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난 아직 모르잖아요’‘붉은 노을’‘광화문 연가’에 이어 90년대 ‘옛사랑’‘조조할인’그리고 2001년 ‘기억이란 사랑보다’까지 끊임없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이문세. 유수와 같은 세월의 흐름에도 사그러들줄 모르고 쏟아내는 열정과 패기의 모습이 멋진 이문세가 다시 수원을 찾는다. 올 한해 전국투어 14개 도시 공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함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문세 독창회’가 11일과 18일 수원과 안양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앵콜투어에 들어간다. 이번 공연에선 그동안 꾸준하게 사랑받아 온 주옥같은 노래들은 물론 최근 새롭게 내놓은 13집에 수록된 곡들을 다채롭게 들려준다. 이문세는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눈을 감으면 보이는 사랑의 영화 한편’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며 “일상적이고 상투적인 사랑 표현이 아닌, 우리들의 감성적이고 가슴시린 언어표현들이 멜로디에 실려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적실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싶다”고 한다. 또 그것이 이번 13집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을 아우르는 메시지라고. 뛰어난 가창력과 재치있는 유머감각이 어우러져 재미를 더할 이문세 독창회는 수원공연이 11일 오후 3·7시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안양이 18일 오후 2·4시 안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문의 221-3322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수원미술전시관이 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002년도 정기대관 신청을 받는다. 미술작품 전시 등을 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기관, 단체면 신청이 가능하며 전시장 사용기간은 준비기간을 포함해 7일이상 14일 이내로 화요일∼월요일 단위로 신청받는다. 단 유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는 제외되며 동일인(기관·단체)의 신청은 년 5건이내로 제한한다. 제출서류는 사용허가 신청서와 전시행사계획서 각 1부로 직접 접수 또는 FAX(258-3563)나 우편(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09의2) 접수 모두 가능하다. 정기대관 결정통보는 12월초 중에 있을 예정으로 정기대관 확정자는 통보일로부터 7일이내에 이행보증금을 납부해야 하며 미납시는 정기대관이 취소된다. 문의 228-3647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세계에서 처음으로 연주되는 작품들을 감상하세요”순수 음악계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신작품 발표 연주회가 오는 5일과 7일 안양과 수원에서 각각 개최된다. ‘젊은 작곡가 초청연주회’란 이름으로 펼쳐지는 연주회는 경기문화재단의 창작품 활성화 특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연주는 청주시립교향악단(지휘 장문학)이 맡는다. 이번 연주에서 초연되는 작품은 작곡가 주용수의 ‘Sempre sonoro’와 이미혜의 ‘한 여름밤의 꿈’. 주용수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과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작곡과를 졸업, 현 수원 레이디스 챔버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수원대·안양대·협성대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다. 또 이미혜는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동대학원,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협성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와 함께 이번 연주에선 세계 초연의 신선한 작품들과 더불어 모짜르트의 작품을 연주하는 등 고전음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주옥같은 레퍼토리의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공연은 안양이 5일 오후 7시30분 안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수원은 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막이 오른다. 전석 5천원. 문의 232-5642, 227-3294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제2회 수원여자대학 예술단 정기공연이 11월1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여자대학 예술단(단장 전애리)은 이 대학 예술스포츠학부 교수들로 구성됐으며 무용, 음악, 댄스, 사회체육 분야 전공교수들이 모여 독창적인 공연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했다. 