뒷산타령, 잦은 산타령, 태평가, 창부타령, 담바귀타령, 한강수타령, 잦은 뱃노래 등을 부른다. 인간문화재 묵계월 선생의 제자인 이 명창은 경기도립국악단원을 지냈고, 제26회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제11회 서울 국악경연대회 장원, 제3회 전국경서도창 경창대회 장원, KBS전국민요 경창대회 대상 및 2001년 제7회 경기국악제 대통령상 등 각종 국악상을 휩쓴 소리꾼이다. 현재는 부천에서 국악원을 운영하며 경기민요의 전승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또 28일 오후 6시에는 클래식에서 국악까지 부천 예술계의 될성부른 ‘떡잎’들이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 모여 ‘2002 부천시청소년예능대회의 수상자 초청공연’을 펼친다. 이 공연은 지난 5월 열린 ‘부천시청소년예능대회’ 수상자들인 예비 예술가들을 초청, 사물놀이·개량 가야금 등 전통음악과 피아노·바이올린·콘트라베이스 등 클래식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클래식 기악 독주로 꾸며지는 1부는 피아노 부문 우수상을 차지한 이원우군(부천고 2)이 리스트의 ‘La Campanella’ ‘Etude de Concert No.3’연주로 문을 연다. 이어 바이올린 부문 최우수상의 홍효정양(중원고 2)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봄’을 연주하며, 콘트라베이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미화양(삼원고 3)이 본 디털스돌프의 콘체르토를 선사한다. 2부에서는 초등학교 최우수상의 실력을 자랑하는 고강초등학교 사물놀이팀 ‘고갱이’가 신명나는 ‘웃다리사물놀이’ 로 관객의 흥을 돋우며, 개량 가야금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천새빛군(덕산중 2)이 민요 ‘아리랑’및 동요 ‘반달’, 베토벤의 ‘환희의 찬가’, 그리고 자작곡 ‘작은 폭포’등을 연주,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개량 가야금 초청 공연자인 천새빛군의 아버지이자 개량 국악기 부문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진 천익창씨가 새롭게 개량한 아쟁을 최초로 공개, 천새빛군과의 화려한 협연 무대도 선보인다. (032)326-2689
신나는 여름방학이다. 많은 계획이 있겠지만 역시 방학다운 방학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 예술의 향기를 맛보는 것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 방학중 가볼만한 도내 전시를 소개한다. ▲한·중·일 문물전-‘同과 異’=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8월10일까지 연장 전시한다. 청동기와 옥기, 고고유물, 불교미술, 도자기, 금속, 칠기공예, 서화, 불화 등 한·중·일 3국의 미술 발달사 및 문화적 특징, 그리고 교류관계를 조명할 수 있다. 특히 19세기 유럽에 전해져 인상파 탄생의 발단이 됐고, 1867년 파리만국박람회에 출품돼 해외의 극찬을 받았던 일본의 우끼요에 명품이 다수 소개된다. 288-5300. ▲고종명성후 가례복식전= 안양 롯데화랑에서 8월1일까지 열린다. 조선시대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가 고종황제와의 국혼 때 입은 복식이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됐다. 왕비의 상복이고 4품 이상 부인의 예복인 ‘노의’, 동궁비가 대례복으로 봉황 무늬를 사용한 ‘홍원삼’, 대비의 예복으로 운용 무늬를 사용한 ‘황원삼’ 및 당의·철릭 등 문무백관과 상궁·나인들의 복식, 그리고 천연염색 천으로 지은 생활한복 등 모두 100여벌 2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463-2716 ▲불이(不二)- 저절로 자연되기전=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8월22일까지 개최되는 이 전시는 하늘·바위·나무 등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환경을 관조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재인식하게 하는 전시회다. 강운 김보중 박병춘 박신정 안성희 윤애영 이경애 이재효 정소연 정인엽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닌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존재임을 보여준다. 특히 인간 중심적인 시각이 아닌 자연과 인간이 상호의존하는 열린 가치관을 표현한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 761-0137 ▲우리들의 얼굴전= 지난 3월 개관한 과천 제비울미술관에서 10월31일까지 개최된다. 제목에 나타나듯 이 전시에는 현대작가 14인이 다양한 인물화들을 통해 우리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역사속의 개인, 자본주의 사회의 소비적인 모습, 신비한 모습, 그리고 때로는 죽음과 폭력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고 부조리한 모습 등 우리 또는 나의 자화상들이 선보인다. (02)3679-0011 ▲2002 수원화성 아트쇼= 8월1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소전시장에서 열린다. 세계문화 유산인 화성을 알리고 구상회화의 의미와 위상, 그리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시회다. 신현옥 최경태 조진식 이해균 이선열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데 경기도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지역 유일의 아트페어다. 전시 오픈일인 8월1일에는 참여작가들이 준비한 소품들을 추첨을 통해 무료로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특별 이벤트도 실시될 예정이다. 239-4588 ▲젊은작가 10인의 환경전환전= 28일까지 경기문화재단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환경을 변화시키자’는 대전제를 기준으로 신진작가들의 개성있고 독특한 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단순히 물리적 환경 뿐 아니라 주의를 환기시키고 더 나아가 우리들의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 작가들의 예술적인 창조력을 통해 신선한 문화적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자리다. 231-7249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28회 정기연주회가 20일 오후 7시30분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박은성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 작곡가 드보르작의 서곡 ‘사육제’가장조 작품 92,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 및 고전적인 형식에 예술미와 기교를 융합한 브람스의 교향곡 제3번 바장조 작품 90이 연주된다. 공연은 드보르작의 서곡 ‘사육제’ 가장조 작품 92의 선율로 시작된다. 이 곡은 드보르작이 작곡한 3개의 연주회용 서곡 중에서 ‘사육제’라고 표제가 붙은 제2번 서곡으로 특히 음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다. 보헤미아의 향토적인 민요풍 선율과 민속 무곡의 리듬이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표현돼 인생의 기쁨을 묘사하고 있다.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4는 드보르작의 음악적 원숙미가 나타난 곡으로 첼로의 부드러움과 무거움, 그리고 다이나믹한 리듬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멜로디나 화성적인 구성이 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 민요를 떠올리 듯 보헤미아 민요의 음악적인 특성이 잘 나타났으며, 첼로가 노래하는 폭넓은 남성적인 위험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첼리스트 홍수경씨가 협연한다. 마지막 곡으로 연주될 브람스의 교향곡 제3번 바장조 작품 90은 브람스의 작품들 중 가장 영몽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당당하고 힘이 넘치는 곡이다. 228-2813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월드컵 열기에 밀려 다소 주춤했던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줄을 잇는다. 인기그룹 god는 11일부터 9월 2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서울 팝콘 하우스(구 정동이벤트홀)에서‘god, 100일간의 휴먼콘서트’를 개최한다. 5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god가 장기 콘서트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 팬들로서는 모처럼 god의 다양한 음악세계와 생동감 넘치는 무대매너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콘서트는 사랑·가족·친구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하고 다양한 100가지의 테마를 정해 테마에 맞는 노래와 춤, 이야기로 엮는다. 콘서트는 총 100회로 꾸며질 예정. 최근 신곡발표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재개한 신승훈은 오는 27·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경기장에서 ‘신승훈의 앵콜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4월 시작한 전국 주요 6개 도시 투어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신승훈의 앵콜 콘서트이자 여름 특별버전인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섬’(Island). 주제에 맞춰 무대와 객석 전체가 섬의 분위기로 시원하게 꾸며진다.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섬의 이야기와 함께 ‘loving you’, ‘널 위한 이별’ 등의 신곡, ‘처음 그 느낌처럼’, ‘날 울리지마’ 등 히트곡이 선보인다. 이밖에 홍경민은 오는 25∼27일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입영전야 콘서트’를 시작으로 8월 한달동안 부천, 부산, 대구, 수원 등에서 전국투어에 오른다. 군 입대에 앞서 관객과 갖는 마지막 만남이 될 이번 콘서트에서는 대표적 히트곡 ‘흔들린 우정’를 비롯해 ‘후’ ‘가져가’등과 함께 김광석의 노래인 ‘입영전야’, 레드 제플린의 ‘허시’등이 선보인다. 또 그의 영화 데뷔작 ‘긴급조치 19호’를 깜짝 재연하고 관객과의 진솔한 이야기순서도 마련한다. 한편 작곡가 김형석과 평소 그와 절친한 가수 박진영, 성시경, 임창정, 김조한 등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한여름밤의 꿈, 김형석 with friends’ 콘서트를 연다. 그런가하면 젝스키스의 멤버로 활동하다 솔로로 전향한 은지원도 솔로데뷔 후 처음으로 8월 1∼3 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콘서트를 열고 최근 5집앨범으로 활동을 재개한 김정민도 전국투어에 나선다. 오는 14일 대구 시민회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7∼8월 중 진주, 인천, 수원 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는 5집 ‘The greatest love song’의 타이틀곡 ‘정상에서’를 비롯, ‘그대 사랑 안에 머물러’,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 등을 통해 그의 10년에 걸친 음악인생을 보여줄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영혼이 무더운 여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9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127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의 밤’은 모차르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교향곡들을 연주, 초여름밤 무더위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성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5번 D장조 ‘하프너(작품 385)’가 서막을 장식한다. ‘하프너’는 1782년 찰스부르크 시장인 하프너의 딸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곡. 처음에 행진곡과 2개의 미뉴에트가 있는 6악장의 세레나데 형식으로 작곡된 것을 이듬해에 4악장으로 고쳐 정규적인 교향곡으로 만든 작품이다. 두번째 곡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교향곡 내림마장조 곡은 궁정 악단의 단원을 위해 작곡했다. 바이올린이 테마를 연주하면 비올라가 반복해 기교적으로 발전되며 화려한 카덴자 등 바이올린과 비올라 음색의 선명한 대조를 느낄 수 있다. 바이올린에는 현 수원시향 악장인 김동현씨가, 비올라에는 신현우씨가 협연한다. 마지막 곡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6번 ‘린쯔’. 