지난해 9월 창단한 이 예술단은 창단공연에서 수원여대 교수들과 외부 유명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했으며,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해설을 곁들였다. 이번 공연에는 김태훈씨의 해설로 피아노, 전통·현대무용, 성악, 재즈 색소폰 등 다양한 장르를 무대에 올린다. 먼저 임효선·안수미씨가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스카라무슈(Scaramouch)’를 시작으로 천재혁·김세아가 왈츠와 탱고(안무 박복희)를 열연한다. 소프라노 손효숙씨와 김정현씨는 오페라 라보헴 중에서 ‘그대의 찬손’과 ‘내 이름은 미미’, ‘나의 아름다운 천사여’ 등 주옥 같은 아리아를 선사한다. 이어 김영실 안무로 선보이는 전통무용 ‘고구려의 향기’는 고구려의 기상과 절제된 한국춤의 맛과 멋을 지녔는데, 고구려 벽화에서 착안한 당시의 춤사위를 재창작한 것이다. 또한 두대의 피아노에 4명의 연주자가 호흡을 맞추는 ‘2 Pinos 8 Hands’에는 비제의 ‘카르멘 환상곡’을 들려준다. 피아노 5중주로 들려주는 ‘콜로(El Cholo)’와 ‘라 쿰바르시타(La Cumparsita)’ 그리고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등을 연주한다. 이밖에 재즈 색소폰의 대가 이정식씨가 출연해 ‘My one and only love’를 들려주며, 김대동·최연숙의 열정적인 라틴댄스, 경찰종합대학 관악대 금관 5중주 연주와 부채춤 등도 마련된다. 문의 232-564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침체에 빠진 한국 오케스트라에 활력이 필요한 때다. 무엇보다 오케스트라 청중 부재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KBS나 시향을 비롯한 전국의 관립오케스트라가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여기에 민간오케스트라는 만성적인 재정 압박으로 하루 하루 이벤트 행사에 기대어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市 지원의 오케스트라가 운영의 경직성 탓으로 세금만 축낸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터에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의 서울 연주회는 우리 오케스트라의 한 방향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느꼈다. 지난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있었던 이 음악회는 창단 4년 만에 깜짝 놀랄만한 수준으로 변신한 탓에 부러움 마저 느껴졌다. 대부분이 여성으로 구성된 민간오케스트라와 달리 남성 단원의 비율이 높아서인지 풍부하고 탄력감 있는 사운드는 팝스 오케스트라에 대한 편견을 고쳐 놓기에 충분했다. 이 날 연주의 성공 요인은 무엇인가. 이는 오케스트라가 관객에 충분한 즐거움과 재미를 주어야 한다는 목표 설정에 있다. 그래서 클래식이라면 일단 경계하는 일반의 거리감 해소 없이 관객 확보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판단은 옳았다. 클래식, 대중음악, 영화음악의 다양한 메뉴가 관객의 열띤 반응을 얻은 원인이다. 특히 ‘경기 멋진 남자들’의 성악 앙상블 단체 결성은 문화상품으로서의 가능성 마저 발견케 했다. 지휘자 최선용의 세련되고 깔끔한 지휘와 해설 진행이 팝스오케스트라가 청소년용이란 편견을 불식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어서 만석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지역 문화 역량을 과시한 사절단이 가을 저녁 한껏 낭만을 한껏 선사한 것이다.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행정의 목표라 할 때 문화가 중심에서야 함을 다시금 일깨운 흐뭇한 저녁이었다. 탁계석(음악평론가)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시민의 날을 경축하며 정기연주회로 쥬세페 베르디의 유명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춘희)’ 갈라 콘서트를 갖는다. 12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이게 될 이번 공연은 인천시향의 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인 금노상씨가 지휘를, 합창은 인천시립합창단(지도 윤학원)이 맡는다. 또 비극적인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있는 작품의 주인공으로는 비올레타에 소프라노 전소은, 알프레도에 테너 김경, 제르몽에 바리톤 장유상, 플로라·안니나에 메조 소프라노 김순미, 드폴·의사에 바리톤 길민호가 출연한다. 문의(032)438-7772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서울에 이어 인천에서도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각종 문화이벤트들이 열린다. 조형서각협회(회장 전우천)는 인천지하철 개통 2주년을 기념해 6일부터 12일까지 인천지하철을 운행하는 전동차 내부에서 ‘달리는 조형 서각전’이란 주제로 조형 서각작품들을 전시한다. 조형서각은 석고, 목판, 동판 등에 글자체와 문양 등을 새겨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의 형태로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겐 다소 낯선 장르. 협회는 이런 이유로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개최해오던 정기전시회 방식을 벗어나 많은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지하철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번에 전시될 작품은 모두 48점으로 인천지하철을 운행하는 전동차 25개 차량중 8개 차량에 전시된다. 협회는 지하철 전시회를 마친 뒤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인천터미널역, 예술회관역, 인천교대역, 부평역 역사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시기간인 7일 오전 10시 인천종합문예회관 국제회의실에선 ‘서예의 보존과 기록’을 주제로 서예평론가 정춘락씨와 서각협회 안민관 이사장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가 끝나면 인천지하철 차표 구입시 지급되는 행운권을 지참한 참석자들을 상대로 추첨을 벌여 조형서각 작품 4점과 인천지하철 차표 등이 경품으로 나눠진다. /인천=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15명의 평면 구상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전시와 판매를 동시에 하는 전시회가 수원서 열린다. 수원지역과 타지역 미술작가들이 개별부스를 갖고 대거 참여하는 ‘2001 수원화성아트쇼’가 바로 그것. 4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소전시장에서 열리며, 수원화성아트쇼 운영위원회(위원장 김학두)가 주최하고 화성아트프로젝트(김주일)가 주관한다. 전시장마다 부스를 설치해 개인전과 유사한 공간을 연출하며, 김계환 김승호 김정호 김화영 류연복 신현옥 이명은 이영길 이해균 임종성 조용상 최영철 허만갑 등 13명의 국내작가와 조금석 김철향 2명의 중국 연변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이 전시회는 작가와 시민들이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미술제’와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도 구입할 수 있는 ‘아트페어’ 형식을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평면 구상작품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회는 작가마다 작품 10∼15점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독립된 공간에서 작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전시장에는 연변작가 조금석씨가 관람객들의 초상화를 즉석에서 그려주는 코너도 마련했다. 문의 251-7804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우리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삶의 흔적에 따라 다듬어져 소박하면서도 예술적 아름다움이 가득 배어 있다. 22일 오후 3시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는 ‘경기전통예술의 맥’ 시리즈 3번째로 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살풀이(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재인청 진쇠춤, 승무(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등 전통춤을 선보인다. 먼저 경기도 무속음악 가락의 반주음악에 맞춘 태평무는 왕가 왕비가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뜻에서 추는 춤으로 태평무 전수조교 이명자씨가 출연하며, 수건춤 산조춤, 즉흥춤이라고도 불리는 살풀이춤은 한혜경씨가 참여한다. 또한 장중함과 정제된 멋이 일품인 진쇠춤은 현재 3종류가 있는데 이번 무대는 운학 이동안 선생의 춤사위를 선보이며, 이승희씨(운학 전통춤보존회)가 출연한다. 마지막 승무는 해금, 젓대, 목피리, 곁피리, 장고, 북 등의 악기반주에 맞춰 춘다. 승무는 6박자인 긴염불 반주로 시작해 씩씩하고 구성진 타령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며, 격렬한 휘모리 가락에 이르는 등 인간의 희노애락을 춤사위와 북 연주로 표현한다. 이날 공연에는 윤영옥씨(이애주 전통춤회 회장)가 출연한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남미 에콰도르 SISAY밴드와 전통타악연구소 예술단이 마련한 ‘퓨전콘서트 공감 21’이 21, 22일 군포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신명난 우리 전통가락과 남미 안데스 음악의 열정이 한데 어우러진 이 콘서트는 영혼의 자유를 노래하는 남미 안데스 음악과 신명을 연출하는 사물놀이, 화려한 상모놀이, 그리고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타악 포퍼먼스 등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바람의 소리’, ‘잉카의 후예’ , ‘혼의 소리’ 등 7개 테마로 다양한 곡들을 연주한다. 전통타악연구소는 대중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국악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역서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에콰도르 SISAY밴드는 인디언족 의상인 오타발로(Otavalo)를 입고 ‘엘 콘도르 파사’(철새는 날아가고), ‘람바다’ 등을 들려준다. 문의 390-3510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