1783년 모차르트가 린쯔에서의 연주회를 위해 나흘만에 작곡해 ‘린쯔 교향곡’으로 불리고 있다. 즉흥적으로 작곡됐지만 시종 사랑스럽고 발랄함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특히 관악기의 선명한 하모니가 압권이다. 228-2813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문석봉)이 제42회 정기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명작 ‘맥베드’를 선택했다. 극단은 올해부터 세계명작 시리즈를 매년 한편씩 무대에 올리기로 했는데 그 첫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인 ‘맥베드’를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7차례에 걸쳐 경기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햄릿’ ‘오델로’ ‘리어왕’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불리는 ‘맥베드’는 권력을 향한 인간의 의지와 비극을 그린 총 5막9장의 작품. 4대 비극중 길이가 가장 짧고 가장 늦게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세기 스코틀랜드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주인공 맥베드가 마녀의 운명적인 예언을 받아 덩컨왕을 살해하고 임금의 자리에 오르지만, 또 다시 마녀의 계시를 듣고 뱅쿠오를 죽이고 자신도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맥베드의 왕권에 대한 욕심, 그 탐욕이 빚어낸 왕위찬탈과 파멸을 그려낸 단순한 구조이지만 그 안에는 무한한 상상력이 들어있다. 셰익스피어만이 그려낼 수 있는 인간의 섬세한 성격들, 마녀들과의 조우에서 드러나는 맥베드의 무서운 야심을 근간으로 공포·연민·두려움 등이 공존하는 강렬한 감정,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영화같은 스토리 전개 등이 빼어나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왕위찬탈이라는 스토리 때문에 한때 우리나라에서 공연되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원본에 최대한 충실해 무대에 올리겠다는 연출자 장용휘씨(도립극단 훈련장)는 “특히 맥베드의 던컨왕 살해전의 상황, 살해후의 혼란, 연회장의 혼란, 맥다프 가족의 살해 등이 배우들에 의해 강력한 장면으로 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작의 충실한 재현을 위해 무대·소품·의상 등도 그대로 살려내고 무엇보다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끌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비극 속에서도 인간성의 빛을 발하는 주인공 맥베드 역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빛나는 이찬우씨가 맡았다. 덩컨왕은 도립극단 수석단원인 류동철씨가, 맬컴 역은 안혁모씨, 뱅코우 역은 김종칠씨가 맡아 열연한다. 230-3242∼7 /박현정기자 hjpark@kgib.co.kr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2002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지난 5월 28일부터 한달간 펼치고 있는 문화예술축전의 피날레 행사로 오페라 ‘카르멘’을 초청 공연한다. 도문예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29일 오후 5시 두차례에 걸쳐 대공연장에서 베세토 오페라단의 ‘카르멘’을 선보인다. 프랑스 작가 P.메리메의 소설을 바탕으로 작곡가 조지 비제가 아름다운 선율을 붙여 탄생시킨 오페라 ‘카르멘’은 사랑과 질투, 죽음을 주제로 만든 명작으로 유명하다. 이 오페라는 에스파냐의 세비야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돈호세 하사와의 사랑을 그린 작품. 스페인 시에스타의 담배공장, 집시들의 술집, 스페인의 최대 축제인 투우 등 이국적인 풍물과 정서가 묻어있는 극적 구상으로 오페라의 특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장수동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은 베세토 오페라단 버전의 ‘카르멘’은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아난 카르멘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가운데 뉴서울필하모닉오페라합창단과 코리아발레시어터, 어린이 연기자 합창단인 동요클릭이 출연, 역동적인 무대와 극의 전개로 기대가 모아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전주곡과 제1막의 ‘하바네라’, 제2막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꽃노래’, 제3막 ‘미카엘라의 아리아’, 제4막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등 불후의 명곡을 도립팝스오케스트라(예술감독 최선용)의생생한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정열의 여인 카르멘 역에 메조 소프라노 강화자·김학남, 사랑에 눈 먼 돈호세 역은 테너 박세원·엄성화가 출연하고, 돈호세의 약혼녀인 미카엘라 역에는 소프라노 이점자 수원과학대학 교수가 열연한다. 230-3242∼7 /박현정기자 hjpark@kgib.co.kr
김영재(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국악인생 40년 기념연주회가 25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거문고와 해금의 명인인 김 교수는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와 지영희류 해금 산조의 원형을 가장 잘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악인으로, 악(樂)ㆍ가(歌)ㆍ무(舞)에 모두 능통한 몇 안되는 명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영희류 해금 산조를 독자적으로 계승, 발전시킨 ‘김영재류 해금 산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1ㆍ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기념연주회에서는 ‘신쾌동류 거문고산조 합주’, 거문고 병창 ‘팔도유람가’ ‘적벽가’ ‘김영재류 해금산조 합주’, 해금독주 ‘서울무가’, 창작민요 ‘강이 풀리면’ ‘물레’ 등을 연주한다. 한편 공연 당일 로비에서는 김영재 국악인생 40년 기념음반 ‘몸짓, 소리, 농현, 여운’을 판매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02)323-0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